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세계문학 - 만화로 읽는 22가지 세계문학 교양상식
임지이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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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철부터 교양과학과 재테크까지 망라하는 지식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다. 그러다 보니 누구나 알 만한 작가와 작품은 많은데 정작 “내가 그 책을 읽었는데 말이지”라고 말하지는 못해 마음 한구석이 헛헛해진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고 싶어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내가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모르겠는가? 처음 몇 장 읽다가도 왠지 나와는 거리가 멀고 어렵게 느껴지는가? 『어쩌다 클래식』 『어쩌다 과학』으로 ‘어쩐지 다가가기 어려워 보이는’ 세계를 만화로 읽어준 임지이 작가는 『어쩌다 세계문학』에서 “책과 작가들의 흥미로운 뒷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고 제안한다.

『어쩌다 세계문학』은 문학이라는 세계로 진입하기에 앞서 그 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배경지식을 경쾌하게 키워주는 ‘교양상식 읽어주는 만화’다. 책과 작가들의 ‘뒷이야기’라는 이름 아래 누구나 아는 고전 걸작이 탄생한 뜻밖의 배경, 세상을 들썩이게 하고 미래를 만들어낸 책들, 우리가 몰랐던 작가들의 기행과 사생활, 삶과 죽음, 그리고 그것들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등을 22편의 만화로 풀어낸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상 위원회는 한국의 소설가 한강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그 이유를 아래와 같이 밝혔다.

2024년 노벨문학상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정면으로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낱낱이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온 공로로 대한민국의 작가 한강에 수여한다.

작품들을 통해 한강은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정면으로 맞서며, 작품마다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다. 한강 작가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인식이 독특하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 P30

황제(차르)치하의 19세기 러시아 사회는 근대화의 압박으로 말미암아 극도로 혼란했다. 이 시기 문학은 예술적 표현을 넘어 사회 비판과 철학적 성찰의 장이었는데, 도스토엡스키의 작품은 당시의 사회적 및 정신적 고민을 깊이 담아냈다.

대표작인 '죄와 벌' 속 주인공은 허무주의에 극단적으로 빠진 인물로 자신을 나폴레옹과 같은 초인으로 여기며 살인도 정당호한다. 이러한 주인공의 모습과 책 속 내용은 서구 사상을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러시아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경고였다.p92

'조화로운 삶'은 1954년 스콧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부부가 함께 쓴 책으로 1932년 대공황기에 버몬트 시골로 들어가 이십여년 동안 자급자족하며 살았던 체험을 담았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강조한다. 메이플 시럽 채취, 집 짓기 등 구체적인 자급자족의 방법도 소개하며, 현대문명에 대한 대안적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이 책은 2000년대 들어 한국에서도 생태와 환경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크게 조명 받았다. p196

알베르 카뮈가 프랑스 식민지인 알제리를 배경으로 쓴 실존주의 소설로 1942년 출간 되었다.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퍼하는 기색없이 무감각한 태도를 보이고, 장례식 다음날 여자친구와 해변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그러다 우연한 사건으로 아랍인을 살해하고 재판을 받는다. ... 카뮈는 뫼르소의 범죄보다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보인 태도가 더 중요하게 다뤄지는 모습을 통해 사회 제동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자기 삶에 무감각한 태도를 보이며 결국 죽음을 맞는 주인공의 삶을 통해 인간 존재의 무의미함과 세계의 비 합리겅 상이의 충돌을 나타내는 작품이다. P318

세상을 움직인 작가와 책

문학의 세계로 들어가는

유쾌한 지름길!

'어쩌다 세계문학'



세계문학에 관심도 있고 새해가 되면 각잡고 읽어보자 다짐하는 문학분야에 하나지만

진입장벽이 늘 높아서 계획만 하고 실천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던차에

문학이라는 세계로 진입하기에 앞서 그 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배경지식을

만화로 알려주는 '어쩌다 세계문학'의 출간 소식을 들었다.

책이 도착하고 어디선가 본적이 있거나 들었던 내용들이

귀여운 빨간모자를 쓴 주인공의 해설로 펼쳐진다.

