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명화 일력 (스프링) -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그림의 힘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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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가끔 화가들의 작품을 모작하기도 하는데 기존에 알고있던 작픔들 뿐 아니라 다양한 많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 365일 매일 다른 멋진 그림을 볼 수 있음에 매일 다른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다가오는 2022년의 기대를 365일 명화일력과 함께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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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유혹하는 예술가 - 시대를 앞선 발상으로 아르누보 예술을 이끈 선구자의 생애와 작품
로잘린드 오르미스턴 지음, 김경애 옮김 / 씨네21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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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 시대의 대표 화가인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의 삶과 그의 걸작들을 담은 작품집이다. 알폰스 무하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다양한 사건들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그의 역대 작품들이 글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눈이 즐겁고 볼거리가 풍부하다.

지금까지 나온 알폰스 무하에 대한 도서들과 달리 약 30×30cm의 압도적으로 큰 판형, 고급스러운 양장 제본 그리고 160여 점의 풍부한 도판 자료들로써 독보적인 소장 가치를 지닌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다채로운 곡선을 활용하여 몽환적이면서도 우아한 무하의 화풍을 독자들은 넉넉한 크기로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읽는 책’으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방 한편에 놓아두면 인테리어 소품으로서 작용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하고 존재감 넘치는 화집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무하는 어릴 적부터 사제직이 아니라 미술과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모라비아 지방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 연주를 익혔고 지역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다. 무하는 재능 있는 알토 가수였고, 뛰어난 실력으로 성가대원으로 발탁되었다. 이후에는 브르노에 있는 성 베드로교회의 성가대에서 알토 성가대원이 되었다. 무하는 교회, 음악, 미술 중에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결정하기가 정말 어려웠다고 다음과 같이 털어놓은 바 있다. “나에게 그림과 교회, 그리고 음악은 너무 긴밀히 연결되어서 내가 음악 때문에 교회를 사랑하는 건지 음악이 신비스러운 장소와 동반되는 걸 사랑하는 건지 판단하기 어렵다.” p16


무하는 심문에서 풀려난 후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 그리고 넉 달 뒤인 7월 14일 숨을 거둔다. 그의 아들 이르지는 당시 파리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독일 당국은 국장(國葬)을 허용하지 않았다. 무하의 결혼식을 맡았던 사제는 무하가 프리메이슨 단체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장례를 주관하지 않으려 했다. 결국 무하는 유명한 예술가들이 안치되던 프라하의 비셰흐라드 묘지에 묻혔다. 체코 화가 막스 슈바빈스키가 추모의 글을 낭독했다. 독일 당국은 다수가 결집하는 시위나 행사를 금지했지만, 수십만에 이르는 대중은 무하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p86~87


무하는 인쇄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우화적으로 남성상을 도입했다. 젊은 남성은 인쇄에 사용되는 핸들을 조종하면서 앞쪽에 앉아 있는 젊은 여성에게 귀를 기울이려고 몸을 앞으로 쭉 내밀고 있다. 반나체인 그녀의 모습과 길고 헝클어져 흘러내리는 매끄러운 금빛 머리칼은 영원함을 상징한다. 그녀의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인쇄물은 그녀의 변형된 모습이다. 색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솜씨는 풍성한 패턴을 만들어내는데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더 다양한 패턴을 볼 수 있다. p132


1899년에서 1900년에 걸쳐 도서 출판 분야에서 입지를 탄탄히 굳힌 무하는 이번에는 자신의 책을 출판하게 된다. 장식 디자이너, 데생 화가, 삽화가들을 위한 디자인 안내서를 출간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무하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많은 사람이 다양한 유형의 작품을 제작하길 원하므로 디자인 안내서를 집필하기로 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모든 요청에 일일이 대응하기는 불가능하므로 나는 장식 요소와 항목을 담은 특별한 책을 쓰기로 했다. 이 요소들을 적용한다면 원하는 모든 이가 자신이 생각하는 작품을 제작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p186 



 



책에서만 보던 알폰스 무하의 작품들을 처음 만난건

2016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되었던

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展이었다.


