펭귄 365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2
장-뤽 프로망탈 지음, 조엘 졸리베 그림, 홍경기 옮김 / 보림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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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뤽 프로망탈 글 / 조엘 졸리베 그림 / 홍경기 옮김 / 보림

새해 첫날 배달되어온 상자 속에서 나온 펭귄 한 마리..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지만 '저는 펭귄 1호입니다. 끼니때가 되면 먹이를 주세요'라는 쪽지가 들어 있어요.
다음 날에도 또 그 다음날에도 펭귄은 계속 배달되어 오고 1월 마지막 날엔 펭귄이 31마리가 되었어요.
하루하루 펭귄의 수가 늘어나고 어느덧 세 자리 숫자를 넘어서면서 집안에도 여러 문젯거리가 생겨납니다.
펭귄의 먹이와 펭귄을 보살피기 그리고 더위와 소음과 냄새.. 거기다 온 집안을 가득 채운 펭귄을 어떻게 좀 정리하고 나면 다음날 다시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어요.
가족은 이제 펭귄처럼 살고 펭귄처럼 생각하고 펭귄처럼 꿈꾸고 그러다 마침내 펭귄이 되어 버렸지요.
펭귄 365마리가 집 안을 가득 채우고 가족들은 잔디밭에서 송년잔치를 해야했어요.
그리고 그날, 이 펭귄을 보낸 생태학자 삼촌이 찾아와 펭귄을 보내게 된 이유를 설명합니다.
다음 날에 삼촌은 펭귄 한 마리만 남겨 놓고 북극으로 떠나지요.
그런데 삼촌이 떠난 다음날 아침, 이 집에는 북극곰 1호가 배달되어 온답니다.

표지를 가득 메운 펭귄들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한 가족의 모습..
처음 표지를 보았을 때 무슨 일일까?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던 책입니다.
유주는 책 크기가 상당히 크고 펭귄이 너무 많아 무섭다며 안보겠다더니 규현이 읽어줄 적에 슬쩍 본 후론 이제 먼저 읽자며 골라 온답니다.
  
펭귄 365! 새해 첫날 배달된 한 마리를 시작으로 1년동안 이집에는 365마리의 펭귄이 오게 됩니다.
불어나는 펭귄을 정리하기 위해 탑도 쌓고 무리로 나눠 보기도 하고 가족들은 새로운 정리법을 찾아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을 응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수학그림책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이 가족에게 엉뚱한 선물을 보내온 생태학자 삼촌이 찾아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지구 온난화문제와 동물보호에 관한 국제규정까지 짚어주기도 한답니다.

한 마리씩 늘어나는지 확인을 하겠다고 아이들 숫자를 세고 또 세고 때론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설쳐.. 책읽기를 하다말고 엄마나 아빠는 기다림의 미학(?)을 베풀어야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만큼 빠져든 즐거운 책이에요.
(아직 규현이는 곱셈이나 나눗셈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두 자리수 덧셈하는 걸 맛뵈줄 수 있었어요.)
무수히 많은 펭귄들과 살아가는 이 가족의 마음은 표정과 행동으로 충분히 보여주고 있고 검정색과 흰색, 주황과 하늘색만으로 그려져 좀 깔끔하고 담백한 느낌이에요.
펭귄하고도 야단법석이 난 이집,, 북극곰은 얼마나 찾아오고 또 북극곰과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은 펭귄을 100마리 접자 하기도 하고 클레이로 펭귄을 만들자 했어요.
그런데 마침 신문 광고그림중에 펭귄이 나왔길래 아이들에게 그것을 활용해 펭귄마을을 꾸며주자 했더니 좋다 합니다.

일단 색종이로 간단히 펭귄 접기 하는 법을 일러주었어요.
대여섯 번만 접는 펭귄은 쉽게 따라하더니, 짧은 팔로 접히는 펭귄은 좀 어려워 했어요.
계단접기를 했다가 다시 펴고 접어 부리 모양을 만드는 것은 제가 도와주었고요...
살짝 변형하면 꼬리도 나오고 뒤뚱거리는 모양처럼 접히니 아이들이 재밌어 했어요.

