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깡이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3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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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넉하지 못한 살림의 딸부잣집이었던 우리집에 막둥이가 아들로 태어나자 남존여비사상을 철저히 실천하신 할머니 그늘에서 우리 자매들은 더 똘똘 뭉치며 의지하며 자랐고, 세월이 흘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막내로선 몰랐던 언니들의 삶의 무게들을 전해듣게 되었다. 그때는 지지리도 가난했었고 그로 인해 여자로서도 그리고 맏이로서도 늘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강요받으며 자랐던 당시 언니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 <깡깡이>는 흘러간 시간 속에 잊혀져가는 우리 엄마와 언니들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깡깡이>는 신춘문예로 등단해 황금도깨비상, 5.18문학상, 부산아동문학상, 동서문학작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한정기 작가님의 책이다. '깡깡이'란 선박을 새로 페인트칠을 하거나 수리할 때 녹이 슨 배의 표면을 작은 쇠망치로 쇠철판을 두들리때 나는 야물고 단단한 소리를 일컫는 말로, 70년대 부산의 대평동 조선소에서 당시 이 일을 하는 여자들을 '깡깡이 아지매들'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일임에도 이 일을 통해 자식들을 공부시키고 식구들을 먹여살렸던 자긍심이 묻어있는 이야기인 <깡깡이>는 아홉살에 부산 영도로 이사를 가 경제개발이 한창일때 사춘기였던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로 재탄생한 이야기라고 소개되고 있다.

이 책 <깡깡이>는 현재 치매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를 둔 맏딸 정은이가 1인칭 주인공 시점이 되어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책의 속지 색깔을 흰색과 회색으로 달리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작은 화물선의 선장이신 아버지가 사고로 벌금형을 구형받아 직장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집을 나간채 소식이 끊기고 다섯남매를 둔 어머니는 깡깡이로 취업을 하지만 아버지 벌금으로 준 빚갚느라 생활은 어렵기만 하다. 결국 맏딸인 정은이는 중학교를 포기하고 엄마대신 가족들을 대신해 집안일을 떠맡게 된다.

- 장남은 챙기면서 장녀는 언제나 뒷전이었다. 아니다! "우리 집 살림 밑천 기특한 맏딸!" 아버지의 그 말은 나를 옥죄는 족새가 되기도 했다. 나는 그말에 꼼짝없이 묶여 기특한 딸이 되어야 했다. 칭찬은 좋은 면만 있는게 아니었다. (p.16)

장녀로서의 책임감을 고스란히 감당했을 그녀는 고작 초등학생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세상에 대해 스스로도 놀랄만큼 냉철하게 깨우치게 된다.

- 나는 세상의 모든 일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았다. 감정의 질척한 구덩이에 들어가 함께 뒹구는건 이제 사절이다. 가족이든 친구든 최대한 객관화시켜 바라보면 문제의 확실성이 놀랄만큼 명료해졌다. 그걸 깨닫기까지 참 오랜 세월을 나는 맏딸이라는 책임감에 눌려 살아야 했다. (p.28)

엄마가 치매가 걸려 결혼하기 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것 역시 모두 과거의 힘든 세월을 잊고 젊은 시절의 감성적이면서 부드럽게 볼 수 있는 여자로서 삶을 그리기 위한 모습으로 보여 인상적이었다. 아버지를 대신해 노동을 하는 가장으로서의 엄마를 지켜보는 주인공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는 물론 남자라는 인간 전체를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까지 가게 만드는 모습은 엄마와 주인공 정은이 모두에게 애잔함이 들게했다.

