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닥터 - 제1회 자음과모음 문학상 수상작
안보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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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닥터>는 계간 문예지 '자음과 모음'에서 창간 이래 제 1회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내가 혹은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그 기억은 진실인가 허상인가...... 읽으면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환각인지 엎치락 뒤치락하는 이야기로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등장인물은 닥터 팽, 김종수, 정수연으로 일축할 수 있다. 김종수는 고등학교 세계사 교사다. 그는 정수연의 시험 컨닝을 목격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파렴치한 성추행자로 몰리면서 사건은 점점 커지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손해배상금 및 위자료, 정신과 상담 96시간과 사회봉사활동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학교는 당연히 그만두게 되었고, 여관생활을 하게 되면서 정신과 상담을 닥터팽에게 받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약물중독자였다. 자연스레 그도 아버지의 약물에 손을 대면서 약물중독자의 대물림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김종수 주인공은 환각을 경험하게 되는데 닥터 팽에게 말하는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고 김종수가 말하는 그 외의 모든것이 진실이라는 믿기 어려운 내용을 숨가쁘게 전개해 나간다. 허구의 인물 역시 닥터팽이다. 닥터팽과 김종수의 상담이야기는 결국 김종수의 허상이고, 김종수가 말하는 허상의 일부는 정수연학생에 의해 진실로 비춰지게 된다. 

김종수의 약물중독에 의한 환각, 그의 과거 진실에 대한 거부, 죄를 저지렀으나 그 부분을 완전히 기억 저편으로 보내 버리는 무감각함. 김종수가 말하는 것들이 정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어디부터가 환각인지 그 진실을 알고자 쉼없이 책장을 넘기게 되는 <오즈의 닥터>는 최근들어 만난  그 어떤 소설보다도 강한 흡인력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약물에 젖어드는 인간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해 주어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약물을 입안에 넣고 아작하고 어금니로 깨물어 무너뜨린 것 마냥 느끼게 해준다. 독자는 저자의 섬세한 표현력에 김종수가 되기도하고 정수연이 되기도 한다. 저자가 혹여 약물중독의 경험이 있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표현되어 있어 놀랐다. 눈으로 장면을 보는 듯한 글의 전개가 이책의 또다른 묘미가 될 것 같다.

끝까지 이야기의 작은 반전을 거듭하는 <오즈의 닥터>는 나로 하여금 나의 옛 기억을 다시 검토하게끔 한다. 내가 기억하는 그 것들이 정말 사실인가? 내가 그렇게 상상했던 것들이 그냥 현실처럼 내 기억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김종수는 연탕광에 사람을 가둬두고선 그것이 작은 새끼 고양이였다고 기억하고 있으니 말이다. 안전하지 못한 기억으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살짝 두려워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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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맹앤앵 그림책 9
제랄딘느 콜레 지음, 아르노 부탱 그림, 박정연 옮김 / 맹앤앵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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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무척이나 독특해요.

아이들은 전반적인 그림을 한번에 보지 못하는 특징을 살려 집중해서

그림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은 왼쪽 모서리 혹은 오른쪽 모서리 혹은 정 가운데 등등

어른이 모르는 뜻하지 않는 곳의 그림을 지적해서 보여주기도 하지요~

방귀책 안의 그림이 숨박꼭질하듯 어느 부분하나 소외되지 않는 이쁜 그림으로 눈이 즐겁답니다.

 





 

귀여운 그림책이란 이런 부분까지 즐겁게 한다~첫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그림이랍니다.

 





 

우리의 주인공 고티에가 방귀가 나오려고 하는군요~

엉덩이를 잡고서 찡그린 얼굴이 사뭇 귀여우면서도 안쓰러워요^^

 





방귀를 뀌려고 계단밑을 갔다가 동생 조에가 뿡~하고 방귀를 뀌었군요.,

오히려 " 으윽, 냄새야! " 하고 고티에가 찡그리네요~

 

(저 같으면 같이 껴버리면 좋을걸...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하)





 

책의 묘미인 방귀제조 과정 페이지가 나오는군요.

바로 방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재미있게 이야기해 두었어요.

아이들은 방귀가 왜 엉덩이에서 나오는건지 정말 궁금해 하잖아요. 그걸 설명해 줄 기회랍니다.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아주 재미있게 설명해 줄수 있는 부분이라서 특히나 마음에 들어요.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누가 보면 어쩌나,.. 고민하고 전전긍긍하다가 아무도 없을 줄 알고 꼈는데~

결과는???

