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 문학×커피 더 깊고 진한 일상의 맛
권영민 지음 / &(앤드)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커피를 애호하는 한 사람의 에세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커피를 음미하고 적은 감상평은 아니다. 문학 비평가인 권영민 교수가 다양한 문학 작품 속 커피 이야기를 로스팅한 뒤, 커피가 우리 일상에 자리 잡기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도록 블렌딩했다. 커피의 유래부터 문학 작품 속 커피 이야기, 문학 속에 나오는 실제 카페를 찾아 커피를 시음한 감상까지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는 문학 작품 속에 녹아 있는 커피 이야기를 길어 올려서 짐짓 문학 강의를 하듯 풀어놓는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커피는 삶에 닥친 모든 힘든 일의 무게를 덜어주기도 하고, 실연의 아픔을 달래주기도 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주기도 한다. 이처럼 커피는 삶의 모습까지 바꾸어놓았고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맛이란 입에 담아보지 않고는 상상되지 않는 법. 맛의 감각은 체험으로 인식된 후 머릿속에 기억된다. 그러므로 ‘가비차’는 그것을 맛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저 신비로운 어떤 맛과 향취로 상상되었던 것은 아닐까? ‘가비차’라는 신기한 박래품이 이런 방식으로 한국인의 일상에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이 흥미로울 뿐이다. 입에 익지 않은 것이니 어찌 그 맛을 제대로 알랴? p31


커피메이커에서 커피가 진하게 커피포트 안으로 떨어져 내려오기 시작하면 집 안이 온통 커피숍처럼 소란스러워진다. 물 끓는 소리, 커피포트에 작은 물줄기로 커피 내리는 소리가 뒤섞이는 동안 커피 향이 거실 안에 가득 번진다. 나는 심호흡을 한다. 내 아내는 그 커피 향에 잠이 깬다고 말한다. 나는 그 말이 싫지 않다. 하지만 나는 커피의 향기보다 그 맛이 더 좋다. 따끈한 커피 잔을 입에 대는 순간 입술과 혀끝에 전해오는 감촉과 그 오묘한 맛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쌉쌀하면서도 달콤하고, 산뜻하면서도 새콤하고,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그 맛. p49

〈커피 잔을 들고〉에서 화자는 커피를 연인에 비유하고 그 달콤함을 슈크림으로 표현한다. 오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있다. 커피가 주는 맛과 향기가 환상적인 분위기로 안내한다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 ‘나를 끌고 가는 무지개’는 커피에서 풍기는 향취에 대한 환상을 표현한 구절이다. 오후에 마시는 커피 한잔은 하루의 피로를 모두 잊게 한다. 힘든 일을 잠시 내려놓게 만드는 커피야말로 커피의 매력이 아닐 수 없다 p77


소설 〈밀다원 시대〉는 이처럼 부산 피난 당시 예술가라는 특정 계층을 중심으로 그들이 겪었던 고통의 시대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작가 자신이 그려내고 있는 인간상의 적나라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밀다원’이라는 다방의 공간 그 자체다. 삶과 예술, 절망과 고통, 사랑과 비애, 배신과 갈등 등이 모두 함께 녹아들어 있는 이 특이한 공간은 바깥세상에서 전개되고 있던 전쟁과 상관없이 강한 정서적 유대감으로 여기 모여든 예술가들을 한데 묶어놓는다. p186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그대 올 때를 기다려 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 구려~~~


'커피 한잔'


책제목을 본 순간

펄시스터즈의 노래 커피 한잔을 떠올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문학과 커피에 대해 어렵지않게 접할 수 있었던 이 책은

추억속의 노래 커피 한잔으로 시작되었다.


이곳에 종종 커피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는 내가

정작 커피를 언제 처음 맛보았는지 솔직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방에 처음 갔던 건 어렴풋이 기억에 나는데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

예닐곱살 무렵 피아노선생님이 애인과 데이트를 하면

종종 날 다방에 데리고 가시곤 했다.

