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당신에 대해 뭐라고 해도, 남과 비교하는 마음으로 괴로워도,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부족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파도 나는 당신을 믿는다. 당신의 마흔이 매일 괜찮아지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이 책을 읽는 당신도 스스로에게 이 말을 꼭 해주었으면 좋겠다.
‘지금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나의 마흔은 매일 괜찮아지고 있으니까.‘
마흔의 당신이 스스로를 뜨겁게 사랑하기를, 그리고 언젠가 지금의 당신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기를 바란다. p294~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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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이 질병이 되는 순간
전형진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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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정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중독의 문제를 정신건강 전문의의 눈으로 고찰한 책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신자유주의의 풍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을 내면화한다. 어수선한 국제 정세와 가파른 인플레이션으로 경제난을 겪으며 위기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내면화된 불안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는데, 이는 주로 특정 행동을 개인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양상으로 발현된다.

예컨대 스마트폰에 과하게 의존하며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종일 살펴보거나, 평균 체중임에도 강박적으로 식단을 조절하며 일 년 내내 다이어트를 하는 시달리는 식이다. 저자 전형진은 정신건강 전문의의 관점에서 현대인을 괴롭히는 중독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점을 모색한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남용이란 의학적 목적과는 상관없이 약물을 지속해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남용은 내성이 생기면서 더 심각해진다. 내성은 약물을 사용했을 때 효과가 점점 감소하거나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점차 용량을 증가시켜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남용 물질로는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 마약류, 환각제 등이 있지만, 범위를 넓히면 인터넷 중독, 쇼핑중독 등의 행위도 포함할 수 있다.p21

강박증이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강박증 환자는 자기 행동이 이상하고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그만두려고 노력을 기울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방금 목욕을 하고 손을 깨끗이 씻었는데도, 자꾸 불결하다는 생각이 들어 또 씻기를 바복하는 사람이 이에 속한다. p37

알코올 중독 환자의 가까운 가족에게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쌍생아 연구에서 이란성에 비해 일란성이 일치율이 훨씬 높으며, 알코올 사용 장애의 60퍼센트를 유전적 요인으로, 나머지 40퍼센트를 환경적 요인으로 평가하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으로 봤을 때 유전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우울증, 열등감, 불안감 등을 알코올에 의존해서 해소하려는 심리적 요인도 알코올 중독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p74

불판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기를 보면 배가 부른데도 젓가락을 놓지 못할 때가 많다. 여기에는 나름의 과학적 근거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약물연구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 뇌에 있는 엔도카나비노이드라는 화합물로부터 오는 신호가 체내의 지방 섭취를 조절한다. 이 화합물은 몸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대마초나 마리화나 등 마약을 투여할 때와 유사한 반응을 일으킨다. 즉 통증을 가라앉히고 기분을 즐겁게 하며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게 한다. 엔도카나비노이드가 증가하면 중독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p164


삶과 공부는 분리될 수 없다. 공부를 성공과 출세, 일신의 안녕과 영화를 위해 도구화한다면, 삶과 공부는 계속 분리되고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과 어른들은 끝없이 공부 중독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진짜 공부는 진짜 삶과 동행하는 벗과 같다.

적성이나 취향이나 능력과 무관하게 일정한 공식에 따라 정해진 인생을 살아야 한다면, 얼마나 재미없고 따분한 인생이겠는가? 남들이 다 오른쪽으로 가더라도 나는 내 판단에 따라 왼쪽으로 갈 줄 아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유로운 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요즘 유행하는 '불멍'이나 '멍때리기'는 이런 차원에서 유효하다. p249


중독 인생을 위한 마음 처방전

'쾌락이 질병이 되는 순간'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건 지난달 신용카드명세서와 관리비명세서를 받아든 후였던 것 같다.

포스팅을 통해 몇차례 언급을 했지만 지난 여행을 다녀오면서

그동안 자제하고 있었던 인터넷쇼핑에 대한 욕구가 봇물처럼 터져버렸다.

