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부자들의 경영 비법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 문화 역사 12
박영수 글, 노기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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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게이츠, 록펠러, 스티븐 스필버그가 유대인이었구나.. 이 책을 보면서 알게된 유대인에 관한 일화들과 돈에 대한 철학들이 인상깊었다. 내가좋아하는 배우 샤이아 라보프 또한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과거 랍비라는 지금의 의미로 말하자면 선생님 같은 인물이 있었는데 아주 존경받는 존재였다고 한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지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핍박받던 민족이다보니 돈에 대해서는 남다른 애착을 가졌다고 한다. 유대인과 일본인, 중국인, 그 밖에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유대인의 철학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가장 배울 점이 많은 것 또한 유대인의 지혜였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에서의 유대인은 아주 인정사정 없는 몰지각한 인간으로 나오지만 사실 이 작품이 유대인에 대한 편견을 만들어낸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유대인은 차별과 핍박 속에서 살아왔으며 그 속에서 의지할 곳이란 돈밖에 없었다. 돈 조차도 없었다면 유대인은 지금 남아있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성경에서부터 시작해서 유대인이 그렇게 차별을 당해왔다는 것에서 종교가 예전부터 정말 잔인한 역할을 해왔다는 데 다시금 깨닫게 된다.

 

 물론 문제는 종교자체가 아니라 뜻을 잘못 받아들고 이해하고 믿은 인간들이 문제였지만. 유대인이 받았던 학대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히틀러가 행했던 인종청소를 떠올리면 인간의 잔인함의 끝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치가 떨릴 것이다.

 

 히틀러의 지휘 아래 또 그 밖의 많은 이성을 잃은 야만인에 의해 자행된 그 잔인한 학대들을 영화화한 작품들도 많았고 전국 각지에는 과거를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홀로코스트전시관이 설치되어 있다.

 

 그렇게 궁지에 몰린 유대인들이 자신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돈에 큰 의의를 둔 것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그들의 인생은 180도 달라진다. 자유주의 자본국가 미국은 돈에 밝은 이들을 받아들였으며 미국 또한 이들로 인해 경제부흥국으로 자리매김한다.

 

 유대인들의 일화를 보면 번뜩이는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여기서 나오는 이야기를 살펴보면,

 

 한 유대인이 안식일을 앞두고 빵과 고기를 살 돈이 없자 잠시 고민에 빠져 마을 원로들이 모인 곳을 찾아갔다. 그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 죽은 아내를 위해 깨끗한 옷과 관을 살돈이 없다고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 말을 들은 마을 원로들이 금화 여러 개를 주면서 위로했다. 유대인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갔다.

 

 그로부터 조금 지나 원로들이 여인의 명복을 빌어주고자 유대인의 집을 방문했는데 유대인 가족은 빵과 고기를 맛있게 먹오 있었다. 그걸 본 원로들이 크게 화를 내자 유대인이 말했다. "화내지 말고 제 말을 들어보세요. 저는 지금 형편이 너무 어려워 위로금을 미리 받은 것일 뿐입니다. 나중에 정말로 아내가 죽었을 때는 위로금을 받지 않겠습니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는 탈무드에 나와 있는 이야기이다. 탈무드는 여러가지 유대인의 번뜩이는 지혜들로 가득찬 그들이 엮어낸 책이다.

 

 이 책에는 몇가지 재미난 일화들이 나와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유대인의 사상과 철학을 엿볼수 있다.

 

 허쉬초코렛, 스타벅스, 던킨도넛, 에스티 로더 화장품.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이 브랜드들이 모두 유대인들이 창조해낸 것들이다.

 <참고로 그들의 기부문화와 사상에 대해서도 배울 점이 많다.>

 

 일본은 이미 있던 것들을 가지고 시각을 달리해  상품화하거나 뒤집어서 창조해내는 능력이 탁월했다. 모방의 천재라고 불리는 그들이 이루어낸 업적 또한 지금의 강대국 일본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들은 장인정신이 높아 오랫동안 대대로 이어진 가업이나 사업을 높이 생각하고 존경한다고 한다.

 

 그래서 장인이 파는 가게는 간판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알아서 그 집을 찾는다고 하니 우리나라 사람의 눈으론 이색적인 광경이다.

 

 혈액형을 성격과 연관 짓고 그것을 상품화한 일본을 보면 또 그것이 다시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상품화화 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구미가 뭔지를 잘 파악하는 그들의 약삭 빠른 의식을 엿볼 수가 있다.

 

 특히 일본인들의 경영비법 중 '후쿠부쿠로'라는 행사가 인상깊었다. 이 말은 우리말로 '복주머니'라는 뜻을 지닌다.

 

 이 행사는 새해에 백화점에서 일정한 돈을 낸 고객에서 번호표를 나눠주고 입장시켜서 아무 봉투나 골라 가지게 하는데 뭔지 모르고 물건을 사는 것이다.

 

 그럼에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유는 봉투에 담긴 상품의 대부분 입장할 때 낸 가격보다 더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정가의 두세 배 값어치의 내용물을 담아놓는다고 하니 고객의 기분이 좋아야 그 백화점에 상품을 사러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걸 감안한 행사인 것이다.
 
 이 밖에도 한국인이 일본에 원정 가서까지 배워오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경영비법에 대한 몇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더 나와있는데 재밌게 읽을만한 내용들이다.

 

 그림과 함께 재미난 일화들로 가득한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나게 읽을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물론 배울만한 이야기들도 많이 있다.

 

 요즘 나오는 자기계발서나 경제서에서 흔히 말하는 즉흥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보다 좀더 세련되고 지혜로운 가르침이 될 것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는 '현명한 사람에 의한다면 지혜의 가르침은 현명하게 쓰여질 것이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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