예를 들면 많이 혼동 되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차이점을 쉽게 풀어주는데

명색이 도서인플루언서인데, 마른 오징어게임 최종라운드에 출제된 문제들은

다 맞추어 다행이었다. ^^;

또,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던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에 보는 계기가 되었고,

작가가 되기전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도 흥미로웠는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중증외상센터의 작가가 의사인 것처럼

조수인 왓슨 박사가 의사인건 알고 있었으나 코난 도일 자신도

파리 날리는 개업의사였다가 작가가 되었다고...

올여름에 코난 도일의 첫번째 작품 '주홍색 연구'와

두번째 작품 '네 개의 서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외에도 관심이 생긴 작품

이방인, 죄와벌, 조화로운삶 등은 도서관에 가면 찾아봐야겠다.

아참 어쩌다 클래식도.... ^^


** 이 책은 더퀘스트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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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장인용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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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인문 및 과학 분야의 출판인으로,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저자 장인용의 인문학적 탐색이 돋보이는 책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과 역사, 문화적 맥락을 탐구하며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의 실제 의미와 쓰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총 7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특히 눈여겨볼 내용은, ‘단지(團地)’ 혹은 ‘고수부지(高水敷地)’나 ‘경제’와 ‘사회’처럼 일본이 번역한 한자어를 살펴 그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언어의 변화와 융합 과정을 탐구한 부분이다. 또 한자어에서 유래한 말의 유래와 다른 어원 책에서 만나기 힘든 나무, 물고기, 채소, 과일의 이름에 얽힌 비밀, 지명과 종교 용어의 유래, 동음이의어나 첩어에서 찾는 흥미로운 언어적 단서를 만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듯, 우리가 쓰는 말도 거슬러 올라가면 시작이 있을 것이다. 단어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은 말에 새겨진 과거의 흔적을 찾는 일이기에 옛날이야기 같은 재미가 있다. 말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기에 정확한 어휘 구사에도 도움이 된다. 문해력, 어휘력, 나아가 표현력을 높이는 데 유용하다. 우리는 국어로 쓰인 텍스트를 통해 지식과 문명, 역사, 문학을 배우고 소통하며 살아간다. 단어의 어원을 알 때 비로소 그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단어의 뜻과 쓰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 삶에 교양이 더해지는 즐거움을 느껴보기 바란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경제’는 본래 ‘세상을 올바르게 해서 백성을 구하다’라는 계몽적인 성격을 지닌 말이다. 홍만선은 무지한 백성을 올바르게 가르쳐서 세상을 잘 살게 하겠다는 뜻으로 이 책을 지었다. 그렇다면 ‘경제’는 왜 이렇게 뜻이 달라졌을까? 바로 일본인들이 서구의 용어를 옮기면서 ‘이코노미 (Economy)’를 ‘경제’로 번역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 단어가 내포하던 전통적인 유교의 개념들은 없어지고, 서양 언어의 개념들만 남게 되었다. 세상이 바뀌면 말도 따라 바뀐다. 말을 시대에 따라 다른 뜻으로 쓰기 시작하면 금세 옛 뜻은 사라지고 만다. p21

우리는 ‘줏대 없이 허튼 행동을 하는 것’을 일러 ‘주책맞다’라고 한다. 남들이 나더러 주책이라 하는 것이 좋을 리 없다. 그러나 사전을 찾아보면 ‘일정하게 자리 잡은 주장이나 판단력’이란 풀이가 가장 먼저 나온다. 부정적인 말이 아니라 바람직한 상태를 이르는 것이다. ‘주책’의 본래 말은 ‘주착(主着)’이고 여기서 ‘착’은 ‘도착(到着)’과 마찬가지로 ‘~하고 있음’의 뜻이니 이 풀이가 수긍이 간다. 그런데 긍정적인 의미로는 거의 쓰지 않고 ‘주책을 부리다’나 ‘주책바가지’란 표현으로만 쓴다. ‘하는 일이 반듯하고 야무지다’라는 뜻의 ‘칠칠하다’도 역시 부정적인 어휘인 ‘않다’ 또는 ‘못하다’와 결합하다가 본래의 긍정적인 뜻이 역전되고 있는 듯하다.

