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보는 만화 우리 고전 강의
김문태 지음, 위싱스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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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영어, 수학! 공부에 또 공부!!
고3, 중3, 중2인 우리 조카들은 국어, 영어, 수학 이 세 과목의 굴레에 잡혀 있는데 약속이라도 한 듯 국어를 무지 어려워 합니다.
우스개소리로 "수학이 어려웠음 어려웠지, 우리말 국어가 왜 어렵냐?"했더니 시, 소설, 수필같은 현대문학은 그렇다쳐도 시조, 향가, 고려가요 등 점점 고대문학에 들어가면서는 복잡해지고 장르가 헷갈려 어려워진다고 하더군요.
복잡한 것이 딱 질색인 요즘 아이들에게 고대문학이 그닥 접근하기 쉽지는 않지요.
하지만 국어를 그것도 고대문학의 비중을 우습게 보았다가는 큰일!!
'고전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버리게 할 책을 만나고는 '그래,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화 우리 고전 강의]는 책 제목 그대로 만화형식으로 우리 고전을 설명하는 책으로 고대가요, 향가에서부터 판소리, 민속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고전문학을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 위주로 소개하고 있고 무엇보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 이야기가 상당히 익살스럽고 재미난 부분이 많아요.
이 책에서는 고대가요, 향가, 고려가요, 시조, 가사, 무가, 민요, 설화, 고소설, 고수필, 판소리, 민속극.. 12가지 장르로 분류,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각 장의 서론엔 각각의 장르가 갖는 시대적, 문학적 의미, 시대 배경, 주제,소재, 특징과 필체, 대표작품과 형식, 지은이 등이 소개되어 있고 구지가, 황조가, 처용가, 서동요, 청산별곡, 단심가, 어부사시사, 관동별곡, 농가월령가 등 28편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실려 있습니다.
작품마다 첫머리엔 먼저 원문의 일부나 전체를 풀이와 함께 실어 한자와 고어를 살펴볼 수 있고 만화로 구성된 이야기를 통해 작품의 시대나 인물, 상황, 그 문학 형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세세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한국고전번역원 추천도서라고 하는군요.
물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고 재치있는 만화 구성으로 편집되어 고전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학습효과도 기대할 만 하겠고요.
이전까지 그닥 학습만화에 호감을 갖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우리 고전을 재미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의 만화속에는 나름 문학을 사랑하는 '나낭만'학생과 좀 허술해 보이는 '복학생' 과외 선생님이 등장합니다. 
고전에 대해 공부하는 이들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누며 고대문학의 장르를 공부하는데요,,
이들의 대화를 읽다보면 고대문학 작품의 뜻과 의미 등을 깊이 있게 알게 되고 옛날 작품 속의 주인공들을 만나 그들의 대화와 이야기로 다시 듣게 됩니다.
그래서 읽다보면 그 작품을 쓰게 된 이유, 역사와 풍속 당시의 사상까지도 엿보이기 때문에 문학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게 되더군요. 

우리 고전에는 우리 조상의 지혜와 교훈, 해학과 생활, 시대상까지 담겨 있지요.
유럽 선진국에서는 제 나라의 고전을 읽으면서 역사를 배우고 인문학적인 지식을 배우도록 하게 한다고 해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냥 배웠다 뿐,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몰랐는데요,, 역사와 문학을 만화로 보니 어렵지도 따분하지도 않았어요.
아이들에게 명작동화랑 전래동화를 읽히듯이 우리 고전도 얼마든지 아이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로 읽힐 수 있겠더군요. 
초등 중고학년 이상부터라면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여러가지 공부를 해야하는 아이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고대문학을 알게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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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이 피었어요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박상용 지음, 김천일 그림 / 보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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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글 / 김천일 그림 / 보림

