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센스가 회사를 살린다
히노 가에코 지음, 김현영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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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여성의 위치가 우리나라에선 어디 쯤에 와 있을까? 중간정도까지 책을 읽은 다음에 저자를 훑어보았고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의 두께가 두껍지 않고 내용도 심오하진 않은 편이라 빠른 시간내로 읽었습니다. 예전에는 많은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도 없었고 차별을 받았던 터라 여성들은 꿈과 야망을 키우기가 무척 힘겨웠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달라지고 있고 여성들에게도 교육의 권리가 생기자 여성들에게도 파워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소비자의 중심은 여성들이었고 점점더 여성들의 소비취향에 따라 비지니스의 세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성을 모른다면 비지니스도 살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 소비층인 여성소비자를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그녀들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남녀차별로써가 아닌 여성과 남성은 많이 다르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취향도 그 밖에 많은 것들이 말입니다. 그런데 많은 회사에서는 그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비지니스에서의 여성을 중요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제는 비지니스에서 여성의 위치와 역할이 매우 중요함에도 그것을 사용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사용할 생각도 하지 않는 남성들에게 약간의 충고 비슷한 견해를 밝히고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저자 역시도 여성일 뿐만 아니라 회사를 이끄는 사장이고 회사의 대부분의 직원들을 여성들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비지니스에서 역할을 맡으면서 물론 여러가지 어려움도 떠안아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성들은 회사원으로써만으로의 역할이 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일꾼이라 하더라도 가정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이므로 여태까지 그녀에게 책임 지워진 가정적인 전통적인 역할 때문에 더 많은 짐을 떠안아야 하는 무거운 부담감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것은 고정관념에 남녀차별이라 부르짖어도 한꺼번에 확 바꿀 수 있는 만만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그동안 가장으로써만 떠안으면 되었던 부담감을 여성과 나누면 약간 안도감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그런 남성들은 사실 육아문제나 집안일 문제에서는 아직도 여성에게 짐을 떠넘기며 그런 문제를 자신은 등한시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여기서 여성들에게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하나 더 짐을 떠안아야 할 부담으로 다가와 결혼과 육아 문제로 하는 수 없는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여성들을 열심히 교육시키고 키워놓아도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고 그만두는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꺼려지는 것입니다. 물론 끝까지 설득해서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면 다시 올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많은 회사에서는 그런 수고까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설득의 힘을 발휘해 육아문제로 비지니스 세계에서 가정으로 돌아갔던  여성들을 일정 기간이 지나 회사로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면 그녀들은 회사에 틀림없이 큰 보탬을 줄 것입니다. 여성들은 감정적이고 솔직하므로 자신의 의견을 잘 말할 수 있고 회사에서 만드는 상품에 대해 내가 꼭 써보고 싶기 때문에 이런 상품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자신과 연관짓습니다. 게다가 남성들은 결과를 중시하는 반면 여성은 과정을 중요시합니다.

 

 몇가지 예를 통해서 여성들이 회사에 이익에 기여한 경우들을 소개한 부분에서 좀더 저자의 설득력에 힘을 실어주었고 이제 많은 비지니스 세계에서 능력있는 여성들을 간부자리에 앉혀서 그녀들에게 일의 성공에 대한 열망을 키울 수 있게 해주어 다음 세대에서의 그녀들에게 높은 장벽을 걷어 버리고 여성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깊이 동의합니다. 

 

 책 잘 읽었고 무엇보다 여성으로써도 힘이 되고 보탬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성의 특성에 대해서 많은 이해와 능력을 살려주는 회사가 있다면 저도 꼭 그런 곳에서 일해보고 싶네요. 저는 제법 야심이 큰 편인데 말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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