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넬리 스테판 글, 앙드레 프랑소와 그림, 정지현 옮김 / 보림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넬리 스테판 글 / 앙드레 프랑수아 그림 / 정지현 옮김 / 보림

롤랑이 지각을 하자 선생님은 롤랑에게 교실 구석에 가 서있으라 하고 아무것도 할 게 없었던 롤랑은 벽에 호랑이를 그리고 "쨍!"이라 말합니다.
그러자 호랑이가 살아나 선생님께 공손히 인사를 하고 선생님은 호랑이에게 자리가 없다며 나가라 하지요.
쉬는 시간 선생님은 다른 아이들에겐 나가 놀라 하면서 롤랑에겐 교실에 혼자 남아 있고 다시는 "쨍!"을 말하지 말라 합니다.
혼자 남은 롤랑은 공책에 얼룩말을 그려 창문에 붙이고 마침 그때 아이들이 눈싸움을 하며 던진 눈뭉치 하나가 날아와 "쨍"하고 유리창이 깨지자 얼룩말이 운동장으로 내려섰다가 펄쩍 뛰어 담장으로 넘어갑니다.
롤랑의 쨍! 주문에 교실 안은 시냇물이 흐르고 곰들이 지나다니기도 합니다.
이자벨의 여우 털 외투는 열 두마리 여우로 변해 버리고 그로 인해 롤랑은 감옥에 가게 돼요.
여우의 도움으로 감옥을 빠져 나온 롤랑은 가지고 놀 인형이 없는 소녀에게는 춤추는 소녀 인형을 그리고 이자벨에게는 강물 속에서 잡은 반짝거리는 신기한 물고기를 선물합니다.
바닥에 그린 당나귀 두 마리도 살아나고 잃어버렸던 얼룩말도 롤랑을 찾아 왔습니다.
롤랑은 이제 더 이상 '쨍!'이라 말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엄마로부터 당나귀와 얼룩말은 키워도 좋다는 허락을 받습니다.
이제 숙제를 해야해서 좀 슬프지만 롤랑은 함께 있는 동물들 때문에 슬픔과 걱정이 금방 사라집니다.

'쨍!'이라는 말 한마디 혹은 '쨍!' 비슷한 소리에도 그림 속 동물이 살아나는 마술같은 이야기!!
롤랑의 그림은 '쨍!'이란 주문으로 살아나 예기치 못한 사건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기다랗게 몸을 늘여 선생님께 인사를 하는 호랑이가 있고 큰 호랑이를 강아지 쓰다듬 듯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교실은 어느새 시냇물이 흐르고 곰들이 눈위를 걸어다니는가 하면 아이들은 곰을 타고 놀기도 하죠.
여우털 외투는 여우 열두 마리로 변하고 여우는 어려움에 처한 아이를 돕기도 합니다.
인형이 없는 소녀에게는 춤추는 인형친구를 그리고 아이가 잘못을 사과할 때에는 빛을 잃었던 물고기가 다시 반짝거립니다.

아이가 혼자 놀면서 재잘거리는 이야기를 가만 듣고 있으면 어떤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지곤 합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게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가 연이어 일어나고 그야말로 아이이기에 상상하고 지어낼만한 일들이 펼쳐지지요. 
아이들에게만 있는 이런 기발함은 뭐든지 상상하고 즐길 수 있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하지 싶어요.
[롤랑]은 이런 상상으로 시작되어 아이들이 꿈꾸는 신나고 즐거운 하루, 모험이 있는 환상의 세계를 펼쳐냅니다.

파랑과 황토색, 검정과 흰색으로 구성된 이 책의 그림들은 
현실이 아닌 상상의 세계라는 느낌도 들고 복잡한 그림도 단순하고 차분해 보이게 합니다.
이 책은 1957년 미국과 독일에서 출간되었고 1992년에 프랑스에서 다시 출간되었다고 해요.
50이 넘은 이 책의 나이, 하지만 이야기도 그림도 전혀 50을 넘긴거 같지 않은 것은 이 책이 보여주는 상상과 환상, 그리고 즐거움이 있기 때문일거에요. 
내가 롤랑이라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으신가요?