- 깡깡이 아지매들은 자신들의 삶에 녹처럼 붙어있는 가난을 떨어내듯 안간힘을 다해 망치질을 했다. (p.47)

그리고는 결국 자신은 맏딸이라는 책임감에서 묶여살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 맏딸이라는 책임감에서 벗어나자 엄마도 동생들도 비로소 한사람의 인격체로 보이기 시작했다. 가족이니까 무조건 이해하고 사랑해야 된다는 생각은 사람의 은신을 얼마나 좁게 만드는지. 내가 자유로우니 동생과 엄마도 자유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그것은 엄마가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 (p. 167)

과거도 현재도 우리의 역사이다. 시간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흐르고 흘러 하루하루를 만들어간다. 작가의 말처럼 이 이야기는 흘러간 우리의 소중했던 어느 한 시절의 작은 단편이다. 누구에게는 가슴 아플수도 누구에게는 추억할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 시절의 힘들었던 시간은 지금의 우리와 함께 존재하고 있다. 모두 같은 과거일 수는 없지만 울고 싶을 때는 울음소리로, 기쁠 때는 노랫소리처럼 들리던 '깡깡이' 소리와 같은 각자 다른 모습으로서 과거의 추억거리가 존재할거라는 믿음과 함께 우리 모두의 가슴 한켠에 '깡깡이'같은 희망에 가득차 지르는 함성소리가 들리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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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책 읽어드립니다,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지음 / 스타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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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를 빼고는 우리의 항일운동과 독립운동을 이야기 할 순 없다. 그를 주축으로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정신적으로나 사상적으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책읽기가 유일한 취미라 말할 수 있고, '다시보기'를 통해서라도 챙겨보곤 했던 tvN의 <요즘책방-책을 읽어드립니다>에서소개되었던 그 때의 감동을 되살려 김구 선생님의 생생한 기록을 고스란히 녹아있는 <백범일지>를 광복의 8월을 맞아 제대로 읽어보며 그를 비롯한 우리민족의 독립을 위해 수많은 노력과 희생을 한 인물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상기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27년이라는 긴 세월을 머나먼 타국 중국을 떠나 있을 때 자신의 삶과 행적을 세세히 기록해 둔 것을 근간으로 한 <백범일지>는 '상권', '하권', '나의 소원' 이렇게 총 3부로 나뉘어진다.

'백범일지-상권'은 그의 두 아들 인과 신에게 쓴 일종의 유서형식으로, 53세때 상해 프랑스조계의 임시정부청사에서 1년정도 시간들여 기술하였다고 한다. 젊어서 기울어가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하기로 결심하고 기미년 3.1운동의 영향으로 임시정부를 조직해 십여년간 독립운동을 하며 모진 시련을 겪은 일들을 두 아이가 성장해 자라서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기록이라고 하니 아버지로서의 어떤 심정으로 써 내려갔을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스스로도 마음이 복잡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본받으라는 뜻으로 쓴 것이 아니라 10살과 7살 된 아들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아비였기에 자신의 조상과 가문 내력, 성장과정, 결혼, 동학운동과 독립운동, 투옥과 탈옥과정, 방랑과 유람을 다녔던 시기, 임시정부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의 항일투쟁에 대한 세세한 기록들을 적어 미주와 하와이 동지들에게 보내 훗날 자신의 아들들에게 보여주길 부탁한 가슴아픈 사연이 담근 글이다.

'백범일지 -하권'은 70평생을 회고하면서 이봉창의사와 윤봉길의사 사건 이후 중일전쟁 결과로 인해 독립운동 기지와 기회를 잃게 되어 스스로 목숨을 던지려 했으나 그것 마저도 허락되지 않아 다음 기회를 노려던 중 미주와 하와이에 있는 동포들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인물됨과 경험부족으로 숱한 과외와 시행착오를 겪음으로 자신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조국 독립에 대한 자신의 이력과 포부를 밝히려 해서 쓴 책으로 하권 역시 유서와 다름없다고 출간사에서도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나의 소원'은 '민족국가', '정치이념', '내가 원하는 나라'라는 세 편의 글이 실려 있는데 우리민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서술한 것으로 김구 선생님하면 떠오르는 그 유명한 '너의 소원은 무엇이냐?'라는 물음에 세번 모두 다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라고 대답했던 연설이 여기에 담겨져 있으며, 이 세 편의 글들은 그의 70평생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글들로 엮어놓았다.