어린나이였으니 커피대신 우유를 사주셨겠지만

따뜻한 보리차가 담겨있던 각진 유광의 밤색컵이나

지금보단 훨씬 작은 커피 찰랑거리던 찻잔과

얌전하게 찻숟가락이 올려져있던 하얀접시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졸다가 샘애인에게 업혀오는 내게

눈치없이 데이트에 따라다닌다고 등짝 스매싱을 날리셨던 엄마... 

지금 다시 생각해도 억울해... ^^;



 

 "지금도 저 음반을 돌리나요?"
내가 다방 안쪽 벽면 하나를 가득 채우고 있는 음반을 가리키자,

주인은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옛날부터 있던 것이기에 이냥 장식용으로 늘어 놓고 있다는 것이다.

학림다방에서는 아침에 보통 클래식을 많이 틀었다.

그러나 오후엔 팝송으로 바뀌고, 그러면 다방 안의 분위기가 수선스러워졌다.

당시에 유명했던 비틀즈의 인기곡들은 시끄럽고 복잡한 담화 사이로 끼어들곤 했다. p223~224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커피를 마시고 좋아하기 시작하게된 건

대학에 입학하고부터로 기억되는데

추억속의 그곳 '대학로의 학림다방'은 너무나 반가운 꼭지였다.


굳이 커피 취향을 이야기한다면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고

향이 너무 진하거나, 쓴맛이나 신맛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결혼하고 한동안은 집에서 내려 마시는 블루마운틴을 좋아했었는데

다시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믹스커피중독이었기도 하다. ^^;


평소엔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신다고해도

학림다방에선 무조건 비엔나커피를 주문해 마셔야 한다.

그곳에서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다보면

어느새 비틀즈를 좋아하던 스므살 그시절로 돌아가 있는듯 하다.



반고흐 The Cafe Terrace on the Place du Forum, Arles, at Night  모작


고흐는 아를에서 자기가 즐겨 찾던 카페의 밤풍경을 그렸다.

그의 그림 가운데에는

자기 자신이 특별히 관심을 둔 사물이나

애착을 느꼈던 장면을 소재로 삼았던 것이 많다.

그는 매일같이 드나들던 카페 드 라 가르의 실내 풍경을 관찰하고

이를 <아를의 밤의 카페>로 완성했다.

그리고 그 특유의 감각과 시선을 바깥으로 옮겨

<아를르의 프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를 내놓았다.

비슷한 시기에 완성한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모두 포함하면 아를의 밤 풍경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188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화가중에 하나라는 반고흐의 그림들을 나도 좋아하는데

특히 푸른빛 감도는 위의 밤의 테라스 카페는 모작을 할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이렇듯 커피의 유래, 

커피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일상에 자리잡기까지의 배경과

다양한 작품속에 담겨있는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비 오는 날 

유난히 맛있고 따뜻한 위로가 되는 커피 한잔

얼른 커피부터 내려야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계절 산문
박준 지음 / 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등으로 꾸준히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박준 시인이 두번째 산문집 『계절 산문』을 펴낸다. 첫번째 산문집 출간 이후 4년 만이다.

독자들의 오랜 기다림만큼 『계절 산문』에는 시인이 살면서 새롭게 쌓은 이야기와 깊어진 문장들이 단정하게 놓여 있다. 당연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사는 동안 계절의 길목에서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간 장면들을, 시인은 눈여겨보았다가 고이 꺼내 어루만진다. 때문에 산문을 이루는 정서와 감각 또한 섬세하고 다정하다.