책을 읽고서 규현이는 마지막에 롤랑이 얼룩말과 당나귀 두 마리를 키우게 된것이 부럽다 하더군요.
(전부터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키우고 싶다 했는데 도무지 제가 엄두가 안나서^^;;)
그래서 규현이에게 롤랑처럼 주문으로 동물을 살아나게 한다면 어떤 동물을 그리고 싶은지 그려보라 했어요.
단, 책에서처럼 검정과 금색 그리고 파랑과 흰색 네 가지 색깔의 크레파스로만 표현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그림을 그리기 전에 크레파스 통에서 네 가지 크레파스를 골라 스케치북 옆에 놓고 그림을 그리네요.
황토색으로 금붕어를 그리더니 황토색이 주황색에 가깝다며 책에 나온 색은 황토색이 아니라 금색같다고.. 크레파스를 바꿔 썼어요.
새는 꾀꼬리라 하고 달팽이와 매미, 무당벌레와 사슴벌레를 차례차례 그렸습니다.
왜 모두 작은 동물들이냐 물었더니, 코끼리랑 공룡도 그려주고 싶었는데 종이가 작아 그랬다고요...
뒷장에 코끼리와 공룡을 그려보자 했두만 사슴벌레까지만 키워도 된다며 내뺍니다.^^;;



밑그림 없이 바로 그리면서 규현이 나름 꼼꼼히 차근차근 그렸는데 유주가 '매미'는 못맞추었어요.
여러가지 색을 자유롭게 쓰다가 네 가지 색만 쓰려니 색을 칠할 적에 어떻게 채색해야할지 아끼고 계획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쨍!'이란 주문 말고 다른 주문을 생각해보라 했더니.. 약속이라도 한 듯 둘이 동시에 "아브라타카브라~"하고 외쳤어요.
쨍!이든 아브라타카브라!든 혹은 다른 주문이 없더라도 아이들의 상상은 계속 일어나겠죠.
오래오래 아이들의 상상이 자유롭고 현실에서도 즐거운 일들이 많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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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끝에 오는 잠 - 아기를 품고 어르며 재우는 노래
류형선 글.곡, 노성빈 그림 / 보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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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형선 글. 곡 / 노성빈 그림 / 보림

<머리끝에 오는 잠>

머리끝에 오는 잠 살금살금 내려와
눈썹 밑에 모여들어 깜빡깜빡 스르르르
귀밑으로 오는 잠 살금살금 내려와
눈썹 밑에 모여들어 깜빡깜빡 스르르르
우리 아기 잠드네 쌔근쌔근 잠드네
워리자장 워리자장 우리 아기 잠드네   (본문에서 - 양양 전래 자장노래중)

노랑색 표지에 앙증맞게 그려진 그림들, 어떻게 보면 동시집같기도 한 이 책은 '아기를 품고 어르며 재우는 노래'라는 부제가 붙은 우리나라 전래 자장노래집입니다.
14곡의 자장가 노랫말은 동시처럼 읽어도 좋고 CD가 있어서 직접 들을 수도 있고 또 따라 부를 수 있답니다. 
지명이 실리지 않은 전래 자장노래서부터 양양, 제주, 가평, 함양, 울산, 서산 등지의 지역에서 전승되어온 자장가로 구성되어 들을수록 노래마다에 맛이 다르고 지방색도 깊이있게 느껴지는데 따라 부르기 쉽게 노랫말과 가락을 살짝 다듬었고 노랫말 가운데 사투리와 입말은 전래 자장 노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그대로 두었다고 합니다.

