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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나 괜찮다 - 흔들리는 시간을 넘어 단단히 나를 세우는 법
이현수 지음 / 북파머스 / 2025년 5월
평점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20년, 임상현장에서 10년 이 긴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준 심리학 박사의 '중년을 위한 인생전환 심리수업' 책을 만나보았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은 내용이 거기서 거기, 제목만 보면 내용까지 거의 파악할 수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라 잘 안 읽게 되는데, 가끔 맘에 콕 와 닿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인데, 지인들에게 힘내라고 공유해주고 싶은 문장들이 한가득이다!!
이건 이렇다, 이렇게 해라.고 단정짓는 것이 아니라, 그저 힘들어 하는 사람의 곁에서 들어주고 방향을 넌지시 제안해 주는 느낌이랄까.
어쩌면 이렇게도 중년들의 마음을 족집게처럼 콕콕 집어내시고 명확히 이해하실 수 있는지, 읽는 내내 감탄하게 만든다.
아마도, 저자 자신도 똑같은 길을 걸어오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때도 있었고, 좌절했던 때도 있었기에 이런 경험을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하셔서 그 공감대가 훨씬 더 큰 것 같다.

갱년기라는 놈 !!
주변에서 갱년기로 내적,외적으로 너무도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기에, 갱년기를 맞이하기 전부터 왠지 모를 두려움을 갖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까짓껏 별거 아니다.
40대가 지나 몸과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면 겁먹지 말고, 모든 사람들이 거치는 과정이니 의연하게 받아들이자고 저자는 말한다.
갱년기 증상을 피할수는 없지만 자신의 상황을 이상하거나 병적으로 보지 않고 '정상적'으로 겪는 상황으로 인지하는 것이 필요한데, 인위적인 방법에만 매달리면 어느새 그저 중년기에 진입했을 뿐인데도 결국 이런저런 병명을 가진 환자가 되고 만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되고 안정되는데, 물론 예전 젊었을 때 상태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지만 남은 인생을 버틸 만큼은 충분히 유지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믿고 나만의 일을 하라고, 즐거운 일, 혹은 의미있는 일을 하면 더 빨리 안정화된다고 한다.

또한, 과거의 영화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앞으로의 인생을 계획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굳이 이런 경우만이 아니더라도 인생은 과거집착형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중년 이후에는 어떤 일을 더 잘 해내기는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에 부족함을 인정하고, 결과에 덜 연연해하는 것이 현실적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나이 들수록 하루하루의 평화가 주는 소중함을 잘 지켜야 하고, 가끔 겪게 될 외로움 또한 너무 오래 붙잡고 있지 않는 이상 곧 지나갈 꺼라고, 삶은 이러한 외로움 뿐만 아니라 모든 감정은 내가 붙들지만 않으면 반드시 지나간다고 말한다.
왠만해서는 책을 읽으면서 문장을 새기거나 기억해 두는 경우가 드문데, 이 책은 한 페이지에 한 문장 이상은 다시 되새김하고 싶을 만큼 맘에 콕 와 닿는다는 말들이 많다.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무의식에서는 중년 이후에 소심함, 자신감 부족..이런 것들이 나도 모르게 자리잡고 있었나보다.
40-60대 중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위안과 힘이 되어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