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관절염도 완치할 수 있는 기적의 3·3요법
오창훈.박영석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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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동시에 걷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드는 생활패턴이 계속 되면서 어깨도 자주 결리고 20대때 다쳤던 무릎도 유연하지 못한 느낌이 계속 되는 요즘. 이런 나에게 구원의 손길과도 같은 책을 만나게 되었다.

쌤앤파커스 출판사의 인스타 피드에 올라온 이 책이 우연히 눈에 확 들어왔고, 지금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직접 읽어보니 기대 이상으로 큰 도움과 위안이 되어 주었다.

 

보통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저자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만성염증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이 만성염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소염진통제, 수술, 스테로이드에만 의존해서는 완치될 수가 없고 악순환만 계속 된다고 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몸 안의 장기들에 만성염증이 쌓이기 시작하면 이를 눈이나 혀, 손가락 등으로 배출시키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간은 만성염증을 덜어내기 위해 눈으로 밀어내 결막염이나 눈충혈 등의 급성염증을 일으키면서 간의 염증을 덜어낸다고 한다. 이런 이치가 있었다니..너무 신기하기만 하다. 그렇기에 염증에 소염제를 자주 먹게 되면 인체 스스로 치유하는 단계를 억지로 차단하게 된다고 한다.

 

소염제 없이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통증 부위를 '타타타' 때리라고 한다. 그리고 관절염으로 아프더라도 걸어야 한다는 점. 걷지 않으면 결국 걸을 수 없게 된다는 말이 너무 강하게 와 닿는다.

영양제나 한약 같은 것도 남용하지 말고 반드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전문가의 의견을 구한 후에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내용들을 간략한 핵심들만 콕콕 집어내서 연세드신 어른들도 이해하기 쉽게 조곤조곤 설명해주고 있다.

찾아보니 저자는 '관절과 만성염증TV' 라는 유튜브로 많은 환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계신 유명한 분이시다.

책에서도 QR을 통해 이런 간단하면서도 효과있는 운동법을 바로 볼 수 있게 안내해주고 있는데 정말 너무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는걸 !!!! 연세드신 분들의 댓글도 넘쳐나고 효과 보신 분들의 댓글도 보면서 나도 바로 구독완료 !!!! 일단 제대로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테지만..

운영하시는 한의원도 집에서 가까워서 직접 찾아가서 상담하고픈 마음까지 생긴다.

 

차고 넘치는 건강책 가운데서도 옥석을 가려서 읽어야 하는 요즘인데, 이렇게 유익한 책을 알게 되었고 이 책 덕분에 찾아갈 수 있는 곳도 알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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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핸드 - 천재 형사의 뉴욕 마피아 소탕 실화
스테판 탈티 지음, 허형은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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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까지 당연히 소설인 줄 알았더랬다. 그리고 읽으면서는 정말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 이야기들이 실화라는 사실에 끊임없이 놀라게 된다.

 

이 책은, 20세기 초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을 겨냥한 이후 점차 세력을 확대해 나중에는 뉴욕 전체를 뒤흔들었던 블랙 핸드(검은손) 집단과 그에 맞서 오랜세월 홀로 고군분투하다 비참하게 최후를 맞은 이탈리아계 미국인 강력형사 페트로시노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난한 이민자로 초등까지만 공부하고 경찰청앞에서 구두닦이 일을 하다 큰 포부를 가지고 그 일을 그만둔 후, 타고난 자신감과 수완으로 뉴욕시경 산하 환경미화원으로, 그 후에는 뉴욕시경 최초의 이탈리아계 이민자 형사로까지 성공하게 된다.

 

' 이탈리아의 셜록 홈즈 ' 라 불리울 정도로 완벽하고 다양한 변장술에, 한번 본 정보나 인물에 대해서는 몇년이 지난 후에도 기억해낼 정도로 뛰어난 기억력의 소유자였던 그는 처음에는 이탈리아계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미국인과 아일랜드계 미국인 동료들 사이에서도,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했다. 그러나 일관된 투철한 직업정신과 이탈리아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그의 강한 의지로 인해 점차 미국내 이탈리아인들의 사랑과 믿음을 받게 된다.

 

블랙핸드 집단이 아직 소규모로 활동하던 초기에 이들의 싹을 잘라야 한다는 페트로시노의 수많은 경고에도 뉴욕시경은 크게 문제시하지 않았고, 급기야 이 집단의 규모는 미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거대조직으로 급부상하기에 이른다.