이처럼 뜻이 좋은 단어도 ‘없다’, ‘아니다’, ‘못하다’, ‘모르다’와 같은 부정적인 서술형과 주로 결합하다 보면 뜻이 역전되는 경우가 많다. 부정적인 서술이 생략되어도 그 어감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도 못된 사람과 노상 같이 있으면 못된 사람이 착해지는 것보다 착한 사람이 못되게 변하기 쉬운 법이다. p72

‘재미’, ‘맛’, ‘멋’이 모두 같은 뜻이었다는 사실은 인간의 삶이 본디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결국 사람에게는 먹는 것이 우선이고, 또 잘 먹으려면 맛이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그것이 풍족해지면 놀이나 예술로 발전해 나간다. 어찌 보면 재미와 맛과 멋이 우리 인생과 행복의 거의 전부일 수 있다. 그래서 숱한 ‘~없다’란 말이 있어도 ‘재미있다’, ‘맛있다’, ‘멋있다’의 쓰임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p101

명사에도 토박이말 같은 한자에서 유래한 단어들이 꽤 있다. ‘피리’는 ‘필률(觱篥)’이란 한자어에서 유래한 악기 이름이고, ‘낙지’는 ‘락제(絡蹄)’에서 비롯한 이름이다. ‘비단’은 ‘필단(匹段)’이 변해서 생긴 말이고, ‘마고자’는 ‘마괘자(馬掛子)’에서 나온 말이다. 부부 사이를 뜻하는 ‘금실’은 ‘금슬(琴瑟)’에서 온 것이고, 가을에 열리는 ‘대추’는 ‘대조(大棗)’에서 유래했다. 책상이나 가구에 달린 ‘서랍’은 한자어로 ‘혀처럼 넣었다 빼었다 할 수 있는 상자’라는 뜻의 ‘설합(舌盒)’이 변한 것이고, 법랑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든 그릇을 ‘양재기’라 부르는 것은 ‘서양에서 건너온 자기 그릇’이란 뜻의 ‘양자기(洋磁器)’가 변한 말이고, ‘절구’는 한자어 ‘저구(杵臼)’가 변한 말이다. 이렇듯 한자어에서 유래한 우리말은 끝이 없을 정도로 많다. 이 가운데 음이 변한 것은 이미 완전하게 우리말로 귀화했다고 쳐도 좋다. 그래서 이런 단어들은 국어사전에도 괄호로 한자를 표기하지 않는다. p235

그림과 조각이나 조소, 도자기나목기 같은 공예 등 여러 시각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법이 있는데 동양에서는 이것들이 한 분야라는 인식이 거의 없었다. 가령 그림 하나만 봐도 붓으로 멋진 글씨를 쓰는 문인이 그린 문인화와 화공이 그린 그림은 다르자고 구분할 정도였다. 조각은 또 다른 분야였고, 도자기는 도공이, 목기는 장인이 만드는 완전히 다른 분야였다. 이런 복합적인 개념인 '아트(ART)'를 번역하기 위해 일본인들은 '미술(美術)'이란 두 두글자 단어로 표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술'이란 용어가 1884년 <한성순보>에 처음 나온다. P270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다.

아침 일찍출근하는는 김씨 덕(?)에 평소 늦게 잠들고 아침잠 많은 나지만

새벽에 일어나 아침식사 준비를 한다.

이런 상황이라 주말에야 늦잠을 자고 아점을 먹곤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김씨가 없다.

어제 주말에 출근한다는 얘기 없었는데

더 자라고 일부러 얘기 안하고 출근했다는 전갈...

호밀빵과 계란,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여유있는 아침을 보내고

책도 읽고 블로그에 포스팅도 하는 평소와 다른 주말 풍경....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사연없는 단어는 없다'

점점 말하고 글을 쓸때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않아

어버버~하는 상황에 제목에 끌려 구입한 책으로

흥미로운 단어들이 눈에 띄인다.

마누라

어감상 별로 존칭 같아 보이지 않는 '마누라'는 어원을 따지고 올라가면

'마노라'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왕이나 왕비 같은 왕족에게 쓰던 존칭어라고 한다.

그러니 존칭어 가운데 극존칭이고, 남녀를 가리지 않고 쓰던 것이

어쩌다 여성 배우자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는 것이다.

책 초반에 가족을 지칭하는 단어들의 사연(?)이 펼쳐진다.

평소 '마누라'라는 단어가 왠지 싫었던 터에

왕이나 왕비같은 왕족에게 쓰던 존칭이었다니

마음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김씨 휴대폰에도 날 '마눌'이라 저장해 놓았는데

결국 '왕비'라 생각하니 슬며시 웃음이 나오기도. ^^;

음식이름들의 사연도 재미나다.