지스몽다, 1894, 컬러 석판화, 213x75cm


브루노프는 무하를 데리고 극장으로 가서 무대에 선 베르나르를 그리도록 부탁했다. 무하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무하가 그린 베르나르의 〈지스몽다〉 삽화는 걸작이었다(94페이지 참조). 무하는 사각형의 기존 포스터 포맷을 벗어나 주인공 베르나르의 전신 이미지에 가까운 좁고 길쭉한 직사각형 형태의 포스터를 그렸다. 그는 강한 느낌의 원색을 피해 부드러운 자연색을 선택했고 곡선미를 강조했다. 브루노프는 무하가 그린 포스터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베르나르는 만족했다. 포스터는 급하게 제작되었고, 1895년 1월 1일 거리에 등장했다. p49~50


 

전시회 관람시 인상적이었던 지스몽다

알폰스 무하의 지스몽다 포스터는 발표되자마자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며

아르누보 스타일의 대표화가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처럼 전시회에서 만났던 작품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은 책을

고급스런 양장본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눈이 호강중이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와 함께 눈길을 끌었던 네가지 보석도

다시 만나니 반갑다. ^^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알폰스 무하의 책들과는 달리

30x30cm의 큰 크기를 자랑하는데

마치 백합향기가 은은하게 나는 듯한 꽃밭의 소녀가

마음에 들어 아트샵에서 구입했던  '백합의 마돈나' 엽서와 비교해보면

그 압도적인 크기가 짐작되리라 믿는다.

.



마카르트의 작업실은 부유한 여인들로 가득했고, 음악가들 역시 빈 사교계를 접대하려고 마카르트의 넓은 작업실을 찾았다. 마카르트는 타고난 사교성과 미술 재능으로 빈 사교계의 중심에 섰다. 그에게는 셀 수 없이 많은 후원자와 여성 추종자가 있었다. 마카르트는 부와 인기를 누렸다. 그의 이같은 미술 작업과 생활 방식은 젊고 감수성이 예민한 무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무하가 빈에서 지낼 때 그린 그림에서 특히 종교적, 신화적으로 여성을 묘사하는 부분은 마카르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임을 알 수 있다. p21~22
 

 

 

 

뫼즈의 맥주, 1897, 컬러 석판화, 141x90cm


무하는 1897년 뫼즈 맥주공장의 의뢰로 만든 포스터 〈뫼즈의 맥주〉에서도 역시 자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모티프를 전달한다(67페이지 참조). 꽃으로 장식된 모자를 쓴 소녀는 낙낙한 드레스를 입고, 아라베스크 문양처럼 곱슬곱슬한 긴 머리칼은 그림을 가득 채운다. 이 시골 소녀는 느긋한 모습으로 몸을 앞으로 숙이고 있고, 오른손에는 거품이 흘러내리는 맥주잔을 들고 있다. p125



체코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세기말 유럽을 대표하는 화가로 우뚝 선 알폰스 무하

순수한 예술과 상업예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다재다능한 예술가였던 그는

후원자의 도움없이는 작품활동은 커녕 생계도 어려웠지만 프랑스와 미국을 오가며

부지런히 그림을 그리고 성공을 얻기 위해 노력한 결과

기존 작가들과는 달리 그림 뿐만 아니라 포스터 광고 등

수많은 상업 디자인 분야애서도 두각을 나타낸

아르누보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달력, 포스터, 삽화, 비스킷 상자....


벽에 걸린 액자속에서 만나던 작품들을

일상에서 다양하게 만날 수 있게 해준

알폰스 무하의 우아하고 몽환적인 다채로운 작품들을

마치 도록처럼 작품집으로 소장할 수 있게

리뷰 쓸 기회를 주신 한계레출판에 감사 드리며 

알폰스 무하 전시회에 함께 다녀온

큰 딸과 다시 책장을 넘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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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 세계적 지성이 전하는 나이듦의 새로운 태도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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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이가 들면 다음 세대의 빵을 훔치는 기분이 들지? 무엇이 우리를 계속해서 의미 있는 존재로 살게 할까?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는 ‘포기, 자리, 루틴, 시간, 욕망, 사랑, 기회, 한계, 죽음, 영원’이라는 10가지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파스칼, 몽테뉴, 프로이트, 니체 등 풍부한 인용으로 세계적 명성에 어울리는 유려한 사유를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포기를 포기하라’ ‘루틴으로 생활의 뼈대를 바로 세우라’ ‘당장 죽을 듯이, 영원히 죽지 않을 듯이 시간을 보내라’ ‘죽는 날까지 사랑하라’ ‘자기 한계를 분명히 알고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라’ 등 인생 후반의 시간을 반짝이는 기회로 단련할 찬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나이가 들었으면 포기하라’는 건 이제 옛말이다. 여전히 한창인 당신을 위하여, 생의 마지막 날까지 자신의 힘을 시험하라며 등을 떠미는 가능성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인터넷 알라딘 제공>

