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문학 오디세이 - 유럽문학을 읽다!! 고전에서 현대작품까지
김정자 지음 / 작가와비평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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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설편이 뛰어난 책이다. 아쉬운 면은 편집과 구성을 너무 고루하게 엮어냈다는 것이다. 마이클 더다의 고전 읽기의 즐거움은 고급스러운 양장으로 되어 풍족감을 더해주고 그저 책만으로도 만족감을 주기도 하지만 내용면에서도 후회가 없는 책이었다. 그런 식으로 조금 더 정성스레 만들어졌다면 [유럽문학 오디세이] 또한 더 많이 읽히지 않을까.
 

 종이 재질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누렇게 되는 재질이라 오래 보관해두고 읽을 책으로써의 매력이 부족하다. 참조목록을 하나의 소설에 대한 해설이 끝나고 바로 수록되어 있다는 점은 편하다. 그러나 자칫 이런 식의 구성은 마치 교과서나 참고서를 읽는 것처럼 지루해지지 않을까. 눈요기가 있는 사진이나 그림을 함께 곁들였다면 훨씬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흥미를 돋구었을 듯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은 '현자 나탄'이야기였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반지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나탄은 본문에서 현재의 많은 종교 분쟁을 빗대어 반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직 이 책 자체를 읽어보진 못했는데, 꼭 읽어보고픈 책이다. 읽어본 책도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읽게 될 책들이 더 늘어날 듯 싶다. 

 

 김옥동의 [소설의 제국]을 예전에 재밌게 읽은 바 있는데, [유럽문학 오디세이]와 함께 읽으면 문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신화는 유럽문학의 근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라 이 책에선 제일 먼저 서두를 장식하기도 한다. 북유럽 신화는 알지 못했던 게 많아 새로웠고 그럼에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작품 뿐만 아니라 작가에 대해서도 충실한 지식이 많이 언급되어 흥미로운 점이 많았고 작품별 특성에 따라 정리되어져 있는 점이 깔끔하게 보기 좋았다.

 

 사회적 배경, 개인적 배경과 긴밀히 연결된 해석과 줄거리, 보편적 의미와 개인적, 객관적 시각이 고루 갖추어져 잘 쓰여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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