조기와 굴비, 명태와 북어의 유래를 읽으며

저녁걱정을 하는 난 구제불능이다.

오늘 저녁메뉴는 너로 정했다.

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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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Grit - 흔들리지 않고 무엇이든 해내는 마음근력, 전면 개정판
김주환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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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성취력의 비밀을 밝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김주환 교수의 《그릿》이 12년 만에 전면개정판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회복탄력성》 출간 이후 현실에서 실천적인 해법을 담은 도서를 고민하던 저자는 시험을 앞둔 학생부터 치열한 경쟁 속에 사는 직장인까지, 목표한 바를 성취하는 것이 모두의 바람이라는 판단 아래 ‘성취력을 높이는 비법’, 즉 ‘그릿(GRIT)’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제시하며 2013년 초판을 출간했다.

이번 전면개정판에서 저자는 뇌과학에 기반한 저자의 최신 연구 성과를 접목해 그릿 개념을 재정립했다. 그릿(GRIT)은 “Growing through Relatedness + Intrinsic motivation + Tenacity”로 자기조절력(Tenacity), 대인관계력(Relatedness), 자기동기력(Intrinsic motivation) 이 세 가지 마음근력을 통해 아이가 잘 성장하도록(Growing) 도와주자는 뜻이다.

김주환 교수는 이 책에서 부모가 극성을 부릴수록 아이의 성적이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며, 부모가 그토록 바라는 성적 향상의 관건은 성취력의 근원인 ‘그릿’을 갖추고 있느냐에 달렸다고 단언한다. “그릿, 즉 마음근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아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뜻이고, 아이의 성적 향상을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도 빠른 길”이라는 것.

또한 이러한 마음근력 훈련이 꾸준히 이루어질 때 아이는 공부 잘하는 것을 넘어 무슨 일을 하든 뛰어난 성취를 이루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말한다. 십수 년 연구 끝에 밝힌 성취역량의 비밀을 풀어낸 이 책 《그릿》은 여전히 입시 지옥이라 불리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 아이를 무엇이든 잘 해내는 행복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보다 현실적이고 명확한 해법을 줄 것이다.


그릿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더크워스가 제안하는 것은 크게 네가지다.

첫째, 좋아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을 찾는다. 그러기 위해선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도전해야 한다. 둘째, 의도적인 연습을 꾸준히 목표지향적으로 해나간다. 장기적이고도 점진적인 도전과제를 설정해야 한다. 셋째, 자신이 하는 일의 목적을 찾고 의미를 부여해서 그것으로 부터 동기를 얻는다. 넷째, 긍정적인 태도와 희망을 지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P23

물론 사람에 따라 지능이나 재능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무언가를 처음 배울 때, 같은 시간의 노력을 해도 습득이 빠른 학생이 있고 느린 학생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학입시와 같은 장기적인 목표와 관련해서는, 조금 느린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수년 동안 꾸준히 지속적으로 노력할 능력이 있느냐의 여부다. 지능이 높아도 노력할 능력이 없는 학생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p113

강한 자기조절력이 발휘되려면 전전두피질의 기능이 강해야만 한다. 실제 뇌 영상 연구를 통해서도 자기조절력이 높은 사람들은 전전두피질의 활동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전두피질의 기능이 약한 아이들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자기도 하고 싶어 하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길 자기조절력과 의지력이 발휘되지 않으니 공부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하기 싫어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데 자기조절력이 받쳐주지 않으니 못하는 것이다. p144

주변 사람들과 행복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편도체의 활성화 정도나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이 낮게 유지된다. 중요한 것은 평소 주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 공부 압박에 시달리는 학생이라면 더 그렇다. 친구들과, 선생님과,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훨씬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스트레스가 낮아지면 자연히 전전두피질의 기능이 강화되면서 자기조절력과 집중력이 높아진다. p176


한 가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마음먹는 대신 구체적인 것부터 실천해보자. 굳이 거창할 필요도 없다. 자신의 장점 떠올리기, 감사명상 하기, 규치적으로 운동하기,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배려하기 등의 행동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수개월 내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달라져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공부뿐 아니라 무슨 일이든 전보다 더 잘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게다가 긍정적 정서가 향상되면 면역 시스템도 강화된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지지만,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해지는 법이다. P274~275

흔들리지 않고 무엇이든 해내는 마음근력

'그릿'을 읽고 있다.