노래를 듣고 있자니 우리 아이들 키우면서 잠 재울 때 부르던 자장가가 생각났습니다.
"잘자라 우리 아기~"같은 서양 노래서부터 "자장자장 우리 아기 잘도 잔다 멍멍개야 짖지 마라 야옹이도 울지마라"하며 모든 동물들을 노래로 다 재우기도 했는데요,, 그 중 '섬집 아기'는 어느땐가부터 우리 큰아이가 슬프다며 울어서 '아이가 잠들면서 자장가의 노랫말이나 리듬을 알아가는구나' 했는데 이 자장 노래집의 노랫말에는 아이를 재우거나 어르며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시선과 손길,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넓적볼에 해 그린 듯 이마에는 달 그린 듯/ 해님같고 달님 같은 우리 애기 예쁜 애기' (얼굴 솜솜 예쁜 엄마 / 제주 전래)
'나라에는 충신동이 부모에는 효자동이 / 형제간에 우애동이 동기간에 화목동이' (충신동이 효자동이 / 전래 자장)
'눈이 커서 잃어버린 것은 잘 찾것다 자장자장/ 귀가 커서 말소리는 잘 듣겠다 자장자장' (어화둥둥 / 장흥 전래)
'금자동아 은자동아 우리 애기 잘도 잔다/ 금을 주면 너를 사며 은을 주면 너를 사랴' (전래 자장)

예쁜 자식을 보며 해와 달을 그려보고 금은보다도 소중하다 하는 어머니의 사랑 그리고 건강히 잘 자라서 나라에는 충신 되고 부모에게 효자 되며 형제간에 우애 있게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기대와 바램도 있습니다.
'자장자장'이나 '쌔근쌔근', '꼬꼬닥닥', '둥실둥실', '굼실굼실, '너실너실'등의 의태어와 의성어가 실려 있어 읽을수록 맛깔지고 노랫말이 4.4조의 율격이라 요람을 흔들거나 가슴을 토닥일 때의 움직임과 박자가 들어맞고요...
노래는 주로 우리 국악 민요풍의 곡이고 또 노래라기보다 읊조림에 가까운 것도 있습니다.
구성진 노랫말에는 가야금, 해금, 풍물소리같은 우리 전통악기와 자연의 소리가 어우려져 정겹고 안정적입니다.

잠든 아기의 평화로운 표정처럼 이 그림책 속 그림들은 포근하고 편해요.
파스텔 톤의 따스한 색감의 그림들에는 노래에 등장하는 동물들이나 물고기, 꽃과 나무, 잠든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의 모습등이 그려졌는데 어찌 보면 아이들의 그림처럼 거친 면도 있고 그러면서도 색감이 무척 부드러워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크레파스도 물감도 아닌 듯한 그림, 규현이는 파스텔그림이라 하고요..
어떻게 하면 비슷하게 그릴까 하다가 물품그림으로 그리자 했어요.
유주는 낮잠이 들어 규현이부터 이 [머리끝에 오는 잠] cd를 켜놓고 그리고픈 대로 풀그림을 그려보자 했습니다.

규현이는 방학 전에 학교에서 물품과 물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 적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그림으로 꾸몄어요.
물풀에 약간 색이 들어 있어서 색이 깨끗하지 않다고 한 마디 하고..
색을 섞어 만들면서 색에 따라 바위와 해초, 불가사리와 오징어 등이 그려졌어요.


해와 파도 물고기등의 그림만 있을 적엔 그림이 시원하고 깨끗했는데 바다색을 칠해서 바다가 안예쁘게 되었다고 규현군 입이 나왔더랬어요.
고개를 핑 돌리고 "괜히 했어~"하며 짜증을 세 바가지쯤 부리고.. 저는 옆에서 참을 인을 새겼다지요. ㅎㅎ


규현이가 학원에 간 동안 유주도 해보겠다고 나서서 노래를 들으며 그림을 그리게 했어요.
책에서 말 그림을 보고 말을 그리겠다 했는데 뿔 달린 새빨간 말과 깜장말이 생겨났습니다.
앞 전에 규현이 그림을 봐서인지 동그란 햇님과 넘실거리는 물결은 어디서 본 듯 해요.^^