매달 보름과 그믐께 드러나 있던 개펄에 한 길 넘는 바닷물이 밀려오면 소금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염부는 수문을 활짝 열고 바닷물을 저수지에 받는 물잡기를 합니다.
저수지에 머물며 물에 뒤섞인 개흙을 가라앉힌 바닷물은 난치(제1증발지)에 들어와 하얀 소금이 되는 길을 걷기 시작하지요.
여섯 층의 계단밭을 지나 바닷물의 염도는 3도에서 8도로 높아지고 느티(제2 증발지)에 들어온 소금물은 하루에 한 칸씩 네 층의 칸에 다다라 염도가 19도까지 이르러 짠맛을 넘어 쓰기까지 합니다.
소금물이 마지막으로 들르는 결정지에서는 소금물이 하루 이틀 머물며 25도까지 염도를 높이고 보름 남짓 바닷물을 말리던 염부의 물말리기 일이 마무리 됩니다.
이 소금물을 '해주'라는 곳에 모아두고 염부는 언제든 날씨가 좋으면 소금물을 결정지 아래쪽 칸에 안쳐서 소금을 낼 수 가 있습니다.
비는 정성껏 만들어 놓은 소금물을 한순간에 맹물로 만들기 때문에 소금은 하늘이 내려준다고 합니다.
비 오기 전 염부들은 소금물을 한곳으로 치우는 비설거지를 서두르고 비가 그치고 맑은 날이 이어지면 염부의 일손이 다시 바빠집니다.
태양이 뜨거운 한낮, 소금물이 따끈해지면 기다리던 소금꽃이 피어나고 오후 서너 시엔 염도가 28도에 이르러 소금이 맺기 시작합니다.
파란 바닷물이 백분의 일로 줄어서 하얀 알갱이들로 태어난 소금이 언덕을 이루면 염부의 기쁨은 커지고 활짝 열린 소금창소엔 하얀 햇소금이 지붕끝까지 솟아오릅니다.

바닷물을 소금밭으로 끌어올려 햇볕과 바람을 이용해 만드는 소금, 천일염의 생산 과정을 그림과 글로 상세히 설명하는 책입니다.
소금을 만드는 염부의 땀과 소금밭의 이모저모한 모습들이 다큐멘터리형식으로 그려져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느낌인데요.. 
염부들의 일하는 모습과 도구, 생산과정 등이 세밀화로 그려져 옆에서 바로 보고있는 듯, 생생한 현장감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봐왔던 염전의 모습과 소금창고말고도 이 책에는 바닷물이 들어올 갯벌과 축구장 수십 개 크기의 증발지, 바닷물을 모아두는 창고 등 소금을 내는 과정과 소금밭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물잡기', '물만들기', '비설거지' 등 소금밭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염부의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 중간에는 소금밭의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 염도의 변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그려놓았고 우리나라 대표적인 곰소염전, 태평염전, 대동염전 등의 지역별 소금밭의 생김새, 바닷물을 끓여서 소금을 만들었던 옛조상의 소금제조법도 소개하고 있어요.

흔하다고 해서 귀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얼마 전 일본에서 원전 폭발사고가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품귀되었던 것은 소금이었다지요.
요즘은 화학적인 방법으로 소금을 만들어낸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맑은 바닷물로 만들어진 천일염은 그 가치가 세계 최고입니다.
바닷물과 햇볕 인간이 만들어내는 그야말로 자연이 주는 귀한 선물, 자연에서 얻은 귀한 땀방울인 것이지요.
그 가치를 알면서도 그 중요성을, 그 명맥에 대해서는 그냥 무덤덤하게 지나치고 있는데 아이들도 소금을 만드는 그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무엇이 가치있는 것인지 느낄거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소금의 쓰임을 이야기하다보니 거의 모든 음식에 소금이 빠지지 않습니다.
웰빙이다 자연식이다 하면서 우리는 무심코 우리가 누렸던 자연 천일염은 잊어가고 있었던거 같아요.
'소금'을 가지고 무얼 해볼까 하다가 '소금꽃'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원래 '소금꽃'은 소금물이 햇볕을 받아 점점 엉겨붙고 마치 꽃처럼 반짝이는 상태에 있을 때를 말하는데 우리는 파스텔을 이용해 소금을 꽃처럼 곱게 물들여 보았습니다.


파스텔을 종이에 문지를까 하다가 망에 갈아 가루를 내게 했더니 아이들이 아주 신났어요.
요리사같다고도 하고 소금의 양에 따라 색을 더 내보기도 합니다.
먼저 꽃을 만들거라 말해주었고 아이들에게 각자 원하는 색깔을 골라 해보라 했더니 여러가지 '꽃소금'이 만들어졌어요.


