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한 지 백일이 지났다. 수시로 자판을 두드려 글을 쓰다 보니 손가락 마디가 아프기도 하다. 급한 마음에 자판을 세게 두드리다 보니 충격이 누적되어 지금은 많이 안 좋다. 우스운 이야기이겠지만 피아니스트들의 손가락 질환이 생각난다. 강렬한 터치를 하는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나 빠른 연주를 하는 누군가가 생각난다.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소프트하게 접촉해도 되는데 나는 아직 옛 습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스마트폰 터치도 연주라 할 수 있으니 아름다운 음악이 되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