구름 대신 동그란 풍선이 하늘을 떠가고 말이 바다 위를 달려가는 중이랍니다. 
원래 물감놀이를 무지 좋아해서 종이 석 장은 기본인데.. 색을 쓴 다음 물티슈에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때문인지 한 장으로 끝내겠다 하네요.
자장노래 책보다 원색이 많지만.. 살짝 따라쟁이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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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지원이와 병관이 7
김영진 그림, 고대영 글 / 길벗어린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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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글 /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아빠가 저녁 약속이 있는 날, 저녁밥 대신 피자를 시켜 먹는 날입니다.
그런데 저녁 약속이 취소된 아빠가 돌아오고.. 아빠는 피자 대신 김치볶음밥을 직접 만들어 드시지요.
다음 날 아침, 된장찌개가 놓인 아침 식탁에서 지원이는 소시지 타령을 하며 투정을 부립니다.
하지만 학교 급식시간에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자 맛있게 양껏 먹고 기분도 좋습니다.
엄마를 따라 장을 보러 간 지원이와 병관이는 저녁으로 무얼 할까 고민하는 엄마에게 스파게티를 해달라 하고 과자를 하나씩 고르면서 병관이는 먹고 싶은 과자가 너무 많아 고민입니다.
소시지를 더 먹고 싶어하는 지원이를 보며 아빠는 요즘 지원이가 야채도 잘 안 먹고, 살도 찐 것 같아서 걱정합니다.
그래서 '야채 잘 먹게 하는 법'을 검색해 보고, 엄마에게 아이들이 야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도 해보라 하지요.
노는 토요일, 스파게티가 먹고 싶은 지원이와 자장면이 먹고 싶다는 병관이 그리고 어제 먹은 된장찌개를 또 먹느냐는 아빠까지.. 엄마는 기분이 별로 안좋습니다.
그래도 준비가 간단하고 가족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저녁식단으로 정한 엄마는 마음이 여유로와집니다.
가족이 맛있게 삼겹살을 구워먹고 설거지를 하며 엄마는 '내일 아침은 또 무얼 해먹을지, 하루라도 안먹고 살 수 는 없나' 하며 혼자 피식 웃습니다. 

제목 그대로 우리 가정의 식생활과 그에 따른 고민을 다룬 [먹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우리집 이야기이거나 혹은 이웃집 가까운 누구네 이야기같은 특유의 친근함을 담고 있는데요..
이 책은 어제 오늘 또 내일 우리가 함께 공감할 평범하면서도 평범치 않은 먹거리를 소재로 하고 있어요.
아이들의 먹거리, 아이들의 식습관에 대한 아빠의고민 그리고 엄마들의 밥 걱정.. 이런 요소들은 어째 더 우리집 이야기같고 그래서 우리의 공감대를 얻기에 충분하지요.
특히 요즘은 방학중이라 더! 엄마들에겐 먹고 치우고 먹고 치우고가 하루 일과인 듯 지나갑니다.
설겆이를 하면서 '다음 끼니를 뭘로 할까?' 걱정하고 아이들과 아빠가 모두 나간 시간에야 여유를 즐기고 또 삼겹살로 메뉴를 정한 후 느끼는 편안함,, 병관이 엄마 마음이 제 마음과 똑같아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병관이 엄마처럼 혼자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불과 몇 년 사이 우리 먹거리는 많이 달라졌고 그만큼 아이들 식습관이나 우리 밥상에 대한 고민도 많아졌습니다.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는 표정이 환해지고 싫어하는 음식 앞에서는 시무룩해지는 지원이와 병관이, 그리고 아이들의 식습관에 대해 의논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요즘 아이들에게 보이는 편식문제와 그로 인한 부모의 고민과 걱정을 유감없이 보여 줍니다.
그리고 서구화된 기름진 음식, 편식,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불안은 뚱뚱해진 자기모습을 그려보는 지원이 모습에서 충분히 그려지는데요.. 그 그림은 인물의 신체를 유난히 더 풍만하고 과장되게 그린 '페르난도 볼테로'라는 작가의 그림을 패러디한거라 하네요.
책의 면지 앞뒤부분에는 섬네일 스케치와 책그림 제작과정이 담겨 있어서 미처 그림을 보며 읽지 못했던 인물들의 심리와 갈등구조, 그리고 이를 위한 작가의 의도등을 알려주고 이 그림책의 내용을 좀 더 이해하게 하더군요.  

