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2
고든 리빙스턴 지음, 노혜숙 옮김 / 리더스북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너무 늦기 전에 지금 알아야 할 인생의 진실 30가지- 살면서 때로는 피하고 싶은 진실과 맞닥뜨려야 할 때가 있다. 그냥 모른 채 살면 좋겠지만 진실은 너무나 끈질겨서 우리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당당하게 맞서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진실과 마주하고 있을 때에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다. -  

누군가에게는  하나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진실과 거짓이 거미줄처럼 엮인 삶.  가슴 깊이 묻어두고 싶어 애써 외면하면 할수록, 몸부림 치면 칠수록 진실은 수렁이 되어 발목을 잡아챈다.  타인이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홀로 고통스러워하고 ,때로는 타인에게서 위로 받고 싶어한다.  그래서 심리상담사를 찾아가고, 때때로 약물의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누구는 약물에 깊이 빠져 그 효용을 맹신한 나머지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하겠고,,,  그것이 우리가 꾸려가고 있는 삶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착한 진실이든 추한 진실이든.. 그 누군가의 마음 속에 담겨진 진실을 꺼내어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할 때, 고든 리빙스턴이 전해주는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인생의 진실 30가지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우리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도 타성에 젖어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언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상황이 어쩔수 없다고 말하며 해결을 뒤로 미룹니다. .. 진심으로 무언가 변하기를 바란다면 용기를 내야 합니다. 일단 용기를 내기만 하면, 그 다음은 미처 알지 못했던 다른 힘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 128p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고든 리빙스턴의 조언을 귀기울여 듣다 보면 그 중심에는  ’나’ 가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 나 ’ .  고통을 만들어 내는 장본인도 ’ 나 ’ 이고, 이겨낼 수 있는 사람도 ’ 나 ’ 였다.  얼핏 생각하면 당연한거 아냐?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과 맞닥뜨렸을 때, 타인의 탓으로 돌리고 제자리에 멈춘듯 변화하지 못하고 타성에 젖은 삶을 이어간다.  ’ 그저 내 탓이 아니라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 외치며..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스턴트 시대에서 우리는 저도 모르게 빠르고 단순한 것에 집착하는 조급증 환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기분 좋고 해옵ㄱ한 일들, 예컨대 안 좋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 변함없는 우정을 간직할 친구를 사귀는 것, 새로운 언어를 마스터하는 것, 혹은 풋사과가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들은 결코 갑작스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결국 좋은 것을 얻으려면 무엇보다 기다릴 줄 아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세상의 속도가 아니라 각자 내면의 속도입니다.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추구하며 참된 삶을 일궈나가려면 각자 내면에 맞춰져 있는 생의 속도에 따라 느리더라도 곧고 단단하게 한걸음씩 발걸음을 내딛어야 합니다. - 55p

-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상처를 찾아내 치유하는 것은 물론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상처에 붙들려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용감하게 맞서서 이겨내고 벗어나야 합니다. 그 상처 역시 나로부터 기인한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 106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타터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타터스>

먼 미래. 신체대여. 과학의 발달이 가져온 폐해. 아직은 아니겠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날수도 있겠구나 싶다. 인간의 욕망이란 끝을 모르기에.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은가. 무엇이 옳은지,그른지를 떠나 사람이라면 그런 마음을 가지면 안 되지 않은가. 나는 어떨까? 내 자신에게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좋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신체로 지나간 시간을 다시 살아가고 싶지는 않다.

 

이런 미래는 상상하기도 버거웠던 이 소설의 내용은 전쟁이 발발하고 생물학 폭탄이 터지면서 미성년자와 노인들은 백신을 처방받아 살아남았고 그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죽어버린 세상에 관한 이야기다. 또한 부모를 모두 잃어버린 남매의 처절한 생존기였다. 인간의 수명이 200살까지 늘어나 노인들의 일자리를 위해 19세 미만 아동들은 일자리를 가질 수 없고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은 수용소에 갇힌 채 보호를 받는다. 그리고 몸이 약한 남동생 타일러를 위해 누나 캘리는 암암리에 퍼져있는 신체대여 센터인 프라임 데스티네이션에 찾아간다. 단지 허약한 남동생을 살리기 위해.