 

 


"넌 하나도 안 변했다!"라는 말은 조심스러운 확인 요청이다. 30대가 됐든 60대가 됐든 우리는 상대가 듣기 좋은 말을 해주기를, 우리가 표준시간대에서 잘 버티고 있다고 확인해주기를 원한다.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나면, 목격자가 유리창 너머로 범인 얼굴을 확인할 때처럼 안면 인식 프로세서가 작동한다. 뇌는 재빠르게 계산을 수행하면서 상대의 이목구비를 뜯어보고 기억을 되살려낸다. p61 

 

50세가 넘으면 근본적인 질문이 떠오른다.

무엇이 우리를 살게 하는가?

무엇이 아침마다 우리를 침대에서 일으켜 세상사에 다시 매진하게 하는가?

20세 때는 있는 힘껏 미래를 열고 싶다.

뭔가 놀랍고 대단한 일을 해내고 싶다.

이때는 기계적인 삶이 혐오스럽고 어떻게든 몰두 할 수 있는 일에 열광하고 싶다. p72


스쳐 지나가는 시간, 희미한 기쁨조차도 어찌나 다채롭고 풍부한지 똑같은 시간, 똑같은 기쁨은 결코 없다. 하루 동안의 시간에도 오만가지 가능성이 꿈틀거린다. 광맥에 묻혀 있는 다이아몬드를 캐내듯 그 가능성을 다시 발굴해야 하는 것이다.
운명이 빈약할수록 픽션은 건실해진다. 픽션이 한없이 작은 것을 파고들 때, 보일 듯 말 듯한 뉘앙스를 잡아낼 때, 지나칠 수도 있는 것을 비극의 반열에 올려놓을 때는 실로 그렇다. 성장이란 모든 것에서 찬란함을 재발견하는 것이다. 썰물의 나날에도 미세한 격랑은 일어난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서사 구조는 있다. 그게 바로 소설적인 것이다. 픽션은 이야기라는 복된 짐을 진 욕망에서 나온다. p73-74

"하루하루를 삶의 완성처럼 살아라"라는 말은 그만큼 현명하게 살라는 뜻이지만, 최대한 즐기면서 살라는 뜻이기도 하다. 세상은 처음 보듯 바라보고 처음 사는 듯 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듯 보고 마지막으로 사는 듯 살아야 한다. 일단은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새로워져야 한다. 그리고 생을 언제라도 빼앗길 수 있는 재화처럼 여기고 지금 당장 누려야 한다.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섬광 같은 순간, 시간의 지속으로부터 훔쳐낸 순간이다.
어느 나이에나 '잘 사는 법'에는 상호 보완적인 두 제안이 있다. 카르페디엠은 날과 시간과 기회를 붙잡는 기술이다. 또 다른 제안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적인 계획을 품는 것이다. 매 순간이 결정적이고, 매 순간은 지나가는 과정이다. 그렇지만 매일 아침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즐겁게 살 수가 없다. 기쁨, 사랑, 우정은 공동의 미래를 열어준다는 가치가 있을 뿐이다.
p106


철학은 삶을 배우는 것, 특히 유한의 지평에서 다시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하루는 호기로운 아침, 눈부신 정오, 차분한 석양까지, 사람의 한 평생과 닮았다. 또한 인생은 봄과 뜨거운 여름, 가을과 겨울이라는 한 해와도 구조가 같다. 그래도 우리는 내일도 걔어날 테고 내년에도 인사를 나눌 것이다. p107 



​"황혼은 완성의 시간인가,

또 다른 사춘기인가?"


