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 여성 학자 박혜란의 세 아들 이야기, 개정판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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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달팽이'라는 노래를 부른 유명한 가수 '패닉'의 이 적 엄마

아들 셋을 모두 서울대에 보낸 속된 말로 '자식농사 잘한' 성공한 엄마

그리고 10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다 서른아홉의 나이에 여성학자로 새출발을 한 여성학자 박혜란이 쓴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세간에 화제가 됐던 책이다.

 워낙 많은 육아서들이 넘쳐나기도 하고, 아이들을 이 무한경쟁 사회에서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니 엄마가 어때야 한다고 무수히 많은 책과 매체에서 떠들어 대고 있는 이 사회에서 소위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러운 엄마'가 말하는 육아법이자 교육법이 너무도 단순하고, 특별한(?)뭔가가 없어서 시시하다고 생각될법하지만 이보다 더 명쾌할 순 없다.

 

바로 아이들은 믿는 만큼 자란다는 것....

 

단지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들보다 조금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우리가 아이의 인생을 설계해주어야 한다면 과연 부모인 나는,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얼만큼 잘 설계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과연 얼마만큼의 부모가 자신의 뜻을 세울 만큼 성숙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가 크는 만큼 내 자신도 조금씩 성장해가는 걸 느낄 수 있다.

아니 좀 더 엄밀히 말하면 아이의 성장속도를 부모가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박혜란은 말한다.

 

"아이들을 키울 생각을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을 그저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아이도 행복하고 부모도 행복하게 되더라"라고...

 

"우리애는 아무래도 공부엔 영 소질이 없는 것 같애...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너 바보야???"라며 부모가 무심코 쏟아붓는 그 한마디에 아이의 삶이 인생이 미래가 결정될 수 도 있다고 하면  너무 과장된 걸까?


이제 제발 '내뜻'대로가 아닌 '아이뜻대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믿고, 지켜봐주고 응원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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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크리스토프 호르스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이훈구 감수 / 책그릇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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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도현이가 5살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무지 짜증과 신경질이 늘어난다.

 나름 육아에 관심이 있고, 책도 자주 보는지라

나름대로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한다라고 원칙같은게 있지만

그래도 실전속에서는 어려울 뿐이다.

 

그러다 만난 책이 바로 '미운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아이의 모든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상당히 긴 제목의 책이다.

 

일단 글이 적고, 그림이 많고, 쉽게 쓰여있다는 느낌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책 한권을 읽는데 2시간 가량이 걸리는 것 같다.

 어렵지 않고 쉬우면서도 나는 지금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있나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는 책이다.

 특히나 이책의 후반에 나와 있는 '가족회의'는 아직 아이가 어리다고 생각해서인지 내가 단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아이가 3세만 되도 가족회의가 가능하다는 저자의 말을 믿고 한번 시도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 가장 와 닿았던 것들.........................................................................

 <책의 시작>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할까?

도대체 아이를 어떻게 가르챠야 할까? 라고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데

 대개 자녀교육방식은 주변 사람들의 의견이나 책, 방송 등이 보여주는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이같은 외부 영향 이외에도 생각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치는 내적요인이 있는데  바로 우리 자신이 부모로부터 어떻게 교육받아 왔는가 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하기에 앞서,

자신이 어떻게 자랐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자.

자기를 이해해야 자신이 아이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아이가 어떤 사람 으로 크기를 바라는지 왜 그런 바람을 갖게 되었는지 알 수 잇고, 이부분을 파악하고 나면 아이와의 갈등이나 자녀교육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길이 열린다...

 

<책의 마무리>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마찰 중, 많은 부분이 아이의 성가신 행동에서 기인하지만,  부모의 긴장과 과도한 부담에서 비롯된 것도 적지 않다.

부모가 지치고 의욕을 상실한 상태라면, 인내심이 적어지고 경솔하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으며, 더 쉽게 화를 내게된다.

 그러므로 부모 자신의 행복을 더 많이, 더 자주 추구하기 바란다.

스스로 언제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지 파악하고, 원인을 개선하거나 제거하자.

그러려면 자기를 돌아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가끔 아이를 다른사람에게 맡기고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

 아이를 키우며 당신 자신의 요구 수준도는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자.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부모도 완벽할 필요가 없으며, 아이도 완벽할 수 없다.

아이에게 좋은 방법이라면 다 시도해 보고 싶겠지만, 수많은 제안 중

부모에게 수월하거나 특히 이로운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먼저 그것에 집중하자.

 

자녀교육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아이와 부모가 긴 시간에 걸쳐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그때그때의 성과보다는, 부모와 아이가 협력하여 행복한 가정을 만들겠다는 의지와,아이를 동등한 존재로 대우하는 기본자세가 중요하다.

 

생활속에서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말고, 여유를 가지자.