 

3차 신체대여 후 잠들었던 캘리는 클럽에서 요상한 옷차림을 한 채 깨어난다.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프라임 데스티네이션에서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캘리의 렌탈자인 노부인은 어떻게 된걸까? 또한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누구의 목소리인가? 온통 의문투성이였지만 자신이 진짜 10대라는 사실을 밝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캘리는 본능적으로 알아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가 자신의 렌탈자인 윈스턴 부인이라는 사실도 알아내는데..

 

' 내 몸이 나 없이 어떤 행동을 하고 다녔는지를 알 수 없는 것은 정말 끔찍했다.'

캘리는 프라임 데스티네이션과 올드맨이 꿈꾸는 세상,  늙은 렌탈자들에게 젊고 건강한 10대의 몸으로 살아갈 수 있게해주는 영구 신체대여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 나이 먹은 렌탈들에게서 자신들과 같은 10대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무모하고도 끝없는 전쟁을 시작한다.

 

잘생긴 블레이크를 만나고 그와의 짧고 강렬했던 로맨스는 캘리가 살아가는 끔찍한 세상을 읽어내야만 했던 독자들의 마음을 감싸지만 그 마저도 진실이 아님을 알았을 때 경악에 가까운 신음을 흘릴수밖에 없다. 올드맨은 누구인가? 끝내 정체를 밝히지 않은 까닭은 후속작<스타터스2>를 예고함인가? 무척 흥미롭고 온갖 인간군상의 모습이 그려진 이 소설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다음이 궁금해 밤을 하얗게 지새웠을정도~ 하지만 마지막 부분이 약간 미진한듯 개운치 않은점이 약간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슈퍼리치 - 맨손에서 100억대 부자로, 신흥부자들의 1% 성공전략
신동일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맨손에서 100억대 부자로, 신흥부자들의 1% 성공전략 < 한국의 슈퍼리치>

자산이 얼마가 있어야 부자일까? 10억? 20억?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포함해 30억 정도가 있어야 슈퍼리치라고 하는데 평범한 셀러리맨들은 10억 모으기도 멀게만 느껴진다. 그들은 어떻게 맨손에서 시작해 슈퍼리치가 되었을까? 우리나라 부자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압구정PB센터의 부 센터장이자 VVIP 자산관리 팀장인 신동일 저자님은 지금까지 부자들의 자산관리를 하며 그들이 수퍼리치가 될 수 있었던 여러가지 핵심 성공 요소들을 정리한 책이 바로 <한국의 슈퍼리치>다.

 

'아시아 태평양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주거용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자산의 순가치가 미화 100만 달러 이상인 개인을 부자라 정의할 수 있고 ,그중 한국인은 12만7,000명이라고 한다.  2009년 이후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약 13만명으로 늘어났다는데 매년 증가하는 부자의 대열에 나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있는것인가 곰곰히 생각하며 읽어봤다. 그들의 사소한 생활방식, 절약정신, 부자가 되기까지의 우여곡절도 읽어가며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았기에 괜찮은 책이라 생각했고, 어렵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진정한 슈퍼리치가 되는 길은?

1. 창업이란다. 라면가게를 하더라도 사장이 되라고 조언한다. 퇴직후 느즈막히 노년의 새로운 일자리를 위해 창업해도 괜찮지만 이왕 할거면 빠를수록 좋단다. 사업을 시작하면 최소 5년이 지나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그 5년은 이후의 10년~ 15년의 밑걸음이 된다는 이야기다.

2.부동산 투자. -> 예전처럼 부동산으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없지만 사업 초기에 구입한 부동산 토지등의 지가 상승률이 높아져 부동산 매매차익을 얻는다.

3.자기 자리에서 성공한 슈퍼리치 -> 직장 생활에서 하루를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일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해 사내 직원, 거래처 사람들 누구하나 소홀히 대하지 말란다. 원만한 대인관계가 성공의 발판이라고. 성실은 기본이고.