지난주말, 출석수업을 다녀와서인지 마음이 바쁘다.

메뉴가 바꿔어서인지 예전과 다른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간과제가 올라왔는지도 몰랐다.


한동안 멘붕이었는데 어차피 할꺼 스트레스 받지 말고

출석과제부터 하나씩 해결하자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고

한과목 제출하고 잠시 쉬어가며 책을 읽다보니

얼마전 읽은 내면소통의 내용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나와 같은 노년이 읽기보다는 청소년이나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가

읽으면 좋은 책이지만 나또한 공부를 하고 시험을 잘(?) 보고자 하는 늙은 학생이므로

어느정도 도움이 될꺼라는 기대로 끝까지 완독했다.

하기 싫은 과목을 붙잡고 있기 보다는

좋아하는 과목에 집중하라던가

시험보기전에 가질 마음가짐 등

이번학기에는 이 책에 도움을 받아

마음에도 강인한 근력이 생겨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적을 올려보면 좋을 것 같다.


스스로,

즐겁게,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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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03-14 0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었던 도서인데 개정판이라고 홍보하길래 구매를 고민 중입니다. 김주환 교수님 강연회에도 참석하곤 했었는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 지식과 지혜를 실천으로 이끄는 마음 여행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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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베스트셀러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우리 시대 교양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으로 대표적인 인문학 작가로 자리매김한 채사장이 5년 만에 다시 시리즈의 신작으로 돌아왔다. 작가는 전작 1, 2권에 이어 3권이 아니라 0권 <제로> 편을 출간하며 전례 없는 시리즈 구성을 보임과 동시에, 0이라는 숫자로 인류의 방대한 지성사를 연결하며 깊은 지식까지 아울렀다. 그리고 이제 5년 만의 신작 ∞권 <무한> 편은 깊은 지식으로 잠영했다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실천’의 영역을 다루며, 10년간 인문 분야에 큰 반향을 일으킨 시리즈의 정점을 찍는다.

그 어떤 시대보다도 수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왜 알면 알수록 채워지지 않을까? 작가는 이 문제에 오랜 시간 천착한 끝에, 지식이 삶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실천하지 못해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서 실천이란 바로 나와 세계의 실체를 알고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코페르니쿠스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간 지식의 모든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자신만의 연결고리로 인문학의 대축적지도를 그려낸 작가는 어느덧 지식과 지혜를 넘어 삶이라는 영원한 숙제를 풀어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지식이 무엇인지 강렬하게 깨달음으로써 요원할 것만 같던 좋은 사람이 되는 법,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법, 고요하고 평온하게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현대인은 지식의 광야에 던져졌다. 그곳은 거리를 가늠할 수 없는 아득히 먼 지평선만이 끝없이 나를 둘러싼 광활한 공간이다. 길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대인이 지식의 광야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지도를 제시하는 일이었다. 다양한 학문 분야 간의 연결고리를 거대하게 그려낸 이 대축적지도는 현대인이 지식과 지식을 이어가며 길을 헤매지 않도록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어떤 면에서 지도 역시 또 다른 지식이었던 까닭이다. 광야가 가물듯 길도 메말랐고, 끝없이 이어지는 길 위에서 우리는 지쳐갔다. 이제야 무엇이 문제였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쏟아지는 지식이 아니었다. 지친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앉아 그것을 소화할 여유. 우리에게는 그것이 부족했던 것이다.

실천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천은 광활한 지식의 대지 저변을 흐르는 지하수와 같다. 실천이 없는 지식은 메마를 수밖에 없고 그 땅에는 비쩍 마른 잡초만이 앙상한 머리를 내밀 뿐이다. 실천의 과정을 통해 지식이 소화되어 지혜가 될 때, 지혜는 땅 위를 적시고 대지는 그제야 꽃을 피워낼 수 있다.