이번 산문집에서는 경어체로 쓰인 글들이 눈에 띈다. 이는 계절의 한 페이지를 접어다가 누군가에게 꺼내 보내는 편지이기도 하고, 시인 자신의 내밀한 독백이기도 하면서 지나온 미래에서 떠올리는 회고로도 보인다. 누군가를 향해 이어지던 말들은 이내 대상이 조금씩 흐려지면서 마치 시인이 어릴 적 하던 놀이인 “아무도 없는 곳에서 가로등을 바라보며 고개를 양옆으로 휘휘 돌리는 것”처럼 “여러 모양으로 산란”한다. 그렇게 풀어낸 시인의 이야기는 책을 읽는 독자의 이야기와도 맞물려 확장된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여리고 순하고 정한 것들과 함께입니다. 살랑인다 일렁인다 조심스럽다라고도 할 수도 있고 나른하다 스멀거리다라는 말과도 어긋남이 없습니다. 저물기도 하고 흩날리기도 하다가도 슬며시 어딘가에 기대는 순간이 있고 이내 가지런하게 수놓이기도 합니다. 뻗으면 닿을 것 같지만 잡으면 놓칠 게 분명한 것입니다. 따듯하고 느지막하고 아릿하면서도 아득한 것입니다. p37


어제는 유난히
바람이 거센 하루였습니다.

가지가 많은 나무가 아니더라도
바람 잘 날이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 바람을 타고 씨앗들은
얼마나 신나게 날아갔을까요

풀과 나무가 자라지 않던 외진 곳
새로 푸르게 돋아나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은 다 어제의 바람 덕분일 것입니다. p59


천천히 살고 싶었습니다.

다정을 맡기고 싶었습니다.

나를 숨겨주는 사람을

믿고 살고 싶었습니다. p69


분명한 것은 짧은 기간의 교류든 평생에 걸친 반려든 우주의 시간을 생각하면 모두 한철이라는 것이고, 다행인 것은 이 한철 동안 우리는 서로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잘도 담아둔다는 것입니다. 기억이든 기록이든.
이제 첫서리가 내린다는 상강도 지났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가을날이 또 이렇게 가고 있는 것입니다. p141


환하게 열릴 한 해의 시간들 속에서 어떤 바람을 풀어야 할까요. 그 바람은 어떻게 현실이 될까요. 그리고 현실 앞에서 우리는 어떤 말을 꺼내게 될까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마음의 바람과 삶의 현실과 인간의 말은 서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멀지 않음의 힘으로 우리는 더 멀리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역시 오래된 저의 바람입니다. p161~162


 



'계절산문'


몇해전

제목에 끌려 구입했던 책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의 저자

박준시인의 두번째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잠 안오는 겨울밤,

창밖의 매운 바람소리와

라디오진행자로 분한 시인의

CBS 레인보우로 듣는

'시작하는 밤, 박준입니다'

그리고

그의 사계절이 담긴 책 계절산문은

탈진한 듯 바스라든 몸과 마음을

촉촉히 채워주는 위로였던 듯 싶다.


어떤 잘못은 잘못하는 것을 모르고 하고
또 다른 잘못은 알면서도 하는데 이번에는 후자입니다.
그래서 더 죄송합니다. p53


책을 읽으며

새해 소원과 다짐 몇가지를 추가했다.

좋아하는 일들을 하며,

좋은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기를...

그리고

입은 가능한 닫고

귀는 활짝 열어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를...

적어도 알면서 하는 잘못은 저지르지 않기를...

그렇게 노력하기를...


살아가면서 좋아지는 일들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대단하게 좋은 일이든,

아니면 오늘 늘어놓은 것처럼 사소하게 좋은 일이든 말입니다.

이렇듯 좋은 것들과 함께라면 저는 은근슬쩍 스스로를 좋아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p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오늘을 산다
가네코 유키코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어사전에 따르면 ‘중년’은 ‘마흔 살 안팎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을 이른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바뀌어 중년은 말 그대로 장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를 일컫는다. 콜린스 사전은 대략 40~59세를 중년이라 일컫고, 미국의 심리학자 에릭 에리슨은 40~64세를 중년으로 정의했다. 최근에는 중년 중에서도 50세~64세 사이에 이르는 사람들을 50+ 세대(50플러스 세대)라고 일컫기도 한다.