창수라는 이름에서 몽우리돌대로 살아가리라는 결심으로 김구라는 개명을 했으며, 왜구의 국적에서 이탈하고자 가장 천하다는 백정과 범부의 첫글자를 따, 아무리 천해도 애국심이 이들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바램으로 호를 백범으로 정하게 되었다는 제대로 된 의미도 처음 알게 되었다. 살해의도와 계획을 가지고 일본인을 죽인것이 아니라 국모폐하의 원수를 갚고자 즉흥적인 살해를 해 투옥한 것 사실과 투옥과 탈옥에 만세운동이 증폭제가 되어 더이상 국내에 머무를 수 없는 지경이 되자 상해로 떠나 임시정부조직을 하게 된 과정을 소상히 알게 되었다.

안창호의 신민회 조직으로 재투옥될 당시 갖은 고문과 심문에도 일본 경찰에서 형사질을 하는 우리 민족이 자신이 과거 탈옥한 김창수라는 사실을 일러바치지 않은 것을 기뻐하는 회상하던 기록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 나는 기뻤다. 나라는 망하였으나 민족은 망하지 않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왜놈의 경찰에서 형사질을 하는 한인의 마음에도 애국심은 남아 있으니. 우리 민족은 결코 망하지 않으리라 믿고 기뻐했다. 형사들까지도 나를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있으니 나로서는 최후의 일각까지 동지를 위하여 싸우고, 원수의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p. 222)

또한 이런 일도 있었다.

이토록 가난했던 자신을 원망하며 동양척식회사에 폭탄을 던지고 충혼이 된 나석주가 폭탄던지러 가기 전 자신의 옷을 저당잡혀 고기 반찬거리를 사온 후 자신의 생일을 차려준 일과 자신의 어머니 환갑잔치조차 못해 드린 것을 평생 기억하기 위해 자신의 생일을 평생 기념하지 않겠다 결심하며 <백범일지>에 생일을 기록하지 않는다고 적고 있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팠다.

일본노래와 유창한 일본어 실력탓에 왜놈형새를 잘하는 이봉창이 천왕에게 폭탄을 던지러 가기 전 기념사진을 찍으러 가며 김구에게 한 말 역시 눈물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선생님의 안색이 몹시 처연해 보입니다. 저는 영원한 쾌락을 누리고자 이 길을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두사람이 기쁜 얼굴로 사진을 찍으십시다.'(p.313)

또한 윤봉길의 거사준비과정의 도시락 폭탄 제조와 폭발시험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와 말쑥한 일본식 양복을 입히고 고기반찬으로 새벽조반을 해 먹이고 보내는 데 자신의 6원짜리 시계를 김구의 2원짜리 시계와 바꿔끼자고 하는 대목에서는 정말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이 북받쳐 올라왔다.

당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나뉘어 와해되는 상황에서 젊은 이들이에게 전하고자하는 말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새겨야 할 말들로 들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 나는 반드시 주자를 옳다고도 아니하고 마르크스를 그르다고도 아니한다. 내가 청년 제군에게 바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잊지 말라는 말이다. 이 말은 우리의 역사적 이상, 우리의 민족성, 우리의 환경에 맞는 나라를 생각하는 것이다. 밤낮 나를 잃고 남만 높이고, 남의 발뒤꿈치를 따르는 것으로 장한 체를 말자는 것이다. 이제는 부디 제 머리로, 제 정신으로 생각할 때임을 모두가 자각해야 한다. '(p.340)

결국 그는 해방을 보게 되고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슬픈 운명을 맞게 되었음을 가슴 아픔일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나의 소원>에서 김구 선생님은 우리가 지향할 나라의 방향을 짚어주셨는데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마음으로 기록해본다.

