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라는 책의 네번째 이야기이다.리켈에게 아버지 시체를 실어다 준 쌩파가 책을 준다."삶의 반대"라는 제목을 보며 리켈은 죽음인가 생각해본다.생전에 아버지는 리켈에게 "가난은 말이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풍요롭게 한단다.배고픔도,더위도,피곤도,기다림도 이 모든 것을 차고 넘치게 할 수 있는 게 바로 가난이란다."라고 말씀하셨다.가난한 어촌에 제련소가 세워지고 숲이 사라지고 매음굴이 생겨나고 사람들은 떠난다.킹덤 준공식 전 날 리켈은 경유를 훔쳐 컨테이너에 불을 지른다."삶의 반대"라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가난보다 추할까'라는 문장이 나온다.황경란 작가님의 【사람들】이라는 책의 첫 이야기에도 나왔던 문장이다.리켈의 아버지는 왜 죽었을까?"얘야,뭐든지 할 것 같은 나중도,나중에 죽을 수는 없단다."리켈 할아버지와 같은 이유였을까.길지 않은 이야기지만 단숨에 읽었고 문장 하나 하나가 더욱 더 작가를 궁금하게 만든다.구석 구석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찌 이렇게 건드려주시는지......가난은 결핍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난이 주는 풍요로움에 대해 생각하며 잠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