원칙적인걸 좋아하는 규현이는 종이접기를 하면서도 펭귄이 검정색이까 검정색종이로 해야한다고.. 유주는 접다말고 펭귄으로 인형놀이를 하고.. 어째 접을 때보다 눈 붙이는 걸 더 열심히 합니다.^^

신문지그림을 펴놓고 '그림 속 펭귄들이 무얼 하느냐?' 물으니 다이빙을 하는거 같다고요.
그래서 어떻게 펭귄마을을 꾸밀지 물었더니 얼음집과 바다를 넣겠다고 합니다.
재활용품 중에 스티로폼 용기를 씻어 양면테이프를 붙인 다음 얼음집 만들 때 쓰라고 주었어요.
규현이가 얼음집에 문도 그려주고 굴뚝도 있다며 굴뚝과 연기도 그렸어요.
처음엔 얼음집 벽돌이 반듯하게 붙는 듯 했는데 나중엔 빈 공간을 채우느라 들쭉날쭉입니다.
 
펭귄들이 있던 곳에는 다이빙대와 표지판도 그려주고.. 종이접기로 만든 펭귄은 물고기 낚시를 한다 하네요.
그래서 바다 안에는 파도와 물고기도 생겨났고 그중 물고기 한 마리는 펭귄과 찌릿찌릿!! 눈싸움도 하고 있다 합니다.
꾸미기를 하다가 유주가 먼저 손을 놓고 규현이가 색칠도 꼼꼼히 마무리 하고 펭귄들이 무얼 하는지 이야기도 했어요.

(규현이의 그림 설명)
갈색 펭귄과 분홍 펭귄은 검정 펭귄이 우스운 표정으로 쇼를 하고 있어서 웃고 있고..
다이빙을 즐기러 온 펭귄들은 차례차례 줄을 기다려 바다로 다이빙을 한다 합니다.
얼음집 아래 펭귄 아빠가 아기 펭귄들에게 낚시하는 것을 알려주는데 물고기들이 안잡혀 아기 펭귄 한 마리는 직접 바다로 뛰어들었다고요..
바다에 들어온 아기 펭귄은 눈이 큰 물고기랑 눈싸움을 하고 있다네요.
그래서 번개처럼 빨강, 파랑, 보라색으로 찌릿! 광선을 그려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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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놀이 사계절 그림책
김성은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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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글 / 김종도 그림 / 사계절

아직 어리다고 언니 오빠들이 놀이에 끼워주지 않아 소담이는 혼자 놀고 있어요.
봄이 오자 느티나무에 있던 까치가 소담이 곁에 다가와 수수께끼 놀이를 하자며 첫 번째 문제를 냅니다.
3월 4월을 보내는 동안 답을 못찾다 소담이는 5월 민들레씨가 나는걸 보고 답을 맞추어요.
이렇게 봄을 보내고 여름.. 까치는 소담이에게 두 번째 수수께끼를 냅니다.
6월과 7월이 가는 동안 답을 찾지 못하던 소담이는 물놀이를 하다 갑자기 내리치는 천둥번개 소리에 답을 찾게 되지요.
가을과 겨울에도 까치는 수수께끼를 내고 소담이는 밖에서 놀다 답을 찾게 되어요.
한 해가 가는 동안, 소담이는 수수께끼 문제를 다 풀었고 키도 훌쩍 자랐어요.
이제 소담이는 오빠들과 어울려 놀고 까치는 혼자 노는 누리에게 수수께끼 놀이를 하자고 말을 건넵니다. 

낙엽이 지고 있는 커다란 나무 아래, 여자아이와 까치가 눈을 맞추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 듯 한 표지그림인데요.. 색연필과 크레파스로 채색한 듯한 이 그림은 그 색만으로도 따스함이 전해집니다.
그런데 본문을 펼치니 거기에 우리의 자연 산천과 시골풍경, 옛놀이들이 계절따라 월별로 예쁘게 더해져 있네요.
어릴 적에 해보았음직한 씨름이나 고무줄놀이, 논바닥 축구를 시작으로 쑥캐기, 그네타기, 구슬치기, 물고기잡기, 물놀이, 닭싸움, 숨바꼭질, 연날리기, 밤털기, 쥐불놀이 등도 반가운 맘입니다.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그때그때 자연 속에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자유롭고 즐거워 보여요.
마치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하는 <고향의 봄> 노랫말 가사처럼요..