초조하게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또 다른 압력으로 다가온다. 어떤 궤도를 따를 것인지,어떤 제안을 실천으로 옮길 것인지 차근차근 선택하고,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기 바란다.

 

그리고 무슨일이 있어도,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시련을 극복하여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 나갈 것이라고 굳게 믿자. 그리하여 아이에게 진정한 동반자가 되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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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김영사on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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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가 썼다는 이유만으로 뒤돌아 볼 것도 없이 바로 구매를 했던 책...

 2시간이면 금방 읽을 수 있는 편집에 너무 무겁지 않고 편안한 맘으로 읽어내려갔다.

 맘속에 무엇이 있길래, 그런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궁금해하면서 쉬지 않고 단숨에 읽어버린 책...

 '지금도 매일 한줄은 쓴다'며 자신도 글쓰는 노동자라고 얘기하는 노희경작가

왜 그녀의 드라마를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 신뢰가 담겨 있다고 하는지 

상처받은 영혼들을 달래고, 그들과 공감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2008년을 보내며 참 따뜻한, 그러면서도 깊이 있는 책 한권을 만났다...

 기억에 남는 몇마디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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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어. 사랑도."

 

책의 겉장을 넘기면 빨간 속지 하단에 노희경의 친필 싸인과 메모가 있다.

처음부터 내 맘을 사로잡은 글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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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끊임없이

이해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살아간다.

때로는 가족들에게

때로는 오랜 친구들에게

때로는 이미 지나간 애인이게조차도.

그러나 정작 우리가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은 건 어쩌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굳바이 솔로> 중에서



사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참 어렵다.

얼마나 많은 무의식적 사고와 숱한 감정들속에서자신을 객관적으로 본다는 것,

아, 내 마음이 이렇구나, 내 감정이 이렇구나, 아 내가 지금 이렇구나...

그것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자기연민, 자기합리와, 타인에 대한 원망들....

또 그런맘들이 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도 든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전에

나는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누군가에게 '인정'과 '사랑'을 원하기 전에

나는 과연 나 자신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랑'하고 있는지...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해주는 '인정' '사랑' 없이 우린 너무 많은 것들을

'타인'에게서 바라고 요구하며, 그것으로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그래서인지 굿바이 솔로에서 나온 대사 한마디, 독백 한마디는

쉽지 않았고, 무언가를 한대 얻어맞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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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된다는 건

상처 받았다는 입장에서

상처 주었다는 입장으로 가는 것.

상처 준 걸 알아챌 때

우리는 비로서 어른이 된다."

 

아, 여전히 나는 상처 받았다가 많고

내가 준 상처보다 내가 받은 상처가 더 아픈걸 보면

나는 아직도 어른이 아니구나...

 

그러다 문득

이마져도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상처받았다는 것을 모르고, 그런 내 상처가 너무 아프다는 것을 모르고서 어떻게

다른 이에게 나또한 상처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상처가 매우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될까...

 

그냥 지금의 나는 '상처받았다'는 입장이구나.

그래서 지금 나는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거구나.

그렇게 나를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세월(?)이 흐른뒤에는 또

상처받았다는 내 마음보다

나또한 누군가에게 상처주며 살고 있는 나를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때의 내 상처를 반드시 치유'해야만 될 그 무언가가 아니라

'나에게 상처였구나' 정도로 바라볼 수 있기도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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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다른 말들...

 

"남의 상처는 별거 아니라 냉정히 말하며

내 상처는 늘 별거라고 하는, 우리들의 이기."

 

"애정결핍이란 말은 애정을 받지 못해 생기는 병이 아니라

애정을 주지 못해 생기는 병."

 

"세상이 각박하다고 말하지 말고

내가 각박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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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유하는 하트밴드 - Bad Childhood Good Life (2006)
로라 슐레징어 지음, 이순주 옮김 / 문학수첩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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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해자가 되느냐 마느냐...

 

"많은 사람들이 불행한 어린 시절에 갇혀 헤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왜 어떤 사람은 피해자로 남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삶을 개선하려 하는가?

그 대답은 '통제력'에 있다. "

 

"계속  피해자로 남아 있으면 과거가 현재를 통제하게 된다. 정복자가 되면,

과거의 고통과 족쇄에서 풀려나 자신의 선택이 현재를 통제하게 된다...."

 

 

2. 행복한 삶을 향해....

 

" 당신의 문제가 당신 자신에게 당신이 하는 행동에 있다면,

그것은 변화를 일으킬 힘과 통제력과 선택권을 가진 것이 바로 당신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은 단순히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당신이 그 경험을 통해 만들고 행한 것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어릴 때 피해자가 된 것은 자발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도 계속 피해자로 남아 있는 것은

자발적인 것이다."

 

 

3. 종결과 회복력...