눈으로 먹어 배부를 수 있다면 이 책은 충분히 배부름을 넘어 소화제라도 한 병 마셔야 할 만큼 많은 먹을거리들이 담겨 있습니다.
브로컬리, 옥수수, 감자, 토마토같은 야채는 물론 김밥, 소시지, 초코과자 등 아이들이 좋아할 간식 그리고 자장면과 스파게티, 보쌈같은 맛있는 음식들이 실제처럼 그려져 아이들이 그림을 보면서도 말이 많았어요.
그리고 누나에게 소시지를 주지 않으려고 접시를 감싸고 눈을 흘기는 병관이와 반찬 타박을 하는 아빠의 커다래진 얼굴을 재밌어 했고 이번에도 역시나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에 나오는 작은 동물 캐릭터들을 찾는 데 열심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동물 캐릭터들이 이전에 나왔던 책들보다 더 푸짐해 장면마다에는 양과 펭귄, 토끼와 돼지 그리고 날아다니는 물고기 (규현이 표현으로는 '날개멸치'^^)가 그려졌고 지원이 방의 벽지에 그려진 동물들(악어, 낙타, 기린, 얼룩말, 닭, 코끼리, 원숭이, 사슴, 곰)도 28, 29페이지에 작은 캐릭터 그림으로 함께 그려져 있어 '다음 시리즈 책에선 어떤 캐릭터가 등장할까?' 이야기해 보기도 했어요.  

1. '맛있는 음식'과 '몸에 좋은 음식' 밴다이어그램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는 표정부터 달라지는 우리 규현군!
먹는 거로 치자면 국가대표급이라지만 은근 싫어하는 음식, 안먹는 음식도 있어요.
맛있는 음식과 몸에 좋은 음식으로 밴다이어그램을 해보기로 하고 중간에 무엇이 들어가야 할지 물었더니 '싫어하는 음식'일거라 하더군요.
그래서 싫어하는 음식이 아니라 반대로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이라 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서로 교차된 부분에 자기가 좋아하고 또 몸에도 좋은 음식이 뭐가 있을까? 더 생각하며 적습니다.
그렇게 몇 줄 적더니 작년 유치원에서 프로젝트 수업중에 이 표를 만들어 썼던 것이 생각난다 합니다 .
몸에 좋은 음식을 적다가 잠깐멈춤!! [먹는 이야기] 표지 그림을 보며 몇 가지 더 써넣었어요.





역시나 맛있는 음식에 피자와 치킨이 먼저 등장했어요.
맛도 있고 몸에도 좋은 음식으로는 우유와 삼겹살, 김치가 있다고요..
(마침 이날 저녁식단은 삼겹살.. 저도 병관이엄마처럼 삼겹살 먹는 날이 제일 속 편하고 좋습니다 ㅋㅋ)

규현이가 안먹는 음식은 버섯 종류와 조개류인데.. 버섯과 나물반찬, 된장찌개를 적었어요.
중간에 들어간 음식과 몸에 좋은 음식은 저희집에서 자주 해먹는 것이고 왼쪽의 있는 음식은 아무래도 어쩌다 한 번입니다.
밴다이어그램 표를 보니 규현이의 식습관과 우리집 밥상이 한 눈에 보이는 듯 했어요. 

2. 야채와 과일로 동물 캐릭터 만들어보기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도서 일곱 권마다 귀여운 동물 그림이 등장하지요.
이책에서는 지원이를 상징하는 양, 병관이를 상징하는 펭귄은 물론 날개 달린 물고기와 돼지, 토끼가 장면마다에 있고  기린, 물고기, 사슴, 악어, 원숭이, 곰 그림도 보이더군요.
이번에는 먹는 재료, 야채와 과일 등을 활용해 이 동물 캐릭터들을 만들어 보자 했습니다.
휴가 뒤끝이라 냉장고가 텅 비어 과일이라곤 포도 한 가지!
풋고추와 깻잎, 옥수수 그리고 아쉬운 맘에 은행과 대추가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토끼를 만들거라면서 커다란 귀는 풋고추로, 몸통은 깻잎이 선택되었어요.
펭귄은 생김새를 닮은 모양대로 놓았는데 펭귄이라 써놓지 않으면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생겼더라구요.^^



기린은 제가 만들어 보여주었고 사슴은 규현이가 응용해 만들었어요.
만들기를 하면서 포도알이 입에 들어가기 시작~ 대신에 악어의 뾰족 이빨은 포도씨로 놓여졌어요.^^
깻잎으로 몸통을 오린 것은 제가 거들었고 풋고추 입과 옥수수 눈은 규현이 솜씨입니다.

