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 동안 - 행복을 부르는 37가지 변화
패티 다이 지음, 박유정 옮김 / 이숲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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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 다짜고짜 싫다고 하는 내가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내 삶이 한달가량 남아 있다는 확실한 사실이 있다면 싫을 것 같다. 나는 더 살고 싶다. 가끔 그렇다. 머리가 아파서 진통제를 먹는데 진정이 되지 않자, 두려움에 싸인다. '혹시 내가 어디 아픈거 아닐까? 뇌종양이라던가, 뇌졸중? 혹은 악성빈혈을 앓고 있는 백혈병같은 불치병 환자가 아닐까?' 라는 과대망상이 연이어 터져나온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최근들어 머리가 자주 아파서 걱정이라고 말이다. 그러면 백발백중 나오는 말 " 병원 가보지 그래? 고민말고 얼른 가봐.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라고 말이다. 그런데 정작 그 말을 하는 당사자 중에서 몇이나 병원에 가볼까? 단순 두통이겠거니 하고 가지 않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차라리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 나는 듣고 싶지 않다. 혹여 갔다가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남은 내 생애는 어떻게 될런지......

 

얼마나 황당한 상황인가. 만약 병이 있다면 당장 병원으로 뛰어가 MRI기계 안에 내 머리를 구겨넣어야 하지 않나? 그러나 나는 가지 않는다. 왜냐고? 두려워 하면서도 한편으론 아닐 것이란 생각이 반 이상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행복감을 찾아 갈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따라 점차 걱정은 뒤로 멀어지고 안일한 생각에 빠진다. 그러다가 두통이 사라그러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으로 돌아간다. 나는 하루하루 두려운 미래따윈 잊은채 살아간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패티 다이의 <37일 동안>은 앞으로 삶이 37일이 남았다고 가정하고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 보라고 말한다.

 

<37일 동안>의 책은 파스텔톤이지만 알록달록하며 넓은 페이지에, 다양한 삽화도 보이고 여백도 커다랗다. 그래서 첫장부터 꼼꼼히 읽어보니 저자는 말한다. 펜을 들어 책을 괴롭혀라고. 책이 구겨질까봐 페이지도 하나하나 살살 넘기는 책사랑 아니 책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결벽증을 가진 나에게 펜을 들어 이 책의 여백을 메우라고? 학교 교과서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던 나였는데..... 좋다. 펜을 들고 여백에 글을 빼곡히 적는 것 대신 포스트잇으로 메워보기로 했다. 막상 뭔가를 적으려고 하니 생각나는 것도 없고 적을 말도 없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나는 이나마 있는 여백조차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 패티 다이의 의도대로 내 삶의 기한을 유념하고 정말 숨이 차오르도록, 후회없는 삶을 살도록 생각해보자!

 

저자는 아버지가 암을 진단받고 37일 후에 세상을 떠나자, 그는 자신에게 37일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까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두 딸에게 남기는 메세지와 같은 이 책을 세상의 수많은 독자가 보고 있다. 내가 살면서 오롯이 가질 수 있는 것들 즉, 두려움 애정 우정 추억 꿈등에 대해 들려주고 기억을 위한 기록을 권한다. 그리고 긍정의 방법을 알려주며 행복을 미래로 미루지 말고 실천하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책을 엮었다.

 

책을 모조리 섭렵하진 못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만의 이야기로 여백을 메우지 못했지만 차마 하루만에 아니 일주일만에 그 여백을 메울 자신이 없었기도 했다. 이제 천천히 나만의 이야기로, 나의 다짐으로 생각해낸 것을 다시 생각해서 메우고 싶다. 책을 한번 훑은 지금 다시 나에게 질문해본다.