바로 이 사진에 보이는 거와 같인 많은 친구들이 고티에에게 인사하지요?

정말 이것만큼 난감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릴적부터 방귀를 그냥 뀌게 되지만 사람들의 방귀소리에 대한 반응때문에

부끄러워 하는 아이가 많다고 해요.

냄새가 나는걸 싫어하는게지요.

사람들이 웃는게 부끄럽고 자신이 뭔가를 잘못한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게지요.

그리고 자신이 맡아봐도 냄새는 나지요. 요상한 소리가 나는것이 이상하지요~~

 

아이들에게 방귀를 재미있게 이야기해 줄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아요.

방귀때문에 고민하는 또다른 친구가 여기 있다고 말해줄 수 있을 것 같고요.

좀 더 큰 아이라면 방귀에 대한 에티켓을 가르쳐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의 재치로 방귀 그림책의 도움을 받아 아이에게 방귀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 해 볼 기회랍니다.

 

또한... 귀엽고 심플하지만 이쁘 그림 덕분에 보는 즐거움이 더하네요.

맹앤앵 책 정말 기대 이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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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지 길들이기 리처드 칼슨 유작 3부작 1
리처드 칼슨 지음, 최재경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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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로 유명 인사로 알려진 심리학박사인 리처드 칼슨의 유작이다. 그는 2006년 <스크루지 길들이기>를 홍보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발 뉴욕행 비행기에 올라탔으나 비행 중 폐색전이 발작해서 그 자리에서 숨졌다. 45세란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에겐 이런 주옥같은 글을 남겨주었다.

 

우리는 모두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 등장하는 에베네저 스크루지를 알고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부터 우리에게 스크루지는 욕심많은 나쁜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늘 불만인 이런 스크루지 같은 사람은 우리 주변에 심심찮게 많다. 그런 불평 불만많은 사람을 대하기 힘들어 피해버리고 마는데......이런 스크루지 같은 사람을 길들이는 방법에 대해 5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는 밉살스럽고, 도덕과는 담을 쌓고, 탐욕스럽고, 인색하며, 야비한 사람들을 다루는 법이 제시되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칠면조(매력없는 사람)라고 부른다.  이책 안의 50가지 방법은 대부분 간단하고 나머지 몇몇은 연습이 필요하기도 하다.

 

괴짜같은 사람은 무조건 피하라.( P.30)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이웃에서 스크루지 같은 사람과 마주칠 것 같으면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쪽에서 먼저 피하게 되면 상대방을 오히려 의기양양하게 하는 것이라고 여기며 그러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나 그리 해야 하는 이유는? 온전한 정신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알콜 중독자가 술집근처에도 가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들도 중독자들에게 술집이 피해야 할 대상인것처럼 그들은 우리가 피해야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온전한 정신으로 살려면 기분 나쁜 사람은  무조건 피하는 수밖에 없단다.

 

나는 직장생활하면서 까마득하게 높은 선배가 괴짜로 유명했지만 그와 잘 지내게 되었다. 그러나 잘 지내게 되는 되에 걸린 시간, 비용, 인내, 노력은 기본 베이스다. 그 기간은 장작 1년 반이였다. 이 쉬운 원리를 알았다면 친해지려고 고생하지 않아도 될것을 말이다. 그 예로 나의 바로 아래 후배가 떠오른다. 몇번 부딪히자 그녀는 바로 그를 피했다. 되도록이면 말은 업무적인 것 외에 섞는 일이 없었고 그렇다고 무시하는 표정은 절대 짓지 않았다. 사적인 일도 없었으며 업무적으로 무난했다. 그녀가 정말 현명한 것이였는데, 나는 그 괴짜와 친하게 지내지만 사실 속은 다 썩었다. 가장 후회되는 그 사람. 피하고 싶어도 이젠 피할 수없는 내 주변의 괴짜가 되어있다.

 

 

호흡법을 기억하라-즉석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려라.(P.81)

 

명상은 집중력과 침착한 태도, 여유로운 마음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내면의 조화를 유지하게 해준다. 즉, 명상을 하고나면 상대가 아무리 까다롭게 군다 해도 여간해선 화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명상요법을 실천해서 근심 걱정에서 해방되어 보자.

