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린 언제나 빛날 거야
강진석 지음 / 히읏 / 2022년 4월
평점 :
‘사람들은 어쩌면 저렇게 당당한 표정을 지으며 걸을까? 나도 다시 저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누구나 그런 생각들만 가득한 나날을, 세상에서 가장 춥고 어두운 나날을 한 번쯤은 겪는다. 작가는 책을 통해 그런 사람들에게, 이제는 좀 괜찮아지고 싶은 사람들, 다시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 빛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조금 무너지고 부서져도 좋다고. 당연한 과정이라고. 겨울이 지나면 다시 꽃 피는 봄이 오는 것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나날이 다시 또 찾아올 거라고. 당신과 당신의 사랑, 우리는, 결국 다시 빛나게 될 것이다. 언제까지나.
<인터넷 알라딘 제공>
한 계절의 소임을 다한 꽃은 더는 꽃을 피워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다시 그 계절이 돌아오면 무엇보다도 힘있게 새 꽃을 피워내죠. 지금 당신의 삶이 지치고 힘든 것도 그래서일 거예요. 삶에 스며드는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고, 따뜻한 햇볕이 온몸을 감싸 안을 때. 그때가 오면 우리는 다시 피어날 겁니다. 다가오는 포근한 햇살과 불어오는 다정한 바람을 만끽하면서요. 지난 계절보다 예쁜 꽃을 피워냅시다. 그 어느 순간보다 더 찬란하고 아름답게. p191
우리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로 두자. 과거의 일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힘들어하지 말고, 잊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면서 노력해보자. 행복했던 순간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단정 짓지 말고, 앞으로의 새 행복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보자. 지나간 것들을 지금에 끼워서 맞추지 말고 흘려보낼 줄도 알아야지. 다가오는 행복을 과거에 일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아야지. 그렇게 말하면서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나가자. p205
언젠간 한 번은 좋은 소식을 들고 와서 늘 나쁜 소식만 가져가 주는 바다에게 알려주고 싶다. 나도 이제는 행복하다고. 날이 추우니까 너도 따뜻한 소식을 가져가라고. 늘 내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안아줘서 고마웠다고. 이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안아줘도 괜찮다고. 내 마음을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생기고, 나도 이제 너처럼 누군가를 안아줄 수 있는 너처럼 바다 같은 사람이 되었다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p222
우리가 부서지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해
우리의 행복을 응원해
'우린 언제나 빛날거야'
지난해,
솔직히 오글오글 하기도 했으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 강진석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어디 사랑이 젊은 날의 불타듯 강렬한 사랑만 잊으랴...
지금이야 '사랑이 뭔데~' 싶지만
나역시 한때는 설레는 마음을 담아 손편지를 꾹꾹 눌러 쓰며 세상이 온통 아름답던 밤도 분명 있었고
훗날 어색해지는게 싫어 좋아하는 마음을 애써 감추며 친구를 고집하던 시절도 있었으니까...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그래.
조금 더 단단하고 의연한 사람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들과는 다르게 무너지고 부서지는 순간들이 오히려 더 많아지더라.
내가 바라던 일은 이게 아닌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꿈이라는 건 이미 잊은지 오래고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빠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수많은 연락처 중 연락할 곳은 몇 없다는 사실과
힘들고 지치는 날에 기댈 곳이라곤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어. p144
이 구절은 딱 요즈음의 내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마음이 힘든 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 휴대폰을 들었는데
수많은 연락처가 있어도
한참을 오르락내리락 이름만 확인 할 뿐
쉽사리 통화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어른이고 엄마이기에
아이들에겐 힘든 내색을 하고 싶지 않았고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황망하기만한 이야기를
평온한 일상에 꺼내놓기가 망서려졌던 것 같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로 두고 새 행복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 보자.
내일은 그리운 바다를 보고 와야겠다.
바다에게 또 나쁜 소식만 전하게 되겠지만
그래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듯 싶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