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선 남자 스토리콜렉터 126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확실히 시리즈를 연이어 읽으니 몰입감도 더 크고 맥이 끊기지 않아 좋다.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밌을 발다치 책이지만 ^^

6시 20분의 그 남자 트래비스 디바인이 더 강해진 것 같고 여린 감성과 다정함은 변함없다. 이런 남자가 나를 지켜준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1편에서는 자꾸 데커랑 비교가 되서 좀 미안한 감도 없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디바인만의 매력을 발산해 준 덕분에 이제 데커를 잠시 잊어주겠음.

제니라는 유능한 CIA요원이 잠시 들른 자신의 고향에서 변사체로 발견되고, 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디바인은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그 작은 마을에서 뭔가 은폐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주민수가 300명도 채 안되는 이 작은 해안마을에서 디바인은 외면당하고 경계를 받으면서, 그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는 가운데서 홀로 이 사건을 조사해야만 한다. 하물며 꼬투리를 잡아 디바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까지 하지만, 그들은 노련한 디바인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읽으면서 가장 짜증나는 인물은 이 마을의 경찰서장 하퍼다. 뭔 일을 그렇게 대충대충 하는지 원.
이 인간도 누군가에게 매수당해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하려는데, 이것저것 다 뒤지고 다니는 디바인의 행동이 못마땅하고 위협적으로 느껴진건가?
디바인이 유일하게 마음을 주고 지켜주고 싶어하는 그 인물도 디바인의 뒤통수를 치는건 아닌가..
이런 소설에서는 하도 반전도 많고 뜻밖의 인물이 범인이라 암튼 다 의심스럽다.

퇴역장군 캠벨과 계속 소통하며 작전을 짜고 캠벨이 디바인의 뒤를 보호해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번 혼자 투입되서 죽을 고비를 넘기는 디바인이 쪼금은 안됐다.
이틀만에 후딱 끝나버린 디바인 시리즈 !! 재밌음
3편이 나올꺼라는 여지를 남겨주는 결말도 반갑고 !
3편에서는 그 여자를 전면에 내세울껀가요 작가님?
빨리 나와줬음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래스메이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박현주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그러고 보니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 진주 귀고리 소녀 > 를 읽은 지도 벌써 15년도 더 지났다.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신간이 나와서 정말 오랜만에 기억 끄트머리에서 다시 소환해 낸 반가운 작가이다.
그런데 이번 신간소식을 접하면서 보니 그 15년 동안에 몇 편의 소설이 출간됐었다는 사실을 첨 알게 되었다.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다.

이번 소설은 베네치아와 무라노 섬을 배경으로 500여년에 걸친 한 여성과 그녀의 가족사, 그리고 그들의 전통사업인 유리공예에 대한 이야기가 대서사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1486년 소설의 주인공인 오르솔라가 9살인 시점인데, 다음 챕터가 시작될 때마다 소설 속 배경의 시간은 대략 100여년을 훌쩍 뛰어넘게 되고, 마지막 이야기는 코로나를 지난 현재의 시점, 그리고 오르솔라는 60대 후반으로 마무리된다.
처음에는 이런 시간적 이동이 이상해서 혼란스러웠었는데, 알고보니 이 부분에 있어서는 판타지 성격이 가미되어 있는 것이었다.
'시간을 뛰어넘을 때가 되었네요.' 라는 소설 속 화자의 이 문구를 뒤늦게 이해하게 되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무라노 섬의 유리공예와 베네치아의 곤돌라이다.
지금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라노 유리공예가 있기까지의 그 과정을 로소 가문의 전통 수공업 사업을 통해 만나보게 되고, 그들이 무라노 섬에서 베네치아까지 오고가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곤돌라의 변천과정도 마주할 수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오르솔라를 중심으로 그녀의 두 오빠, 엄마, 그리고 이들 가정의 일원이 되는 많은 여성들과 그들의 자녀들까지..등장인물들이 꽤 된다. 그들 대가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유리공예 사업 이야기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페스트가 베네치아에서 무라노섬까지 전염되면서 로소 가문의 사람들이 격리되면서 겪는 상황을 통해, 그 당시 역병이라는 끔찍했던 역사적 사건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지고, 나폴레옹 시대가 도래하면서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조세핀 보나파르트를 위한 유리목걸이 작업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야기 초반에, 어린 오르솔라에게 유리구슬 기술을 배울 것을 권유함으로써 오르솔라가 여성으로서 이 세계에서 자주적인 활동을 해내가는 계기를 마련해준 마리아 바로비에르라는 여성은 유리공예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실존인물이다.
또한, 로소가 사람들은 한 남자의 능수능란한 말솜씨에 홀려 선금도 받지 않은 채 많은 주문량을 만들지만 결국 돈을 받지 못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 사기꾼으로는 실존인물인 카사노바를 등장시킨다. 이야기 중반에 등장하는 기이한 취향을 가진 후작부인도 실존인물이다.