집에 넘쳐나는 사지 않아도 될 옷, 가방, 시계, 신발 들을 비롯해서

꼭 필요했다고 우기고 싶은 설명절을 보내기위한 식품들과 선물

그리고

그림 다시 시작한다며 사들인 미술용품까지 지난 한달여간 아이들 떠나고 조용하던 우리집 문앞에 거의 매일 택배가 쌓여갔다.


저자는 진짜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충고한다.

자극이 없으면 반응도 일어나지 않으므로

홈쇼핑 방송채널과 모바일 쇼핑몰 사이트를 가능한 차단하라고...


삶의 기쁨을 쇼핑이 아닌 운동이나 레저, 여행 등 건전한 취미와 생활 속에 발견할 수 있다는 구절에

'누가 그걸 모르나?~' 반문했다가 자주 가는 쇼핑앱을 지우고 

든든히 옷을 챙겨 입은 후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왔다.


아직은 바람이 차지만 시민의 강에도 조금씩 봄의 기운이 드리운다.

쇼핑은 이제 그만하고

그래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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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 사랑의 모든 순간, 당신에게 건네는 그림의 위로
김선현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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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나와 여전히 사랑이 어려운 너에게 건네는 따뜻한 그림 이야기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가 출간되었다. 그동안 베스트셀러 <그림의 힘>과 <화해> 등 다수의 저서로 그림이 지닌 변화의 힘을 전파해 온 국내 미술치료 최고 전문가 김선현 교수가 이번에는 ‘사랑이 서툴고 버거워 힘든 마음’을 그림으로 위로하고자 한다.

2019년 <그림 처방전> 출간에 이어 개정판으로 재탄생한 이 책은 연인과 나라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방황하는 내 마음에 집중한 심리 테라피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는 55점의 그림은 미술치료 현장에서 마음의 상처 회복에 테라피 효과가 있었던 그림들로, 나조차도 어쩌지 못해 답답한 내 마음을 대면하고 깨닫게 하며 치유로 이어지게 돕는다.

트라우마를 해소시키는 심리학 이론을 바탕한 저자의 스토리텔링과 함께 소개하는 매혹적인 그림들을 따라가다 보면, 강력한 위로와 안정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그림의 힘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이 그림에 눈길이 멈췄다면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을 애써 감추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소스’는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사랑에 빠집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는 그림은 보통 ‘나르시시즘’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파생된 나르시시스트, 즉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얼굴을 보면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겉으로 표출되는 자기애가 사실은 내부에서 겪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의 발현이라는 것이죠. 유독 이 그림에 눈길이 갔다면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을 감춘 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p29

이 그림 앞에서 눈길이 멈췄다면 당신은 지금 관계에서 도망치고 싶은, 무척 지친 상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인과 관계를 나누다 보면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관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케렌시아(Querencia)’가 필요한 때입니다. 케렌시아는 피난처, 안식처, 귀소본능을 의미하는 스페인어로 투우장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소는 투우사와의 싸움에서 지치거나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예감하면 자신만의 케렌시아로 이동해 숨을 고른다고 합니다. 즉, 케렌시아는 지친 심신을 달래는 장소인 것이죠. p55




그림 속 여자는 자신의 모습이 참 마음에 들어 보입니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진 듯 보여요. “너는 네 모습 그대로 참 아름다워. 최고야”라고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이 그림은 자기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당신의 아름다움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으면 자신이 아름다운지 아닌지 알 수 없어요. 그림을 충분히 바라보았다면 이제 거울 속 자신과 마주하세요. 수동적으로 타인의 애정과 관심을 기다리는 것을 넘어 당신 자신을 사랑하고 당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으세요. p79






그림 속 여자에게 눈길이 가는 당신,

따뜻한 온기와 편안한 안정감을 그리워하지 않나요?

