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종교 문화
안점식 지음 / 죠이선교회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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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가 종교인이 아니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객관적으로 보자면 작가의 관점이 약간 치우친 면

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종교, 문화, 세계관 등 별로 아는 것이 없는 비지식인이지만 많은 지식을

갖추고 계신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내용도 많았지만 비공감적인 내용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유교적 관습에 많이 물들어진 한국인들은 일단 다른 문화에 대해, 다

른 생각관에 약간 거리를 두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최대한 그런 문화와 습관에 대

해 최대한 세계관의 문화와 풍습에 대해 전체적으로 이해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렸을 적엔 교회

에 다니고 하느님을 정말로 믿었지만 자라나는 동안 저는 그 믿음을 잃었습니다. 책의 초반에 보면

한국의 조상숭배와 불교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선 순전히 기독교가 가진 다른 종교

에 대한 입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조상숭배라는 우리나라 관습이 주는 병폐도 물론 있겠지만

그 속에서 참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우상숭배로써 타락되지는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게

다가 불교에서 자기우상이라고 주장한것에 대해선 불교에서 가르치는 학문을 다 제쳐두고서 자기

자신을 수련하고 닦는다는 것에는 타락된 몸을 승화시킬수도 있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종교인들

끼리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 별로라고 생각됩니다. 만일 타락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심에 맡기면 올

바른 대로 행동하는데 타락된 상태에선 모든 것을 타락되게 만든다면 어떤 종교를 믿든지 간에 타

락되지 않게 자신을 관리하고 항상 궁구하고 노력한다면 그것은 타락된 종교가 아니지 않을까요?

타락한 인간은 자기중심적이고 자기주장적인 이기적인 옛자아를 가졌다고 했는데 만일 그런 사람

들이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면 다시 새사람이 된다는 것에도 저는 확신을 할 수가 없습니다. 구원을

받기만 하면 되니 그 전엔 어떤 죄를 지어도 마지막에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면 죄는 씻게 되는 건

가요? 저는 자기회의적이고 아직 배울 것이 많아서 여기저기서 지식을 얻고 흡수하고 제 양심에

최대한 얼굴이 붉어지지 않을 정도로 살아가곤 있습니다. 예전에 미션이라는 영화를 보고 그 안에

서 나온 신부님이 정말 좋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 신부님곁에서라면 저도 종교를 가지고 싶은 마

음까지 생길 정도였으니까요. 그치만 요즘 세상에서 그런 깊고 올바른 신앙심을 가진 선교인이 많

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종교에서 멀어진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러니 어쩌면 신앙은 믿

되 사람을 믿지 않는것이라고나 할까요? 인간이 타락했다고는 하나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은 타락한 인간이라는 주장에 대해 한 줄기 빛과 같은 희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도 책을 읽

으면서 이런저런 회의적인 생각들은 했어도 기독교라는 종교에 대해선 많이 알았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기독교를 이해하기 위해선 세계관을 알아야 하고 빠른 시간에 기독교 신앙을 이루어낸

한국의 병폐적인 외향적 신앙이 앞으로 궁극적인 내향적 신앙으로 더욱 커지기를 바라고 어찌됐건

많은 사람들이 타락된 물질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따뜻한 지구속의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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