이렇듯, 실존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소설 속에 등장하고 주인공들과 연결되면서 흥미롭게 전개되는데, 이런 부분이 소설을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하고, 한 편의 역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시간의 범위가 500년이다보니, 초반과 후반의 분위기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점은 조금 아쉽다.
초반 1480년대 후반에서 시작해 정상적인 시간의 흐름을 통해 그 분위기 그대로 이야기를 이끌고 마무리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읽는 내내 곤돌라가 오고가는 베네치아와 무라노섬의 유리공예 작업장의 분위기, 수많은 유리공예품을 상상하게 되는데, 영화로 꼭 만나보고 싶은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지은 아홉 개의 집 - 반지하 원룸부터 신도시 아파트까지
이규빈 지음 / 새움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나를지은아홉개의집 #이규빈 #새움 #우주서평단


전작 < 건축가의 도시 > 가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이번 신간 역시 너무 좋다.
건축가가 쓴 책이라고 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없다. 건축 이야기를 아주 기본으로 깔고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네 삶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이니 !!
우리에게 친숙한 다양한 집, 정확히는 저자가 살면서 시대별로 경험했던 9개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들 집 가운데 몇 개는 당연히 거쳤을테니, 이 이야기는 저자의 이야기이자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저자가 거쳐간 집은 대충 단독주택,연립주택,빌라,쉐어하우스 등등인데, 나만 하더라도 이 중 몇 가지 빼고 다 살아본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더 새록새록 추억에 잠기게 되고, 미처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계기도 되어주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머금고 있는 단독주택에서 '옥상'은 아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 곳이었다. 영화, 드라마에서도 곧잘 볼 수 있는 옥상에서의 삼겹살 파티는 말할 것도 없고, 긴 빨랫줄과 장독대도 떠오른다. 옛날의 옥상은 이처럼 낭만이 가득한 곳이었는데, 공동주택의 옥상이 많아지면서 이 곳은 범죄의 현장, 위험한 곳으로 나락해버려 실상 있어도 없느니만 못한 공간이 되어버렸다. 가끔 옥상에서 별을 보던 그 시절이 그립다는 저자의 맘이 내 맘 같다.

연립주택 같은 곳의 엘리베이터는 휠체어도 들어가지 못할 정도의 크기일지라도 설치만으로 고급주택에 해당되어 세금이 더 부과된다고 한다.
빌라 1층을 기둥만 대고 벽을 없애고 개방하는 구조를 '필로티'라고 부른다는 것도 이번에 첨 알게 되었는데, 필로티를 통해 눈에 들어오는 풍광이 멋드러진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필로티는 대부분 주차장 용도로만 쓰인다고..골목이 더 이상 사람을 위한 골목이 아니라 차를 위한 골목이 되어 버렸다.








여섯 번째 집인 반지하에서는 무려 4명이나 살고 있었는데 시멘트벽이 아니라 가벽으로 각 원룸을 구분해 놓은 형식이라, 옆방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 수 밖에 없었고, 어느 날엔 저자가 좋아하는 노래가 옆방에서 흘러나와 자신도 모르게 따라 불렀다가 옆방의 노래가 멈춘 후 정적이 흘렀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흠..이렇게 옆방 소리가 다 들리는 설정은 영화나 소설에서도 무수하게 많이 나오지 암...
반지하의 특성을 몰랐던 저자는 벽이며 이불, 옷, 신발, 책 등 모든 제품에 곰팡이가 펴서 다 버려야 했던 아픈 경험도 겪었는데, 곰팡이가 그 정도로 들 정도면 얼마나 건강에 안 좋았을까...

건축이라는 작업은 단순히 한 건물을 설계하기 이전에, 그 곳에 몸 담을 사람의 삶 혹은 사옥의 경우에는 한 기업의 역사와 직원들의 일상에 대해 먼저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건축가라는 직업은 알면 알수록 복합적이고도 감각적이고, 다방면으로 재능이 필요한 듯 하다.
여기에 더해 저자는 글까지 잘 쓰니 작가로 계속 활동하셔도 성공하실듯 !!(이미 성공하신듯 하다.)
다음에는 또 어떤 즐거운 소재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지 기대된다.