만든 꽃소금을 가지고 소금꽃을 그려보자 했어요.
유주는 꽃과 새를 그리고 규현이는 나무로 해보고 싶다 하더니 사과가 열렸습니다.
규현이가 그림을 그리는 중인데 유주는 벌써 시작~
물풀을 바르고 원하는 색소금을 붙여주는데 제대로 붙지를 않아 이 그림은 누워 있는 그림이 되었어요.

규현이도 나무를 꾸미고 사과를 할랬더니 '빨강'색이 떨어져 알알이 다른 색을 썼어요.
작은 그림은 표현이 어려울거 같아 싸인펜으로 칠하게 했습니다.
붓으로 쓸어가며 정리를 해주고 먼저 마친 유주는 글을 써보겠다고 혼자 적기 시작했어요. 


책 제목처럼 소금꽃이 피었어요.
중앙에 큰 꽃이 있고 왼편에는 새가, 오른편에는 화분에 심긴 꽃이 있었는데 색을 쓰면서 형체분간이 좀 어려워졌어요.
옆에 벌은 제 오빠가 하는 걸 보고 따라 그림을 그린 것이고..
그림도 있고 글이 있으니 '글 그림 박유주'를 써야한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새가 날아서 꽃에게 말을 했다.
"얘! 안녕? 너 예뿌다!"
근데 꽃이 달라붙었다.
"야, 나 놔줘! 우리 애기한테 가야돼!"
화분이 말했습니다. "그래, 꽃아 얼른 놓아줘"
그래서 꽃이 놓아줬다. 끝

해가 쨍쨍한 날인데.. 빨강 색소금이 없어 해가 둥실하게만 떴어요.^^
나무는 뚱뚱하고 큰 사과나무엔 사과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꽃이 피었고 벌이 사과맛을 보러 가는 중이라는 규현이의 설명이 있었어요.

소금이 귀한데 먹을것으로 왜 못먹는 소금을 만드느냐던 규현아부지..
얼굴에 깜장을 묻히고 아이들이 재밌어 하며 색을 꾸미는 걸 보면서는 빙그레 웃고 있더라구요.
먹는 데 뿐만 아니라 노는 데도 효자인 소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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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게의 약속 -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김동연 글.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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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은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는 경험을 통해 기쁨과 설레임, 행복, 반가움, 안타까움, 허전함, 그리움 등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미시게의 약속]은 이 여러가지 감정들이 다 들여다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우정'과 '약속'을 믿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아주 예쁘게 그려져 있습니다.

 

고비 사막 남쪽의 바잉작이라는 곳에 사는 소년, 미시게는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초원과 사막이 시작되는 광활한 땅이지만 그곳엔 이웃도 친구도 없습니다.
미시게에게 친구라면 낙타 투투와 양, 염소, 사막의 모래바람과 들꽃이 있을 뿐이지요.

화석을 주워 팔거나 소, 양떼를 돌보며 살아가는 미시게와 아빠에게 어느 날 멀리 솔롱고스에서 공룡학자 아저씨와 부인, 그리고 유로라고 불리는 미시게 또래의 여자 아이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대개의 아이들이 그렇듯, 미시게와 유로는 처음엔 서로 부끄러워했지만 금세 친해지지요.
밤이 늦도록 소근거리기도 하고 비밀의 장소인 모래언덕 위에서 미끄럼도 타고..
미시게는 사막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난 것들을 유로와 함께 나누며 다른 이들과 함께 지내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유로가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라 여기게 됩니다.
유로와 헤어지는 날, 아쉬운 눈물을 감추고 미시게는 유로에게 다시 또 오라며 모가투보다 더 예쁜 목걸이를 만들어 줄거라고 다짐하지요.
하지만 금세 다시 만날 줄 알았던 유로가 몇 개월이 지나도 오지 않자 미시게는 괜히 심술까지 납니다.

그렇지만 그 심술도 잠시.. 미시게는 여덟 번째 생일날 아빠로부터 너무나도 행복한 선물을 받게 됩니다.

