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나보다 어린 누구가를 대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어렵지만

그럼에도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좋아하는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참 즐겁고 기쁘다. 

오랫동안 꿈꾸던 선생님은 되지 못했지만 

다른 식으로 그들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하다.

일이고 직업이고 회사니까 열받을 때가 왜 없겠냐만은 그래도.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지만 요즘 나는,

좋은 어른, 좋은 부모, 좋은 스승에 대해 

어느 때보다 자주, 깊게 고민하고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라는 생각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그것은 인내심이 동반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또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제대로 할 수 없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내 자신부터 사랑해야 한다는 말이 그런 의미에서 절대적이다.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자녀를 만들고

행복한 스승이 행복한 제자를 만들고

행복한 어른이 행복한 아이들을 만든다.

그 행복이란 개인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면서도, 사회라는 환경이 일정 부분을 받쳐줘야 한다.

개인의 노력과 집단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질 때 가능한 일이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은 그 시기에 누구를 만나고 어떤 보살핌을 받느냐에 따라

그 삶이 너무나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어른은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길거리에 걸인 한명이 굶어 죽어도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해 줄 수 있는 어른이 많아질 때 사회는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는 운이 좋은 삶을 살아왔다.

좋은 부모에게서 태어났고, 가슴에 남는 스승이 있고, 사회에 나와서도 본받고 싶은 어른들을 만났으니. 

돌아보면 마음 깊이 새길 만한 것들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준 분들이 참 많았다.

그 운에 감사하며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긴 인생 속에서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쉽지 않은 일인 걸 알기에, 어느새 인생 목표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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