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프로이트> 오유아이에서 발간된 과학의 거인들 시리즈 두번 째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딱딱한 위인전에서 벗어나 쉽게 쓰여졌다. 꿈의 해석이라는 제목으로 집에 책이 있고, 위인전도 있지만 두어번 읽어보려 시도했다가 중간즈음에 가서 책장을 덮어두고 또 읽어보려 시도해야만했던 프로이트의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 기존에 출간된 위인전보다 훨씬 말랑하게 쓰여졌기에 초등 중학년 부터 읽어도 괜찮아 보인다. 어머니에게 금쪽같은 내아들 지기라 불리우며 갖은 지원을 받았던 지그문트는 분명 대단한 과학자이자 심리학자다. 그의 대쪽같은 성품은 과학과 의학의 발전에 새로운 획을 그었고 정신의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의 장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지그문트의 학설이 의학이나 과학계에 온건하게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었다. 학술계에서 그를 일컬어 마술의사, 빈의 돌팔이라고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지만 그는 언제나 그렇듯 자신의 방법을 굳건히 믿고 대단한 의욕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지금이야 심리학,정신의학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만 지그문트가 정신의학의 장을 새롭게 개척했던 당시에는 정체된 관습과 의식의 새로운 전환이 없었기에 그의 의학은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왜냐,, 사람들은 익히 알고있었던 부분들을 신뢰하고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뇌 과학이 발전하지 못했던 당시에는 예기치 못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행했던 치료법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고 심지어 질병의 원인이 코에 있다고 여겨지는 학설을 주장했던 의사도 있다. 이비인후과 의사였던 플리스는 코가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고 믿었고 지그문트 자신도 그의 학설을 지지했으며 두사람은 10년이상 절친한 사이로 토론을 벌이며 자신이 지닌 질병 치료 차원에서 그에게 두번이나 코 수술을 받을만큼 그의 학설을 지지했으며 그에게 칭찬받는 일을 무엇보다 즐겨했다. 이책 여기저기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성품이 조금씩 드러나는데 그의 굽힘없는 성정이나 자신의 견해와 맞지 않는 부분은 일말의 가치도 지니지 못한다는 특이한 자의식이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가 조금더 유연한 성품으로 다양한 학설을 수긍하고 함께 토론하며 발전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방대한 독서량으로 상당한 지식가인 프로이트의 학설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지만 분명 그는 정신 의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영웅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그의 어린시절 성장배경을 바라보니 왜 그가 그렇게 대단히 강한 자아를 가졌는지 충분히 이해가 돼었으며 그러한 강한 자아의식이 때론 그의 발목을 잡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결국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개쳑할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신의학 분야에 우뚝 선 프로이트의 어린시절부터 그의 최후까지 담겨져 있는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쉽게 쓰여졌기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