겨울철, 따뜻한 색의 페인트를 칠한 방과 차가운 색 페인트를 칠한 방의 심리적 온도감이 2도 정도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옆의 작품을 볼까요? 빨간색 장식이 달린 모자, 노란색 벽, 붉은빛이 감도는 검은 색 외투 등 이 작품에는 따뜻하게 느껴지는 난색 계열의 색상들이 사용됐습니다. 특히 여자의 검은색 벨벳 외투가 손으로 쓰다듬고 싶을 만큼 보드랍고 따뜻하게 보여요. 모든 색을 다 섞은 색이 검은 색이므로 작품 속 벨벳 외투는 더 많은 온기를 품고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따뜻한 온기와 인정이 필요한 사람일수록 이 그림에 눈길이 갈 수도 있겠어요. 혹시 지금 장신의 마음도 그렇진 않은가요? P257



사랑이 어려운 당신에게

건네는 가장 내밀한 심리 테라피

"눈길이 머무는 그림이 있나요?

마음에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불안과 무기력을 해소하고

위로와 용기, 안정을 주는 55가지 그림들



입춘도 지나고

빨리 봄을 맞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까?

평소보다 가볍게 옷을 입고 외출을 했는데 덜컥 재채기와 함께 코감기가 찾아 왔다.

지난달 그동안 한번도 마주 한 적 없는 가스요금의 아파트 관리비를 마주한 후론

난방이 신경이 쓰여 안신던 수면양말에 꼬맹이가 할머니 같다는 뽀글조끼까지 껴입고 있지만

자꾸 한기가 든다.

집에 있는 다고 책이 눈에 들어 올 것 같지도 않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여인의 시선과

노란색 꽃이 인상적인 아서 해커의 '갇혀진 봄'이 표지인 책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를 들고 별다방 구석자리에 앉았다.


이 책은 사랑하는 연인과 나와의 관계에서 방황하는 내 마음에 집중한 심리 테라피라고 하는데

사랑이라는 걸 언제 해봤는지 한참을 생각해야 하는 내게도 귀한 작품들과 함께 내 자신을 들여다보며

위로 받는 시간이 되었다.



제목이 바뀌어서 한참을 지난 후에야 알아챘지만 이 책은 몇해전 읽었던 '그림처방전'의 개정판이었는데

다시 읽었어도 몇작품외엔 다 처음 읽는 듯 했으니 내 기억력을 어이할꼬... ㅠ.ㅠ

신간으로 만났을땐 한스 안데르센 브렌데킬데 '가을의 나무 우거진 길'이 오래 기억에 남았었다.

아마도 그땐 아이들도 함께 있었고 일도 할 때였으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었나보다.

그런데 이번엔 따뜻한 느낌의 윌리엄 맥그리거 팩스턴 '스튜디오를 떠나며'를 자꾸 보게 된다.




지금 내겐 따뜻한 온기와 인정이 필요했던 거였어...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

드리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거울을 한 번 바라봅니다. 당신은 어떤 모습, 어떤 표정인가요? 행복해 보이나요? 오랜시간 스스로를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던 가요?

미국의 작가 모건 스콧 펙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자신을 소중히 하기 전에는, 자신의 시간을 가치 지울 수 없다. 당신이 당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까지는, 당신은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

더 나아가 내가 나를 소중히 여겨야 나 아닌 다른 사람도 소중히 여길 줄 알게 됩니다. 또 내가 나를 귀하게 대해야 다른 사람도 나를 귀하게 대해 줄거예요.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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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함께 하는 삶 - 지금부터 당신은 항상 괜찮을 수 있습니다.
김지나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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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참된 나’를 찾음으로 에고로 둘려 쌓인 ‘거짓 나’를 버리고 지금 바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해외 명문대에서 학업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다 병마에 마주하게 된 깊은 고통에서 ‘깨어남’을 경험했으며 ‘참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후 ‘내맡김’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난 저자는 영성과 명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아이엠 TV_마음공부>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알리고 있다.

<명상과 함께하는 삶>에서는 우리를 불안과 우울의 상태로 빠뜨리며 괴롭히는 ‘생각’이라는 것, 우리 자신을 고통으로 몰아넣는다는 것이 ‘집착’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살고 있는 인간 누구나 중독돼 있지만 중독된 것조차 모르는 ‘생각이라는 병’에서 벗어나는 길’, ‘모든 일어나는 일에 대해 그저 ’예‘라고 대답하는 내려놓음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담고 있다. 명상을 통해 깨달음과 고통에서 벗어나 현존하며 존재로써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저자는 모든 고통과 번뇌 속에서 곧장 들어가 쉴 수 있는 안식처로써 현존을 알려주고자 애썼다.