"만약 내 삶이 37일 밖에 남아 있지 않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고...... 싫다는 단어가 다시 불쑥 찾아들지만, 저만큼 밀어놓고 다음을 생각해보니 지금보다 더 알뜰하게 하루의 시간을 소비하겠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좌절을 금지하며 지난날을 돌아보는 내 인생 요약집도 작성해보고 싶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사소한 행복을 찾아서 행할 수 있는 것이라면 가능한 해보고 싶다. 정말이지 살면서 한번쯤 내 인생을 한정시켜 놓고 이런 생각의 정리를 해 보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싫다'고 도라질할 게 아니라 주어진 시간 중 처음으로 맞이하는 그 하루부터 어떻게 다른 인생을 살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값질 것 같다. <37일 동안>을 통해 그런 시간의 한켠을 도움받은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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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 시모다
리처드 바크 지음, 박중서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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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저자 리처드 바크가 <기계공 시모다>로 다시 한번 반란을 불러 일으켰다. 최소한 나에게는 그렇다. 리처드 바크는 공군에 입대해서 비행기 조종사가 되어 3천시간 이상 비행을 했는데, 그 경험이 바탕이 되어서 그런지 <기계공 시모다>는 상당히 흐트러짐이 없다. 그리고 술술 잘 읽히기까지 한다. 초기 몇장은 회색지에 메이사에 관한 글이 번호매김으로 나열되는데 무엇을 뜻하는지 몰라서 그저 성경처럼 어느분의 말씀이겠거니 하고 넘겼다. 그리고 글을 다 읽은 지금, 다시한번 회색지에 적힌 메시아의 이야기를 읽고 또 읽었다. 회색지를 모조리 읽는데 5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리하여 또 읽고 또 읽는다. 어려운 글은 하나도 없다. 정말 몇일전 읽었던 책 처럼 네이버 사전을 열어둘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 쉬운 책 한권은 밤을 꼴딱 보낼 정도로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무려 세번을 읽었다. 처음엔 상당히 꼼꼼하게, 두 세번 속독했다.

 

리처드는 10분에 3달러씩 받고 사람들을 오래된 복엽비행기에 태워주는 일을 한다. 그렇게 4년동안 일하면서 자신과 같은 일을 하는 조종사를 본 적이 없었는데 비행을 하던 중 트래블에어 한대를 발견하게 된다. 외롭게 덩그러니 건초 위에 있는 그 트래블에어를 발견한 리처드는 그 옆에 착륙하게 되고 거기서 도널드(도널드 시모다)를 만나게 된다. 기름도 넣지 않고 덩치 큰 트래블에어를 좁은 건초위를 깃털처럼 도약하고 착륙하는 도널드가 이상해보였다. 그리고 리처드는 그가 메시아임을 알았다. 렌치를 공중에 띄워 멈출 수 있게 하고, 물 위를 흙 위처럼 걸으며 흙바닥을 바다로 여기며 헤엄치는 도널드. 그는 이런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도널드는 우리의 모든 것이 환상이라고 말한다. 눈앞에 보이는 기괴한 행동들이 그저 환상이라는 건가? 환상이란 마술을 의미하는 것인가? 리처드는 도널드에게서 건내받은 「구세주 매뉴얼 = 메시아 핸드북」을 끝까지 읽어간다.

 

 

 

 

배움이란

당신이 이미 아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다.

 

행함이란

당신이 그걸 알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가르침이란

남들도 당신만큼 알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당신은 모두 배우는 자이며,

행하는 자이며, 가르치는 자이다.

 

당신이 어느 생애에서나

지니게 될 유일한 의무는

스스로에게 진실하게 구는 것뿐이다.

 

다른 사람이나 사물 모두에게

진실하게 구는 것은 불가능하며,

나아가 그것이야말로

가짜 메시아의 표식이다.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질문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질문들이다.

 

당신은 어디에서 태어났는가?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당신은 어디로 가는가?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가끔 한 번이라도

이 질문들을 생각해보고,

당신의 대답들이 달라지는 것을 지켜보라.

 

당신이 배울 필요를

가장 크게 느낀느 것이라면

당신은 그걸 가르치는 것도

가장 잘하리라.