이 책은 
고비 사막에 사는 소년 미시게가 멀리 솔롱고스에서 온 소녀를 만나 우정'과 그리움'이란 감정을 경험하고 또 그 친구를 다시 만나기 위해 떠나는 설레는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즐거움이라면, 또래 아이들이 경험하는 여러 감정과 심리를 느끼게 한다는 것!
그리고 현장감이 전해지는 유화 그림들이에요.  
책을 읽는 동안 바잉작의 언덕, 미시게가 살고있는 게르와 낙타 투투, 고비 사막의 초원과 모랫바람, 고비사막의 여려 자연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사막의 모래알처럼 점점이 찍어놓은 듯한 색다른 그림은 사막의 메마른 느낌이, 그러면서도 차분하고 세련된 색조화는 부드럽게 연출되어 아주 편합니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달리 이 책은 우리나라의 작가가 직접 고비 사막을 여행하고 그곳에서 만난 미시게를 그림책의 주인공으로 지어 만든 책이라고 하네요.
내용도 그림도 아주 따뜻하게 스며드는 책!
처음 만날 때처럼 아빠 뒤에 숨어서 얼굴을 붉히는 미시게의 쑥쓰런 표정, 하지만 다음장에서 유로를 향해 풀쩍 날아오르는 미시게에게서 순수한 사랑과 그 설레임이 떠오르네요.
'고비 사막 저 어딘가에서 미시게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마치 전부터 미시게를 알고 있었던거 마냥 아이의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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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지고 싶어!
에밀리 림 글, 닐 샤프 그림, 장미란 옮김 / 토토북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에밀리 림 글 / 닐 샤프 그림 / 장미란 옮김 / 토토북

장난감 만드는 할아버지 집 진열장에 토끼 인형이 있었어요.
다른 인형과 달리 토끼 인형은 너무 낡고 솜이 많이 빠져서 몸이 축 늘어지고 꼿꼿이 서 있기조차 힘들었지요.
뭔가 빠진 거 같은 허전함을 느끼던 토끼 인형은 어느 날 반지르르한 고급 비단 천으로 만들어진 할아버지 손녀의 예쁜 토끼 인형을 보고 자신도 그 토끼처럼 완벽해지고 싶단 생각에 자기 몸을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합니다.
할아버지가 휴가를 떠나 있는 동안 토끼는 화분의 흙을 채워 보기도 하고 블루베리를 잔뜩 먹어 보기도 하지만 푸르스름한 자국만 남았을 뿐, 모두 허사였어요.
문득 하늘을 바라본 토끼 인형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으로 자기 몸을 채우려 합니다.
토끼 인형의 허망된 생각을 걱정하던 곰과 캥거루, 공룡 인형은 토끼의 속을 무엇으로 채워줄까 생각하다가.. 곰 인형은 자신의 담요에 든 솜을, 캥거루 인형은 권투 장갑에 든 솜을 그리고 공룡 인형은 몸무게를 줄여 폭신한 솜을 마련했어요.
속을 꽉꽉 채우자 토끼 인형은 꼿꼿이 설 수 있게 되었고 온몸은 사랑이 가득한 솜을 두른 듯 더없이 따스했습니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할아버지는 자신이 아끼는 장난감 인형들에게 뭔가 변화가 생겼다는 걸 알아차렸어요.
그리고 손녀에게 진열장의 인형들이 처음으로 만든 인형이고 그중에서도 토끼 인형은 가장 먼저 만들어서 정말 많이 아꼈던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사랑을 듬뿍 받아 태어났고 마법과 같은 우정의 힘으로 꽉 채워졌다는 걸 안 토끼인형은 이제 더 이상 허전하지 않습니다.
  
[완벽해지고 싶어]라는 책 제목을 보니 순간 '나도 그래~'하는 장난기 어린 맘이 먼저 일더군요.
평소때 이런저런 콤플렉스도 많고 그래서 완벽했으면 하는 욕심도 내보지만..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완벽한 사람'은 없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남 봄에 모든 걸 갖추고 가장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라 꼽히는 이들도 마음에 혹은 현실에 부족하고 갈망하는 부분이 꼭 있지 싶고요..