소란스럽고 복잡한 외부 자극에 끌려가지 않고 내면을 따르는 삶을 통해 지금 바로 무조건 행복할 수 있는 방법,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바라보고 받아들임으로써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최고의 수행처라는 저자의 메시지는 짧고 간결하며 명확하다. 거짓 자아인 에고가 어떻게 우리를 고통으로 이끄는지 깨닫기를 바라는 저자는 ‘누구라도 지금 이 순간 곧바로 행복할 수 있다’는 명상의 가치를 깊은 울림으로 전하고 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그뿐 아니라, 나의 본성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생각과 감정에 속지 않기 때 문이지요. 생각이나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이나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게 됩니다.

깨어나기 전에는 ‘나는 지금 불안하다’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생각이 일어남과 동시에 불안한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하지만 나의 본성을 알 게 된 후에는 그러한 생각이 들면 ‘아닌데, 나의 본성은 원래 평온하고 고요한데’라며 그 생각을 믿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원래의 본성이 ‘불안’이 아니라 ‘사랑’과 ‘평온’이란 걸 체험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에 생각에 속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더 이상 생각이나 감정에 낚이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저 사람은 정말 미워'라는 생각이 들면 그 생각을 그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그건 사실이 아니야. 본성은 사랑 그 자체인데 미움은 진짜가 아니잖아. 지나가는 생각일 뿐이야'라고 여기는 것이지요. 마치 자식이 자성을 잃고 냉장고에서 '툭' 떨어져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p36~37

생각 자체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면 우리를 해치지 못합니다.

생각이나 감정을 억지로 붙들고 그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대신 우리는 침묵하는 것을 택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의 본성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지요.

우리의 본성은 그 자체가 긍정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본성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하기만 하면 됩니다. p155~156

행위를 하된 마찬가지로 내면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지금 내가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나의 할 일은 내게 지금 주어진 일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준비도 될 수도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일을 하되 과도하게 걱정과 근심에 빠져서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눈을 내게 지금 있는 것과 이미 이루어진 것에서 떼지 말고

그것을 바라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불안함과 결핍감에서 벗어나서 만 족함과 감사함 속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현존할 수 있는 것입니다. p224~225

이 책에서는 이러한 오랜 습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서 만족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외부의 상황이나 조건에 상관없이 항상 괜찮을 수 있음이 여기서 말하는 행복입니다.

‘참나’의 상태에 있을 수 있다면 우리는 항상 괜찮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 상태에는 기쁨, 만족감, 행복, 사랑이 충분하기 때문에 그것을 느끼기 위해서

외부의 무엇이 필요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 외부의 무엇은 덤이 되는 것이지요. p270

우리는 항상 괜찮을 수 있는 의식의 상태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본래의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흔들리는 마음에서 우리는 온전할 수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머물고 있는 ‘에고 의식’에서 벗어나 ‘참나 의식’으로 깨어나면 비로소 알 수 있습니다.

본래 우리는 온전한 존재라는 것을요.

존재의 실상을 발견하고 내맡기며 살겠다는 의지를 내시기 바랍니다.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당신은 항상 괜찮을 수 있습니다. p271


고통의 늪에서 벗어나 온전한 평온과

자유를 얻은 한 명상가의 영성 가이드

'명상과 함께 하는 삶'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잠들지 못한 밤

친구와의 여행길에

경이가 알려준 명상 앱 '코끼리'

그후로 혼자만의 시간

잡념과 번민을 잊고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번 설연휴를 보내고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내게 온 책

'명상과 함께 하는 삶'

연휴내내 같이 보냈는데

다시 주말

잠시 차 한 잔 마시며 책을 읽겠다고 집을 나섰는데 충전중인 휴대폰을 두고 나왔다.

처음엔 집에 다시 다녀올까 싶기도 하고

뭔가 허전하고 불안해지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오롯이 책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에고로 둘려 쌓인 ‘거짓 나’

다른 무엇보다 이 한구절에 도전을 받았다.

