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
폴 서루 지음, 이미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세상의 끝이 되어버린 집. 내 가정과 내 아이에 가지는 사랑과 희망을 잃었을때의 상실감. 타국에서의 외로움에 더해진 가정의 파탄이 어떤 식으로든 결국 세상의 끝으로 심리를 보내버리게 만드는 낯선 나라에서의 분열. 어쩐지 영화 '싱글라이더'가 떠오르는 단편. 이것을 시작으로 폴 서루의 여행은 극과 극을 치달으며 세상의 허례허식을 비판하고 인간심리의 근원을 생각하게끔 한다. 끔찍하고 기발한 장면이 오히려 현실을 더욱 부각시켜 인간의 정서를 자극시키는 소설! 왜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작품을 번역하면서 독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한줄 이해할만하다. 외국인이 외국에서의 외국사람과의 이질적인 생활. 공감되지 못하는 소통. 그 불편한 느낌을 잘 표현해낸 세상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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