3. 책 속 장면 패러디(?) 변신




원래 유주도 만들기를 할거라며 옆에 앉았는데 막상 만들기를 시작하자 맘이 바뀌어 그림을 그리겠다고요.
캐릭터 그림이 있는 페이지를 펼쳐 놓고 규현이가 만들기를 하자 유주는 지원이를 먼저 그려 놓았어요.
커다란 토끼와 병관이를 그려놓고 지원이랑 아빠는 달리기를 하고 병관이가 토끼때문에 넘어졌다 하더군요.
규현이랑 이야기를 하며 만들기를 하는 동안 유주는 혼자 낙서를 하듯 주인공들을 변신시켰어요. 패러디라 할 만하게 돼지와 펭귄캐릭터를 중간에 그려 놓았습니다.




먼저 주황색 색연필로만 그려졌을 적엔 이 느낌이 아니었는데 네임펜을 쓰고난 뒤부터 느낌이 바뀌었습니다.
나름 유주의 패러디라면 패러디ㅋㅋ
이야기는 영 다르지만 주인공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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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초등 1학년 큰아이는 40일 
유치원 다니는 둘째는 3주,, 방학이 무척 깁니다. (ㅠ.ㅠ)
늦잠도 자고 아이들이랑 책놀이도 하고 놀이터에 나가 뜀박질하며 노는 건 좋은데
한 2주 지나니 슬슬 방학이 얼른 끝났음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 놀고 먹고 땡!할 동안 저는 먹거리 챙기고 어질러 놓은 거 치우느라 종종걸음..
엄마가 바빠야 아이들이 즐겁게 쑥쑥 크련만 
아무래도 불량 엄마, 엄마유치원입니다.^^

8월 주목도서에서 처음 눈에 띈 것은 (순서상)엄마가 나오는 책들이었어요.
아무리 불량엄마라도.. 엄마 이야기에는 모성애란 말에는 맘이 기울어집니다.


1. 101마리 올챙이

1973년 일본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현재까지 170쇄 이상의 부수를 찍으며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그림책이다. 이 책은 사라진 101번째를 찾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쓰는 엄마 개구리의 모습을 통해, 다른 무언가로 대체할 수 없는 사랑의 형태를 보여 준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종종 두 아이의 엄마라는 게 미안할 정도로 과거 스무 살 적처럼 맘이 여려지고 내 자신이 더 중하게 여겨질 때가 있어요. 자식을 위해서라면 누구 앞에서든 어디서든 당당해지는 게 엄마라는데 '나는 아직 멀었구나' 싶습니다.
101번째 올챙이를 찾아나선 엄마의 여정,, 아이들보다는 저에게 더 큰 감동과 교훈을 줄 거 같아요.

2. 어멍 강옵서

감동이 있는 그림책 시리즈 1권. 제주도의 생활과 문화, 정서를 바탕으로 엄마와 아이가 서로를 이해하고 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담은 그림책이다. 아이가 엄마를 이해하는 과정과 고생하시는 엄마를 위해 자신도 뭔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제주도에서 직접 살면서 보고 느낀점을 사실적으로 작가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긴 하지만 괜시리 제주도는 동경의 대상이에요.
제목을 보면서도 무슨 말일까? 생각하게 되고 삼다도 제주도의 자연과 풍경, 정과 방언들이 짐작되네요.
표지만 봐도 어떤 풍경이 있을까?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기대됩니다.
 
3. 곤충만세

그림이 있는 동시 시리즈. 곤충들에게 시선을 돌린 동시집으로, 시를 읽는 재미와 함께 우리 곤충들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폴짝폴짝 날쌘 메뚜기, 몸에서 구린 냄새를 풍기는 노린재, 소똥을 열심히 굴리는 소똥구리 등 각각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시와 그림이 담겨 있다. 책을 통해 아이들은 동시와 우리말의 리듬감을 몸으로 익히고, 재미있는 그림을 감상하게 될 것이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여덟 살, 여섯 살 놀이터에 나가 뛰놀다가도 개미며 매미, 무당벌레, 나비, 잠자리를 잘도 찾아 냅니다.
아파트지만 마당에 나가면 벌레를 찾는다고 눈이 바쁘지요.
하하 웃고 있는 개미가 이 책이 재밌을거라 말해주는 듯 해요.
재잘재잘 곤충들이 무슨 말을 하며 곤충만세를 외칠까요?
표지만 봐도 이 개미가 무어라 재잘거릴지.. 읽고싶어져요.^^




4. 건물들이 휴가를 갔어요.