 

 

어렵더라도 좋아할 만한 구석을 찾아라 - 완전히 밉상인 사람은 없다. (P.154)

 

괴짜들 옆에 있으면 이기적인 성격이나 야비한 행동, 밉상스러운 말투 등 우리를 짜증스럽게 만드는 점만 눈에 들어오기 쉽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좋은 점도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무거운 분위기를 가볍게 만든 후 공통점이나 상대방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라. 그러면 새로운 눈으로 그 사람을 보게 될 것이다. 달라진 시각에 아마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힘들게 친하게 지내게 된 그 괴짜 선배는 사실 이쁜 면도 있었다. 다들 모이면 그 선배 욕으로 도배되던 휴식시간. 사실 남들이 그 괴짜를 욕하는 것 조차도 나는 듣기 싫었다. 인간이 한없이 나쁜면만은 있으리란 법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와 산책 겸 길을 걷게 된 일이 있었다. 그녀는 밉상스러운 말을 하고 남의 행복을 늘 시샘했으며, 늘 계산적이고 사람을 속이곤 했다. 그런 그녀가 인간답게 보이는 건 바로 가족에 대한 사랑. 그녀는 가족은 무척 사랑했다. 가족을 위해 물불 안 가릴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가족은 나도 사랑한다. 그런 면으로 볼때 영락없는 헌신적인 엄마의 모습이구나 했다. 그런 부분에서 서로 대화가 오고가게 되었고 그 길로 그녀와 나는 친한 사이가 되었다. 한번씩 김치를 담궈 주기도 하고 또 한번씩 이쁜 문자를 보내 주기도 한다. 스크루지같은 그녀는 나에게만 배푸는 특이한 광경에 주위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 말고도 주변에 얄밉고 말도 섞기 싫은 사람이 무수하다. 유독 내 주변에만 많은 것일까?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내가 이상한 건 아닐까? 이렇게 반문해 보기도 한다. 사회가 점점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풍토로 변화하고 있기에 이런 스크루지들이 점차 느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어느 누군가에게 스크루지가 아니란 법도 없다. 저자 말대로 내 안에 스크루지가 손톱만큼도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불편한 사실이지만 옳은 쪽을 판단하고 그 편에 서도록 애쓰는 길이 참된 길이다. 스크루지같은 사람에게 짜증도 내지 않고, 무조건 피하고, 무조건 다 받아주라는 건 아닐것이다. 나쁜 면을 피하고 싶을때 여기의 50가지 전략을 생각해 낸다면 나에게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알려주는 저자.

 

스크루지 같은 인간성을 용서하라.

요즘 은근히 문자를 자주 보내는 스크루지 선배를 피하고만 있었는데, 불쾌한 감정을 없애버리고 전략적으로 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 만큼 또다른 재산도 없다. 스크루지 선배만 생각하면 솟아나는 불편한 내 감정을 잦아들게 하고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려고 노력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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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고의 이진이다 - 학연, 지연, 혈연의 벽을 넘어 30대에 글로벌 기업 임원이 된 이진이 세상에 도전하는 법
이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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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껏 '일진'이 되어본 적이 있었던가? 책을 받아들고 읽기를 들어가기 전에 혼자 곱씹어 보았다. 그냥 뭐든 일등을 말하는 건 아닌가? 무엇이든 일등이면 '일진'이 되는건가.....란 물음을 가지고 책을 읽어내려 갔다.

 

언제나 그렇게 벌판에 서서 센바람과 마주하는 모습이 진정한 '나'라고 생각한다. (P.15)

 

그녀는 학연, 지연, 혈연의 벽을 넘어 30대에 글로벌 기업 임원이 된 사람. 이진이다. 맨주먹으로 일궈낸 삶이다. 행운아는 아니다. 그녀는 죽을 각오로 노력을 하고 노력을 했다. 노력을 통해 얻는 그 열매의 맛은 '행복의 맛, 성취의 맛'이라고 말하는 그녀. 집안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위대하신 분도 아니다. 그녀가 절세의 미인도 아니고, 뭐든 잘 풀리는 행운아는 더더욱 아니다. 그녀의 책 가득 보여지는 노력들은 나를 더 뒤돌아보게 한다. 그녀는 정말 최고의 이진이고 결국엔 일진이다.

