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수학여행1> 처음 책제목을 보면서 판타지 소설과 수학을 접목시켰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왠지 신선할것 같으면서도 과연 어떤 방법으로 수학을 녹여놓았을까 하는 호기심+ 의구심이 동시에 찾아왔고 요즘 아이들이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기에 이런 접근도 꽤 괜찮은 반향을 불러올듯 했지만 학교에서 돌아온 작은아이가 표지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프롤로그를 읽은 후...약간 실망스럽다는 듯 첫느낌을 말하기에 그럼 두루두루 다양한 책을 읽고 판타지 소설 또한 매우 좋아하는 큰아이의 반응은 어떨까 궁금했다. 그리고 드디어 큰아이의 반응을 보았는데..표지를 마주하며 보인 첫 반응은 " 에잉...쯧쯧...구려요." 하고 말한다. 표지의 일러스트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데 판타지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이런 표지를 완성했느냐며 나를 바라보며 두 번째 하는말~! " 판타지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권해줘야겠어요~ 수학여행이라는 제목은 그래도 괜찮네요~ 여행가서 판타지 세계로 빠지나? " 하며 혼잣말을 하기에...내가 제목을 잘못이해했나 싶은 생각이 들어..수학은 그 수학이 아니라 더하고 곱하고 빼는 수학아니니? 나는 그렇게 받아들였는데 우리 아이는 다른 수학여행인줄 알았나보다. 그리고 아이가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빠른 속도로 읽어간다. 아이들의 첫 느낌은 별로인듯 보였지만 그래도 내용은 재미가 있었나보다. 랜드마스터 조슈아는 올해 열여섯살로 자연의 흐름과 기후 변화를 예측해 농업의 피해를 최소화하여 마을의 안전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있다. 어려서 부모님을 잃은 조슈아는 아띠네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으며 랜드마스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아름답게 성장한 아띠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며 첫사랑을 만들어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아띠의 부모님은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고, 아띠는 어디론가 흔적없이 끌려가버렸다. 하루하루,, 고통의 세월을 보내던 조슈아는 스스로 창조주라 불리우는 제네시스와 조우하고 봉인된 그의 힘을 되찾아주는 댓가로 소식을 알 수 없는 아띠를 데려오려는 소망을 안고 멀고 먼 길을 떠난다. 창조주 제네시스가 힘을 되찾기 위해 선택한 다양한 인물을 만나 동행하며 그들의 리더로서 대륙을 오가는 모험을 한다.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로 바라보기에는 많이 약하고 수학동화로 읽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들었다. 쉼없는 호흡으로 빠르게 읽혀지고 간간히 터지는 작가의 위트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어딘가 빈듯한 코믹한 장면을 보는듯한 느낌도 간간히 든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지만 수학 판타지 소설로는 조금 약해보인다는 것이 1편의 느낌이다. 엉뚱하고 발랄한 만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느낌도 들었고, 때론 오래전에 읽었던 판타지 소설의 일부분을 보는듯한 느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