 

슈퍼리치. 그들의 대열에 합류하고 못하고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는듯하다. 빤한 월급과 알뜰살뜰 모으는 저축과는 결별하고 창업만이 슈퍼리치에 다다를 수 있는 길이란다. 여기서 느낌표 대신 물음표 하나가 조심스레 고개를 치켜든다. 소자본 창업, 가진 재산 몽땅 털어 사업을 시작한 이들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꾸며 더 나은 내일을 바라보고자 사장이 되었고,진정한 부를 좇아 열심히 발품팔아 시장조사 또한 했을텐데 실패를 하는 원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우리 동네만 보더라도 하루가 멀다하고 자고나면 가게들이 생겨나고 문을 닫는 불안한 대열 말고 성공으로 가는 길은 따로 있는것일까 싶어 열심히 봤다. 특별한 내용이 있었다기 보다 기본에 충실하는 방법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란다. 맨손에서 시작해 100억대 부자가 된 슈퍼리치들의 지난 발자취를 읽다보면 각 파트마다 슈퍼리치 따라잡기 페이지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앞장의 구구절절한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놓은 부분이므로 필요할 때 따로 발췌해 읽어볼 수 있도록 해두었다.

 

부자!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그리고 노력한다. 옛말에 큰 부자는 하늘이 내려주고,작은 부자는 노력으로 이룰 수 있다는 말이 있다.지금도 틀린말은 아니지만 무일푼에서 시작해 슈퍼리치가 된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또다른 길이 보일듯도하다. 슈퍼리치의 길.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누구나 이룰 수 있다지만 아직도 내게는 버겁고 멀게만 느껴진다. 부자 인맥을 만들고 ,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들라. 자신의 사업을 하라. 하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을 좇지 말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단다.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다해 노력하고 나아간다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단다.

 

- '아, 그때 그것을 했어야 했는데. 맞아, 그때가 기회였어' 라고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슈퍼리치와 일반인을 가르는 기준은 기회를 보는 태도에 있다. 일반인은 그냥 지나치는 일을 슈퍼리치는 돈의 관점에서 한번 더 생각한다.-

-1원을 아끼고 소중히 생각할 때 슈퍼리치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본문에서 발췌)

 

신흥부자들의의 1% 성공전략 이외에도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법이라던가, 셀러리맨의 월급통장 관리, 종잣돈 마련 방법이 담겨져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사다리
정초신 지음 / 소리미디어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하늘 사다리>

정초신 작가님은 소설가로 데뷔하기 전,영화 <귀천도>,<엑스트라>,<퇴마록> 등의 영화감독이셨단다. 이름은 어디서 들어본듯도 한데 영화를 보면서도 감독의 이름은 눈여겨보지 않았기에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아마도 영화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라면 이 작가님을 알고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영화 프로듀서 일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하늘 사다리>를 읽어가는 내내 글이 참 아름답다는 느낌을 오랫만에 가져봤다. 그냥 의미 없이 읽어가는 까만 글자가 아닌, 뭐라고 이 느낌을 표현을 해야겠는데 단순하고도 짧은 내 감성이 따라주지 않음이 안타깝다.

 

태어나서 한번밖에 만나보지 못한 아버지. 항상 곁에 없었기에 아버지의 부재조차 느낄 수 없었던 아이. 떳떳한 출생이 아닌 불륜의 씨앗이기에 평범한 가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믿었던 아이. 그 아이가 느껴갔을 상실감,외로움,세상을 향한 비릿한 분노, 그 분노를 넘어선 무기력을 작가님의 손끝이 빗어낸 한권의 책으로 살며시 더듬어본다. 서빈이가 느껴왔을 고독을, 고통을 내 마음에도 담아본다. 사형수 아버지가 보낸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를 손에 들고 갈등하는 장면에서는 서빈이와 동화되었고, 짧은 주소 한장 남겨진 편지를 들고 아버지가 다녔던 길을 찾아 떠나는 그의 곁에는 독자가 함께 달려갈것이다. 바이크를 전혀 탈줄 모르는 나조차도 그가 모는 할리 데이비슨의 커다란 소리들이 , 스쳐가는 자연이, 그 자연이 소근대는 말없는 소리들이 들리는것만 같았고, 석양의 아름다움이 눈에 보일듯 그려진다.

 

아버지가 보낸 짧은 편지 속 주소한장에 다다르면 그곳에는 또다른 지인에게 보내진 아버지의 편지가 기다리고, 목적지에 이르렀을때마다 그곳에서 기다리던 아버지의 지인들과 서빈은 동행하며 긴 여행을 시작한다. 지독한 가난과 목적없이 걸어왔던 삶에서 서빈은 아버지가 보낸 사다리를 하나씩 건너며 삶에 대해, 스치듯 지나치는 인연에 대해 , 소통에 대해 , 삶의 목적에 대해 서서히 깨달아가는 과정은 특별한 사건이나 들쭉날쭉한 굴곡은 없지만 평화로운 안도감을 내게 전해준다. <하늘 사다리>를 읽는 젊은 세대들 또한 내가 느꼈던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을듯하고 외로움에 방황하는 이들에게는 한줄기 빛이 되어줄듯도하다.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를 자신에게 깊이 질문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마련해줄듯도 하다.