 



 

 

이에 맞서 페트로시노는 수십년간 그 어떤 제대로 된 지원은 커녕, 이탈리아계 이민자에게 쏟아지는 차별과 무시를 감내해가며 정말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엄청난 활약을 한다.

읽는 내내 이 블랙핸드 집단의 광폭하고 무분별한 테러행위가 너무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여기에 더해 페트로시노의 검거 방법 또한 믿기지 않을 정도로 투박하고 총격과 폭탄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직접 몸으로 그들과 맞써야 하는 상황이 정말로 위험천만하기만 하다.

 

마지막 죽음에 이르게 된 배경과 상황은 역사 속에서도 미스터리로 남을 정도로 너무도 어처구니 없고 희생양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죽음이다.

그의 죽음 이후 새로운 뉴욕경찰청장으로 인해 비로소 그가 몇십년 동안 그렇게나 요청하고 바라왔던 블랙핸드 집단을 타도하기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이 시행이 된 걸 보고 지하에서나마 마음을 놓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가 살아서 활동할 때 그랬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에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그의 장례식에는 미국 대통령 서거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하니, 죽은 이후에야 비로소 그가 차별받는 이민자가 아닌, 진정한 미국시민이었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페트로시노라는 인물을 마주하는 즐거움 외에도, 1900년대 초 가난한 이탈리아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미국으로 넘어간 시대적 상황, 이탈리아계 미국인과 그 외 아일랜드계 미국인 등 이주민들에 대한 미국의 대응,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거점으로 한 마피아 초기 활성 등 아주 흥미로운 역사를 한껏 만나볼 수 있다.

그 어떤 범죄소설보다 더 리얼하고 숨가쁘게 전개되는 느와르 범죄 논픽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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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3
더글라스 케네디.조안 스파르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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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가 쓴 동화라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끌어서 읽게 된 책이다. 알고 보니 이미 '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시리즈' 로 한국과 프랑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리즈로, 이번은 그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이다.

 

굉장히 고급스럽게 만들어졌고, 너무 사랑스런 책이다. 예쁜 겉표지를 벗기면 여행을 떠나는 오로르가 그려진 예쁜 속표지(누드사철 제본이라고 소개됨)를 만나볼 수 있고, 안의 삽화도 lovely, 내용은 더더욱 lovely !!!

 



 

 

11살 소녀 오로르는 자폐아동으로 말 대신 테블릿으로 의사를 전달하고(요즘 시대에 맞춰 노트와 연필이 아닌 테블릿이라는 수단으로 설정된 점이 흥미롭다.) 사람의 눈을 보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얼핏 이런 점으로 이 소설이 약간 비현실적인 환상내용을 담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수도 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 책의 주대상을 초등고학년 정도로 생각할 때 흥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모험이야기도 담겨 있고, 몰입해서 읽기 정말 좋을 정도의 글밥과 여러가지 생각할 요소도 곳곳에 심어주고 있다. 물론 어른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고 마음이 순화되는 느낌도 든다.

 

오로르처럼 자폐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새로운 교사 다이안 선생님이 자폐아와 관련된 대학강연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게 되는데 여기에 오로르도 동참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새 친구 바비를 돕기 위해 악당과 싸우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데 책을 읽다보면 스토리 속에서 자폐인, 장애인, 성소수자 등 차별과 편견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 다름에 대한 긍적적인 마인드와 두려움에 맞서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자기 자신을 믿는 것 ' 이라는,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를 만나볼 수 있다.

 

원래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이번 오로르를 통해 더욱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쓰고 있는 이 작가를 더 애정할 수 밖에 없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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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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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책을 읽기 전에 왠만해서는 내용을 검색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처음 1장의 반정도를 읽으면서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좀처럼 감이 안와서 책소개를 대충 읽어봤는데, 덕분에 전체적인 구도를 그리면서 훨씬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책 속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1920년대 월 스트리트의 전설적인 성공신화를 이룬 엔드루 베벨이라는 인물과 그의 아내인 밀드레드 베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총 4장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1장은 한 소설가가 이들 부부에 대해 쓴 소설로, 이들의 성공신화와 그 이면에 숨겨진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장은 엔드루 베벨 자신이 쓴 자서전으로, 1장에서 소설가가 쓴 자신 부부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한 의도로 집필되어진다. 당연히 1장과 대립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3장은 엔드루 베벨의 비서가 쓴 회고록으로, 그의 자서전을 대필한 당시의 그의 부도덕한 행동과 자신의 상황을 조작해서 자서전을 쓰게 만든 상황, 그리고 그의 죽음 이후 그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과정이 전개된다.