《50,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오늘을 산다》의 저자 가네코 유키코는 ‘35(40)~75세까지를 아줌마라고 가정할 때 여성의 아줌마, 즉 중년의 기간이 최대 40년에 이르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 긴 ‘아줌마 기간’을 어떻게 보낼까? 이 시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보낼 것인가 고민하던 저자에게 닥친 첫 고비는 바로 갱년기! 50대의 서막은 갱년기와 함께 시작되었다.

인생은 늘 그렇듯 계획대로 순탄하게 이어지지 않는 법.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허함, 이유 없이 침울해지는 날이 잦고, 일도 살림도 하기 싫어지는…. 사람마다 증세는 다르지만 일이 있든 없든, 아이가 있든 없든 누구에게나! 어느 날 갑자기! 갱년기 증상을 자각하든 못하든, 다들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리는 걸 느끼게 된다. 일에 몰두하며 메우려 애써보지만 쉽지 않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갱년기의 공허함을 슬기롭게 채울 ‘충전소’가 필요하다.

<인터넷 알라딘제공>



"일에만 빠져 살았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어서 그럭저럭 살만해. 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 특별히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자유롭게 살았어. 좋아하는 일도 실컷하고, 여행도 하고 즐거웠지. 근데 이제,  내 인ㅅ행은 이게 다인가 하는 생각에 좀 허무해졌어...."

아이가 있든 없든, 일이 있든 없든, 갱년기 증상을 자각하든 못하든, 다들 이 무렵이면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리는 걸 느끼는걸까? 갱년기는 어쩌면 여성의 몸과 마음에 나타나는 완만한 지각 변동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바로 그 시기에 우리는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기를 맞는다. 자녀가 있는 경우는 자녀가 독립을 한다. 직장에 다니거나 일을 하던 경우는 하던 일이나 사업이 자리를 잡거나, 직장에서 관리자가 되면서 후배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뒤로 물러나기도 한다.

이 무렵, 조부모나 부모 등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한다. 개중에는 또래 친구나 지인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기도 한다.

50대는 이처럼 누구나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된다.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갈 길을 멀리 내다보는, 악보로 치면 긴 쉼표와 같은 휴식기가 필요한 게 아닐까? p21


그리고 미뤄두었던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씩 꺼내보았다.

40대후반부터 레슨을 받고 있는 재즈 코러스는 조금 더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수공예나 독서는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다.

서둘러서 해야 할 것은 체력이 필요한 일외에도

-멀리 가야 하는 것

-지식이나 장비 또는 돈이 필요한 것이 우선 순위하는 것을 알았다

부모님을 봐도 나이가 등면 외출 한 번 하는 것도 귀찮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역에서 은퇴해 수입이 없어지면 연금이나 저축한 돈으로 생활해야 하니 아무래도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기 어렵다.

이렇게 해서 나는 '하고 싶은 일 중에서 빨리 해야 할 것'을 고르는 일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p34


내 안의 열살, 그것은 '아이' 그 자체, 생명력 그 자체이다. 모든 것을 신선하게 느끼고, 놀라고, 침착하지 못하며, 감정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하지만 항상 생기가 넘친다. 그 아이 때문에 가끔 덜렁거리며 실수도 하지만 동시에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엉뚱한 생각을 하고 설레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 그 아이가 사라지면 나는 순식간에 나이를 먹어 삶의 생기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54세인척하고 있지만 그것은 사는게 힘들어지지 않기 위한 방편이다. 되도록이면 사람들이 놀라거나 곤란해 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남몰래 열살로 살아갈 작정이다. p65


'젊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젊게 치장한 것처럼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노화가 눈에 띄는 부분의 면적(피부)를 줄이고 액세서리나 색채. 소재감으로 생명력을 보충하며, 모발 관리를 잘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부분만 신경 쓰면 젊은 사람과 같은 옷을 입어도 세련되어 보이고 위엄도 느껴진다.