(P.75~76 - 메시아 매뉴얼 중에서)

 

 

메시아인 도널드 시모다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를 귀 귀울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메시아 일을 그만두었다고 리처드에게 말한다. 물이 액체가 아니고 고체도 아니다. 내가 물을 액체라고 믿으면 액체인 것이고 고체라고 믿으면 고체인 것이다. 그것이 액체가 되건 고체가 되건 그것에 대한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처음엔 시모다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었다. 도데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그는 정말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인가. 그냥 점술사 혹은 예언가? 아니면 그냥 괴짜 비행사인가? 초반에 머리를 쥐어짰다. 이건 단지 소설일 뿐이다. 소설이기 때문에 허구가 존재한다. 그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며 읽어갔는데, 소설 속 인물 시모다가 하는 말이 정말 현실로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제껏 틀로 박아 놓았던 무수한 것들의 정체를 쥐고 흔들 수 있는 말들이였다.

 

불의와 비극에 대한 믿음의 깊이가 곧 당신의 무지의 표시다.

 

애버레가 세상의 종말이라 부르는 것을, 신은 나비라고 부른다. (P.222 - 메시아 매뉴얼 중에서)

 

죽음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 내용 중에서 시모다와 리처드가 앉아 있는데 한 흡혈귀가 와서 리처드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피를 좀 나눠 달라고 말한다. 리처드가 피를 한모금 주면 자신은 살 수 있다고, 그렇지 않다면 흡혈귀 자신은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하며 다가서는데 리처드는 소리를 지르고 경계한다. 이 부분에서 '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이라는 말에 생각을 해 본다. 상처를 주는 것, 상처를 받는 것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시모다.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선택이다. 우리 모두에겐 선택을 하는 자유가 있다고 말한다. ' 자유'라는 의미를 나는 이제껏 어떻게 생각해 왔던가. 나의 생각을 모조리 뜯어놓고 새로 퍼즐 맞추게 하는 책 <기계공 시모다>이다.

 

내가 현재 32평의 아파트에 살면서 작은 TV를 사다놓고, 아파트 앞에 큰 나무 한그루가 있고 길 건너 마트도 하나 보인다. 아랫집 언니는 아이 둘을 키우고, 매일 우유를 배달해주는 아저씨도 있다. 내 주변의 모든 사물과 사건 그리고 사람들의 존재는 그들이 거기 있는 이유는 내가 그들을 그리로 끌고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으로 무엇을 할지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다는 메시아의 이야기. 읽으면 전혀 막힘없는 메시아의 이야기가 어려운 건 아니지만, 나는 뭔가..... 수차례 읽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벌써 하루만에 3번 읽었다. 살면서 수십번 더 읽어도 좋을 책이다. 별점 다섯개도 아깝지 않은 그런 책이다. 내 인생이 흘러가는 이것은 당연하다고 여기고, 때론 기적적이며 때론 억울하기도 했는데 그 모든 것의 결정은 내가 선택했던 ' 자유'라는 것이 조금 이해가 된다. 쉽고 모두다 이해되는 말들이 실상 이해되지 않는 아이러니를 느끼는 지금, 자꾸만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살면서 내 인생이 분명 변할 것이다. 인생을 바꿀 만한 문학작품을 만나는 행운 중 지금 <기계공 시모다>를 통해 한가지를 이뤄낸게 아닌가 싶다.

<기계공 시모다>를 만난 행운으로 내 삶은 분명 쉽고 의미있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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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5 : 심리편 - 마음을 유혹하는 심리의 비밀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5
김세라 지음, 조명원 그림, 이어령 콘텐츠크리에이터, 손영운 기획 / 살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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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선생님이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넘나들기'라는 키워드로 융합형 인재를 요구하는 현대를 걸어가야 할 청소년들의 책장을 두드렸다. 생각 넘나들기란, 순환적인 사고, 양면적인 사고, 복합적인 사고를 아우르는 생각이다. 그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걸맞는 주제로 다섯분야의 넘나들기 책을 출간했다. 디지털편/ 경제편/ 문학편/ 과학편/심리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는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지금 계속 다른 분야의 '넘나들기'책을 준비하고 계신다고 하니 틀에 박혀있던 교과서, 아무리 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그 책들을 잊고 빠져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속의 이야기와 현실과 다른 부분을 비교하면서 재미있게 엮어놓은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는 청소년들은 물론 현대인 모두가 함께 보면 좋을 만화형 지식서이다.

