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아틀라스 시원의 책 1
존 스티븐슨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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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말 오랜만에 읽게 된 환타지 소설이다. 사실 아주 예전에 해리포터 시리즈에 푹 빠진 적이 있긴 하지만(비록 텀이 너무 길어서 뒤로 갈수록 그 흥미가 점점 줄어들긴 했지만) 그 외에는 환타지 소설은 거의 읽은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아주아주 두꺼운 책 [ 에메랄드 아틀라스 ]는 평도 너무 좋고 일단 책 자체가 독자로 하여금 굉장히 읽고 싶게 만든다. 장장 610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만 보고도 그 안에 엄청난 모험이야기가 가득할 꺼라는 흥분에 사로잡히게 된다.
세계적으로도 이미 그 인기를 입증한 바 있어서 2010년 볼로냐 북 페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케이트, 마이클.엠마의 삼남매이다. 시작부터 뭔가 심상치 않아보인다. 엄마와 어떠한 이유(이 모험의 암시적 부분)로 헤어지게 되고 그로부터 고아원에 보내어진 채 10년의 세월이 흐르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과거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삼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엄마를 기억하는 첫째 케이트는, 그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엄마와의 약속을 맘속에 새기며 어떠한 위험에 처해도 동생들을 지키고자 노력한다.
각자 개성강한 삼남매가 어린아이들답게 티각태각 다투면서도 어려운 고비에서는 서로를 생각하는 형제애가 잘 드러나고 있다.

시간이동은 어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번처럼 책을 통한 시간여행은. 이야기를 읽다가 책을 덮으면 이 두꺼운 책이 마치 이야기속의 바로 그 책인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소설에 걸맞게, 난쟁이 족인 드워프. 모룸카디(일명 꽥꽥이), 살막타(박쥐괴물) , 마법사 등 환상적이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런 캐릭터들을 만나는 재미도 무척 큰 만큼 반드시 영화로 나와줘야 할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의 장면을 혼자 상상하게 되는데 책의 인기만큼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 생각된다.

처음에는 아들이 읽고 싶어해서 선택한 책이지만 아들 못지않게 나도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엄마가 판타지 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 걸 아는 아들인지라 이 책을 보는 나를 오히려 흥미롭게 쳐다본다. ^^
이 흥미가 채 식기 전에 2, 3 편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드워프족의 다양한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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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세계사 연표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정연 지음, 이병용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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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때 흥미로우면서도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과목 중 하나가 바로 세계사였던 것 같다. 역사나 세계사는 분명 암기과목임에는 분명하지만 무조건적인 암기가 아니라 시대적 연결과 흐름을 이해하고 연표를 중심으로 머리속에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수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나는 학창시절에는 이런 걸 터득하질 못했다.

그러니 분명 외우긴 외우는데 이 시대와 저 시대가 동떨어져 있고 역사와 세계사가 따로 놀고..쉽게 잊혀지고..그랬던 것 같다,

나중에서야 그런 공부방식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 그래서일까..이런 연표책만 보면 내가 더 열심히 들여다 보게 된다. 마치 어릴 때 못했던 공부를 만회하려는 냥.

진선아이에서 나온 한눈에 펼쳐보는...시리즈는 예전에 이미 다른 주제의 책으로 접해본 적이 있어서 책 크기며 내용 등은 대충 알고 있었는데 이번 역사연대표는 책크기가 예전에 비해 더 큰 것 같다.

책의 구성은 세계사나 역사에서 중요한 포인트인 사건,인물,문화재를 중심으로 하여 연표의 특성에 맞게 역사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지역을 서로 묶어 소개되고 있다.
내용의 난이도는 세계사라는 것을 아직 접해보지 못한 아이들이 재미나게 느낄 수 있게끔 중간중간 그림이 들어있고 가장 중요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각 장의 마무리에는 [똑똑해지는 세계사 퀴즈] 코너가 있어서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에 들어 있는 한국사 대 세계사 연표는 아이가 세계사 사건들을 역사와도 쉽게 연결지어 확인해 볼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책을 주~욱 훑다보니 아무래도 일본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접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인물 이름이며 사건 등이 많이 낯설기만 하고 반대로 중국역사는 역시나 눈에 익은 내용들이 많다.