50대가 되면 학부모회에 갈 일도 없어지고 시어머니 잔소리도 들리지 않게(듣지 않게) 되므로 오히려 제약이 줄어든다. 40대 때보다 훨씬 더 입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입을 수 있다. 50대부터가 더 자유롭게 멋을 낼 수 있는 나이가 아닌가 싶다. p111


50대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을 것이다. 그걸 생각하면 솔직히 나도 겁이 난다. 진짜 고생은 지금부터니까. 하지만 괜찮다. 내가 20년전에 걱정했던 일 중 90%가 일어나지 않았으니. 그러니까 과도하게 두려워하지 않고 날아오는 공을 담담하게 되받아치면서 지금을 즐기며 살고 싶다.

그리고 인생을 마지막까지 똑똑히 지켜보고고 싶다.

정상의 경치는 자기발로 오론 자만이 볼 수 있는 것이니까. p212


아직도 나 자신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 지금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 잘 안돼서 고민하는 부분이 내가 아직 모르는 부분일지 모른다.

그 점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삶은 '오더 매이드'인생이다.

나만의 사이즈로 나만의 형태를 가진, 그 어디서도 팔지 않는 인생이다. 스스로 주문해 만들어진 인생이다.

'나를 안다'는 것은 나의 사이즈와 모습을 안다는 것.

앞으로도 계속 실망하는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나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인생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p216


제목에 끌려 데려온 책

'50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오늘을 산다'


아이들이 짐을 빼고 나면

엄청 넓어진 집에 살 수 있을꺼라 믿었는데

필요한 것만 쏘옥~ 빼가고 책부터 짐되는 건 다 놓고간 탓에

아이들방이 예전과 똑같아 보이는 건 내 착각이겠지?!... ㅠ.ㅠ


마침 저자는 '가족의 물건과 잘 지내기'를 통해

"그래도 버리고 싶지 않아!"라고 우긴다면 어느정도는 수용해야한다고 이야기 한다.

너무 걸리적거리거나 집안에 두는 것이 어렵다면 몰래 상자에 넣어 다락이나 수납장 구석에 넣어두라고...


꼬맹이의 남겨진 자잘한 짐을 정리하다가

내가 버리고 정리하는덴 한계가 있어서 지퍼락에 넣어 리빙박스에 담아두었다.

아끼는 만화책 원피스를 비롯한, 일기장 문집들도 박스에 넣어 쌓아두고

나머지 책정리를 했다.

주말에 온다니까 버릴지 보관할지는 그때 다시 상의해 보는걸로...


세상에 흔하디흔한 것이 취향이 다른 부부의 이야기이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해서 무엇이든 다 함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각자 좋아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끔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 관계를 지속시켜나간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잘 의논해서 서로 확실하게 해두는 것이다.

수십년을 같이 살았다해도 서로의 생각을 다 아는 건 절대 불가능하니까. p149


요즘 또하나의 고민은

김씨와 함께 둘이서 잘지내기.

서로의 차이를 인정

각자 좋아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

또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지?... @.@


나이 50이 되던 생일날

벌써 반백살이 되었다고 훌쩍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0대의 끝자락에 와있다. 

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려는지...

한가지 분명한 건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것.



'그때 할 걸'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자!

누구든 갱년기는 찾아온다.

인생은 충분히 힘든 것. 지금을 마음껏 누리자.

'언젠가', '내년에는 꼭'해야지 생각만 한 일...

아직 건강하고 힘이 남아있는 지금 하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멋있게 해내지 못하더라도

후회하는 것만은 하지 말자!

'미래'의 잔고가 얼마 남지 않은 이제부터는

'오늘'을 살아야한다.

하나뿐인 나만의 인생을 위해

50대의 공허함을 슬기롭게 탈출하자!

- 50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오늘을 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은 애매해도 빵은 맛있으니까 - 당신에게 건네는 달콤한 위로 한 조각
라비니야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빵! 터질까 불안한 나에게 건네는 달콤한 위로 한 조각. 누구나 지치고 힘이 들 때 에너지를 채워주는 자기만의 소울 푸드가 있다. 한적한 곳에서 편한 옷을 입고 소울 푸드를 마음껏 먹다보면 엉망이었던 기분이 풀어지고 공허했던 마음이 다시 차오른다.