 

 

내가 갖고 있는 책 중에서 심리를 다룬 책만 10권이 넘는다. 사실, 대학교 다닐때 심리학 공부가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어렵고, 묘하면서도 지겨운 과목이였던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여전히 심리를 다룬 책은 상당히 매력있고, 심리학은 나를 더 잘 알게끔 하는 잣대처럼 흥미를 끊을 수 없는 중독이다. 이어령님이 말하는 심리편을 읽고 보니 우리 생활 전반 곳곳 구석구석에 심리를 이용한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주일에 두세번 방문하는 마트에서 보는 1+1행사마저도......





기억은 주입되거나 조작될 수 있단다. 외부의 압력으로 인해 거짓 기억이 만들어지는 경우를 들어보니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나 역시 경험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나는 제대로된 order를 들었는데, order를 내린 사람이 기어코 우기고, 그 사람이 나보다 상사라는 이유로 주위에서 신참인 내가 잘못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잘 생각해 보라는 말을 반복하는 바람에 순간.....' 정말 내가 잘못 들었나?'하고 집에 와서 펑펑 운 적이 있었다. 자존심이 강했던 탓에 처음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고 끝까지 고집하자, 또다시 사람들이 숙덕거렸다. 그럼 상사가 잘못해놓고 우기는 거다라고 말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그 상사가 잘못한거다라고 결론이 나더라. 이렇듯 사람의 기억이 늘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 놀랍다. 법정에서 거짓 증언으로 한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이 자신도 모르게 주입된 기억이라는 것이 조금 무섭기도 했다.

우리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되고 재구성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법정에서도 잘못된 진술이 나올 수 있어서 법정 심리학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에서 이어령 선생님이 말하는 융합이라는 것은 'T자형 인간'을 요구하는 현대사회라는 말처럼 횡적으로 두루알고 종적으로 한 분야를 깊이 아는 인간형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다방면을 넘나들며 융합할 줄 알아야 하고 그에 필요한 생각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아무 칼로리 없는 음식이라 여기며, 과거 주린배를 채우기 위해 배추 시래기를 먹었는데, 그것을 연구하고 생각의 전환을 일으킨 결과 웰빙음식으로 거듭나면서 세계를 바라보는 음식이 되었다. 10년전만해도 이메일이 막 생겨나고, 손으로 쓰던 레포트들과 편지지를 구매했는데 지금은 이메일조차도 이용량이 적고, 트위터나 블로그를 사용하는 시대에 왔지 않던가. 우리 생활 전반이 급변했다. 올해와 내년의 수능이 자꾸만 변화되고, 아이들의 공부방식을 보면 나와 전혀 다른 흐름에 놀라워한다. 시대의 흐름을 보면 앞으로의 미래는 얼마나 더 다르게 변화될지 알 수 없지만, 아날로그에만 머물수 없고 디지털만 쫓을 수 없는 노릇이니, 이 두가지를 적절하게 융합하는 것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 같다.