나름 진실되게 산다고 노력했던 나인데

그게 아니었다고?!...

새해가 되며 하고 싶은 일을 열개쯤 적어 두었는데

혹 그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내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연연해 하지 말자.

올한해는 그 어느때보다 여유롭게

그냥 나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명상과 함께...

세상살이를 다 경험하고 그것에서 초탈해서 무엇에도 연연해하지 않는 여유로움이 좋습니다.

서툴어도 에너지 넘치고 용기있게 도전하는 젊음도 그대로 멋있습니다.

어떤 것이 옳다가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가 더 우월하고 다른 건 열등하다고 할 수 없지요.

모든 사람이 꼭 해탈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엇 무엇을 해야 한다'라는 것은 없습니다.

해탈하면 고통이 없어서 좋겠지만, 해탈하지 못한 상태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해탈을 목적에 두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괴로워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그냥 나로 살아도 괜찮습니다.

그냥 여러분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도 괜찮아요. p24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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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파친코 1 - 개정판 파친코 1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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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 《파친코》가 인플루엔셜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되어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1.5세인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달하는 긴 세월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로 2017년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3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으며,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다. 2022년에는 애플TV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어 전 세계 동시 공개되며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파친코》는 ‘집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역사의 거대한 파도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집을 꾸려가는 이민자 가족의 연대기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책의 제목인 ‘파친코’가 “도박처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의 불확실성을 뜻함과 동시에, 혐오와 편견으로 가득한 타향에서 생존을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서 파친코 사업을 선택해야 했던 재일조선인들의 비극적 삶을 상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 뿌리내리고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야 하는 이민자의 삶을 작가는 특유의 통찰력과 공감 어린 시선으로 어루만진다.

<인터넷 알라딘제공>


훈이는 부모가 자신을 사랑했던 방식으로자식을 사랑하면서도, 딸이 바라는대로 다 핼줄수밖에 없었다. 선자는 잘 웃고 발랄했으며 평범하게 생긴 여자아이였으나, 아버지의 눈에 선자는 누구보다 예뻐보였다. 훈이는 선자의 완벽함이 경이로웠다. 세상에서 훈이만큼 딸을 소중히 여기는 아버지도 드물었다. 훈이는 자식을 웃게 하는 것이 삶의 목표인 사람 같았다.

선자가 열세살이 되던 해 겨울에 훈이가 결핵으로 조용히 죽었다. 양진과 선자는 장례를 치르면서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젊은 과부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평소처럼 일을 시작했다. p24~25

한수가 오사카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본인들을 욕할 것도 없다고 했다. 지금이야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이기고 있지만 당연히 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다. 한수는 조선인들끼리 벌이는 다툼질을 그만두면, 언젠가는 일본을 빼앗아서 일본인들에게 훨씬 나쁜 짓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어딜 가든 사람들은 썩었어. 형편없는 사람들이지. 아주 나쁜 사람들을 보고 싶어? 평범한 사람을 상상 이상으로 성공시켜놓으면 돼. 뭐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법이거든.”

선자는 한수가 이야기할 때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수의 말을 다 기억하고 한수의 모습을 모두 간직하고자 했다. 한수가 하려는 말은 무엇이든 이해하려고 애썼다. 선자는 어렸을 때 모으던 바닷가 유리 조각과 장밋빛 돌멩이처럼 한수의 이야기를 아주 소중히 여겼다. 한수가 선자의 손을 잡고 잊을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기에 선자는 한수의 모든 말이 놀라웠다. p74


조선인들이 일본이 승리하기를 바랄까? 얼토당토않은 소리였다. 하지만 일본의 적이 이기면 조선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조선인들이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까? 결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각자 살 방도를 궁리해야 한다는 것이 조선인들이 마음속에 품은 생각이었다. 가족을 지켜라. 자기 배를 채워라. 정신 바짝 차리고, 지도자들을 믿지 마라. 조선의 민족주의자들이 나라를 되찾지 못한다면, 아이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쳐 출세하게 해라. 적응해라. 지극히 간단하지 않은가? 조선 독립을 위해 싸우는 애국자들이나 일본 편에 선 재수 없는 조선 놈들이 있는가 하면, 이곳에서나 또 다른 곳에서 그저 먹고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수많은 동포가 있었다. 결국 배고픔 앞에 장사 없는 법이었다. p276