누구나 인정하는 빵순이인 작가가 자신이 빵으로부터 얻었던 위로의 순간들을 글과 그림으로 전한다. 스스로를 한 덩이의 빵이라고 생각한다는 작가는 종종 자신이 지금 빵이 되기 위해 어떤 시기를 지니고 있는지 생각한다고 한다. 어딘가 미숙한 나는 아직 반죽인 상태일지도, 너무 힘든 시기의 나는 맛있는 빵이 되기 위해 뜨거운 오븐 속에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맛있는 빵이 되기 위해서 매순간 정성을 들일 뿐이다.

부드러운 마들렌이 되지 못했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거친 공갈빵이든 공주같은 크로와상이든 자기만의 맛과 매력이 있으니까. 가장 나다운 멋스럽고 맛있는 빵이 되면 그만이다. 가끔은 재료를 잘못 넣는 실수를 할 때도 있겠지만 예상하지 못한 레시피가 더욱 특별한 맛을 낼 수도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자타공인 빵순이의 빵 묘사는 특별하다. 따끈하고 폭신, 쫄깃한 식감부터 고소하고 달달한 향기까지 책을 읽고 있으면 ‘책빵(책을 읽으며 빵을 먹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인생은 애매해도 빵은 맛있으니까》는 그런 독자들을 위해 깐깐한 입맛의 소유자인 작가가 알려주는 맛있는 샌드위치, 수프 레시피와 함께 귀여운 일러스트로 맛있는 빵집을 소개하는 ‘빵지 순례 지도’까지 알차게 담았다.

[알라딘 제공]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게 100퍼센트 만족도를 채워 주는 답안이 되지 않으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생각하지 못한 의외의 맛을 경험할 가능성도 있다. 선택의 기로에서 주저할 땐 좀 더 모험을 해봐도 된다고 자신을 독려한다.
오늘 맛없는 스콘을 먹을까 봐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것보다 그 순간 먹고 싶은 걸 가볍게 택해 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이젠 빵집에 가면 부담 없이 빵을 집어 든다. 사소한 것부터 내 욕망에 충실해 본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식빵을 사는 게 목적이었더라도, 빵 굽는 냄새에 취하면 즉흥적으로 다른 종류의 빵을 집기도 한다. 어느새 내 손에 들린 건 새로운 종류의 빵일 때가 많아졌다. p15~16


브런치 가게의 부드럽고 촉촉한 핫케이크도 좋지만 가끔은 엄마가 만들어 준 수더분한 핫케이크가 먹고 싶다. 가장자리가 약간 타 버린 달콤 구수한 핫케이크를.
고향에 내려가면 오랜만에 엄마에게 핫케이크를 구워 달라고 해야겠다. 고소한 흰 우유와 먹으면 더없이 잘 어울리는 추억의 빵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소울 간식은 이따금 삶에 지치거나, 적막한 고요가 감돌 때 위안을 준다. 위로가 화려하거나 멋있을 필요는 없다. 포근히 감싸 주는 따뜻한 맛이면 충분하다. p31~32


완성된 샌드위치와 따뜻한 핫초코를 먹을 때의 호사스러움. 나를 위한 정성 어린 한 끼가 마음에 들었고, 새로운 식재료를 손질해 본 경험도 즐거웠다. 하루를 보상하는 의미가 큰 한 끼, 대충 때우기보다는 그날의 피로를 풀 만족스러운 음식을 메뉴로 정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그것이 빵순이인 나에겐 빵이다. p42 