책 제목에서처럼 이 책에는 까치가 네 개의 수수께끼를 내는데 모두 자연의 이치에서 나온 것들이랍니다.
절묘하리만치 재치있고 또 정겨운 수수께끼인데요..
글은 생기넘치는 모양말과 소릿말들이 많아 밝고 그림 또한 부드럽고 온화해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과 놀이들을 경험하는 듯 소담이를 바라보며 읽다보면 어느 새 일년 사계절이 다 갑니다.
책에서도 꼭 이만때 2월 대보름날이 지난 후로 마무리가 되어 이 우연이 반갑다 했어요.^^
 
1. 수수께끼 빌딩북

책을 읽으면서 수수께끼가 어떤 것인지 감 잡은 아이들.. 
수수께끼를 돌아가며 내보고 답을 맞추기로 했는데 막상 유주는 수수께끼라기 보다는 어떤 사물의 쓰임이나 모양새를 설명하며 문제를 냅니다.
그나마 규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해 본 것인지.. 이런저런 문제를 내고 그중에 좀 그럴싸한 것들이 있었어요.
우리가 하는 걸 보던 아빠도 몇 개 거들고.. 그래서 그 수수께끼 문제를 적어 수수께끼 책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그런데 색지를 반 길게 접어 빌딩북 모양을 두 개 만들어주니 규현이는 다음 날 한다고요..
(그러더니 여적~ 감감무소식 ㅠ.ㅠ)
우리가 이야기 나눴던 수수께끼 중에 생각나는 문제를 적고 뚜껑 아래에는 답을 적어 넣게 했어요.

답을 오빠가 보면 안된다고 자와 가위로 다 막아놓고 열심히 쓰는 유주..
연필로 빈 곳에 그림을 좀 그려넣더니 '완성'이라 합니다.

1. 나한테는 있고 새한테는 없는 것
2. 내가 싫다고 해도 나를 쫓아다니는 것
3. 바람은 시원한데 해는 덥다
4. 더우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는 것
5. 비비면 커지고 물을 만나면 사라지는 것은?

다섯개의 문제가 쓰여졌는데 세 번째 문제는 유주가 낸 '순수 수수께끼(?)'더라구요.
유주가 써놓은 정답을 본 규현이, "문제 속에 정답이 있으면 수수께끼가 아니야" 하며 펄쩍 뜁니다.

'다음에 동네 언니가 놀러 오면  이 수수께끼 책으로 문제를 내보자' 하니까 유주가 그림을 다시 꾸미고 싶다 합니다.
원래 그린 그림은 다 지우고 사인펜으로 그린 후 색연필로 색칠을 열심히 해놓았어요.
구름, 해, 하트, 나무, 강아지, 토끼 등 알록달록~
유주 딴에 예쁜 그림을 그린다고 열심.., 막판에 규현이도 해보고 싶다며 나비랑 하트를 그렸어요. 

 2. 그림책 속 봄 그림 그리기

봄 여름 가을 겨울중에 유주는 봄이 제일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마침, 마음에 드는 그림도 5월로 그려진 그림으로 고르길래..  
그 장면을 이번엔 울퉁불퉁한 재질의 벽지 종이에 그려보게 했어요.

하얀 민들레 씨랑 강아지는 잘 못그리겠다고해 제가 그려주고 바탕의 초록 풀과 분홍 꽃 채색도 제가 거들어 주었어요.
노랑색으로 동그랗게 민들레를 그리는 게 재밌고 까치그림도 재밌다고 하네요.
오빠처럼 책 제목을 그림 위에 써준다더니..주인공 소담이 이름을 '솜담'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유주 수수께끼 책의 답은
1. 배꼽  2 .그림자  3. 해  4. 얼음  5. 거품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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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공장 나라 세용그림동화 2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신윤경 옮김, 발레리아 도캄포 그림 / 세용출판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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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글 / 발레리아 도캄포 그림 / 세용출판