허전한 속을 채우기 위해 토끼 인형은 무리한 도전을 감행하기도 하고 허망된 일을 벌였다 되레 슬퍼하기도 하는데요..,
토끼의 허전한 마음은 반지르르한 겉모양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거 같아요. 
토끼 인형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는 곰, 캥거루, 공룡 인형의 따뜻한 배려와 나눔이 무척이나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그림책 속 토끼인형이 된 양 말이지요.
나를 위해주고 격려해줄 수 있는 친구 그리고 오래된 것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주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말 한마디..
좀 낡고 오래되고 부족한 것이 많을지라도 토끼 인형은 이제 다른 누구도 부러워하지않을 만큼 행복한 존재가 된 듯 합니다.
 
작가는 책의 마지막에서 토끼 인형을 아이들로 비유해 말합니다..
부족한 우리를 완전하게 채워 주는 것은 오로지 '사랑'이고,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 누구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존재라고..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지금 모습 그대로 완벽하다는 것을 기억하라고요.

책을 읽고 규현이 태권도장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 "엄마 우리 뭐하고 놀까?" 유주가 물어 옵니다.다음 멘트는 분명 '놀이터에 가자'일거라^^  "집에 가서 인형 만들까?" 했더니 유주양 무슨 인형이냐, 뭘로 만드냐? 궁금해 말이 많네요.
인형이야기를 하며 걸으니 어서 집에 가자며 발걸음이 팔랑팔랑~ 날개가 달린 듯 했어요.


만들고 싶은 토끼를 우선 종이에 그리게 하고 모양 대로 다시 펠트천에 그린 다음 오려 놓았어요.
귀는 귀대로 몸통은 몸통대로 핀을 꽂아 놓고 유주에게 바느질 요령을 일러 주었더니 잘 할 수 있겠다 합니다.
바늘에 찔릴까 걱정되어, 가만 지켜보니 앞으로 뒤로 조심해 잘 넣긴 하는데 홈질했다 감침질했다 왔다리 갔다리~
"실이 엉켰다, 풀러줘라, 실이 끝났다. 다시 해줘라, 이상하다~"
토끼 귀가 유주와 제 사이를 왔다리 갔다리했어요.

규현이가 돌아와선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해 책에서 고르라 하니 공룡인형을 할거라고요.
유주처럼 종이에 공룡을 그리게 했는데 규현이 공룡은 약간의 성형과 다이어트가 필요했어요.^^
먼저 규현이가 앞다리 하나를 꽤매고 발톱과 얼굴, 뾰족한 이빨은 제가 돕고..
몸통은 규현이가 해볼 수 있겠다고.. 고부라져서 열심히 꿰매면서 바느질이 재밌다고 합니다.
유주는 하다가 넘기고 넘겼다가 되가져가고..
솜을 넣었다, 꿰맸다, 다른 것으로 놀았다 해가며 말로는 얼른 토끼가 완성되면 좋겠다고 합니다.

오후에 시작했다가 저녁을 먹고 다시 앉아서 한참~~
솜을 넣으면서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고 궁시렁거리면서도 공룡에게 많이 넣어주겠답니다.
창구멍 마무리는 제가 해주고.. 인형을 완성하기까지 한  세 시간 걸렸나봐요.
유주는 결국 완성된 토끼 인형을 보지 못한 채 잠들고 규현이는 완성해 공룡 인형이랑 잠을 잘거라더니 손에 쥐고는 공룡인형이랑 자니 좋다 했어요.
 


다음 날 아침, 아침을 먹으면서 유주는 토끼를 '기쁜이'라 이름짓고 규현이는 공룡 인형이 걷는 모습이 뒤뚱거린다고 '펭귄사우루스'라 하면 좋겠다 합니다.
그림책 속 할아버지가 처음 토끼 인형을 만들었을 때 아마 규현이와 유주 마음 같았을거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인형들을 갖고놀 때 뿌듯함과 기쁨이 오래오래 남았으면 좋겠어요.

