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즐토브
제이나 레이즈 지음, 임현경 옮김 / 다음생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마즐토브라는 제목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입에 잘 붙지 않는 단어라 처음에는 책제목 말할때마다 헷갈리곤 했다. 알고 보니 행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유대인의 인사말이란다.

보트피플에 대해서는 책이나 TV를 통해서 많이 접해 왔는데 볼때 마다 달랑 배 하나에 자신들의 목숨을 내맡겨야 하는 끔찍한 상황의 베트남 난민들이 너무도 불쌍하기만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19살의 베트남 소녀 메이도 가족과 헤어져 두 동생만 데리고 먼저 베트남을 떠나게 된다. 빈약한 배 하나에 2배가 넘는 인원초과의 열악한 환경에서 해적습격과 폭풍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는 이들. 그러나 이러한 환경에 더해 이들을 두렵게 만드는 것은 목적지가 불투명하다는 사실이다. 원하는 나라로 갈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타국에서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또다시 위험천만한 보트피플의 길을 떠나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메이와 함께 한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난민캠프장을 거쳐 그렇게 원하던 뉴욕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나 메이는 통하지 않는 언어와 아직도 두렵기만 한 주변환경.그리고 낯선 이방인들에 대한 긴장감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하루하루를 지낸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소녀 한나는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학교와 주변 친구들에게 항상 불만을 가지고 있고 그런 탓에 또래에 속하지 못하고 외톨이로 지내고 있다. 환경보호에 대한 한나의 행동은 가족들도 말릴 정도. 그러나 그녀의 이러한 올곧은 가치관으로 인해 훗날 메이를 만나게 되고 오랜 세월 우정을 다지게 된다.

이 두 소녀의 우연이지만 결코 우연이라 할수 없는 운명적인 만남. 놀라운 것은 이 책의 내용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 두 소녀는 지금까지도 그 인연을 유지하며 서로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고 있다.

메이처럼 모든 보트피플에게 이처럼 따스한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중고등학생들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요즘 10대 아이들은 다분히 자기 중심적이지만 또 그만큼 성숙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매개체를 통해 감정적으로 한창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좀 더 세상에 대해 눈을 뜨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희생 나눔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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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1-01-19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