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스플랫이 사랑에 빠졌어!> 삽화가 참 독특한 그림책이다. 손으로 일일이 스케치를 한듯도 하고, 가벼운 클레이로 아기자기 만들어 사진을 찍어 놓은듯 선명하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 페이지의 그림은 섬세하고 정교한 솜털 인형이 만져질듯 하여 포근하다. 색상이 그리 많이 쓰여진 것도 아닌데 흑백과 빨강의 선명한 조화는 그어떤 화려한 색채들로 그러넣은 것보다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을듯하다. 그림들이 살아나 손에 잡힐듯~ ^^ 스플랫은 아침부터 욕실에서 나올 생각을 못하고 거울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설레임과 떨림의 줄다리기 끝에 용기를 내어 유치원으로 향한다. 스플랫이 아침부터 이렇게 안절부절 못했던 이유는 새하얀 고양이 키튼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려고 했기 때문인데 왠일인지 키튼은 스플랫만 보면 꼬리를 잡아 비틀고~ 귀를 쪽~ 잡아당기고, 배를 콕콕 눌러보며 장난을 치기에 바빠보인다. 새하얀 키튼과 친해지고 싶은 스플랫은 키튼과 잘 어울릴듯한 빨간 카드에 고백을 써서 전하려 하지만 같은반 친구 또한 귀엽고 하얀 키튼을 마음에 두고 있다. 스플랫이 만든 카드는 요만한데~ 덩치큰 친구가 만든 카드는 엄청 크고~ 양팔을 벌려 키튼을 좋아하는 표현을 해보아도 스플랫보다 한참 더 큰 친구의 팔이 더 길기에 스플랫은 카드를 전해주지도 못한채 휴지통에 넣어버린다.~ 과연 경쟁자를 이기고 스플랫은 키튼에게 편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키튼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요 그림책은 제목에서 살짝 느껴지듯 어린 고양이 스플랫이 한눈에 반한 키티에게 사랑고백을 하게되기까지의 여정이 그려진다. 내가 어린시절만 하더라도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어도 마음에 안드는 척, 관심없는 척 하기에 바빴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참 똘망똘망하다. 마음에 들면 든다~ 싫으면 싫다~ 좋아하면 좋아한다~ 이런 애정표현을 스스럼없이 하는데 우리 큰아이 다섯살 무렵 근처에 살던 여자아이가 틈만나면 집으로 데려가 챙겨주고 00랑 결혼할거라고 동네방네 선언했던 일들이 생각나 한참동안 멍~ 하니 옛생각에 빠져들었다. 우리 꼬마는 꼬마대로 스플랫의 이야기를 읽으며 1학년 시절에 좋아했던 친구가 생각났고 우리 가족은 지나버린 옛사랑? ? ㅎㅎ 의 추억을 더듬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