내가 좋아하는 것조차 왜 좋아하는지, 언제부터 좋아하는지 또는 언제부터 싫어졌는지에 대해 면밀하게 생각해 보지 않으면 착각하게 된다. 이런 걸 보면 타인을 아는 것도 어렵지만 내가 나를 오롯이 안다는 건 더 어려운 문제다.
난 이걸 좋아해. 난 이런 사람이야.
규정에 스스로를 가둘 때가 얼마나 많은지 헤아려 보게 된다.
비건 빵집을 두루 섭렵하면서 자각하게 된 건 난 비건 빵이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묵직한 빵을 좋아한다는 것. 빵을 통해 이렇게 나 자신을 알아 가기도 한다. p97


빵은 한입 먹으면 맛있는지 맛없는지 단박에 아는데 내 것을 완성하는 것에는 왜 이리 미숙하고 불확실한 걸까.
자괴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처음부터 프로인 사람이 있을 리 없다. 여전히 난 빵을 먹는 것에 있어서는 뛰어난 미각이 발달한 프로 빵순이지만 삶에 있어서는 어수룩한 새내기다. 부지런히 배워 나가 어느 지점에서 스스로 마침표를 찍으며 ‘이 정도면 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확신을 갖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p207



며칠전, 

냉동생지를 꺼내 크로와상을 구웠다.

함께 먹을 우유와 버터를 꺼내곤

꼬맹이 좋아하는 카야잼을 찾다가

느닷없이 눈물이 났다.


아주 오래전 김씨 직장을 따라 군산으로 내려가던해

큰아이가 수족구로 아무것도 못먹고 많이 아팠는데

시어머님이 멀리 떠난 아픈 손녀딸 생각이나

남겨진 냉장고속 요플레를 못드셨다는 말씀을

그땐 그런가보다 하고 가벼이 넘겼던 것 같다.


막상 내입장이 되니 

아이들이 좋아하던 음식을 앞에두면

아이들 생각에 자꾸 눈물이 난다. ㅠ.ㅠ


내고향(?) 성수 어니언의 팡도르

인천 개화당 스콘

이성당 야채빵

동네빵집 시나몬식빵...


빵좋아하는 엄마 닮아 빵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여행지에서도 유명한 빵집은 꼭 들려

엄마 좋아하는 빵을 한아름 사오곤 했는데

앞으론 어렵겠지?!...





 

2022년 첫출근!

혼자 잘 일어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일찍감치 일어나 선물해준 오븐토스터에

계란빵 만들어 먹고 출근한다고 한다.


'인생은 애매해도 빵은 맛있으니까'


블로그 처음 시작할땐

빵굽는 냄새가 그 어떤 향기보다 좋아

10년후 예쁜 빵집주인을 꿈꿨던 시절도 있었는데...

여러가지 일로 힘들고 지친 연말

작은 위로가 되었던 책으로

저자가 소개하는 빵지순례코스를 따라

턱별시민(?)이 된 꼬맹이와의 데이트가 기대되기도 하다.


이제는

꼬맹이 이사로 방전된 몸을 충전해야 할 시간...

오랜만에 시민의 강을 걸어봐야겠다.

도서관에서 찜해두었던 책도 빌리고

근처 동네빵집에서 갓 구운 식빵도 사와야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행동하는 사람의 힘
이미소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춘천의 명물 ‘감자빵’을 만든 주인공이자, 매년 폭발적인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감자밭’ 이미소 대표의 첫 책이 필름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이십 대 직장인으로 살던 저자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아버지의 감자 농사를 돕기 위해 서울의 삶을 과감히 정리하고 춘천으로 향한다.

골칫덩이 감자를 성공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길 반복하며 마침내 연간 60만 명이 방문하는 춘천의 명소와 명물을 만들기까지 ‘감자빵 성공 스토리’의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는 타성에 길들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한 책이다. 특히 사업체를 운영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인, 대도시를 떠나 귀농과 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용적인 팁과 특별한 영감을 줄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이처럼 같은 사물이 있다고 해도, 사람마다 그 사물과의 관여도가 다를 수 있다.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가치관을 제대로 정립하고, 자신이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면 무언가를 선택할 때 매우 유용하다. 그 조건을 우선순위에 두면 쉽게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하는 데 치르는 시간적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p46


