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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 시즌1 (6disc)
조 카나한 외 감독, 제임스 스페이더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4년 12월
평점 :
미출간
이 사람때문에 확실히 일주일 이상 폐인이 되어간다. 영어공부도 하고 미안보국 첩보물의 쓰릴도 즐길수 있는 미드를 찾다가 우연히 본건데 완전 몰입도가 높다.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처음엔 미처 몰랐던 제임스 스페이드의 매력을 하나씩 발견하고 계속 그걸 음미하느라 이젠 제임스 스페이더가 분장한 '레이먼드 레딩턴'이 나오는 부분만 찾아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지금 스토리가 뒤죽박죽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레딩턴의 대사는 다소 인문학적이고 그가 말할때 고개를 치켜올리리고 볼이 씰룩거리거나 꿈꾸 꾸고 있는듯한 몽환적인 눈빛 얇은 입술, 고급양복과 넥타이, 조끼, 중절모 이 모든게 하나의 총체적인 전형적인 마쵸 카리스마를 품는다.
지금 미드폐인이 되고 오히려 그를 찾는라 과거 그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찾다가 리즈시절엔 엄청난 꽃미남이었음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어쩌면 탈모인지도 캐릭터인지도 모르나 머리를 빡빡밀고 중절모를 쓰고 시가를 무는 지금의 중년, 아니 노년의 모습이 더 멋있다. 나이가 들면서 이렇게 더 멋지게 변할수 있는 사람이 몇 있으랴. 아니 이건 드라마다 드라마라 더욱 포장되고 연출될수도 있겠지. 드라마에서 빠져나오기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요즘 내 모든 생활은 제임스 스페이더 아니 레딩턴이 차지하고 있다.
매일같이 레딩턴을 생각하고 이제 시간을 내서 레딩턴의 대화만 추출해서 그가 하는 말을 계속 따라하다 보면 영어 실력도 향상되지 않을까. 또 그 음색은 과히 추종불가다. 어떻게 그렇게 낮은음과 부드럽게 혀를 굴릴수 있는지,,,그가 어벤져스의 울트란 역으로 나왔다니 그의 언어는 진짜 울트란의 목소리와 비슷하다.
미드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둘러보니...참,,,아니 현실로 나오기 싫을 정도이다. 주변에 제임스 스페이더와 비슷한 사람하나 없으니,,그래서 인간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드라마나 소설을 만들고 사는게 아닌가 싶다.
그의 매력에 빠져 상상과 공상의 세계를 넘나들다 결국 난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변한다. 열심히 영어를 배워 미국으로 제임스 스페이더를 만나러 가는 상상을 하는것이다. 스페이더에게 이멜을 쓰는 상상도 하고 실제로 어제는 그의 인스타 팔로우를 했다. 이제 슬슬 병이 된것이다. 리즈요원처럼 비밀리에 옆에서 저렇게 도와주는 모든걸 가진 ,아버지가 있다는게 드라마라 가능한것이다. 참으로 저런 내용을 누가 생각했는지 드라마 작가가 천재가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