 

종결은 불행한 어린시절의 현실에 뚜껑을 덮는 것이 아니다. 종결은 더이상 상처 입지 않고

화난 감정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며, 이 둘은 어쩌면 정당한 반응일지 모른다.

종결은 과거의 공포나 실망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악행을 저지른 자가 잘못을 인정하거나 개선한다면 좋겠지만, 종결은 그것을 바라는게 아니다.

종결은 마치 오늘이 어제인것처럼 반응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진정한 끝이나 종결이라는것은 있을 수 없다.

과거에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죽는다 해도 과거는 남는다.

 

그렇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당신이 유연성을 가지고, 과거에서,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가지고 싶은 것으로

주의를 돌릴 수 있다면 희망은 충분히 있다.

 

종결은 단순히 과거의 고통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선택과 행동에 의해 결정되는

삶에 몰두할 때 이루어진다...

 

 

4. 부모님에 관하여...

 

불행한 어린시절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부모를 자신의 연장이 아니라

갖가지 장단점을 지닌 별도의 존재로 보는 것일지 모른다..

 

 

5. 분노와 원망과 미칠 것 같은 심정을 어떻게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화나 보이는 것보다 화내는 것을 더 무서워한다.

그것은 어쩌면 어렸을 때 화를 냈다가 혼이 났거나 벌을 받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 우선 어머니에게 화를 내고 있다는 사실에 심각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죄책감이란 자신이 무엇인가를 잘못하고 있다는, 자기 안에서 나오는 반응이다.

사람들은 사실은 완전히 다른 감정을 갖고 있으면서도 종종 '죄책감'이라는 말을 오용한다.

 

화는 내는 것이 정당ㅎ사다면, 당신이 느끼는 것은 죄책감이 아니라,

벌이나 더 이상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일 가능성이 많다.

정당하게 화를 낸다면 잘못이 아니다.

당신은 사실 죄책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상실의 아픔,

충족되지 못한 기대에 대한 슬픔을 느끼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슾

 

.........................................................................................................................................

 

한동안 에니어그램 심화과정을 공부하면서

사실은 어릴적 우리집이 역기능 가정이었고, 나는 어떤 형태로든 학대를 받아왔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순간 난생처음으로 엄마와의 관계가 불편했고, 나도 모르게 신경질적이 되가고있었다.

 

아마도 그쯤부터인지 내 책장에는 상처와 치유에 관한 책들로 하나씩 채워지게 되었다.

 

하지만 또 요즘에는 상처를 꼭 치유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상처는 결국은 어떤 형태로건 남을 뿐이고,

단지 딱지가 생기기 시작하면

더이상은 아프지 않고, 그 상처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까지도 생긴다지 않는가...

 

결국 무언가에 홀린 듯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당신이 무슨일을 당했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또 다른 사람과 더불어

오늘 당신이 무엇을 하기로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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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번 괜찮아 - 박미라 감정치유 에세이
박미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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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내 책꽂이에는 이런류(?)의 책들이 하나둘 쌓여가고 있었다.

 

천개의 공감, 사람여행, 몸에 벤 어린시절, 내안에 접힌 날개,

네가 어떤 삶을 살건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괜찮다 다 괜찮다, 하트밴드, 그리고 이책 '천만번 괜찮아' 까지...

 

'아 지금 내가 위로 받고 싶구나, 나한테 상처가 있구나...'

'나의 어린시절에 풀리지 않는게 있구나, 내 모습중에 이해되지 않는 모습, 싫은 모습이 어린시절에 풀리지 않는 문제와 관련이 있구나...'

 

물론 지금은 '아 내가 그렇구나' 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 이런류의 책들을 미친듯이 찾고, 또 주문을 하고 도착하자마자 밤을 세워(사실 밤을 세지는 않았고, 아무튼 미친듯이 읽긴했다...) 읽으면서 난 자꾸만 이런 책들에 의해 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해결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

 

물론 책은 많은 도움이 된다.

공지영의 ~너를 응원할 것이다는 사실 워낙에 공지영 팬이기도 하지만

제목만 보고도 이해받고 위로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박미라의 '천만번 괜찮아'는 몇해전 한겨레 신문의 '형경과 미라에게'라는 상담칼럼을 책으로 묶어낸 것으로 작년에 김형경 작가의 '천개의 공감'이 먼저 출판되었다.

 

작년 김형경님의 '천개의 공감'을 읽을 때는 사실 좀 아프고, 무겁고, 힘든 느낌이었는데 1년뒤 박미라의 '천만번 괜찮아'를 읽으면서는

 '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아픔들, 상처들, 고민들을 안고 사는구나

나만 힘들었고, 아팠던게 아니구나' 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참 많은위로와 힘이 된다.


감정을 느끼고, 그것을 어떤 형태로든 표현하고 내 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하는데 서툴고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게  이제는 혼자서 책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런식의 표현과 얘기로 '나누기'를 의식적으로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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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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