느림보 그림책 시리즈 34권. 건물들도 우리처럼 탁하고 무더운 도시를 벗어나 멀리 떠나고 싶지 않을까? 라는 발랄한 상상력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우리가 꿈꾸는 싱그러운 도시의 모습을 유쾌하고 상쾌하게 보여 준다. 일러스트레이터 이금희의 데뷔작으로, 작가는 같은 제목의 그림으로 2009년 제1회 CJ그림책축제 일러스트레이션 부분에 선정되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한참 휴가철인 요즘, 딱 맞춰 읽을 수 있는 책이네요.
제목부터 발랄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요.
이 도시의 건물들이 모두 휴가를 간다면 우리는 무얼하고 어떻게 지낼까요?
아찔하면서도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증이 더 큽니다.

5. 신현림의 옛 그림과 뛰노는 동시 놀이터

대한민국 대표 시인, 초등 국어 교과서 수록 동시 작가 신현림의 국내 최초 명화 동시집. 우리 옛 그림을 마음으로 느끼고 세심하게 관찰한 시인이 그 감상을 동시로 표현한 동시집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명화를 분석하고 외우는 틀에 박힌 감상이 아닌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자유롭고 다채로운 상상을 하며 감상하도록 돕는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신현림 시인의 [초코파이 자전거]를 아이들이 즐겨 봅니다.
옛날 그림이라는 거부감없이 아이들이 편히 보고 즐길 수 있을거 같고 아이들 눈높이로 옛 그림을 보면서 어떤 동시가 쓰여졌을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어떤 말을 하고 혹은 어떤 동시를 쓸지 궁금합니다.
다섯 권의 주목도서중 가장 주목되고 기대되는 책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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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이 매하고 우는 이유 맹앤앵 그림책 13
폴린 팽송 글, 마갈리 르 위슈 그림, 박정연 옮김 / 맹앤앵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폴린 팽송 글 / 마갈리 르 위슈 그림 / 박정연 옮김 / 맹앤앵

백삼십 마리의 양을 키우는 리암은 양털로 만든 스웨터를 인터넷에 파는 목동입니다.
어느 날 리암이 키우는 56번째 양이 전기 울타리에 너무 바짝 다가가 감전이 되었지요.
그날 저녁, 리암의 집 장롱 안에는 감전되었던 양이 숨어 있었고, 양은 감전된 덕분에 기억이 되살아났다며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수백만 년 전, 인간이 지구에 나타나기 이전부터 이미 양들이 지구에 살면서 문명 세계를 만들었고 엄청난 과학의 발달로 달 위에 발을 먼저 내딛었노라고, 자동차와 전화, 감자튀김도 양이 발명한 거라 하지요.
하지만 온갖 공장들 때문에 지구는 오염되었고 거기에 제일 큰 양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통에 양의 선조 대부분이 목숨을 잃는 큰 사건이 일어났다구요.
양들은 모든 문명을 불태우고 후대의 양들에게 '자연으로의 대 귀환'이란 시 - '매번 우둔한 정신으로 사용하면 기술은 하찮은 것. /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잊지 마세요. / 특히 어린이의 눈을 간직하세요.' -를 남기고 모두 자연으로 되돌아가 살기로 했다 합니다. 
하지만 이 후 수백만 년이 흐르면서 양들의 뇌세포가 많이 없어지고 말하는 법도 모두 잊게 되어 시의 앞 글자인 '매'만 기억해 양들은 항상 "매"하고 운다지요.
양이 자기처럼 기억을 되찾은 양이 있는지 떠나고 싶다 하자 늘 넓은 세상이 보고 싶었던 리암은 이 56번째 양과 함께 길을 떠납니다.