'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의 경제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국방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우리가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p.405)

우리 겨레와 민족에 김구 선생님과 같은 위인이 계시다는 게 어깨가 저절로 으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꼭! 무조건!! 읽어봐야할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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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TOEFL 기출 VOCA - 최신 토플 기출을 반영한 국내 유일의 토플 전과목 어휘 학습서
류형진.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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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올해 안에 토플 105점을 넘기겠다는 목표로 공부중인 고등학생 아이가 있다. 이번 여름방학을 시작할 때에 생애 최초 모의토플을 봤었고 스피킹 시험을 볼 수가 없어서 아쉬운대로 다른 영역별 점수로 환산해보면 대략 90대가 예상된다는 결과를 받았다. 기초가 없는 편이 아니였던지라 시험의 기술과 방향을 잡아가는 연습을 훈련중이고, 얼마전 9월 시험을 접수해놓고 최근에 가장 고민인 스피킹과 라이팅 부분에 집중을 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온라인학습으로 워낙 유명한 시원스쿨의 <시원스쿨 TOEFL 기출 VOCA>을 보고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이 책 <시원스쿨 TOEFL 기출 VOCA>는 최신 토플의 기출 자료를 기출 빅데이터를 통해 꼼꼼히 분석하여 정답관련 어휘만을 선별하여 수록한 진정한 토플 전문 어휘학습서이다. 토플의 4가지 영역 Listening과 Reading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는 Speaking과 Writing부분까지 토플에 직접 출제된 어휘와 예문만으로 구성된 실용적인 토플 어휘전문서로서 영역별 특화하여 <Reading & Listening>과 <Speaking & Writing>편으로 나눠 분철해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작업이 되어 있다.

우리 아이처럼 처음 토플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과목에서 특정 장르별 출제가 되고, 각 장르에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의 무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만으로 아이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어 보였다. 정확한 독해실력을 요하는 동시에 정답근거가 이어지는 템플릿들을 암기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기본룰에도 충실해보였다. 기본 필수 어휘에다 아이가 어려워할법한 주제별 필수어휘가 나누어져 있어서 시간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주제 부분만 챙겨서 공부하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각 어휘 출제빈도수를 단어 앞에 별의 갯수로 표시를 함으로써 중요도를 알 수 있어서 그 부분 역시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리딩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음원이 활용되듯 실전부분에서 강조하는 노트테이트 방법도 따로 표기해 주어 브레인 스토밍을 완성해나갈 때 상당히 유용해 보였다. 그외 유의어나 토플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제어, 파생어도 함께 표기되어 있으며, 다른 토플 책처럼 Review부분을 두어 자신이 암기한 단어를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온라인으로 알짜같은 프리미엄 자료를 따로 업로드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토플에서 확실한 보카 문제 유형이 존재하듯 Reading 파트에서 빈출단어 1000개를 따로 보아 학습편의를 도왔으며, 실제지문과 비슷한 Practice Test문제도 따로 제공하고 있어서 다운로드해 활용해볼 수 있었다. 게다가 원어민이 녹음한 일반학습버전과 집중암기버전 두가지를 따로 제공해주고 있어 각 단어암기가 좀 더 수월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2019년 8월 이후 문항수도 조정이 되었고, 무엇보다 성적표가 BEST SCORE을 활용할 수 있어서 다들 조금 더 수월해졌다고 느끼고 있지만, 이를 인정해주는 학교가 모두 상이하다는 걸 명심해야한다. 다른 시험들처럼 가볍게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210달러나 되는 응시료로 지불하고 봐야 하는 시험이므로 한 번 볼때 최선을 다해 최상의 점수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나마 코로나로 집에서도 시험을 볼 수 있는 TOEFL at home을 운영중인지라 시험장이 폐쇄되더라도 걱정없이 집으로 변경해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아이의 노력점수만 끌어올리면 될듯한데 거기에 <시원스쿨 TOEFL 기출 VOCA> 한 권이 함께 있어 든든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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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프로이트 - 교묘하게 인간을 지배하는 무의식과 꿈의 세계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캘빈 S. 홀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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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들러, 칼 구스타프 융과 함께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빼놓고는 심리학을 논할 수가 없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내과의사이면서 정신과의사였던 그는 한때는 과학자로 살고자 했으며, 철학자나 사회비평가로서도 유명했으며, 무엇보다도 심리학자이면서 정신분석학자로서는 전세계인들이 누구나 다 알고있는 위대한 인물로 이 분야의 세계 최고의 거장이 되었다. 지금도 그가 정립한 수많은 이론들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인간을 교묘하게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과 꿈의 해석 등을 정립한 정신분석학은 여전히 종교, 예술, 문학은 물론이거니와 문화, 윤리, 도덕, 사회과학이나 교육 등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론들은 너무도 광범위하고 어려워 사실 나와 같은 평범한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내용이 무척이나 난해해 읽기가 힘들었고 그런 이유로 읽다가 포기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번에 스타북스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한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그가 발전시킨 심리학의 이론을 가능한 한 간결하고 명확하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소개할 목적으로 쓴 이론 입문서로 심리학의 대가인 캘빈 S.홀이 다시 정리해 썼다는 말에 다시 한번 기대감을 갖고 도전하게 되었다.