방대한 세계사의 내용을 한 권으로 그것도 이렇게 간략하게 축소한 내용으로 보는 것은 어떻게 보면 깊이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초등 고학년~중1 정도를 대상으로 만든 책인만큼 이 정도의 깊이만 가지고도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방대한 양으로 느껴지리라 생각된다.

이렇게 처음에는 세계사가 어떤 것인지를 조금씩 접해보고 나중에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가게 되면 더욱 깊이있게 알아가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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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표류기 카르페디엠 24
M. H. 헐롱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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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미국 도서관협회의 ‘올해의 청소년 책’ 로 선정된 가족표류기는 사춘기 남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15소년 표류기나 로빈슨 크루소와 같이 항해, 무인도 표류 등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도 관심을 끌 만 하고 한창 사춘기 시절에 마치 군대처럼 절대복종을 강요하는 아버지의 행동에 대한 반발과 어린 두 동생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책임감등은 한창 피가 끓고 뭐든지 가능할 것만 같은 고 나이또래 아이들에게 많은 공감대가 형성될 듯 하다.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큰 슬픔에 빠진 벤의 가족에게 견디기 힘든 더 큰 시련은 바로 아빠의 갑작스런 행동이다. 아내의 죽음을 견디지 못하는 아빠는 현실도피의 하나로 1년동안의 항해를 강행하게 된다. 15살의 벤, 11살의 딜런, 5살 꼬마 제리를 데리고 떠나는 이 장기간의 항해에 있어서 아이들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아빠는 일절 상의도 없이 혼자 모든것을 결정해버린다. 이러한 반발은 항해내내 계속되는데 특히 아빠에 대한 벤의 감정은 극을 달하게 된다.
좁디좁은 배안에서 자신만의 공간도 없이 아빠의 독재적인 명령에만 따라야 하는 그 생활들이 지긋지긋하기만 하다. 

그런 그들은 어느 날 아빠의 실종과 함께 큰 폭풍우를 만나게 되고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삼형제의 무인도생활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두 동생에 대한 벤의 사랑과 책임감은 더 강해지고 그들을 살리기 위한 행동도 감행하게 된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삼형제에게 있어서 아빠의 존재는 매우 따스하고 소중한 존재일꺼라 생각했다. 그러나 책 속의 아빠는 전혀 반대이다. 한창 감수성 예민할 때 특히 이런 강압적인 아빠의 존재는 큰 반항을 불러 일으킨다. 물론 아빠의 그러한 행동은 아내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슬픔을 견디지 못한 하나의 돌파구일수는 있겠지만 남은 자녀들에 대한 책임감과 엄마잃은 슬픔을 다독여줄 수 있는 아빠의 모습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그러나 비록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도 힘든 시기였지만 그래도 이런 크나큰 고난과 경험을 통해 벤은 아빠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고 동생들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게 되면서 한층 성숙된 자아가 형성되리라 생각된다.

작가가 항해에 대한 많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벤의 가족이 겪는 항해의 모습은 굉장히 리얼하고 흥미진진하다. 영화로도 나온다면 참 좋을 내용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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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지리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신현종.최선웅 지음, 김재일.홍성지 그림, 권동희 감수 / 진선아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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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를 전부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나는 진선아이의 한 권으로 보는 그림..백과 시리즈. 아이들 책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세계지리 백과 역시 너무도 알찬 내용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워낙 세계 여러나라에 엄마가 관심이 많다보니 이런 지구촌 나라에 관한 책이라면 내가 더 열심히 찾아 읽고 권해주는 편이다.