노아는 자기가 평범한 사람이고 조선인이 아니었다면 학교를 즐겁게 다녔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말을 아버지나 다른 사람에게 할 수는 없었다. 자신은 결코 평범한 일본인이 될 수 없을 것이 분명해서였다. 큰아버지는 그들이 언젠가 조선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아는 조선에서 사는 것이 더 나으리라고 생각했다. 책가방과 도시락을 든 노아가 거실에서 미적거리며 아버지의 다정한 얼굴을 머릿속에 새겼다.

“아가, 이리 오렴.” 이삭이 말했다.

노아가 이삭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앉았다. ‘제발 하나님, 제발. 아빠를 낫게 해주세요. 한 번만 더 부탁드릴게요. 제발.’ 노아가 두 눈을 꼭 감았다. p306~307


선자는 설탕이 냄비에서 녹아 졸아드는 동안 계속 저었다. 부산과 오사카의 삶을 비교하면 생판 다른 생처럼 느껴졌다. 20년 동안이나 돌아가지 못했지만, 그들의 작은 바위섬 영도는 선자의 기억 속에서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하고 환하게 남아 있었다. 이삭이 천국을 설명하려고 했을 때, 선자가 마음속으로 그린 천국의 모습은 고향이었다. 투명하고 빛나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고향 땅의 달과 별에 대한 기억도 이곳의 차가운 달과 별하고는 사뭇 다른 것 같았다. 고국의 상황이 나쁘다고 사람들이 아무리 불평해도, 선자는 유리처럼 반짝거리는 초록빛 바다 옆에 아버지가 아주 잘 관리한 밝고 튼튼한 집, 수박과 상추와 호박을 내주던 풍성한 텃밭, 맛난 것들이 떨어지는 법이 없었던 시장에 대한 추억만이 떠올랐다. 그곳에서 살 때는 그곳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다. p376

윤여정님이 출연하시는것으로 잘 알려진 드라마 파친코를 아직 시청하지 못했다.

책만한 영화가 없다고 생각하는 1인이기에 책으로 파친코를 먼저 만나보기로...


연약하지만 거친 세상을 이겨낸 강한 여인 선자...

불편한 몸으로 그 누구보다 선자를 사랑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둘만 남게된 선자는 어머니와 함께 하숙집을 운영한다.

딴생각할 틈없이 살고 있는 부산 영도와 꾸려가는 하숙집이 전부였던 선자에게 오사카를 오가며 생선중개상을 하는 한수가 접근하고 우연한 사건으로 가까와진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워가지만 선자가 그의 아이를 갖게 되자 오사카에 아내와 세아이가 있음을 고백한다.

나눠 갖는 사랑을 상상할 수 없던 선자는 그와 이별을 고하고 상심하고 있던 그녀에게 하숙집 손님으로 묵고 있던 병약한 목사 이삭이 청혼을 한다. 차라리 떠나는게 나을꺼라 판단한 어머니 양진은 서둘러 혼인절차를 마치고 선자와 이삭은 오사카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언어도 잘통하지 않는 타국에서의 쉬울리없는 이민자의 삶...

근간에 읽은 소설중에 가장 스피드있고 몰입하며 읽었던 것 같다.

파친코라는 제목 때문에 살짝 오해했고(?) 이런 내용일꺼라는 상상을 못했던것도 사실...


가난

전쟁

그로 인해 한수가 준 시계를 팔고

그 시계로 인해 다시 만나게 된 한수와 아들 노아...

곧 그 다음이야기가 궁금했던 2편도 구입해 읽어보고 기회되면 날잡아 드라마 파친코도 정주행하려한다.

오늘 젊은 선자 김민하 배우가 바퀴달린집에 나온다고 했는데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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