사람들이 거의 말을 하지 않는 나라, 거대한 낱말 공장 나라가 있어요.
이 이상한 나라에서는 공장에서 만들어낸 낱말을 사람들이 돈을 주고 사서 삼켜야만 말을 할 수가 있답니다.
그래서 큰 부자가 아니고는 낱말을 자주 말할 수 없었고 가난한 사람들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봄이 되어 싸게 팔리는 값싼 낱말을 구해 쓰곤 했어요.
종종 바람을 타고 낱말이 떠다니면 아이들은 곤충망으로 낱말을 잡아 말을 했어요.
이웃집 소녀 시벨을 사랑하지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던 필레아스는 자신이 직접 곤충망으로 잡은 세 낱말 ' 체리, 먼지, 의자'를 선물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먼저 엄청난 부잣집의 아들인 오스카가 시벨에게 자신이 가진 여러 말들을 꺼내 놓아요.
필레아스는 다시 용기를 내어 자기가 가진 세 낱말을 천천히 말합니다.
그러자 시벨은 사뿐히 필레아스에게 다가와 필레아스의 볼에 입을 맞추어요.
필레아스는 중요한 순간을 위해 여태 소중하게 간직하던 마지막 남은 낱말을 시벨을 향해 말합니다
"한 번 더!" 라고요..

책 표지를 열면 속지에 여러  자음 조각들이 붉은 색으로 채색된 위를 둥둥 떠다니는 듯 그려져 있어요.
수많은 말과 소리들이 공기처럼 떠다니며 이 세상을 차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우리가 살면서 셀 수 없이 많게 말하는 것을 상징하고 있는거 같아요.
물론 우리는 많은 말을 하고 또 듣는 대화로써 '소통'을 하게 되는데요..
이 책에서는 말 대신 따뜻한 미소가 진심을 전하고 또 반대로 아무리 비싸고 치장된 말들이라도 진심이 없다면 가치가 없는 것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쓰레기통을 뒤져 낱말을 찾고 그것들의 대부분이 쓸데없거나 말 찌꺼기 뿐이라는 걸.. 그래서 자기의 생각과 마음을 말 할 기회조차 별로 없는 이상한 낱말 공장 나라의 모습,,
좀 답답하고 웬지 우울하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이제 막 시작된 필레아스와 시벨의 사랑과 이 책이 보여주는 말의 의미들을 알고나면 다행스럽고 후련하기까지 합니다. 
초콜릿색과 체리빛의 어두운 빨강이 보여주는 이중적인 느낌, 그리고 그 조화처럼 이 책에서는 어두움과 밝음을 함께 느껴 볼 수 있을 거에요.

1. 신문지 낱말로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신문에서 낱말을 오려 내어 그 낱말을 놓아 짧을 글을 지어볼까 했는데..
유주 오리면서 그 낱말의 뜻을 궁금해 하거나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면서 다른 이야기를 하느라 바빴어요.
얼토당토 않게 말을 지어내면서 키득키득~
그래서 오려놓은 낱말을 배열해 필레아스의 친구 시벨에게 편지를 써보자 했어요.

골라놓은 낱말 중에 편지에 쓰일만한 것을 먼저 고르고 시작~
하지만 이내 '시벨에게 안녕 시벨!' 하고는 막혔습니다.
그래서 '사랑' 단어를 놓고 여러가지 문장을 말하면서 힌트를 주었더니.. 제가 말한 것중에 하나로 적고 다음 줄부터는 단어를 이쪽저쪽 옮겨가며 말을 해보며 써놓았어요.
뜬금없이 '공부 잘하는 어린이가 되자'도 쓰고.. 날짜와 요일을 적고는 스스로 '참 잘했어요'라 쓴다 합니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

2. 주인공 그리기 

책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그림을 고르라 하니 유주는 시벨이 필레아스에게 다가와 입을 맞추는 부분을 골랐어요.
필레아스의 모자부분은 제가 도와주었고.. 유주가 시벨의 머리쪽을 그리느라 애를 먹고 한참 마녀코 같다고 징징거리며 고치기 바빴습니다.
시벨은 좀 많이 못생기게 그려졌지만 필레아스의 선한 얼굴은 책하고 비슷한거 같아요.

3. 계절 낱말 쓰기

책 속의 그림중에 여름 낱말들로 소나기, 매미, 수박, 참외, 포도가 쓰여져 있어요.
그래서 책읽기를 할 때 아이들과 계절별 낱말을 이야기해 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 유주 보다는 규현이가 많이 말하고 생각하는 것도 낫더라구요.

그래서 계절 낱말을 쓰기 전 유주랑 봄부터 겨울까지 우리가 먹고 놀고 보는 여러가지 것들을 이야기했어요.
색깔이나 모양말도 나오고 경험했던 것들도 나오고 놀이며 사물들도 이야기로 할 적엔 좀 쉽게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쓰기로 하려니 술술 풀리기도 하다가 잠시멈춤일 때가 많았어요.