어느새 11월도 절반이나 지나갔고

담주 월요일엔 벌써 첫눈이 온다는 소설이 기다리고 있다.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에 조바심을 내며

세계적인 지성이 전하는 나이듦의 새로운 태도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를 읽었다.


책을 읽다보니

언젠가 신촌의 한 백화점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마주했던 한 장면이 떠올랐다.


70대 어르신들의 동창모임이 있으셨으리라 짐작되는데

문 앞에서 할머님 두 분이 담소를 나누시다가 

친구분으로 보이는 또 다른 할머님이 계단을 올라오시자

반갑게 맞으시며

"어머~ 넌 하나도 안변했다아~" 하신다.

속으론 '정말?, 주름진 얼굴에 굽은 허리의 진짜 할머님이신데?!...'

하면서도 호호 깔깔 소녀같은 어르신들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었다.


아직 50대인 난,

어느땐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또 어느땐 카르페디엠을 외치며​ 

나름 열심히 여기까지 살아왔다.

기계처럼 일하는 것이 싫었고

뭔가 몰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죽어라 애써왔는데

요즘 들어 그렇게 안달복달하며 살았던 시간이

그런 내가 딱해지곤 한다.


나조차도 이제 몇년후면 할머니가 되리라.

죽음이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일찌도 모르겠으나

그보다 앞서 나이가 들어가며 가장 걱정이 되었던 건

아마도 건강과 가정경제였던 것 같다.

친정어머님이 오래도록 병상에 계셨기에

나도 엄마처럼 아파서

아이들이 날 걱정하고 나때문에 힘들어 할까봐

늘 노심초사 하고 있다.

미리 걱정하고 나이듦을 두려워 하는 내게

노작가는 생의 마지막 날까지

'사랑하고 일하고 춤추라!' 충고한다.


원래부터 우리는 잠시 스치는 존재,

우리를 초월하는 전체의 한 파편이었다,

그동안 잘 버텨왔고 아직도 세상의 호의를 느낄 수 있음을 기뻐하자.

행복한 인생이었든 고통스러운 인생이었든,

어느덧 땅거미가 내려 앉으니 우리에게 주어진 행운의 크기가 가늠된다.

우리는 상처받았지만 충만함을 얻었다.

이루어지지 않은 기도가 참 많다.

렇지만 우리가 올리지 않았던 기도가 100배로 성취되기도 했다.

우리는 악몽을 관통했고 보물을 받았다.

삶은 참 잔인하거나 지독할 수도 있고 풍성 할 수도 있었다.
매일 아침, 받은 바에 감사하면서 입 밖으로 소리 내어 "고맙습니다"라고 말하자.
당연히 받았어야 했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 터무니없는 은총이 감사하다. p304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면서는

참고 있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ㅠ.ㅠ

이루어지지 않은 기도가 참 많았지만

돌아보면 올리지 않았던 기도가 100배로 성취되었고

착하고 예쁜 두 딸을 보물로 얻었기에...


"하루하루를 삶의 완성처럼 살아라"

오늘도 감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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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 미국 메릴랜드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자전 에세이
유미 호건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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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이혼, 세 딸의 싱글맘, 꿈, 재혼 그리고 퍼스트레이디가 된 유미 호건의 도전을 다룬 이야기. 현재 미국 메릴랜드주의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 이민을 결정했다. 미국 이민 후 첫 남편과의 이혼으로 싱글맘이 되었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그녀는 세 딸을 훌륭하게 키워냈을 뿐만 아니라 평생의 꿈이었던 미술 작가가 되었다.

그녀는 동료 작가들과의 그룹전에서 우연히 래리 호건을 만나 3년 교제 끝에 재혼했다. 그 후 남편 래리 호건은 메릴랜드 주지사에 당선되었고, 유미 호건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인 퍼스트레이디가 되었다. 그녀는 주지사인 남편을 도와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일에 앞장섰고, 특별히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모국인 한국으로부터 진단 키트 50만 개를 수입할 수 있도록 조처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에 미국 주 정부 가운데 메릴랜드가 가장 신속하게 방역 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다. 또한, 퍼스트레이디로서 모국 한국과 메릴랜드의 유대를 강화하고 바이오산업, 교육, 특산물 등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아메리칸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왔다.어릴 적부터 미술을 좋아했고 언젠가는 오상암 선생님처럼 되고 싶었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기에 내 꿈은 멀게만 느껴졌다. 더 나은 곳에서 미술 공부도 하고 대학교도 가고 싶어 미국 이민을 결정했다.
p32