내 친구, 내 남편, 내 가족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위축되는 농촌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귀촌할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농촌에서 뿌리내릴 기회를 만들자. 우리의 가치를 전승하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하자.
그래, 결정했다. 우리의 가치를 대변하는 이름은 ‘밭’이다. 농작물이 자라는 밭처럼 함께 자랄 공간을 만들어주는 ‘밭’. 1호점은 ‘감자밭’으로 하자! p113 


그때 전부터 아버지께서 자주 해주신 말씀이 떠올랐다. “미소야, 감자를 똑 닮은 감자빵을 만들어 봐라.” 해답은 먼 곳이 아니라 늘 가까운 곳에 있지 않던가. 감자 본연에 집중하고, 감자 함량을 최대한으로 올려서 감자 모양의 감자빵을 만들면 어떨까?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p124


우리는 자기만의 성공을 정의해야 한다. 추상적으로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능한 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성공을 정의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내가 가장 행복한지, 어떻게 살아야 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 어떤 것을 통해 내가 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등 내가 근본적으로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이상을 가진 사람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p166


모든 사람은 저마다 자신만의 경험을 담을 수 있는 독이 있다. 그 독에 무엇을 채울지는 오로지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욕심이 난다고 독에 모든 것을 채울 수는 없다. 새로운 무언가를 담기 위해서는 채워져 있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독을 비우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새로운 내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p179


삶이란 참 아이러니하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누구보다 명확한 꿈을 가지고 살게 된 것도,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를 사랑하게 살게 된 것도, 그때의 경험 덕분이다.
외톨이 시절은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지만, 소외감은 나를 성장하게 했고,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하고, 나를 탐구하게 했다. p191


나는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힘들더라도 어느 하나를 선택하고, 분명한 의견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모든 문제를 중립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판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럴 수도 있지’가 아니라 ‘왜 그럴까?’를 늘 생각한다. 선택지가 있을 때는 피하지 않고 과감하게 선택한다.
용감한 선택의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모든 사람이 옳든 그르든, 자기 선택에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분명히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테니 말이다. p193




 

감자를 꼭 닮은 감자빵...


춘천의 감자빵이 유명하다는 얘길 들어보긴 했지만 아직 만나보기 전

감자밭의 이미소대표의 책이 도착했고 

이번 주말,

핑계김에 서둘러 주문한 감자빵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으며

그녀의 첫 책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를 맛있게(?) 다 읽었다.^^;


서울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저자가 아버님을 돕기 위해 

힘들게 들어간 직장을 그만두기까지의 마음이 어땠을지...

꼬맹이라면 난 또 어땠을까?!...ㅠ.ㅠ


춘천에 도착한 저자가 쌓여있는 감자를 어떻게 판매해야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며 

춘천의 명물 감자빵을 만들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는데

사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빵이 좋아 제빵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할 정도로 빵덕후인 난

상상했던 구수하고 달콤한 빵얘기가 아니라 좀 당황스러웠지만

문제를 기회로 바꾼 감자빵 성공스토리에 이내 빠져들게 되었다.


인간은 표지판도, 목적지도 없는 미지의 장소에서 태어난다.

끊임없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우리 삶의 조건이다.
우리는 정답이 없는, 혹은 시간이 갈수록 정답이 사라지는 것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자기만의 정답을 만들며 계속해서 오늘을 살아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답 없는 세상에서 사는 몇몇 사람들은 정답을 찾아내기도 한다. p204-205


꿈....

목적지...


지난 2년,

별다른 꿈이나 목적없이 그저 하루하루의 안녕을 바라며

무사히 퇴근하고 돌아온 가족들에게 안도하고

함께 시작하는 아침에 감사하며 지낸 온 듯 하다.

내년 새해에도 뭔가 크게 달라질 일은 없겠지만

인생시간표중에 가장 방학 같을 여유로운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기 위해

크고 작은 꿈들을 이르기 위해 고민하고

또 노력하는 한 해를 상상해 본다.

그것이 꼭 정답이 아니더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