봄 - 꽃, 따뜻해, 개나리, 초록, 하늘, 노랑,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소꿉놀이
여름 - 더워요, 수박, 참외, 수영복, 물놀이, 팥빙수, 아이스크림
가을 - 사과, 빨강, 바람, 밤
겨울 - 눈, 눈싸움, 눈사람, 겨울방학, 장갑, 톨모자, 목도리, 썰매, 스키, 하양, 스케이트

여름의 '아이스크림'을 적고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해 다 쓰고서 먹을 수 있다고 성실히 써야한다 했두만 그나마 겨울은 좀 깁니다.
아무래도 지금이 겨울이라.. 그리고 아이스크림이 걸렸으니 열심이었던 듯 하네요.
다 마치고는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맛나게 아이스크림을 때콩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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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멈과 호랑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1
박윤규 지음, 백희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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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그림 / 박윤규 글 / 시공주니어

옛날 옛날, 깊고 깊은 산골에 맛난 팥죽을 팔팔팔 잘 끓이는 팔죽할멈이 살았어요.
어느 봄날 밭에서 김을 매던 할머니 앞에 호랑이가 나타나 할멈을 잡아 먹으려 하지요.
할멈은 얼른 눈 내린 겨울날 먹을 거 없을 때 맛난 팥죽을 실컷 먹고서 자기를 잡아 먹으라 말하고 호랑이는 그것이 좋겠다며 순순히 숲으로 사라집니다.
한겨울 동짓날, 팥죽 할멈은 가마솥에 팥죽을 끓이며 꺼이꺼이 울고.. 어디선가 알밤이 폴짝폴짝 다가와 우는 이유를 묻습니다.
팥죽할멈의 이야기를 들은 알밤은 팥죽 한 그릇을 주면 호랑이가 못잡아먹게 해준다 하지요.
곧이어 자라, 물찌똥, 송곳, 돌절구와 멍석, 지게도 할머니를 못잡아먹게 해준다며 팥죽 한 그릇씩을 얻어 먹고 각자 제자리를 찾아 숨습니다.
드디어 집채만한 호랑이가 할멈을 찾아와 팥죽도 먹고 할머니도 잡아 먹겠다 합니다.
그런데 먼저 언 입을 녹이려고 아궁이 불 앞에 앉은 호랑이는 재 속에 숨었던 알밤에게 눈 박치기를 맞고 물동이에 얼굴을 담갔다가 자라에게 코를 깨물립니다.
코를 싸쥔 호랑이는 물찌똥에 미끄러져 벌러덩 넘어지고 송곳에 똥구멍이 찔려 버리게 되지요.
부엌문 위에 있던 돌절구가 호랑이 머리로 떨어져 호랑이가 나자빠지자 멍석이 돌돌 말아버리고 지게는 얼른 호랑이를 덜렁지고 깊고 깊은 강물에 풍덩 빠뜨립니다.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팥죽 할멈과 호랑이]입니다.
보통 옛날 이야기처럼 이 책도 구수한 입말체로 쓰여 있는데 '에구에구 어찌할꼬~'나  알밤, 자라, 물찌똥, 송곳, 돌절구, 멍석, 지게가 등장할 때 나오는 의태어들 - 폴짝폴짝 통통, 엉금엉금 척척, 질퍽질퍽 탁탁, 깡충깡충 콩콩, 덜렁덜렁 쿵쿵,데굴데굴 척척, 겅중겅중 껑충, 저벅저벅 킁킁(호랑이) - 이 많아 책읽기할 때 리듬감을 주고 옛이야기다운 맛깔을 돋아주어요.
거기다 글의 전체적인 구성과 알밤과 자라, 물찌똥, 송곳, 돌절구와 멍석, 지게의 활약이 재미나 아이들이 아주 재밌게 있는 책이랍니다.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의 그림 작품으로 한지로 만든 할머니와 호랑이의 갖가지 표정을 보는 재미도 있고요.. 할머니를 잡아 먹으려다 되레 어이없이 당하고마는 호랑이 모습이 아주 통쾌하기까지 합니다.
약한 이를 괴롭히려다 약한 이들의 기지로 속절없이 무너진 호랑이 이야기,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팥죽할멈이 팥죽을 끓이며 즐거워하는 표정으로 끝을 맺어요.
'깊고 깊은 산골에 사는 팥죽 할멈은
맛난 팥죽을 팔팔팔 잘도 끓여서
두루두루 나눠 주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단다.' 하면서요..
푸짐한 가마솥 팥죽과 할머니의 귀여운 미소가 기억에 남는 책입니다.