양들은 왜 "매"하고 울까요?
그냥 그러려니 했던 일을 질문으로 받게 되면 '왜 그럴까?' 여러 이유를 생각하게 됩니다.
엉뚱한 질문과 그 해답,,
그냥 넘기기엔 우리의 생존, 우리의 미래와 너무 밀접한 관계에 있었네요.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모든 게 '과학'으로 이루어졌고 지금 이 순간에도 문명의 진화는 거듭되고 있습니다
.
이 책에서도 목동인 리암은 자신이 만든 스웨터를 인터넷 판매를 하는 문명의 편리함을 누리고 있지요.
그리고 어느 날 감전된 양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듣게 됩니다.
과거 양들은 조금 더 편리한것, 조금 더 빠른 것을 찾는 사이 자연을 망가뜨리고 과거의 문명을 뒤로한 채 말조차 잊고 살게 되었다고요..
더 나은 삶을 위해 만드는 문명이 우리에게 좋은 것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
이 책을 읽으면서는 지난 봄 일본 후쿠야마 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속수무책 당한 재해와 인명사고가 떠올랐습니다.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 문명의 개발을 위해 만들어놓은 것들이 어느날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것으로 다가올거라는 것이 예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현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인류보다 먼저 문명의 발달을 이룬 양의 이야기는 상상이지만 현실적인 상황과 맞물려 더 공감할 거리를 남깁니다.   
앞으로 우리 인류도 양들처럼 자연으로의 대 귀환이란 시를 쓸 날이 온다면?
우리도 우리의 말을 잊고 앞글자만 외우며 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진짜가 아니었으면 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하는 방법, 거기에 자연의 행복까지도 뒤돌아봐야 할 때이지 싶습니다. 

이 책의 표지는 파스텔톤의 하늘색과 하얀 제목글씨가 어울려 무척 산뜻합니다.
양의 털로 짠 보글이 '매'글자는 아주 재밌고 면지에는 귀여운 양 그림이 가득하지요.
표정이 재미난 양들과 시원시원한 삽화그림은 이 책이 전하는 어둡고 무거운 메시지를 어렵지 않게 또 재치있게 잘 살려주는 듯 합니다.

'양' 그림을 무얼로 그려볼까 하다가 물풀을 이용해 비밀그림을 그려보자 했어요.
예전에 하얀 크레파스를 사용해 비밀그림을 그렸던 적이 있어.. 규현이는 "풀로 그린 다음 물감을 칠하는거냐?"고 묻습니다.
"글쎄~~ 일단 그림을 그리고 풀이 마를 때까지 비밀~~ "
'크레파스?', '싸인펜?', '색연필?' 아이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것도 때론 재밌습니다. 






연필이나 색연필을 쓰지 않고 바로 물풀로 그리자니 그림이 잘 안보인다는 규현, 유주.
하지만 보글보글 동글동글 하면서 규현이는 한 마리, 유주는 두 마리를 그렸어요.
규현이가 자기도 두 마리를 할 걸 그랬다면서 다시 해볼까? 하두만.. '그냥 큰 양이 더 낫겠다' 꽁지를 바로 내리더군요.

물풀이 마르기를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양들이 선풍기바람을 쐬고 우리는 맞은편에서 책을 보다 좀 졸았습니다.^^

비밀그림을 보게 할 재료는 바로 파스텔!!
규현이는 파스텔을 세로 방향으로 긋고 티슈로 문지를 때도 얌전히 세로로 하고 유주는 이색 저색 마구 칠하고 마구 문지르고 했어요. 

파스텔로 문지르자 양 그림이 보이고.. 양의 다리가 다섯 개처럼 보인다며 규현이가 좀 아쉬워 했어요.
그래 엄마 양이라 가운데 쭈쭈가 있다 했더니 기분이 바로 풀립니다.
양의 얼굴은 색연필로 그렸어요.  

양들 사이의 동그라미는 꽃이고 양들이 놀러갔다고 말하는 유주.
"깡총거리며 달려가는거 같다"했더니 규현이는 "양이 아니고 토끼같은데?" 하며 유주를 놀렸어요.
그래도 유주의 양들은 싱글벙글 웃는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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