늘 경제적으로 궁핍하고 고단하기 그지없는 미국 생활이었지만 딸들이 있어 하루하루 버텨 나갈 수 있었다. p48


래리는 교제하면서 나의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나는미술공부를 계속해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그는 나에게 공부를 다시 해서 학업을 마쳤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돕겠다고 했다. 결혼하기 전에 이런 약속을 하고 믿음직스럽게 내 곁을 지키는 그에게 더욱 신뢰가 갔다. p62


“어려워도 포기하지 마라.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 p78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를 관저에 꼭 심고 싶었다. 동백꽃은 전남 여수에서 늦겨울 추위를 뚫고 봄에 피는 아름다운 꽃이다. 이 의미를 한인 교포들이 마음으로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 꽃들을 심고 싶었다. p129


우리는 이민자로서 저마다의 배경, 출신, 전통, 문화를 지니고 각자의 아메리칸드림을 찾으러 이 땅에 왔지만 다 같이 공유하는 하나의 꿈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아이들, 그리고 손자 손녀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p159


아메리칸 드림...


초등학교 입학 무렵이었던 것 같다.

외삼촌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신다는 이야기를 들은 건...

나에겐 자상한 외삼촌이셨지만

이런저런 문제로

장남의 자리는 무거우셨을 외삼촌...

엄마친구 동생이었던 외숙모...

또래라 친하게 지냈던 사촌동생들과의 이별은 서운했지만

그곳에서 새롭게 시작하신 사업도 성공하셨고

동생들은 하버드 졸업후 의사로 재직중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이 책의 저자 유미 호건은 가족들과 함께도 아닌

혈혈단신 열아홉 어린 나이에 자신의 꿈을 위해

이미 아이도 있는 남자의 아내가 되어 미국 땅을 밟는다.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던 텍사스의 에어컨도 없는 집

믿고 의지해야할 남편은 술과 도박에 빠져있고

결국 첫남편과 이혼하고 그녀에겐 돌봐야하는 세아이가 남았다.

홀몸으로 타국에서 싱글맘으로의 삶이 쉽지 않았겠지만

그녀는 딸 들 때문에 그 세월을 견뎠다고 한다.

평생 꿈이었던 미술작가가 되고

우연히 만난 래리 호건과의 재혼

그후 남편은 메릴랜드 주지사에 당선되고

소아암 환자를 돕는 등 최초의 한인 퍼스트레이디로서 행보는

놀라움과 감동으로 이어졌다.


나도 누군가에게 선물인 삶을 살고 싶은데...ㅠ.ㅠ



돌이켜 보면 무엇하나 녹록한 게 없는 인생길이었다.

굽이굽이 산을 오르내리는 것 같은 숨 가쁜 인생이었다.

그러나 나는 결코 부끄럽지 않은 인생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했고,

긍정적으로 살았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물러서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 희망은 언제나 그대 편이다.”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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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기쁨 -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
권예슬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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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______조차 취향이라 부르기로 했다. 내 안의 무해한 존재들에게 ‘취향’이라 이름 붙이는 순간들을 기록했다. ‘까무룩’이라는 단어, 오전 9시 40분 동작대교를 지나는 열차 안, 채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달콤함, 단발머리를 흔들 때 목 끝에 닿는 머리칼과 바람의 느낌, 어릴 때 친구들과 주고받은 쪽지들. 이런 반짝이는 것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취향이라 이름 붙여도 되는지 몰랐고, 그것들을 드러내는 방법에도 어리숙했던 과거들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항상 선택 앞에 흔들리는 보통의 우리들을 위해 쓴 책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취향이 가난했던 게 아니라 내 마음이 가난했다. 반짝이는 것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것에 ‘취향’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되는지 몰랐고, 그것들을 드러내는 방법에도 어리숙했던 것이다. 남들이 다 좋아하는 분야라고 해서 나 역시 좋아해야 할 필요가 없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p15