지난 겨울방학때 규현이 유치원 활동지에 이 책이 소개되어 팥죽 만드는 방법과 다른 독후활동자료가 첨부되어 있었어요.
집에 마침 책이 있는데다 동지가 며칠 앞 전이어서 책읽기도 하고 아이들과 팥죽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전라도에서는 새알팥죽도 해먹지만 저희 친정에서는 팥칼국수라고.. 찹쌀 새알 대신 밀가루로 칼국수를 밀어 넣어 만들어 먹어요. 그래 저도 새알은 별로고 칼국수로 해먹어 버릇해 아이들과 만들어 보았어요.

1. 팥칼국수 만들기

딱딱하고.. 작으면서도 통통하다며 팥 탐색(?)도 해보고 삶은 팥은 아이들이 직접 으깨보았어요.
팥을 삶을 때는 물에 씻어 불에 올린 다음 첫 물은 따라내고 두 번째에 물을 가득 붓고 팔팔 오래도록 끓입니다.
마른 팥을 만질 때는 그냥저냥이더니 으깨면서는 '미끄럽다' '이상하다' '손으로 주물거려도 되느냐?'.. 웃고 까불고였어요.
밀가루 반죽은 규현이랑 해보고 국수를 밀고 써는 것은 후다닥 제가 해치웠는데... 아이들 '국수를 넣겠다', '젓겠다'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았어요.
아마 새알을 만들어 넣으면 아이들이 더 좋아했을거 같아요.

2. 한지로 그림 꾸미기

구름빵에 나오는 고양이 가족은 종이인형인데 이 책에 나오는 할머니와 호랑이는 한지로 만든 인형이에요.
하얀 백발로 호호 웃는 할머니와 노랑 퉁방울 눈의 커다란 호랑이..
규현이는 어떻게 이렇게 인형을 만들 수 있느냐?며 그림을 유심히 보고 칭찬도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도 책 속의 주인공을 한지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유주는 호랑이나 할머니 대신 자라를 그려준다고 자라 등 뚜껑 그리기에 열심이었어요.
규현이가 호랑이를 그린다 하니,, 어느새 유주도 호랑이 옆모습을 그리고 유주와 할머니도 그려 넣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에게 "알밤이나 자라처럼 너희가 책 속의 등장인물이라면.. 할머니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하고 물었더니 유주는 호랑이 귀에다 소리를 빽 질러서 호랑이를 기절시킬거라 했거든요.
규현이는 할머니 방에 숨어 있다가 깜짝 놀래켜 줄거라 하고요..

그림을 완성한 다음 한지로 꾸미기로 했는데 유주는 호랑이를 좀 하다가 힘들다고 색연필로 칠하겠다 합니다.
조금 색칠하는가 싶더니 한지를 구깆거리며 딴짓을 하고 할머니 얼굴에 가면을 씌워줬다 하네요.
그래서 '그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아까 말한 내용을 적으면 좋겠다' 말했두만 혼자 글을 써놓고 자기가 할머니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는거라 합니다.

할머니 제가 도와드릴게요
호랑이를 제가 (호랑이) 귀에다 시끄럽게 소리를 지를게요
와와와와와와와 제 목소리 진짜 커요 

규현이는 호랑이 앞모습을 그리는게 어렵다며 옆모습을 그린다고.. 지우개로 몇 번 지워가며 열심이었어요.
한지를 붙이면서 연필 그림이 비치니 한지는 얇으면서도 질기고 부드럽다며 한지의 특징을 설명하기도 하고요..
부족한 부분은 덧붙이고 넘치는 부분은 가위로 살짝 오리기도 하면서 혼자 완성한 호랑이 그림입니다.