이 책에서는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중학교 사회와 지리공부와 연관된 내용을 중심으로 지구촌 194개 나라에 대한 정보들이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소개되어 있다.
학창시절에는 이런 지리가 어찌나 지겹고 어렵게 느껴지던지..
오히려 어른이 되어 이런 책을 자주 접하면서 머리속에 자연스럽게 지도도 그려지고 각 나라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위치며 환경이며 문화며 저절로 이해가 가게 된다.
그런 나의 경험을 통해 아들도 그냥 무조건 외우는 지리가 아니라 이렇게 그림과 재밌는 이야기와 연결된 지리공부는 한층 더 쉽게 재밌게 이해되리라 믿는다.

이 책에 나와있는 나라 중 처음 들어보는 나라도 참 많다. 이런 나라가 세계지도 어디에 숨어 있는걸까 아들하고 세계지도를 펼쳐보고 그런 나라들을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아시아의 나라중 키프로스라는 지중해에서 세번째로 큰 섬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와 비슷하게 교통의 요충지라 다른 나라의 침략을 많이 받았고 지금은 수도가 터키와 그리스에 의해 남북으로 갈라져 있다는 사실도 첨 알게 되었다. 웬지 남의 일 같지 않은 맘이 든다.

유럽에 잇는 라트비아라는 나라는 여성인구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미녹스 카메라가 이곳에서 처음 생산될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달된 나라인데 난 이 나라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해수면 상승으로 2001년 국토를 포기하고 현재 이주계획을 진행중인 나라 투발루는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이미 세계지도에서 사라져 있을까..괜스레 맘이 아프다.

이 책의 뒷부분의 부록인 세계지리정보 부분에서는 세계의 환경,문화 등 세계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간추려 들려주고 있다.
국내 유명 지도 제작회사가 함께 한 이 책의 다양한 종류의 지도는 정말 만족스럽다. 더불어 중간중간 재밌는 삽화는 자칫 백과 특유의 방대한 정보에 아이들이 질릴 수 있는 단점을 잘 보완해주고 있다.

책장에 한권씩 늘어가는 이 백과 시리즈.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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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헌터 2 - 사냥꾼의 책 맨 헌터 시리즈 2
얀 키예르 지음, 신인수 옮김 / 푸른날개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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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헌터 I를 참 재밌게 읽은 아들이 II가 나오자마자 너무 반가워한다.
자신의 첫 스승의 죽음으로 새로운 스승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주인공 루카는 그 과정에서 셀리나라는 여자아이를 구해주게 되는데 셀리나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루카가 같은 스승을 만나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고 오히려 그를 위험에 빠뜨린다.

그리고 다행히 그 위험에서 빠져나온 루카는 드디어 새 스승인 에즈라를 만나게 되는데 이 곳에서 셀리나와 다시 접하게 되고 둘은 에즈라의 단 한명의 제자가 되기 위한 시합을 벌인다.

이미 썩을데로 썩어버린 심장을 가지고 있는 셀리나와 과연 정당한 방법으로 시합을 임할 수 있을지..그리고 누가 에즈라의 제자로 선택되어질지..

맨 헌터는 매우 독특한 내용과 더불어 책의 구성도 일반 소설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만화의 형식도 끼어져 있고 흑백의 삽화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중간중간 사냥에 관한 지식이 그림과 함께 담겨 있는데 이런 분위기의 책은 특히 남자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할 듯하다.
루카가 가지고 있는 능력-남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은 특히나 너무도 부러워할 만하다.
(그런데 루카는 인간사냥꾼이 되기에는 맘이 너무 여리고 착한 듯 하다. )

맨 마지막 장에는 부록으로 "현실세계의 인간사냥꾼" 에 대한 이야기와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한 실험과정과 실험방법이 설명되어져 있다.

얼핏 제목과 표지만 보면 약간 잔인하고 아이들에게 너무 과격한 내용이 담겨져 있을 듯한데 실제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엄마도 재밌게 읽은 책~

윔피키드를 통해 "푸른날개" 출판사의 책을 무척이나 좋아하게 되었는데 맨 헌터 시리즈도 그에 못지않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매우 독특한 책이다.
3편은 언제쯤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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