이 책의 목표는 뚜렷하다. 지식의 포화 시대에 그것을 소화할 나머지 절반의 영역으로서의 실천을 제안하는 것. 이것이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이유다. p8~9

하지만 공허하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데도 무언가 부족하다. 더 많은 콘텐츠를 욕망하게 되고 그것을 향유하지만 부족함은 채워지지 않는다. 채워지지 않는 이 갈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미디어의 형식에 따라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짧은 길이의 미디어는 당연하게도 긴 길이의 콘텐츠를 담아낼 수 없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소비자가 극도로 많은 양의 콘텐츠를 접하게 되지만 동시에 극히 제한된 콘텐츠만을 소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p72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분절된 시간을 원래의 연속된 시간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비어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행위하지 않는 충분한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이것은 불가능 하지는 않지만 쉬운 방법은 아니다. 누구나 이렇게 변명한다. 그걸 누가 모르나? 나도 비어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 하지만 돈을 벌고, 가족을 챙기고, 사회생활을 하고, 내가 해야할 의무들이 있지 않은가. 이런걸 하지 말라는 것인가?

맞는 말이다. 하지만 당신도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세상에는 둘 다 취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겨우 들 수 있는 무거운 물건 이라면 지금 것을 내려 놓아야만 다른 것을 들 수 있다. 당신의 현재 삶도 무겁고, 새로운 삶도 무겁다.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p74

방법은 없는 것인가? 몰아치는 파도를 잠재워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인가? 다행히 우리는 이제 안다. 변하지 않는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안다. 그것은 마음의 심해에 있다. 바다를 보라. 행복, 분노, 질투, 혼란, 우울, 쾌락, 즐거움. 이 모든 감정의 파도는 바다의 표면에서 일어나고 사라진다. 하지만 이 모든 파도의 바탕이 되는 깊은 마음의 심해, 텅 비어 있음은 파도치지 않고 흐르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가 깊게 침묵한 이유는 이 움직이지 않는 심해에 닿기 위해서다. 이제 이곳에 이르렀고 이곳이 어떤 모습인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고요와 평온이다. 사람들은 고요와 평온도 감정의 하나일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고요와 평온은 인간적 감정에서 비롯된 무엇이 아니라 마음의 본질적 상태다. 이것은 바탕이자 배경으로, 모든 인간적 감정은 여기에서 일어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고요와 평온은 내가 억지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원래부터 내 안에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가 가변화하는 고통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행복이라고 이름 붙일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면 그에 부합하는 유일한 실체는 이것 뿐이다. 우리는 고요하고 평온한 이 텅 비어 있음을 이렇게 불러야 한다. 진정한 행복. p140~141

꿈이 환영인 것처럼 현실도 환영이라는 진실이 우리를 반드시 무기력과 허무로 이끄는 것은 아니다. 같은 깨달음에도 어떤 이는 이 순간이 환영이라는 진실을 긍정적인 삶의 태도에 연결한다. 꽃이 지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꽃병에 꽂아두듯, 그는 환영처럼 사라질 현실을 사랑하겠다고 다짐한다. 현실이 환영이고 유한하다는 것은 존재론적 사실이지만, 그것을 무기력으로 연결할지 혹은 긍정적으로 수용할지는 주관적 해석이다. 삶을 허무로 평가하고자 하는 사람은 삶이 유한하다 해도, 삶이 영원하다 해도 그것이 가치 없고 무의미하다 평가할 것이다. 삶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삶이 유한하다 해도, 삶이 영원하다 해도 그것이 가치 있고 의미 있다 평가할 것이다. 현실이 환영임을 직시한다는 것은 그저 삶에 너무 빠져들지 않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세계가 유의미하다는 판단에서의 물러섬이고, 동시에 세계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의 물러섬이다.

시야가 좁고 지혜가 부족한 사람일수록 극단적인 평가에 익숙하다. 그들은 좋아 보이면 긍정하고 나빠 보이면 부정한다. 매력적이면 끌어당기고 혐오하면 밀어낸다. 눈에 보이면 있다고 생각하고 보이지 않으면 없다고 생각한다. 존재는 실재라고 생각하고 부재는 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이렇게 쉽게 판단해버리는 이유는 이들의 사유가 거칠어서다. 하지만 세계의 실상은 언제나 섬세하다. 세상을 섬세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충분한 지혜가 요구된다. 미각이 섬세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달고 짠 맛에만 끌리듯, 지혜가 섬세하지 않으면 극단적 사유에 쉽게 이끌린다. p237~238