뾰족한 이빨 그림과 줄무늬가 책이랑 비슷하다며 아주 기분이 좋았어요.
팥죽 먹는 호랑이를 만들기로 하고.. 팥을 주었더니 그릇에 가득 담긴 팥죽으로 꾸며 놓고 위에 책 제목도 써놓았습니다.
'그림 박규현'이라 쓸거라더니 그건 빠뜨렸네요. ㅋㅋ

요건 규현이가 호랑이를 만드는 동안 제가 꾸민 팥죽 할멈이에요.
팥죽 먹는 호랑이 옆에 팥죽 내주는..
맛난 팥죽을 팔팔팔 잘도 끓이는 팥죽할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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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더위 사려!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0
박수현 지음, 권문희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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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글 / 권문희 그림 / 책읽는 곰

대보름 첫닭이 울자 동이는 첫닭의 울음소리를 세고 아버지는 풍년을 점치십니다.
그런데 용알 뜨러 가는 엄마를 따라 나섰다가 그만 동이는 우물가에서 영수에게 더위를 사고 말아요.
당황한 동이는 만나는 친구들에게 더위를 팔려고 하지만 맘대로 되지 않고.. 친구들 집을 기웃거려도 더위를 팔지 못해 동이는 애가 타지요.
부럼을 깨물면서도 백가반을 얻으러 다니면서도 동이는 영 재미가 없어요.
겨우 지신밟기를 하는 어른들의 풍물소리에 흥이 나 엉덩이를 실룩이려는 참, 동이에게 더위를 판 영수가 시비를 걸자 둘은 치고 받고 싸움을 벌이려 합니다.
그 순간 누나가 다리밟기를 하자며 손을 끌어 동이는 화풀이하듯 다리밟기를 합니다.
달집을 태우며 사람들은 소원을 빌고 동이도 달님이 소원을 다 들어준다는 말에 더위를 사달라 빌어요.
하루 종일 동이의 마음을 애타게 하던 더위 팔기가 해결되자 이제 동이는 엄마를 건강하게 해달라며 논두렁에 쥐불을 놓습니다.
그리고 깡통에 불을 담아 불놀이 나간 동이는 영수와 함께 신나게 불을 돌립니다.

저도 동이처럼 더위를 사가지고 팔지 못하면 어쩌나 동당거리기도 했는데요...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날.. 동이와 동이가족 그리고 동이네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하룻동안의 여러 풍경과 이야기를 통해 정월대보름의 의미와 다양한 풍속과 문화, 그리고 이웃간의 나눔과 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더위팔기, 용알뜨기, 부럼 깨물기, 오곡밥에 나물 먹기, 백가반 얻어 먹기, 지신밟기와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 등 동이의 하루를 쫓다보면 정월대보름날에 행하는 다채로운 풍속과 전통 민속놀이를 보게 됩니다.
건강과 풍년을 바라고 이웃간에 정을 나누며 우의를 두텁게 하는 모습, 한데 어울려 더위를 팔거나 백가반을 얻으러 다니는 아이들과 친구와의 다툼을 화해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따스하게 그려져 있어요.

유주는 이 책에 나온 누렁이가 줄줄이 꿴 호랑이에서 참기름 독에 들어간 누렁이라고 책을 가져 왔는데요.. 이 책에서도 [줄줄이 꿴 호랑이]를 그리신 권문희 작가님의 독특함, 익살스럽고 재미난 그림색들이 잘 보여지고 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갈 수 없는 옛날로 돌아간 듯 그림 속 배경들에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특히 책의 마지막에는 우리의 작은 설, 정월대보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들을 따로 구성해 놓아 우리 세대에게도 유익한 것들이 많습니다.
동제, 지신밟기, 달맞이,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횃불싸움, 줄다리기 등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하는 의례와 놀이가 있고 나무시집보내기, 복토훔치기, 용알뜨기, 아홉 번 행동하기, 다리밟기 등 풍년과 복을 기원하는 조상들의 풍속이 소개되어 있어요.
함께 실린 삽화와 사진을 보며 정월대보름에 기대하던 사람들의 새해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더위팔기와 오곡밥 그리고 동네 어른들의 농악대 풍물소리도 기억에 남지만 늦은 밤까지 아이들과 한데 어울려 놀던 기억도 떠오르는 정월대보름입니다.
지난 설날부터 요즘까지 아이들과 놀만한 이런저런 전통놀이(?)를 해 보았어요.

1. 윷놀이       

설날에 하는 민속놀이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윷놀이!
윷놀이는 삼국시대 전부터 내려오는 놀이로 보통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한다고 하네요.

