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웠던 연애가 끝나고 그 상처들이 나아질 무렵,

남자도 연애도 결혼도 흥칫뿡이다 지금처럼 혼자 재미지게 살아야지 마음먹었을 때

우연히 만난 하얀 얼굴의 조용한 남자.

느낌이 나쁘지 않았지만 이런 인연이 될 줄은 몰랐는데 참 신기하네.






























사랑에 대해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참 많지만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고, 결혼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느끼게 해 준 사람은 역시 우리 부모님.

그리고 남자친구 부모님, 특히 어머님을 만났을 때 우리 엄마와 비슷한 느낌에 마음 편했고,

이 사람이 어떻게 이런 사람을 자랄 수 있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더 살아 봐야 알겠지만 우리 부모님을 떠올리게 하는 분들이니 안심해도 될 것 같았고.

너무 선을 그으며 두려워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잘하려고 욕심 부리지도 말고

새로운 가족이 된 만큼 예의를 지키며 배려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요리를 좋아하는 나와 집밥을 좋아하는 남자의 만남인 만큼 이 만화책처럼 맛있는 걸 나눠먹으며 살고 싶다. 때로는 티격태격해도 사랑하고 믿고 아껴 주며 남은 평생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가 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고 절망한 사람들에게

국민주를 공모한다는 광고의 이 문구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위로였을 것이다.

그 하나하나의 정성이 모여 한겨레 신문을 창간되었다고 한다.

나도 이 문장을 읽고 코끝이 찡해졌다. 

요즘 읽고 읽는 책 <단단한 과학공부>

과학을 좋아했지만 잘하지 못했던 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재미있는 과학책을 만나는 건 인생의 즐거움이지.

이 책 역시 큰 즐거움이다. 박식하고 친절한 저자를 만나 기쁘다.

나도 씩씩하고 단단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전히 나보다 어린 누구가를 대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어렵지만

그럼에도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좋아하는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참 즐겁고 기쁘다. 

오랫동안 꿈꾸던 선생님은 되지 못했지만 

다른 식으로 그들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하다.

일이고 직업이고 회사니까 열받을 때가 왜 없겠냐만은 그래도.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지만 요즘 나는,

좋은 어른, 좋은 부모, 좋은 스승에 대해 

어느 때보다 자주, 깊게 고민하고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라는 생각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그것은 인내심이 동반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또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제대로 할 수 없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내 자신부터 사랑해야 한다는 말이 그런 의미에서 절대적이다.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자녀를 만들고

행복한 스승이 행복한 제자를 만들고

행복한 어른이 행복한 아이들을 만든다.

그 행복이란 개인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면서도, 사회라는 환경이 일정 부분을 받쳐줘야 한다.

개인의 노력과 집단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질 때 가능한 일이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은 그 시기에 누구를 만나고 어떤 보살핌을 받느냐에 따라

그 삶이 너무나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어른은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길거리에 걸인 한명이 굶어 죽어도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해 줄 수 있는 어른이 많아질 때 사회는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는 운이 좋은 삶을 살아왔다.

좋은 부모에게서 태어났고, 가슴에 남는 스승이 있고, 사회에 나와서도 본받고 싶은 어른들을 만났으니. 

돌아보면 마음 깊이 새길 만한 것들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준 분들이 참 많았다.

그 운에 감사하며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긴 인생 속에서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쉽지 않은 일인 걸 알기에, 어느새 인생 목표가 되어 버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직 미정인 일이지만 들뜬 마음에 검색하다가 본 엄청난 소식.

팔리 모왓 작가가 돌아가셨단다.

<울지 않는 늑대>를 읽고 벅찬 마음에 검색했을 때

처음 본 사진의 인상이 참 푸근해서 더 좋았는데..

멋진 글을 쓰는 분이니 아마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마음 아파했겠지.

그 분의 마지막 길이 평화로웠길 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부디 편히 잠드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억울하게 잃은 사람들의 분노를 받아주고 의문을 풀어주는 것만이

우리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위로의 전부가 아닐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