이 책 <지그문트 프로이트>에서는 프로이트가 이상심리학, 정신병리학, 정신요법 분야에서 기여한 바는 많지만 정작 이론가로서 의 업적을 체계적으로 소개된 적이 없음을 지적하고, 뛰어난 심리학 이론가로서의 그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더이상 정신병 범주에서가 아니라 정상 심리학에 관한 이론을 정립을 하고자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타 이론들과 비교하며 그의 이론에 대해 비판이나 평가보다는 그의 이론에 대한 왜곡들을 바로잡고자 했으며, 끊임없이 그가 자신의 이론을 수정하고, 변경하고 확장시키는 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들을 강조하며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말대로라면 오로지 프로이트 저서 자체에만 의존한 이론입문서로 보면 옳은 것이라 한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나뉘어진다. 제1장 <지그문트 프로이트>에서는 출생에서부터 시작해 개인적인 삶의 성장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나오고, 제2장 <인격의 조직>에서는 프로이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인격의 3가지 체계인 '이드', '자아', '초자아'가 상호협력하여 적응함으로써 개개인이 효율적이고 만족스러운 환경에 대처할 수 있으며, 이것들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와 욕망을 충족하고자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해주고 있다. 제3장 <인격의 역학>은 위의 3가지 체계가 정신에너지의 교류를 통해 상호작용하고 그 상호작용과 환경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소개시켜주고 있다. 제 4장 <인격의 발달>에서는 자아, 초자아가 집중과 반집중을 구성하고, 이들 사이에 상호작용이 일어남으로 인격발달의 방향을 결정해주는 사실에 대해 소개되고 있다. 제5장 <안정된 인격>에서는 내면에서 정신에너지가 다소 영구적이며 일관성있게 심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으로 보고 이 작업이 갖는 정확성은 이드, 자아, 초자아의 구조적이고 역학적인 특성과 이들간의 상호작용, 그리고 앞의 세 체계의 발달과정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제6장 <특성연구와 그 방법>은 그의 이론에 불만에 품은 이들이 많이 존재했지만 자신만의 자율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엄격한 비평자세를 가지고 내면지향적인 일관된 방법으로 자신의 이론을 수정하고 발전시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 제7장 <프로이트의 심리학 총론>에서는 현시대 프로이트의 위치와 앞으로 그의 이론에 대한 평가들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요약정리된 내용만으로도 작가가 프로이트가 정리한 이론 입문서라는 말을 했지만 사실 읽는 내내 나에게는 여전히 쉽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과거에 읽었던 책들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쉽고 재미있는 예시들을 많이 추가함으로써 읽고 이해함에 있어서 어려움이 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무의식의 과정을 의식의 과정으로 이해함으로 의식적 자각을 해나가는 과정의 이야기들은 흥미로웠고, 각자 가지고 있는 본능과 공포심을 갖게 하는 불안의 심리가 인격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이해가 가면서도 다소 새롭게 느껴졌다. 성인이 되었음에도 우리의 인격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달하고 있으며 이 또한 학습을 통해 조성이 됨을 간과해서는 안됨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안정된 인격이 삶의 만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인생이 결코 긴장에서 벗어날수 없다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학습과 성숙을 통해 균형이나 평형을 성취함으로써 이뤄진다는 사실은 공감이 되어 고개가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리고 프로이트 과학적 생애 가운데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인 자유연상법을 통한 '꿈의 해석'은 그만의 독특한 인간내면의 접근방식이라 항상 들어도 신비로웠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대해 다시 알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스타북스 출판사의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이론 입문서로서 그나마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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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희순 - 노래로, 총으로 싸운 조선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정용연.권숯돌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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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친일파로 살았던 당사자는 물론이거나 그 후손들까지도 여전히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고 있는 일들이 허다하고,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쳤던 이들과 그 후손들은 부귀영화는 고사하고 갖은 멸시와 천시를 받으며 생계유지조차 버거워 힘들게 살고 있다는 뉴스들을 간간히 듣게 되곤 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로 지금도 해결해가는 중이겠지만, 그들의 피나는 노고와 희생이 있었길래 지금의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겠으며, 제대로 된 역사인식이야 말로 앞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과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 과제의 일환으로 생각하며 읽은 책 <의병장 희순>은 18세기 후반의 격변기와 한일합방 후 수많은 의병과 독립운동을 한 이들 가운데 여지껏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전하며 지금에서라도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조선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씨의 이야기이다.

