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즈 칼리파 Burj Khalifa - 대한민국이 피운 사막의 꽃
서정민 지음 / 글로연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시사에 많이 문외한이었는지 부르즈 칼리파가 무엇인지도 몰랐었다^^
아이를 낳고 보니 거의 모든 것이 아이들 위주로 흘러가고 나의 관심도 그러했나보다.
두바이에 대한 사전지식은 7성급 호텔이 있어서 호텔방 안에서
타이거 우즈가 창밖으로 골프공을 휘두르니 바다로 날아가더라 하는 것...
사막에 있는 아이스링크, 스키장 등등...이것저것 주워들은 것이 두바이에 관한 전부였다.
이 책을 보니 정말 인간의 기술력이 어디까지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러 나라와 기업에서 공사 수주를 하려고 정말 애썼는데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우리나라가 당당히 공사를 따내고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어
세계 속에 "삼성"이라는 기업이미지를 아로새긴 과정이 생생히 담겨있다.
800미터를 달리라고 해도 헉헉대고 힘들어 할 나인데 수직으로 800미터가 넘다니~
엄연히 중력이 존재하고 무게가 어마어마 할텐데
그 하중을 버티고 당당히 서있는 건물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숫자만으로도 아찔한데 중간중간 공사과정이 담긴 사진을 보니 고소공포증이 몰려올 지경이었다^^
나라면 글쎄...급여를 꽤 많이 준다고 해도 열사의 땅으로 남편을 보내지 못할 것 같다.
대인배가 아니어서일까? 새가슴이어서일까?^^
대한의 아버지들이 땀으로 일궈낸 멋진 마천루...부르즈 칼리파~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대한의 아버지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작은 어촌마을이 이 건물로 인해 중동의 허브라는 별칭까지 얻게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곳곳에 고층건물이 들어설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토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작고, 인구밀도가 높아서
고층건물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니 어쩔수 없으리라.
우리나라도 어차피 고층건물을 지을거라면 1000m쯤 지어서 세계에 이름을 알렸으면 한다^^
너무나 멋진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원래 이름은 부르즈 두바이)
직접 가서 두눈에 꼭 담아오고 싶다. 환상적인 야경~ 너무나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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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명법문 - 우리 시대 큰 스승 스무 분의 살아 있는 법문 모음
성수스님 지음, 법보신문.월간 불광 기획 / 불광출판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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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신없는 일상의 연속이다보니 회사와 아주 가까운 절에도 한번 가기가 쉽지 않다.
나의 엄마는 독실한 불교신자이시다 보니 어린 시절,
절에 가보기도 하고, 초등학교 이사장님이 불교에 귀의하셔서 반야심경도 외웠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참으로 놀라운지 아직도 불경의 도입부는 입에 붙어있는게 신기하다.
이 책은 여러 스님들의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한권에 묶었다.
우선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바, 하고싶은 바를 하고 살아야
얼굴에 수심이나 근심이 없는게 아니라는 것을 스님들의 사진이 반증하고 있었다.
무척 편안해 보이고 인자해 보이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새삼 부러웠다.
불교의 테마에 대해서는 여러 책들을 통해서 알고 있었으나
이 책은 딱딱하게 풀어가지 않고, 우리 주변의 예화들을 통해서 법문을 전하고 계셨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책들도 많이 읽었던 나였는데 근래에 타계하셔서 마음이 무척 안타깝고,
기존의 저서들을 다 걷어들이셔서 이제는 책들을 구하기도 어려워졌다.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던 요즘,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지다보니 미움과 집착이 아무 의미없게 느껴지며 치유가 되는 기분까지 느꼈다.
법문이라고 해서 무척 어렵고 난해할거라 생각했는데
내 주변, 가족 그리고 동료직원 그리고 부모님들에 이르기까지
가까운 분들에게 베풀수 있는 부분도 무척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새로 다시 태어난 듯한 기분이었다.
30년 이상 따로 살다가 결혼이라는 배를 함께 타고 순항하려고 노력하는
우리 부부에게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무척 많았다.
'내(아내)가 복이 많아서 내(아내) 복에 산다'라는 생각 대신에
'남편이 어찌나 아내 복이 많은지...그래서 잘산다'라고 생각하면
날마다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내 마음 먹기에 따라 세상은 천상과 같을 수 있고 아수라가 될 수도 있음을...
절에 가지 못했는데도 이렇게 좋은 말씀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
책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일독을 했으니 친정어머니께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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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히스테릭 이대택 박사의 인간과학 2
이대택 지음 / 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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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에게 얼마나 큰 위안을 주는지 모르겠다.
(비만하다고 걱정하시는 시어머니에게도 일독을 권해드리고 싶다)
각종 다이어트 관련서적, 비만이 주는 경계경보 서적에 익숙해서
먹는 것이 그다지 즐겁지 않고 먹어도 이게 전부 살로가면 어떡하나 하고
(물론 그러면서도 또 열심히 먹고 있다) 고민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우리들을 뒤흔드는 거대한 음모에 우리가 놀아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모 보험회사에서 보험료 책정을 위해서 내놓은 지표가
우리들을 옭아매는 족쇄가 되었을 줄이야...정말 읽자마자 헉하고 놀라버렸다.