 

-꿈을 가진 사람은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결단이 필요하다네. 아니 두 글자를 더 넣는 것이 났겠네. 사생결단.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덤벼야 하는 것이지. 자네에게 보내진 이 편지,아니 더 확실하게 말하자면 자네가 올 것을 미리 알고 지인들에게 보낸 이 편지 속에 자네가 찾아야 할 것을 적어 놓은 거지.  184p-

 

-사다리는 위로 올라가거나 아래로 내려가기 위한 도구이지. 자네 아버지는 자네에게 사다리를 건네주고 떠나간 거야. 사다리를 세워놓고 지붕 위로 올라가든 지하실에 걸쳐놓고 땅 밑으로 내려가든 그건 자네의 선택이야. 대개의 인생에 주어진 도구들은 사용하기 쉬운 것들이야. 그것을 받은 사람들이 제대로 쓰지를 못할 뿐이지. 올라 갈 것인지, 아니면 내려갈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결단'인 게야. 185p-

 

-"너도 달려보면 알아. 천천히 들리면 무엇을 잡을 수 있는지, 천천히 달리면 세상이 네게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하고,어떤 방식으로 다가오는지 , 느껴보면 알아. 211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혼하고 싶은 여자 1
임선영 지음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기구한 운명의 굴레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여인의 삶을 임선영 작가님의 섬세한 필체로 쓰여진 <이혼하고 싶은 여자>는 다 읽고나니 차라리 제목을 <이혼해야 사는 여자>로 정하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혼이라.. 살면서 이혼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과연 몇이나 될까. 처음 결혼을 하고 나이 지긋한 노년의 부부를 보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수 없이 했었더랬다. 남과 남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어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은 맞춰가고 ,모자란 부분은 채워가는 것이 결혼임을 알면서도 수 많은 시간을 그리 느꼈던 것은 그만큼 서로에게 맞춰가는 세월이 힘겨웠다는 반증이기도 했을터. 그 모든 시간들을 이겨내고 우리는 지금 행복한 꿈을 꾼다. 때로는 토닥이고, 또 때로는 목소리도 높여가며 다투기도 하지만. 작품속의 주인공, 지정선 보다는 내 삶이 훨씬 더 괜찮은 세월이었구나 싶은  마음의 느낌표 하나를 얻었다.

 

송재현, 정선의 남편으로 소설속에 등장하는데, 이런 사람이 정말로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든다. 파렴치하다는 말로도 부족하고, 실제로 존재한다면 욕이라도 실컷 퍼부어주고 싶은 그런 캐릭터.  이런 사람과 함께 사는 정선의 삶은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이지만 억울하게만 다가온다. 여자의 팔자는 뒤웅박이라는 어른들의 말이 그녀의 삶을 관객으로 바라보니 정말 틀린말이 아니구나 싶다. 종갓집 종손녀로 잘 자란 정선에게 있어 가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비단 그녀 뿐만 아니라 우리들 모두에게 가족이란 어떤 존재일까. 작은아버지의 갖은 행패를 무릅쓰고도 감싸안을 수 밖에 없는 종손의 위치. 원치 않았지만 잘 짜여진 송재현의 그물에 걸린 그녀의 삶은 보통의 시선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굴레였다.

 

<억새풀>,<헬로우 미미>의 임선영 작가님의 새로운 소설  <이혼 하고 싶은 여자1,2>읽었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책들이 마음 한켠에 오래도록 남아있었기에 새로운 작품도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두권으로 끌고가기에는 조금 짜증이 난다고 해야하나, 주인공 정선의 삶이 너무도 기구해 차분하게 소설이려니~ 하고 읽어내려가기에 버거웠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2권의 중반 부터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남편의 비슷비슷한 속임수와 사기,감언이설,등장인물들의 변함 없는 몰상식이 반복되었기에 그리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여인의 등골을 파먹고 살아가는 송재현에게서 벗어나 새로이 찾은 태영과의 사랑은 괜찮았으면 하고 바래본다.

 

*292p 5째줄: 영서 -> 정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