물질은 중독적이기에 당신이 그것을 너무 적게 가질수록, 또는 너무 많이 가질수록 그것을 더 사랑하게 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물질이 필요한가? 그것은 자신이 잘 알고 있다. 샤워를 할 때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찬물과 더운물을 미세하게 조절하여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온도를 맞추듯, 자신의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한 정도의 물질을 마련해야 한다. p317

천천히 눈을 뜬다. 충분히 쉬었다. 침묵은 오래 지속 되었다. 세상은 아직 적막하고 창문에 맺힌 물방울은 아침 햇살에 반짝인다. 시계를 본다. 이제 사랑하는 이들을 깨우고 그들을 챙긴후 출근할 시간이다. 어제는 나도 모르게 욕심을 부리고 화를 내었으며 어리석게 행동하지 않았던가. 오늘은 조금은 줄이리라. 심판이나 죄책감 때문이 아니다. 보상이나 인정 때문이 아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내가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이 세계를 경험하기로 한 것도 나임을 .나는 나를 괴롭히지 않으리라. 나는 세상을 미워하지 않으리라. 이제 시간이 되었다. 몸을 일으켜 세상으로 나아간다. p339

좋아하는 배우, 혹은 감독의 작품이 영화관에 걸리면

고민없이 기꺼이 관람하는 것처럼

채사장의 책들도 그러한 것 같다.

안보면 궁금한 지대넓얕시리즈!

첫 권이 나온 지 10년 만의 완결편이라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지난 연말에 구입한 책인데

이번엔 왠일인지 진도가 잘 안나가서 이제야 다 읽었다.

가끔은 궁금하다.

우리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나는 혼란스럽고 주저앉고 싶은데,

어떻게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바쁘게 걸음을 옮길 수가 있는 걸까?

모두가 삶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다.

환상에 빠진 자가 현실을 보지 못하듯,

현실에 빠진 자는 의문을 품지 않는다.

그들은 오히려 나에게 묻는다.

무엇이 그리도 불만인가?

무엇이 그리도 혼란스러운가?

그리고 충고가 이어진다.

너 자신을 괴롭히지 마라.

마음을 편히 가져라.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노력하고 매진해라.

꿈을 펼쳐라.

방황을 끝내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어른이 되어라. p30~31

제법 두꺼운 책 내용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이다.

새해가 되면...

구정이(설날이) 지나면...

3월부터...

이렇게 미루어 두었던 나의 계획들과 다짐들을

이제는 시작할 때이다.

괜찮아, 잘하고 있고, 잘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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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명언 - ○○○은 이렇게 말했다 아무튼 시리즈 73
하지현 지음 / 위고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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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계획이 “시간 단위로 촘촘하게 짜인 파워 J의 계획표와 P의 헐렁한 투두리스트 사이 어딘가에 있”다면, 이 책은 명언을 기록해둔 엑셀 파일로부터, 철저하게 계획된 ‘파워 J’의 집필 일정표를 통해 탄생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쉬는 날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루틴을 유지하며 마음의 버튼을 누르는 ‘좋은 문장’을 채굴하듯 수집해왔다. 『아무튼, 명언』은 그 ‘명언 창고’에서 출발한 에세이다.

명언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버리면 세상의 모든 말이 명언이 된다. 저자가 모아온 명언 창고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무엇을 반복적으로 하느냐가 우리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같은 고전적인 명언만이 아니라 “잘 모르는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는 방송인 이경규의 말이나 “좋아하는 일이면 오래 해”라는 디제이 배철수의 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같은 영화 대사, 심지어는 “여기다, 내리고 싶은 역이 분명히 있다”는 일본 철도회사 JR의 광고 카피까지 기록되어 있다. 좋은 삶의 단초를 찾아낼 수 있는 문장이라면 일단 적어두다 보니 천 개에 가까운 문장을 모으게 된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난 별 계획 없이 지낸다. 대략 일주일, 길어야 한 달 정도 굵직한 일정을 정하고 나면 나머지는 그 안에서 적당히 굴려가면서 하루의 루틴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특히 너무 빡빡하게 채우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인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무리하기 쉽고, 시간을 꼭 써야하만 하는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나머지 일드이 다 어그러진다. 비워놓은 공간이 여유를 만든다. 마음과 시간, 에너지의 여유를 갖고 있으면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처음 잡은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갑자기 난처한 일들이 밀고 들어와도 놀라거나 좌절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p22

