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Sex & Sensibility
한승억 지음 / Socks Puppets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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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뭐라 할까? 생각만큼 숨어서 봐야할 책은 아니었는데
가끔씩 나오는 스케치 그림들이 살짝 쑥스럽게 하기는 했다^^
완벽에 가까운 여성의 몸...객관적인 눈으로 내려다 보았을때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많은 예술작품이 여성의 몸을 다루지 않았나 하는 딴생각도 잠깐 들었다.
성 에너지와 성 능력이라는 개념이 독특했다.
성 에너지는 인간의 본성 중 호기심과 스릴 및 욕구 등, 창의와 열정에 연계한 특정 뇌기능의 에너지라고 정의를 하고, 성 능력은 신체적인 성교능력으로 성교시 몸의 자유로움을 의미한다고 했다.
우리들은 그냥 정력이라는 말로 통칭이 되는데
보다 세분화해서 설명을 해서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쉬웠다.
이 책의 전반적인 흐름은 남성과 여성...또 그들이 나누는 성행위에서도
남성은 여성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커다란 테마로 다가왔다.
나의 연애시절, 결혼 초기, 그리고 아이를 낳은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시간들을
이 책은 잠시나마 반추해 보게 했다.
특별하지도 특별할 것도 없는 우리 부부의 평범한 일상이 감사하게 느껴질 정도로
왜곡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사랑이 우리 주변에 많이 존재했다.
자연스러워야 할 임신도 잘 되지 않아 고민인 부부들이 상당히 많은 현실...
이 또한 쌍둥이가 있는 우리 부부에게는 안타깝게 느껴진다.
의외로 내 자신은 무척이나 행복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임을 해소하기 위한 작가 나름의 논리도 꽤 그럴싸해 보이기까지 한다.
우리가 보통 쉽게 꺼내지 않는 밤시간의 이야기들을 술술 풀어가는 사람은
낮시간 역시 의욕이 넘치고 열정적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남성과 여성...서로를 이해하고 어루만져 준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참으로 무한할 텐데
인생이 또 내 마음같지 않아 서로를 배려하기 보다는 살다보면 정떨어지는 순간도 많아
그 옛날 연애시절을 반추해 보며 먼산을 바라보게 된다는 점에서는
남성과 여성 구분없이 공통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제2의 인생, 결혼생활을 지혜롭게 가꿔가는데 도움이 될 책,
그리고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이 읽어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상대편에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겠지라는 지레짐작 보다는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짚어주어 오해가 생기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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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s 2010-05-01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의 저자입니다.
저도 쌍둥이 딸을 가진 복 많은 아빠입니다.
저의 글에 많은 공감을 하며, 지난 날을 반추해보는 시간까지 갖으셨다하니 못내 알지 못할 책임감까지 느끼게 됩니다.
부족함에 불만을 토로하고 불편함에 항의했기에 일류는 계속 발전했다고 합니다.
그 사소한 예로 엘리베이터나 에스커레이터가 생긴 것도 그러하다고 합니다.
불교의 사상처럼 '이게 모두 내 업이지...'하며 현실에 타협하기 보다는
'나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라는 소신의 공표가 때로는 더큰 관계의 발전을 준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만 점의 좋은 서평, 진정 감사합니다.
 
e지식사전 - 초등학생을 위한 세상모든지식
김경희 지음, 김지효 그림 / 자유로운상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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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너무나 놀랐다.
초등학생을 위한 지식이라고는 하지만 어른인 우리들이 지식이라고 상식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사고방식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으리라.
우리가 어떤 상황에 대해 최초라고 알고 있던 것들 뒤에 진정한 최초가 숨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생활상식에서부터 역사, 과학, 건강 등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활자가 크고 삽화가 들어가서 아이들이 보는 책이 아닐까 하면서
페이지를 넘겨가기 시작했지만 결코 가볍게 볼 책이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우리 기성세대들의 생각은 이러한 책을 읽은 사람들만 바뀔 수 있겠지만
순백의 도화지 같은 우리 아이들은 올바른 지식을 스펀지처럼 쭉쭉 빨아들이기를 바란다.
신랑에게 보양을 위해서 홍삼액을 열심히 먹이고 있지만
몸에 열이 있는 사람에게는 인삼이든 홍삼이든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당황스러웠다.
아기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안고 있어서 팔이 두꺼워진다는 것도 어불성설...
이것은 엄마들끼리 서로 위안삼으며 했던 이야기들인데 이것도 근거가 없다니...