 

생활 전반을 둘러보면 심리가 적용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래서 이어령 선생님은 심리를 잘 알아두면 살아감에 있어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믿는다. 상대의 행동과 언행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상대가 모여 세상이 되는 것이니 총체적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뇌과학, 교육, 예술, 법, 언어, 경제등등 심리와 연결해서 넘나들기 하는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 심리편>으로 고리타분하게 느껴졌지만 실상 나의 주변 모두가 심리와 관련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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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3반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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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 불만족>이란 책으로 우리 나라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이번엔 장편소설로 한국 팬들을 찾아왔다. 두팔과 두 다리가 짧은, 아니 없는(없다고 하기엔 짧게나마 뻗어있는 그의 두 팔과 두 다리에게 미안하다)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전동휠체어에 앉은 모습은 그를 처음 본 어떤 사람이라도 놀랄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팔과 다리가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신체에는 불만족해도 인생은 대만족이라는 말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현재 그의 저서<오체 불만족>은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서에 소개되고, 필독서로 지정되었다.

 

 

그의 첫 소설 <괜찮아 3반>은 그가 초등학교 교사로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엮었다. 책속의 아카오 선생님과 오토다케 히로타다와는 싱크로율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인터뷰 내용을 보니 그의 초등학교 시절의 아름다움이 전해지는 것 같다. 실제와 닮아 있는 이 소설이 더 와닿는 것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초등학교 이야기를 접하게 되니 괜스레 설레이고 나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올랐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마쓰우라니시 초등학교에 교사로 발령받게 된 아카오는 그의 절친이자 보조 교사인 시라이시와 함께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아카오의 모습을 본 아이들의 반응은 그를 처음 본 어른인 나의 반응과 다를게 없지만, 곧 순수하게 받아들이며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여전히 장애인을 불편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짧은 팔을 뺨에 붙이고 푸욱 숙인채 밥을 먹는 그가 상상되면서 눈쌀이 찌푸러진다. 상상이 되기 시작했다. 평범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나는 역시 초등학생들보다 덜 순수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그가 대단해 보이고 그와 비교해 사지 멀쩡한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학교 교사를 맡으면서 아이들과 있을 수 있는 에피소드들과 장애인이라는 하나의 장벽을 가지고 시작하는 <괜찮아 3반>은 읽는 내내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 상당히 감동적이고, 눈물이 난다. 슬픈 눈물이 아닌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순간 나도 교단에 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만약 선생님이라면 아카오처럼 아이들에게 이런 세심함을 베풀 수 있을까? 그도 완벽하진 않았다. 그러나 주변의 선생에게 조언을 구하고 그의 절친이자 보조 교사인 시라이시와 함께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니 인생에 있어서 그런 뿌듯함을 나는 언제 얻어볼까 싶었다.

 

사지가 없는 그는 거침없었다. 무엇이든 부딧히며 긍정적이였다. 그러나 물만큼은 두려움이였다. 몸통하나로 수영을 할 수 없고 물위로 떠오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수영을 두려워하는 반 학생 한 아이를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니 가지지 못한 자가 자신에게 없는 것을 탓하지 않고, 가진것에 기뻐하며 그것으로 만족을 끌어올리는 모습에 박수를 쳐 주고 싶었다. 난 손가락 하나 가시에 찔려도 종일 신경쓰이고 쓰라려서 가시에 찔리기 전의 행동을 후회하곤 한다. 나에 비해 그는 얼마나 가진 것이 없나...... 팔다리로 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을 생각하니, 숨이 턱턱 막혔다.

 

아이들에게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를 알려주고, 팔다리 없이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불편한 몸은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알게 해준다. 협동심, 도전, 우정, 사랑 그리고 영원한 스승과 제자라는 단어들이 무수히 떠오르는 <괜찮아 3반>이다. 초등학교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이 소설을 교단에 서 있는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그래서 여러권 구매하고 포장해서 이번 설에 선물할 것이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선생님이 그리워 앨범을 뒤적였다. 내 인생에 아카오같은 선생님이 누가 있었나 하고 즐거운 회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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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스티커왕 (놀이책 + 스티커 6장) 붙여도 붙여도 스티커왕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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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곤충스티커왕이얘요.
 삼성출판사의 붙여도 붙여도 스티커왕 시리즈로 많은 엄마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발전하는 모습이 넘 좋네요^^ 이번엔 Fun Book으로 출판되었네요.