"돈으로 사는 것보다 나아, 내가 만들었으니까~" 영감님처럼 말하는 규현이^^
아마 눈 앞에 새 장난감이 있으면 말이 또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며칠째 '기쁜이'는 유주에게, 펭귄사우루스는 규현이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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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6월 달력이 빨리 넘겨진 듯 싶더니, 그 분위기를 몰아 7월은 더 빠릅니다.(헉헉=33) 
아이들 방학이 3주, 40일간이라 '방학 동안 어찌 보낼꼬...?' 벌써부터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아이들은 저랑 반대로 방학을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들과 책읽는 시간도 좀 더 갖고 책놀이도 더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며..
이번 달 관심이 가는 신간들은 유아, 어린이, 좋은부모 부분 두루두루네요.^-^


1. 로타는 기분이 좋아요. 

알맹이 그림책 시리즈 23권. 말괄량이 삐삐를 비롯해서 개구쟁이 에밀, 허풍선이 카알손, 산적의 딸 로냐 등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주인공들을 창조해낸 린드그렌의 새로운 그림책. 이 책은 스웨덴의 특별한 부활절 풍습과 더불어, 토라지고 화를 냈다가 의기양양해하고, 뿌듯해하고 조마조마해하다가 기뻐하는 등 로타의 다양한 감정변화가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알라딘 책 소개에서)

[말괄량이 삐삐]를 쓴 린드그렌의 책이라 하니 표지그림 속 아이가 마치 삐삐처럼 보입니다.
하루에도 열 두번 감정이 변하는 아이들을 지켜볼 때면 힘들 때도 있는데 로타의 기분 변화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좀 여유롭고 즐겁게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기분 좋은 로타, 성격도 목소리도 삐삐를 닮아 무척 씩씩하고 발랄할 거 같아요^-^ 

2. 아픈 바다

느림보 그림책 시리즈 33권. 일러스트레이터 엄정원의 첫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시선으로 충격적인 환경 재난의 시대를 바라본다. 죽어 가는 검은 바다와 섬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은 방사능 유출로 지금껏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후쿠시마를 떠올리게 한다. 목탄을 짓이기듯 손으로 문질러 표현한 역동적인 바다는 아이의 슬픔과 절망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알라딘 책 소개에서)

슬프고 암담해도 아이들 또한 제대로 보고 알아야할 것들이 참 많은거 같아요. 
환경 오염의 실체를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내용들, 그리고 독특한 느낌의 그림들. 차근차근 살펴보고 싶네요.

3. 나는 일기 마법사

독서일기, 관찰일기, 기행일기 등 다양한 종류의 일기를 즐기며 써 온 덕분에 교육청 영재교육원 발명 영재로 수석 합격한 '하늘이'가 1~2학년 때 쓴 일기를 바탕으로 한 일기 지도 안내서다. 교육 사이트 '키위맘' 등에서 직접 개발한 창의 사고력 콘텐츠와 논술 글쓰기 학습법으로 아이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온 교육 전문 강사이자 칼럼니스트 황미용이 아들 신재현과 함께 썼다.  (알라딘 책 소개에서)

초등 1학년생인 우리 아이의 숙제중에 그림일기와 독서록쓰기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두편 정도씩 쓰고 그리는 것인데.. 혼자서 글쓰는 것을 무척 어려워 하더라구요.
일기를 바탕으로 한 일기지도 안내서'라는 문구에 흘깃~^^
지금부터 시작된 여덟 살 버릇이 오래오래 우리 아이들에게 습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당.^^

4.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자녀교육서는 이미 많은 종류의 책이 나와 있다. 그러나 정작 아이를 키우는 주체인 부모에 대한 제대로 된 책은 많지 않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은 인터넷이나 책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얻을 수 있지만, 정작 스스로의 엄마 아빠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조언을 얻을 수 없다.   (알라딘 책 소개에서) 

오은영 박사님의 육아프로를 종종 보면서 부모로서의 나, 아이였을 적의 내 모습을 생각해 볼 때가 많습니다.
아이를 낳았다고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되어감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데요.. 육아에 대한 이야기보다 부모 스스로 자신을 보는 관점의 책이라는 게 이 책에 대한 기대심을 돋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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