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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지니어스 - 세계를 이끄는 기업의 천재적인 창의성
피터 피스크 지음, 김정수 옮김 / 마젤란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구성이 제법 단조롭고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머리속에 정리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들어 계발서가 참 많이 출간되는 걸 느낍니다. 어떤 인터넷신문에 의하면 경제가 어려울수록 일반 문학은 등한시되고 경제서, 계발서, 아동서가 베스트셀러가 많이 된다는 글이 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근래에 쏟아져 나오는 계발서들이 전부 유용한 정보이고 제대로 된 정보인지 분간이 안 되기도 합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실시간으로 정보의 양은 무한정으로 쏟아져 내지만 그것을 다 볼 수 없음에 선택을 해서 좋은 내용을 골라 보아야하지만, 무엇이 좋은 내용인지 구분하는 것조차도 무척이나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사실 계발서를 보면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인용구 부분이 반복되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참조내용도 반복되지요. 그리고 계발서나 경제서는 한국인의 저자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 한국의 경제라든지 금융권이라든지 큰 성공인을 두지 못해서 일까요? 외국의 부자를 대라면 이름을 바로바로 대겠지만 한국의 부자를 대라면 누구의 이름을 대야할지 번뜩 떠오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국의 부자가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아무래도 업적의 문제일까요? 의식의 문제일까요? 한국에서도 외국같이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인격적으로도 부적으로도 성공인이 한명 쯤 있었으면 하는 제법 큰 욕심이 새록새록 납니다.
아무튼 책 속의 내용이 제법 간결한 어체라 읽기 그렇게 쉬운 문체는 아니었지만 흥미로운 내용은 많았습니다. 이 책에서 나온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신념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남이 보지 못하는 세계를 뚫은 천재들이었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 천재들은 타고난 지능적 천재라기 보다는 지속력과 노력과 현실과 맞서 싸운 천재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남보다 우수했다기보다는 남이 편하고 안락한 생활에서 변혁을 두려워했던 반면 이들은 변화와 불안함 속에서 안정과 지속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끈기와 신념, 오기로 버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의 천재들은 수적으로 그리 많지는 않은 것입니다.
사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제법 귀찮고 불편한 일을 사서 해야 하며 그 일을 즐길 줄 알며 열정을 받칠 줄 알아야 부자가 되는 길의 기본기가 되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기업의 사례도 나와 있었는데 특히 구글이 직원들에게 주는 혜택이 기억에 남습니다. 자유로운 복장, 편안한 사무실 분위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휴가, 개방된 의견요청 등 제가 직원이라면 바랄만한 것들을 최대한 충족시켜주는 회사더군요. 일반인과 더불어 직원들과 CEO들 전부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책에서 나온 CEO들은 그냥 CEO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신념과 다른 사람들을 끌고 올 카리스마적인 신념을 표상화한 표어가 있었고 그와 더불어 이념화를 현실화했기 때문에 가치있고 성공적인 CEO가 될 수 있었습니다.
코카콜라의 CEO가 했던 말들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한바닥하고도 언덕 언저리를 조금 채워서 여기에 다 적지는 못하겠지만 한가지만 적어본다면 가령,
- 마음에 가장 끌리는 것을 무시하지 말라. 그것 없이는 자신의 삶이 무의미해지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을 굳게 붙잡아라. -
다른 어구도 좋았지만 저는 이 어구가 가장 인상에 깊었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내 마음을 울리는 글귀가 나오면 조그맣게 접는 버릇이 있는데 이 책의 중간 중간 제법 많이 접었네요. ^^ 귀 따갑게 듣는 처세술이나 바른생활서 보다는 실용적인 계발서로 우리나라의 기업에서부터 작은 소매업을 하는 어떤 비지니스의 세계든 이 책은 많은 교훈과 간접적인 방법을 제시해 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