 

아주 미니하고, 스티커도 알차고, 사실...
좀튼튼한게..기존의 스티커북보다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스티커북이 두껍하면서 미끌거려...스티커가 잘 붙기도 하지만 쉽게 떨어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울 아이들 무료한 시간에 딱이겠다 싶어요.

 

게다가 외출할땐 더욱 좋을 것 같구요. 이런 제품이 있어 참 좋네요.

 

비슷한 제품이 있다 싶지만, 사보면 종이의 질이 나빠서
 한번 붙이면 그만이고 스티커도 얇아서

 

우리 아이들 작은 손에서 조금만 머물러도 찢어지고 드러더라고요.

 





 

 

 

값은 3900원이고요. 스티커북 10페이지, 스티커 홀로그램스티커포함해서 6장 들어있어요.

 

창의적으로 꾸밀 수 있는 장점과, 튼튼한 스티커 퀄리티에다가, 
붙였다가 뜯어내어도 무리 없고요^^

 

아이들이 진짜 좋아할 만한데다가 스티커가 사이즈도 다양하고, 
꾸밀수 있는 꽃이라던가 작은 케릭터개미라던가...

 

그런 부분이 있어서 환경을 꾸밀 수 있는 장점까지 있답니다.

 





 

 

 

책이예요. 요기에다가 스티커를 붙이는데 한마디로 보관한다고 말해도 될 듯^^

 





 

 

 

스티커가 빡빡하게 많이 들어있어요^^

 





 

 

 

첫번째 페이지. 들판에 사는 곤충을 붙여요.

 





 

 

두번째 페이지 연못에 사는 곤충

 

세번째 페이지 숲 속에 사는 곤충

 

 

 

 





 

 

네번째 페이지 꽃밭에 사는 곤충

 

다섯번째 페이지 불빛을 찾는 곤충으로 되어 있어요.

 





 

 

 

우리 아들이 본격적으로 붙이기 시작해요.

 

 





 

 

 

스티커 옆에는 벌레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한번 공부 한 다음에 책자에 붙이고 그랬답니다.

 

 





 

 

 

우리 아들이 개미를 같은 개미에다가 붙였네요 ㅎㅎ 여전히 같은그림찾기를 하는 녀석.

 

 





 

 

 

 

요렇게 대단해 / 힘내 / 훌륭해 / 최고야 / 똑똑해 등의 동그란 스티커가 있어요^^

 

나중에 큰 아이들이 스티커붙이기를 잘 했을때 칭찬용 스티커로 이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붙였던 스티커를 다시 때기도 좋아요^^

 

 

 





 

 

 

이렇게 붙여놓았네요^^

 





 

 

 

 

멋진 작품을 만들었어요^^ 홀로그램 스티커가 정말 마음에 드는지..연신 만지작거리더라고요^^

 

 

 

 

 

삼성출판사 붙여도 붙여도 스티커왕으로 우리 아이들 벌써 일년동안 스티커북에 빠져들었었는데요. 처음엔 멋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붙이더니, 요즘엔 스스로 스티커도 때어내고, 붙이고 싶은데 착착 붙여요. 게다가 스티커를 때어내서 한손으로 붙이는데, 다른 손가락으로 스티커를 눌러줘야 하는 거솓 몰라서 스티커를 들고 있으나 붙일 줄 몰라했었거든요. 그러나 요즘은 한손으로 뜯어내고 다른 한손으로 스티커 끝을 눌러서 착~ 붙인답니다.

 

스티커가 이렇게 다양한 사고력과 소근육을 요구하는 건지 새삼 깨달았다니까요? 그래서 스티커북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구가 될 것 같았어요. 지금도 꾸준히 스티커북을 사고 있고, 많은 스티커북으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공부와 재미를 동시에 누리고 있어요. 그러나 어디 갈땐 작은 스티커북이 없어서 고민했는데, 딱! 안성맞춤인 스티커북을 만났네요^^ 다른 시리즈도 사서 봐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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