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을 못 만나는 건 고아나 다름없지요. 스승이 완성한 데서 출발점을 삼을 수 있으니 스승이야말로 행운 중 행운입니다.”란 말씀으로 스승의 가치를 설명해주신 페친 K님. (레비나스의 제자를 자칭한 우치다 타츠루에 따르면) 레비나스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제자가 스승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는 것에는 책을 매개로 한 만남이 만들어내지 못하는 직접성이 있음을 알게 된다. 스승 곁에 앉는다는 의미를 가진 우파니샤드적 만남을 연상하게 하는 레비나스적 스승 - 제자 관계가 생각하게 하는 것은 스승 - 제자 관계에서는 고아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