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오빠 부자 동생
로버트 기요사키 외 지음, 이주혜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부자오빠 부자동생]은 실제로 친남매의 공동저로 영혼과 마음과 육체와 감정이 균형잡힌 형태로 자기계발을 해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그 과정속에서 그들이 방황해온 유년시절의 이야기들을 마치 일기를 읽는 것처럼 진솔히 담아냈다. 부자오빠와 부자동생은 사실 완전 다른 삶의 방식을 살아간 사람들이다. 이들 인생의 갈림길에는 그들의 본성안에 내재되어 있는 소명이 달랐기 때문에 일찌감치 다른 형식으로 자신의 길을 밟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삶의 중요한 표지를 발견하는 순간에는 항상 같은 표지를 보았고 또 같은 사람에게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예전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펴냈을 때의 로버트의 계발서와는 이 책은 확연히 다른 느낌이 나는 책이다. 어쩌면 그가 이 책을 쓸 당시 심장수술을 했을 때였기 때문에 자기인생을 돌아다보며 진정한 물음과 답을 스스로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 속엔 그의 영혼의 메아리가 포함되어있다. 또 그의 인생전반전의 실패와 성공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담하고 솔직하게 쓰여져 있다. 희망은 지독한 절망속에서 온다. (90p)고 스스로 말했듯이 노숙자 생활까지 해보았던 로버트는 풀러박사를 만남으로써 영적가족을 얻게된다.

풀러 박사는 가족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1895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밀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밀턴 아카데미를 거쳐 하버드대학에 입학했지만 문제를 일으켜 두 번이나 쫓겨난 끝에 졸업을 하지 못했다. 이후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가 1차 세계대전 중 미 해군에 입대했다. 전역한 뒤에는 사업에 뛰어들었는 데 얼마 못가 파산을 맞고, 어린딸마저 병으로 잃는다. 절망 끝에 자살을 결심하는 순간, 풀러의 머릿속에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그는 이후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업적을 남겼고 노스캐롤라이나의 블랙마운틴 칼리지의 교수가 되었다. 그는 미국 건축가협회로부터 금메달을 받았지만 사실 건축에 관련된 학위가 없다. 하버드대학은 그를 가장 탁월한 졸업생으로 인정했지만 사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다. 그동안 스물다섯 권을 책을 쓰고 2000권이 넘는 특허를 냈다. (본문정리)

풀러박사는 미래학자, 철학자, 발명가, 건축가, 수학자, 과학자 등으로 활동하는 실로 놀라운 인물 같았다. 풀러박사의 인생이야기는 각자에게 주어진 삶에는 실패와 절망은 성공과 행복과 함께 존재하며 특별해서가 아니라 평범했기 때문에 알을 깨고 나올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에 로버트는 재능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신이시여, 내 재능이 대체 어디 있습니까? 가르쳐주십시오"라고 외치기 전에 무엇이든 세상을 위해 한 번쯤 사용하고 베풀어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내 재능이 대체 어디에 있는 알게 된다는 것이다. 어떤 방식의 헌신이나 봉사를 해보는 것이다. .. 오늘날 많은 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타인에게 베풀지 않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가지는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는 재능을 인정해도 그 재능을 세상에 되돌려주기 위한 노력은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재능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재능을 타고 났어도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고 이 세상에 돌려주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82p본문참고)

놀라운 것은 완전 다른 길을 가고 있었던 이 시기에 로버트의 동생 에미 또한 풀러박사에게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었다. 두 남매는 성격도 완전히 달랐고 추구했던 삶의 방식과 소명도 완전히 달랐음에도 같은 사람을 존경할 수 있었다. 그런 것을 보면 위대한 사람은 누구에게도 존경심을 얻고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에미는 풀러박사를 통해 깨달음을 얻은뒤 불교의 학문에 눈을 뜨게 된다. 그녀는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영적인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번뇌와 고통의 과정에서 그녀는 그녀의 영적인 가족인 달라이라마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어릴때부터 철학적인 면이 있었다. 물론 살았던 곳이 전쟁이라는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배경이었기 때문에 감수성이 예민했던 그녀는 전쟁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늘 골똘히 생각했고 프로이트와 융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 그녀는 성인이 되어서 제법 오랫동안 방황하지만 자신의 소명을 찾고 종교에 심취한다. 유일신을 내뱉는 많은 종교단체들에 대해선 그녀는 부정적인 시각을 밝힌다.

남성은 여성 없이 존재할 수 없으며 아래로 내려가 보지 않고서는 위를 알 수가 없고 바깥이 없으면 안을 알 수 없고 흰색이 없으면 흑색을 알지 못하며 느리지 않으면 빠름을 알 수 없고 부정이 없으면 긍정을, 그름이 없으면 올바름을, 지옥이 없으면, 천국을 알 수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187p)

그럼에도 종교에선 유일신을 고집하며 서로 진리와 뜻에 가까이 가기 보단 아웅다웅 싸우기 바쁘다. 나는 에미의 시각과 같다. 딱히 종교론자는 아니지만 불교에선 종파가 많지만 서로 배척하지 않는 다는 사상이 마음에 들었다.

선행이란 앞서 일어난 운동이 전해주는 반응 혹은 메아리, 격려 등을 말한다. 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긍정적인 반응, 이를테면 돈이 들어온다거나 기적이 일어난다거나 귀인이나 마법 같은 사람들을 만난다거나 하는 일이 생길 것이다. 만약 부정적인 반응이 돌아오면 나는 직관(무의식적인 마음과 의식적인 마음 사이의 다리)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정하거나 과정을 변화시켰다. 선행은 지구가 왜 태양 주위를 도는지, 달이 왜 지구 둘레를 도는지, 별들이 왜 우주공간에서 움직이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194P)

로버트와 에미가 소명을 찾아가는 길을 읽어나가다 보면 선행이라는 말을 굳게 믿게 된다. 이 말은 결국 모든 관계가 서로 얽혀져 있고 결과는 내가 불러온 원인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영혼의 발달단계가 있다면, 아마도 자신의 소명을 가면서 선행을 잊지 않으며 번뇌에 휩싸이지 않는 단계일 꺼라는 생각이 든다. 부를 얻게 되는 방식을 논하는 타의 자기계발서에 비해 영혼치료서같은 느낌이 드는 이 책은 읽고 나면 차분하고 푸근한 마음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보너스로 로버트와 에미의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몇가지 사진들과 달라이라마와 오프라윈프리 사진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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