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매니지먼트
무라야마 노보루 지음, 신은주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상사 매니지먼트. 이 말은 동양, 특히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생소하다. 내가 한국에 살면서 직장일을 해 본 경험으로는 나보다 윗사람을 대한다는 건 만만찮은 일이기도 하거니와 일단 한번 눈에 잘못 보이면 모든 일에 핀잔과 미움을 받기 일쑤였다.
 

 그런데 그런 경우를 겪은 사람은 나만이 아니다. 각자의 따뜻한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처음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아무런 보호구도 없고 아무도 나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에 한탄을 한다고 하더라도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걱정과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 책도 나온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사실 이 정도는 알수 있는 내용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 상황에서는 생각나지 않는 것들이다.

 

 특히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은 사람들은 이 정도 사실 쯤은 다 꿰고 있을 것이나, 너무 괴로워서 이 책을 찾은 사람은 이 책의 내용이 자신이 용무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희망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한 가지 말하겠지만, 이 책은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침은 말해도 결과는 각자의 몫에 달려있다. 어느 누구는 이 책을 읽고 고대로 행했지만, 어쩌면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르고 또 어느 누구는 큰 효과를 봤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은 어디까지나 상황 그 자체를 말해주는 게 아니라 참고서의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니 맨 마지막 부분쯤 언급되었던 이도 저도 안 되면 떠나라고 저자는 위로 섞인 충고를 해 준다. 어차피 변할 희망이 보이지 않는데 그 스트레스까지도 못 견디겠으면 떠나라~! 는 것이다. 여기서 떠나는 것은 결코 도망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비관은 감정에 속하고 낙관은 의지에 속한다.'
 
 프랑스 철학자 알랭의 말을 인용한 부분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이것은 각자의 가치관 문제에 달려있다.
 
 읽어보면, 상사와의 자연스런 대화를 유도하며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나온다. 즉, 인간적으로 접근하라는 것이다. 각자의 위치에 따른 예의와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이 말하는 주요소이다.

 

 그래서,


 "Don't judge accept it!"


 판단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말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좀더 부드러운 상사와의 관계를 도모하고자 한다면 194p부터 몇 페이지 간 말하는 다른 친목의 장을 가지는 게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한 컵의 물을 보고도 생각이 다른게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컵의 반밖에 물이 차지 않았다고 하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반이나 물이 찼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사실은 없다. 있는 것은 해석이다."

 

 책에서 나오는 인용구들에서 각장의 주요 포인트가 콕! 하고 알맞게 정리되어 있어 그런 표현만 봐도 각장에서 무엇을 말하는지 대충 알수 있다.

 

 책장을 덮으면서 저자가 처음에 이책의 기획서를 받고 막막했었지만 마지막장을 완성하면서 희망을 보았다는 것처럼 나도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이 책이 도움이 될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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