이 책 <의병장 희순>은 위정척사파 유학자 집안의 여성으로 당시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가부장적 사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주제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리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살아갔던 여성인 윤희순씨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감동적인 그래픽 노블로 만든 책이다. 평소 글밥 많은 책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라면 만화형식이라 더욱더 편하게 넘기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16살에 춘천으로 시집을 간 그녀는 후방에서 '안사람 의병가'를 비롯해 다수의 노래를 지어부르며 사람들에게 항일의지를 고취시킴은 물론 아녀자들과 함께 후방에서 의병돕는 일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일을 한다. 고종이 퇴위되고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이 된 정미의병이 일어난 즈음인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안사람 의병단'을 조직해 군자금을 모으고, 무기와 화약제조는 물론 군사훈련에도 참가하고, 국권이 상실된 후 의병가족들과 함께 중국으로 이주해 노학당과 조선독립단 학교를 세우며 항일 운동인재양성에 앞장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아버지, 남편은 물론 자식까지도 항일 운동으로 잃게 되고 자신이 살아가면서 겪은 이 모든 일들을 기록한 회고록 <일생록>을 남기게 되었고, 이를 토대로 그녀의 업적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독립운동은 고난 그 이상의 힘든 일임은 우리는 누구나 인지하고 있다. 자신은 물론 가족의 목숨까지도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일인지라 그들의 희생에 대해 우리가 존경심을 가져야 함은 당연해 보인다. 남자들도 힘들었던 일을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남자들과 협력해 함께 싸워나갔음은 물론 다양한 계층들과 어울려 연대하고 독려하며 협력하는 가운데 투쟁해 나갔으며,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학교설립을 통해 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해 나간 모습을 보며 조선인들은 물론이거니와 중국인들조차 존경했다는 말에 십분 공감이 되었으며, 역시 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확실히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이 책 <의병장 희순>은 조선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을 통해 독립운동의 연속성과 집단성을 이끌어나간 그녀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말고, 그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에서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과 동시에 이 책을 통해 더욱더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가 지속되어져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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