이는 분명히 거대기업의 횡포가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두 아기(이란성 딸쌍둥이)의 엄마이긴 하지만,
아기들은 체질도 체형도 성격도 모두모두 다르기만 하다.
두 아기들을 위한 옷을 고르는 사이즈도 다르다.
그런데 소아과에도 보건소에도 표준체중과 표준신장이 떡하니 붙어있고
아기들의 엄마들은 손으로 짚어가며 자신의 아이들이 그에 부합한지를 확인하고 있으니
유일무이한 내 아기를 표준이라는 허상에 맞추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비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기 시작했을까?
오히려 이 책은 통통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에 대한 건강의 우려를 표명했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통통한 사람은 몸에 지방이 많아서 혈관이 좁아지고
혈압이 높아져 건강하지 않다고 하는데 의외로 지방이 우리 몸에 이로운 효과를
주고 있음을 알려서 우리들이 알고있는 배경지식,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다.
검증되지도 않은 사실들을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어찌해야 할까~
상당히 많은 참고문헌을 통해서 신빙성을 확보하려는 작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적당한 운동과 식습관이 중요하지만, 우리들은 운동선수들이 아니기에
그렇게 스스로에게 가혹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아본다.
체육과학 그중에서도 운동과학을 전공한 저자에게
자신감을 얻은 통통한 사람들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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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굴기 중국역사기행
최대균 지음 / 푸른향기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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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굴기라는 시리즈가 많은 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중고교 시절, 국사/세계사/한국지리/세계지리를 너무나 지루하게 배워와서
시험을 위한 공부로만 접해서 자연스레 관심의 끈을 놓아버렸다.
그래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때 역사와 지리에 해박한 사람을 보면 부럽기 그지 없고,
시간을 다시 되돌려 그때로 돌아간다면
열심히 다시한번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분도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이 된다.
나의 아버지의 연배에서도 한참 많으신 분 같으신데
어떻게 이렇게 강행군이 가능하시며,
어떻게 이렇게 섬세히 중국여행기를 쓰실 수 있으신지 놀라웠다.
그저 지리적인 면만을 나열하지 않았고,
곳곳마다 입장료를 친절히 설명해 주시고(예산 짜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직접 찾은 곳마다의 느낌, 에피소드, 그리고 우리와 중국의 역사적 사건을
골고루 아울러 읽다보면 저자분이 그렇게 든든한 가이드로 느껴질 수가 없다^^
총천연색으로 꾸며진 여행기에 익숙해서
처음에는 흑백으로 꾸며진 이 책이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중국역사기행이라는 테마와 흑백의 조화는 찰떡궁합이라고 생각이 된다.
광개토대왕릉비가 사면이 꽁꽁 싸인채 내부촬영도 금지되고
중국 내에서 수난을 겪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우리의 것인데 우리가 지키지 못한 현실에 대한 개탄과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너무나 우리들은 우리 주변, 그리고 자기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해 온 것은 아닐까?
잊고 있던 위인 분들에게 새삼 감사한 마음이다.
화중지방과 화남지방에 대한 후속편도 함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인생에 있어 나이는 그야말로 수치에 불과하고,
나도 시간이 없다고 늘 말하지만 부지런히 시간을 쪼개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것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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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김남조 외 지음, 이경철 엮음 / 책만드는집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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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시집을 받아들고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얼마나 학창생활을 무미건조하게 시험을 위해서만 살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제망매가, 사랑굿...등 그 시절에 배웠던 시들이
학교라는 울타리를 떠나 접하게 되니 이렇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다니 정말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름다운 사진과 시...그리고 작가의 시에 대한 단상까지
정말 잘 어우러진 한 권의 책이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거쳐 계절별로 나누어진 듯한
시간의 흐름...인생의 흐름...
각박한 일상 속에서 시집 한권을 들고 커피 한잔이 있으니
홀로 지금 이곳을 벗어나 여유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어 행복했다.
한꺼번에 다 읽기가 아쉬워 가방 속에 넣고 다니다가
가방에 빗물이 흘러들어 한 귀퉁이가 젖어서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며칠 뒤 다시 시집을 열어보니 정말 나의 한부분이 된듯한,
새책이 주는 느낌 외에 늘 곁에 있어왔던 소중함이 느껴진다.
시와 시화에 빠진 작가가 독자들에게 혼자 간직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이야기들을 나누는 듯 하다.
단풍, 코스모스, 설원, 바닷가, 유채꽃...
지금 당장이라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 떠나고 싶은 마음이나,
그럴 수 없는 우리들에게 간접경험을 확실히 시켜주고 있다^^
산문에 익숙한 내게 주는 페이지마다의 여백...쉼...
가끔은 이렇게 시와 사진 속에 빠지는 것도
우리들의 가쁜 숨에 복식호흡을 불어넣어주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서정주의 푸르른 날은 송창식의 노래가 머릿속에서 아련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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