한국적 문화에서 파생된 대표적 정신질환이 ‘화병’이다. 정신과 진단 범주에 영어로 대체 가능한 표현이 없어 ‘hwabyung’으로 들어갈 정도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감정 표현을 잘 하지 못한 사람이 속이 타들어가는 것 같고, 가슴이 먹먹하고, 머리가 띵하고, 몸속에 불덩어리가 있는 것 같은 신체 증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흔히 동반되는 역류성 식도염을 생각해보면 더 잘 이해가 된다. 위산이 식도를 타고 올라와 점막에 염증을 만드는, 말 그대로 염산이 그릇을 녹이는 상황이다. 이런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마크 트웨인이 ‘분노는 염산과 같아서 그걸 담고 있는 그릇을 녹일 수 있다’고 한 것이다. p72

시간이 지나면 미움받아서 화나고 억울하던, 보란 듯이 미움으로 되돌려주려던 마음은 옅어진다. 나이 들어가는 것이 그런 것 같다. 치고받고 옥신각신 다투면서 입으로 불을 뿜는 고질라가 되는 건 젊을 때 일이다. 돌아보면 그랬던 내가 부끄럽기도 하고, 에너지가 참 많던 시절이었구나 싶기도 하다. 지금 같으면 ‘남 미워할 시간에 내 일이나 잘하자’고 다짐할 텐데 말이다. p106

애매하고 불확실한 상태일 때 불안이 올라온다지만, 그렇다고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정리해 버리지는 말자. 잘 모르겠으면 '그냥 그럴수도 있다'도 여기고 지켜보자. 일단 방향만 잡고.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지만 확인해본 뒤에 그 길로 가보면 된다. 애매한 것, 명료하지 않은 것을 안은 채 불안을 견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능력은 자아의 건강함과 폭을 판정하게 해준다. 그가 살아온 삶의 경험과 지혜의 깊이를 가늠하는 방법 중 하나다. p119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이걸 좋아하는지, 혹은 좋아할만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런 면에서 몇 달 정도 해보고 그게 좋아할 만한 일인지 판단해 해보는 것도 좋다. 바닷물은 한 잔만 마셔봐도 바닷물인지 금방 알 수 있는 것처럼 여기에 몇년씩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하다보면 좋아지는 일도 있고, 처음에는 엄청 좋아쓴ㄴ데 시간이 지나면서 실망하게 되는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일단 좋은 느낌을 준다면 꽤 오래 해나갈 수 있다. 신기한 건 썩 좋아하는 줄 몰랐던 일이 하다 보면 좋아지는 경우도 왕왕 있다는 것. p149

꼬맹이방을 한 두시간씩 버리고 정리하자고 다짐한 2일차...

어젠 보관중인 큰 아이 리빙박스에서 나눔할만한 물건을 정리해

아름다운가게 기증하기 위해 박스에 잘 담아 놨다.

딸아이가 유치원 교사라 물총, 눈사람오리만드는기구 등

일일이 말하기 어려운 잡다한 짐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시작이 반이니 꼬맹이 오기전까진 어떻게든 끝나겠지.

오늘은 가지고 있는 필기구들을 정리하기로 했다.

나두 필기구를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해서 필기구가 넘쳐 나는데

아이들이 독립한지 2년이 훌쩍 지나고 나니

잉크가 말라 안나오는 아이들이 꽤나 많다.

이번 기회에 정리해 버리는걸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겨드랑이 밑도 당기고

눈도 피곤하네. ㅠ.ㅠ

잠시 차한잔을 내려 책상앞에 앉았다.

'걱정은 흔들의자 같아서

계속 움직이지만 아무데도 가지 않는다'

-윌 로저스

가볍고 읽기 만만해서(?) 좋아하는 아무튼 시리즈 중 하나인

'아무튼, 명언'을 구입했다.

명언창고가 있다는 정신과 의사가 저자여서인지

명언도 명언이지만 다시 불안증상과 무기력이 시작된 내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떠올린다.

조용한 카페에서 책읽기

영화보기

미술전시회가기

음악회도 좋아하지...

운동은 솔직히 귀찮고 싫지만

이제 새로산 운동화를 신고 산책을 다녀와야겠다.

8천보 그까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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