4장은 이 소설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밀드레드 베벨 자신이 쓴 일기이다. 이 일기를 통해 독자는 앞서 1~3장에서 묘사되었던 이들 부부의 실체, 그리고 밀드레드 베벨이라는 인물에 대해 비로소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읽는 내내 누구의 이야기가 진실이고, 매 장마다 등장하는 이야기의 중심인물인 밀드레드 베벨이라는 여성은 도대체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정신병자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여성인지, 남편에게 순종하고 가정적인 여성의 이미지인지..죽음의 과정마저 화자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어느 이야기도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마지막장에 이르게 된다.

 

돈과 권력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고 어느 범위에까지 손을 뻗칠 수 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고, 우리가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어떤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신빙성, 역사의 해석이 시대에 따라 계속 바뀌는 이유도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에 등장했던 엔드루 베벨 부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는 3장 비서가 쓴 회고록이 가장 재밌었는데, 아무래도 앞서 묘사되었던 이야기와 비교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겨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기대하지 않았던 미스터리한 부분도 좋았고, 마지막에 드러난 반전 아닌 반전도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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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 뜨겁게 사랑하고 단단하게 쓰는 삶 일러스트 레터 3
줄리엣 가드너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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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서평에서도 한 얘기지만, 어릴 적 고전을 읽을 때 저자는 거의 눈여겨 보지 않았고 그래서 에밀리 브론테와 샬롯 브론테가 자매인줄도, 그리고 그들에게 또 한 명의 작가자매가 있었다는 사실도 작년에 처음 알았었다.

그 후 이들 자매에 대한 이야기가 참 궁금했었는데, 때마침 허빙버드에서 브론테 자매의 삶에 대해 알 수 있는 편지 에세이가 출간되어 만나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일반 편지글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 당시의 생활상이라던지 이들 자매의 삶, 고뇌, 주변인물들 등에 대한 정보가 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 130여점의 삽화, 편지 등 시각적이고 입체적인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되고 있어서 굉장히 생생하게 이들 세계로 빠져들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이들 자매의 불행했던 짧은 생애가 굉장히 안타까웠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6남매 중에서 2명은 10살이 되기 전에, 어릴 때는 총명하고 모든 사람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유일한 남동생은 성인이 되면서 술과 노름에 빠져 결국엔 실패한 인생을 살다 30대에, 너무도 똑똑하고 재주도 많았던 브론테 자매 3명도 모두 20대 후반 - 30대에 차례로 생을 마감하기에 이른다.

 

이들 6남매 중 유일하게 샬롯 브론테만 결혼을 했지만 결혼 9개월만에 죽음으로써 결국 아무도 슬하에 자녀를 남기지 않게 되었다.

어머니서부터 6남매의 사망원인이 '폐결핵'이었다는 점에서 그 시대 이 병이 얼마나 위험하고 쉽게 노출될 수 있었는지 새삼 더 느낄 수 있었고 이들 브론테가에 닥친 불행의 연속이 너무 가혹하게만 느껴진다. 아버지 혼자 여든 넷까지 사셨고 그의 곁에는 샬롯 브론테의 남편이 함께 했다고 한다.

 

동생들도 그렇지만 샬롯 브론테는 특히나 그림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 화가가 되겠다는 의지도 강했다고 한다. 이 책에 실린 샬롯을 비롯해 앤과 남동생의 그림들을 보면서 이들의 불행한 운명에 안타까운 생각이 멈추질 않는다.

 


 

 

책 속에 담긴 삽화며 이들이 그린 그림들은 대체적으로 암울하고 어두워서 책에서도 언급된 바 있지만 흡사 폭풍의 언덕의 배경을 자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다. 이 책을 읽고 '제인에어'와 '폭풍의 언덕'을 읽는다면 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그리고 훨씬 더 리얼하게 다가올 것 같다.

뒤늦게 이 '일러스트 레터' 시리즈를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시리즈여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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