@woojoos_story 우주 모집, @saeumbooks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짧은 영국사 - 셰익스피어의 언어, 비틀즈의 노래, 그리고 세계를 바꾼 사상의 고향, 영국 역사를 알고 떠나는 세계인문기행 3
제임스 호즈 지음,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진성북스에서 출간된 역사를 알고 떠나는 세계인문기행 시리즈 중 <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전쟁사 > 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에, 이번 영국사도 도전해본다. 세계사책은 좋아하지만 이렇게 한 나라를 통으로 설명한 세계사책은 많이 읽어보질 못해서, 그동안 조각조각 읽어왔던 단편적 내용에서 벗어나 큰 숲을 좀 들여다보고 싶다.

초반부터 역시 무척이나 생소한 내용이다. 나한테는..
' 카이사르에서 노르만 정복 ' 까지의 내용을 담은 1부는 특히나 지금까지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내용같다.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그 부분에 대해 배웠었나?

켈트족이 살았던 브리튼섬을 로마 제국이 침략,정복하게 되고 로마 이후에는 앵글로색슨족과 바이킹의 정착을 거쳐 노르만 정복, 프랑스 지배가 이루어진다. 이 시기에 중앙집권, 봉건제가 정착되면서 중세 국가가 형성된다.
유럽의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영국의 시작도 굉장히 복잡하고 이민족들이 들락날락 조용할 날이 없었네.
영국의 이 초기 형성과정에 대해 무지했었는데 이렇게 딱 2줄로 정리를 하고 보니 머리 속에 어느 정도 윤곽이 선다.







그 후의 튜더 왕조라던지 헨리 8세,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대해서는 워낙 여기저기서 많이 접해왔기에 가장 친근하게 다가온다.
청교도혁명, 명예혁명, 산업혁명 등을 거쳐 대영제국의 기반을 확립하지만 1,2차 대전 후 예전의 해가 지지 않는 나라는 점점 그 입지가 약해지게 되고, 브렉시트라는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어릴 때는 왜 그토록 영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지..매스컴의 영향일까, 책의 영향일까..
성인이 된 지금도 그 이미지가 완벽하게 깨진 건 아니다. 여전히 미국식 영어보다 영국식 영어가 왠지 더 좋아보이고, 우울한 날씨마저 감상적인 느낌..그러나 이런 책을 읽고 그들의 역사를 알고 나면 무한한 동경심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래서 세계사를 공부해야 하는가보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영국사라는 제목 그대로, 영국역사의 흐름을 480여 쪽에 걸쳐 담아내고 있고, ' 39가지의 역사 속의 역사 ' 라는 특별부록에서는 영국의 주요인물과 사건을 단독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 부록내용은 특히 흥미롭게 읽힌다.
또한, 100여쪽의 추가부분에서는 여행 가이드까지 곁들여져 있다.
총 600여쪽의 묵직한 책이지만 짧은 호흡으로 읽기에 편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무게감에 주눅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흥미로운 시리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시 20분의 남자 스토리콜렉터 10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뒤늦게 데커 시리즈와 발다치의 매력에 흠뻑 빠진 독자.
이번에 작가의 신간을 읽을 기회가 생겨 부랴부랴 전작인 이 책 < 6시20분의 남자 >를 책장에서 끄집어 냈다.
두께가 상당하지만 역시 이 책도 빠르게 읽힌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 트래비스 디바인은 명석한 빠른 남자로 소개되어져 있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사실 두뇌회전이 아주 빠르게 돌아가는 캐릭터는 아닌 듯 하다. 아니, 특수부대 출신 장교로, 월스트리트에 들어갈 정도면 확실히 머리는 엄청 좋겠지만,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데커와 자꾸만 비교되서 그런 듯하다. 디바인 자체만 본다면 암..보통 남자는 아니지.
사람을 잘 믿는 타입이라고도 할 수 있고, 마음도 무척이나 여린 남자인데 그래서 더 정겨운 캐릭터이다.

미육군특수부대 출신에다가 여러 곳의 전쟁에서 삶과 죽음의 찰나의 순간을 많이 거쳐온 덕분에 실전에 있어서의 그의 행동은 감탄이 절로 난다.
초반 카페에서 한 여자를 두고 3명의 남자와 맞닥뜨렸을 때도 느꼈고, 마지막 크라이막스 부분에서 그 짧은 순간에 마치 로보트처럼 주변의 모든 것을 눈에 담고 방어,공격의 타이밍을 계산하는 그 탁월한 능력은 너무 멋지지 않나 !!!!

스토리 전개가 뭔가 엄청난 규모의 음모에 휩싸인 듯했는데 범인이 너무 예상밖이고, 또 살인의 원인이 조금은 맥빠지는 부분은 없지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빠르게 읽힌다. 마지막의 피해자들이 특히 안됐다...

아주아주 대만족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페이지 빨리 넘어가고 벽돌책인데 이틀만에 완독 !!
후속편에서의 디바인 빨리 만나고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