작년엔 남자 셋, 여자 셋으로 편을 갈라 놀았는데 이번엔 규현빠가 외출한 사이 남자 둘, 여자 둘 조부모님과 손주들의 윷놀이판을 벌였어요.
어머님께서 말판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에게 말판 그리는 방법도 일러주시고 우리끼리 정한 규칙도 설명해 주셨어요.
말은 십원짜리와 백원짜리 동전으로다가 놓였구요.. 
이날은 유주가 윷놀이 선수가 된 양, 남자편의 말도 잘 잡고 윷과 모가 제법 잘 나와 이기는 데 한몫했어요. 

2. 팔씨름하기 

규현이가 할아버지께 팔씨름을 하자고 말을 띄우고 아버님이 아주 흐뭇해 하시며 시작되었어요.
"진짜 씨름을 하면 할아버지가 크시니까 자기가 질껀데 팔씨름이라 이길 수 있었다"며 아주 좋아하고 있는 참입니다.
규현이가 호락호락 이기는걸 보더니 유주도 하고 싶다고..
할아버지가 넘어갈 듯 말 듯 하다 져주니 유주도 마냥 신이 났어요.

3. 고누놀이

고누놀이는 바둑이나 장기의 원시적인 형태로 고누판에서 한 칸씩 말을 움직여 상대방 말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이기는 놀이에요. 
옛날에는 땅 위에다 그림판을 그리고 돌멩이와 나뭇가지 등으로 말을 삼아 나무 그늘 같은 곳에서 놀았다고 하네요.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고누판의 형태에 따라서도 곤질고누, 우물고누, 호박곤, 넉줄고누 등이 있다고 하는데요.. 저희는 호박고누를 해보았답니다.

우선 말판을 그리고 맞은 편에 자신의 말을 세개 놓습니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하고 선을 따라 번갈아 말을 하나씩 움직이는데 집에서 나온 말이 돌아갈 수 없고 상대편 집에도 들어갈 수 없어요.
그리고 가운데 원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데 말을 번갈아 두다가 상대방 말을 한쪽에 몰아놓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길을 막으면 이깁니다.

규현이에게 설명을 해주고 놀이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규칙을 알고.. 웬걸 내리 두판을 이깁니다.
유주하고도 해보는데 규현이의 연승..
노는 걸 보니 유주도 규칙은 이해했는데 아직 전술이 없습니다.
유주랑 저랑 할 때도 규현이가 훈수를 두어 이기게 되었고 아빠랑 할 때도 규현이가 더 낫더라구요.
지고 싶지 않은 아빠의 승부수.. 허나 고누놀이에서 한 번 움직인 말은 다시 되돌릴 수 없어요.
아이들이 재밌다고 종종 하자 말판과 말을 꺼내오는데요.. 
이기고 지는 것보다 함께 재미있게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에요.

4. 산가지 놀이

요건 예전에도 하던 놀이라 아이들이 규칙을 기억하고 있었어요.
나뭇가지나 젓가락을 한꺼번에 한묶음 흐트려 놓고 하나씩 다른 나뭇가지를 건드리지 않게 가져가는 산가지 놀이입니다.
만약에 건드리게 되면 상대방에게 기회가 넘어가고 마지막에 갯수가 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처음엔 유주하고 규현이하고 저까지 셋이 시작했는데 규현빠가 유주를 거들어주다가 넷이 하게 되었어요.
유주가 어려울 땐 도와주고 움직인걸 안움직였다 편들어주고 일방적으로 놀이를 한 규현아부지때문에 유주가 이겼다지요.

5. 제기차기

앞에 윷놀이와 산가지 놀이는 여럿이 할 수 있고 고누놀이와 팔씨름은 두 명씩 하는 놀이입니다.
제기차기도 한 데 어울려 누가 많이 차나 겨루며 놀면 더 좋지만..
규현이 유치원 간 사이, 유주가 나홀로 제기차기를 도전!했습니다.

아직 한 개도 못차 핑핑 떨어지는 제기..
그래 제기에다 낚시줄을 달아주고 손에 들어 차게 했더니 아주 신났습니다
안쪽 발보다 무릎으로 차는 게 더 많지만.. 운동할 수 있다며 열심히 씰룩쌜룩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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