 

그녀는 30대 초반 세계 최대의 비지니스 통신사 블룸버그에서 아시아 마켓 리서처로 일하고 30대 중반 노무현전대통령 개인기록비서로 일했으며, 30대 후반 세계 제 1의 제약 기업 화이자 제약의 임원이 되었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6권의 책을 출간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일한 그녀는 어떻게 그 분야마다 완벽하게 해낼수 있었을까? 남들보다 다른 마음가짐과 남들보다 더한 노력이 그 결과이다. 그녀만큼 부지런한 사람이 우리나라에 더 많다면 최강 대한민국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기대보다 못한 성적에 스스로를 한탄했다. 해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공부를 등한시한적도 있고, 행운을 기대한 적도 있다. 대학은 아버지가 원하는 곳으로갔다. 아니 IMF라고 가사가 기울어 대학을 보내줄수 없다는 아버지때문에 방안에서 1주일을 꼬박 울던 날도 있었지만 어머니의 도움으로 겨우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대학은 내 일생 벌이는 되겠다는 생각에 간호대학에 진학했고, 면허를 취득하고서 고려대학병원에 추천을 받아 갈 수 있엇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내 꿈은 무너졌다. 지방 대학병원에 다니면서 그저 그렇게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적당한 승진에 적당한 월급. 미국 간호사 자격취득은 꿈으로만 꿔가면서 간간히 하는 영어공부, 편입해서 학교 더 다니는 정도였는데, 그녀 이진과 비교해보니 내 노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옹알이수준이였다. 그런 나는 힘들다며 징징 거렸으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녀는 방황에도 '멋'이 있다고 한다. 직장이 없던 일년동안 방황을 했다는데 그 시간조차도 값지게 생각한다. 화이자 임원시절 그녀는 화이자가 매년 전 세계에 투자하는 R&D비용 7조~8조원 중 10%인 7천억원을 한국에 투자하게 하고, 이 일을 성사시키는데 그녀는 진정 우리나라를 위하는 숨은 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녀 하나가 한 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났다. 거의 1조원이 육박하는 돈이다. 세계적으로 놀랄 일이였다고 한다. 그렇지만 뛰어난 우리 나라의 진가를 바로 알게해준 그녀덕분에 그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게 아닐까?

 

좋은 멘토를 두는 것은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좋은 무기를 갖는 것과 같다. (P.166)

 

그녀에겐 멘토가 있다. 나도 멘토가 있긴 하다. 하지만 막연히 바라는 사람, 자문을 구하지는 못하는 사람. 나는 그녀의 책 <나는  최고의 이진이다>를 읽고 나서 멘토를 다시 찾기로 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더없이 멘토가 되는 조력자. 어머니가 있다. 어머니의 한마디 한마디는 부처님을 보는 것 같다. 그녀에겐 이토록 올바른 조력자 어머니가 있기에 더 빛이 날 수 있었던게 아닐까?

 

나는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서 '덤'을 찾아보곤 한다. '덤'이 붙은 물건에 손이 쉽게 가긴 한다. 하지만 그 '덤'은 나에게 필요없는 것들일 수도 있고, 그 물건의 질이 다른 것도다 떨어 질 경우도 있고, '덤'과 본품의 합산가격이 다른 물건과 다르지 않는 경우등이 있다. 결국 '덤'은 그냥 '덤'이 아니다. 그걸 알면서도 눈이 힐끔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내가 하는 일의 결과물들이 조금이라도 인센티브, 즉 '덤'으로 얻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덤을 기대할 수 없으니 내가 할 수있는 것은 노력뿐이다. (P.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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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가 행복할까? 패리스가 행복할까? - 서른 살 여자 연우, 리얼한 행복을 찾아 나서다
황선희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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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살, 이 책의 주인공 서연우와 나이가 같다. 서른이 된 지금까지 나는 남들처럼 대학을 졸업했고 생계에 도움이 되고 나 스스로 전문직을 가진 여성이고 싶어서 면허를 취득했다. 직장생활을 충분히 하고서 결혼을 선택한 나. 그런데? 난 '평범한 여자'가 되어 있다. 나이 서른살이라고 인생이 끝이 나는 건 아니다. 요즘 많은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시간을 좀 더 가지고 여러가지를 배워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미래엔 그냥 걸레질 접시닦기를 하는 그런 여자는 되지 말자. 하고 다짐하는 요즘이다. 화려한 연예인이 부럽기도 하고, 오프라가 부럽기도 하다. 여성 정치가들이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월 매출 몇 억인 성공한 사람들이 부럽다. 그에 비하면 난 정말 보잘것 없는 여자이인가? 내 삶의 범위 안에서 난 좀 더 나은 여자이고 싶다.

 

나의 바람에 대답이라도 하듯 여기 <오프라가 행복할까? 패리스가 행복할까?>가 있다. 내 물음에 대한 답을 몇가지 얻게 되어 공짜로 좋은 강의를 들은 기분이랄까? MBC<우리 결혼했어요>집필 작가 황선희님의 자기계발서. 현재 나는 어떤 여자일까?