‘남는 에너지로 취향을 가꾸는 게 아니라, 취향을 가꾸다 보니 에너지가 생기는 거였구나.’ 없는 줄 알고 지내왔지만 사실은 방치해 두고 있었던 내 소중한 취향들. 비록 여전히 희미한 색이지만 아무렴 어떤가. 이제부터라도 내 취향들이 그 자체로 더욱 오래 윤기 날 수 있도록 귀를 기울여주고 시간을 쏟아볼 셈이다. 금방 사라질 한 줌의 취향이라도. p28


요즘은 전보다 잘 사는 기분을 자주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다. 정말 사소한 순간이라도 꾸준히 쌓아 나가다 보면 정말 ‘잘 사는 나’를 마주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잘 사는 기분은 정말이지 중요하다. 쌓여 가는 그 기분만으로도 우리는 정말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p65


말만 하는, 생각만 하는 사람이 아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하는 사람’으로 오래도록 남고 싶다. 더 나아가 ‘아직도 하고 있는 사람’으로. 그렇게 나만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다 어느 순간 뒤돌아봤을 때 스스로를 가만히 쓰다듬어주며 ‘나 정말 대단하네!’ 라고 말할 수 있는 먼 훗날의 나를 떠올리며, 오늘도 시작해 보련다. p165


취향을 찾아가는 지도가 있다면 그 지도의 끝에는 진짜 ‘나’가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닐까? 우리 모두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머나먼 여정을 떠나온 것일지도. 그러니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나만의 취향 찾기를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여행이 그렇듯 목적지에 도착해야만 여행으로써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니까. 때론 길도 헤매고 생각지 못한 경험도 하면서 차곡차곡 나만의 취향 여행기를 완성해 보는 거다. 완성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아마 완벽한 완성은 쉽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그게 바로 우리를 멈추지 않고 떠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겠지. p227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날도

그 어느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날이었다.




모든게 다 귀찮기만한 날이었지만

그냥있다간 기분이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것 같아

가방에 책한권을 넣고 별다방을 찾았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할까하다가

할로윈 메뉴중 묘한 보랏빛으로 시선을 사로잡던

아이스 젠틀 조커 스윗 사워를 주문했다.

보라색과 붉은 색의 으스스한 색감으로 즐기는 할로윈 메뉴라는데

내취향은 아닌걸로...

별다방에서 신메뉴를 맛보긴 하지만

굳이 커피취향을 묻는다면

난 그냥 아메리카노가 좋다.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

취향의 기쁨...


 

 


 

그림이 잘 그려질때도 있고 그러지 못 한 날도 있다

어깨너머로 배운 부족한 실력이기에

잘 그려지지않은 날이 더 많지만

그래도 일단 펜을 들어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잘그려진 날의 성취감을 또 맛보고 싶어서

아무것고 그리지 않은 날의 기록보다

삐뚤빼뚤한 그림이라도 그려낸 날의 기록들이

내겐 의미가 더 깊을테니까... p60


지난 여름,

실력도 안되면서 다음달 있을 전시회에

선생님과 다른 회원들의 누가 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잘그려지지않은 그림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캔버스를 채워갔었다.

막상 계획했던 8개의 캔버스를 채우고나니

성취감보다는 허탈감이 더 커서 그 이후

연필도 펜도 못들고 있던 차에

인스타툰 연재 작가라는 저자의 한 컷 그림과 글에

딱딱하게 뭉쳐있던 안좋았던 마음이 조금은 말랑해진 느낌이다.



'내 취향은 이래요~'라고 말하기엔

무향의 보잘것없는 취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그럼에도 작가의 말처럼

겉으로 봤을 때는 멀쩡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군더더기들을 꽁꽁 숨겨두고

모른 척하기 바빴던 날들을 떠올린다.

 





취향은 좋아하는 내 모습이 점점 더 많아지는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이다.
내게 없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나의 생각에 더 집중하며 살겠다는 다짐이다.
오늘도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기를, 나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비(雨)...

   아아 지금은 따뜻한 커피...

   아이스크림(체리쥬빌레)...

   음악(Elton John Tonight)...

   영화와 책...

   향수(Estee Lauder Pleasures)...

   비오는 바다, 오래된 LP, 갓 구운빵...


내가 한때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것을 떠올리며

내가 잘 몰랐던 나를 만나기 위해

취향을 찾아가는 지도를 만들어 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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