 

주인공 서연우는 6개월동안 교제한 남자친구와 헤어지자는 통보를 하려고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오히려 남자에게서 이별통보를 받게 된 그녀. 오히려 바뀐 상황이 되자 황당한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이유를 묻는다. ' 니가 좋은 여자라면 그녀는 정말 멋진 여자야' 그녀보다 더 멋진 여자가 생겨서 그녀와 헤어지고 싶다는 것. 이로써 연우는 좋은 여자와 멋진 여자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고, 답이 얻어지기 힘들어 대학교때 자신의 정신적인 지주였던 이상현 선배를 떠올리게 된다. 이상현선배와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좋은여자와 멋진여자의 차이에 대해 함께 풀어가게 되는 이야기.

 

연우는 회사를 다니다가 카페 매니저가 되고 싶어서 일을 관두고 여의도의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여성. 남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좋은여자는 어떤여자고 멋진 여자는 어떤 여자인지 이상현 선배와 함께 풀어나간다. 이상현 선배는 20~30대 남자 여자 각각 천명에게 설문조사를 하게 된다.

 


 

여자 5단계 분리설

 

  ①      ②        ③          ④         ⑤

나쁜 여자  ㅡ 평범한 여자 ㅡ 좋은 여자 ㅡ 멋진 여자 ㅡ 위대한 여자

 



 

여자에겐 레벨이 있단다. 남자의 대답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남자의 경우 외모를 제외하고선 말이다.

그럼 여자 스스로는 자신을 어떤 여자라고 생각할까?? 천명의 여성들의 스스로의 평가 내용은 이렇다.

 

나쁜 여자  ㅡ 평범한 여자 ㅡ 좋은 여자 ㅡ 멋진 여자 ㅡ 위대한 여자

     2                   293                  668                 34                      3

 

나는? 난 주인공 연우처럼 평범한 여자라고 답했다. 하지만 평범한 여자보다도 좋은 여자라고 답한 사람이 많아서 주인공이 놀랐듯, 나역시 놀랐다.

 

그럼 남자는? 자신의 와이프나 사귀고 있는 사람이 어떤 여자라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대한 답이다.

 

나쁜 여자  ㅡ 평범한 여자 ㅡ 좋은 여자 ㅡ 멋진 여자 ㅡ 위대한 여자

     15                    537                 435                 12                    1

 

우리 남편은 뭐라고 대답했겠나? 역시..... 평범한 여자라고 대답했다. 그 대답에 순간 서운하기도 했다. 최소한 좋은 여자라고 생각해 주면 어디가 덧나냐?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천명의 여자는 오프라 윈프리를 멋진 여자(54명)/  위대한 여자(946명)로 평가했다.

그리고 자신이 되고 싶은 여자는? 좋은여자(56명) /멋진 여자(879명) / 위대한 여자(65명)으로 답했다.

독특한 건 남자의 반응. 대부분 여자는 멋진여자가 되고 싶다. 그런데 남자들은 이런 여자를 선택하겠다고 한다.

좋은여자(34명) / 멋진여자(938명) / 위대한여자(28명) 이다. 평범하지도 위대하지도 말아야한다는 것.

재미있는 결과가 아닌가.



 평범한 여자


 좋은 여자


멋진 여자


위대한 여자


(막연한)꿈,환상,상상

 

감정(희노애락)

 

버릇(나쁜 습관)


(구체적,미래지향적)목표

 

생각(긍정적 사고)

 

좋은습관(끈기,근면,미소,건강)


열정,용기,도전,실천

 

센스(격려, 배려)

 

멋진습관(여유,절제,감사,겸손)


(인류를 위한)발견,창조

 

희생, 용서

 

나눔


 

나는 처음에 주인공 연우처럼 그저 평범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우의 주변 인물은 그녀를 좋은 여자 혹은 멋진여자라고 평가해준다. 나는 단 한명 남편에게 물어보았다. 남편은 평범한 여자란다. 결과를 보여주니, 남편이 괜히 그런다. "미안해. 부인...... 당신은 좋은여자.......야....." 왜 말끝을 흐리지?

 

결혼전엔 나도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여자였다. 매우 근면성실하고, 뭐든 끈기있게 해냈다. 직장에서도 나를 존경한다는 후배들도 많았다. 좋은여자와 멋진여자 사이에 서 있었던거 같은데, 지금은..평범한 여자와 좋은여자 사이에 있다. 평범한 여자는 싫다. 이제 이 표안의 내용을 숙지했으니.. 다시 멋진여자 아니 위대한 오프라같은 여자가 되기위해 인생을 향해 쏘는 총을 장전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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