한약 먹을 때 무와 숙주를 먹지 말라는 것은 불문율이었는데
이것도 흰머리가 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한약의 약효를 저하시킬 수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쥐가 나면 코에 침을 바르고, 딸국질이 나면 옆사람에게 놀래켜 달라고 하던 내 모습...
이 책을 보니 그저 웃음이 나오기만 한다.
까마귀가 우리 나라에서는 안좋은 동물로 인식되지만 일본에서는 반대라는 것...
그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삼족오의 예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역사 속에서부터 상서로운 새였던 까마귀가 안좋은 이미지로 변해버렸다는 것이 아쉽다.
인식의 차이로, 또한 선입견으로 인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그간의 사전지식은
실제와는 너무 다르게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지 막막해졌다.
무지한 내가 이런저런 민간요법에 의지하여 30여년을 그래도 무탈하게 살아낸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었다.
긴 호흡을 가진 책이 아니라 그야말로 상식처럼 곁에 두고 아무 페이지나 들쳐 보아도 될만큼
친근하고 정보가 많이 들어 있어서 더욱 소중한 책이다.
우리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꺼리가 참으로 많이 들어 있어
한동안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궁금증을 해소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란 것이 바닷가의 모래알 하나만큼도 안되서일까?
유난히 상식책에 매혹되는 나 자신을 부인할 수는 없다^^ 나는 지금도 상식이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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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바우 나무에 새기는 사각의 시간 - 조각가 정상기의 글 이야기
정상기 지음 / 시디안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멋진 목각 작품들과 작가의 이야기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서 뿌듯했다.
반복되는 직장생활과 아이들의 육아로 가까운 곳의 예술작품 관람도 쉽지 않아진 현실...
예술가분들이 책을 많이 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보게 되었다.
정말 다양한 느낌의 나무들...그리고 작가의 정교한 손놀임으로 인한 조각칼의 터치...
나무의 입장에서야 자연 그대로 인공의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가 좋으리라.
그렇지만, 예술혼이 담긴 나무는 그 자체로 또하나의 자연으로 다가왔다.
작품이 클로즈업되는 것과는 달리 작가분은 거의 흔들리거나 흐릿한 사진으로 제시된다.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얼핏 뵈서 꽤 훈남이셨다^^ 자연인의 모습~!
작업실의 풍경이나 작품...그리고 그의 이야기에서 그의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외로움과 그리움은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있건 없건 인간의 삶에 늘 존재하는 감정이리라.
세월을 느끼게 하는 나무의 단면...
나이테를 통해 나무가 겪었던 인고의 세월이 느껴지기도 하고...
만져보고 싶으리만큼 다양한 질감의 나무들...나무의 향도 진하게 풍길 것 같다.
정말 그림의 떡인 채로 존재하는 작품들이라 아쉬움이 남지만
요즘 사람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을 수 있도록 색을 칠하고 많은 변형을 가져오지 않아도
나무와 작가의 예술혼이 담긴 칼만으로도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다.
어떤 작품은 크게 손길이 닿지 않아도 나무 자체만으로도 멋스러워 보였다.
우리들에게 모든 것을 제공하는 나무...열매로, 땔감으로, 또는 종이로 변화하며
더울 때는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고, 뿌리로 든든히 버텨 산이 무너지지 않게 해주는...
의외로 우리 주변에 정말 가까이 살아숨쉬며
우리 인간의 삶을 무심한 듯 내려다 보고 있는 나무들에게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만
어린 시절 미술시간에 다양한 모양의 조각칼을 쥐고
이리 저리 비누도 깎아보고, 고무도 깎아 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 뿐만이 아니라 작가의 삶 전체를 넓게 포용해 줄 수 있는 분...
작가가 너무나 갈구하는 그 분도 가까운 시일내에 작가님의 곁에 계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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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으로 시작한 영어 - 당신에게 희망의 한 조각을 드립니다
송은정 지음, 김종원 주인공 / 글단지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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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드시면 편히 그냥 건강챙기시며 남은 생을 사셨으면 하는 것이
우리 젊은이들의 생각이 아닌가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업병에 걸리신 분...
그리고 중병에 걸려서 가족 경제와 삶 모두를 뒤흔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인공이신 할아버지는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읽는내내 우리 시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서 그런지 더욱 친근하게 생각이 되었다.
며느리와 문자메시지를 교환하고, 컴퓨터를 얼마전부터 배우시겠다는 열정...
아마 며느리를 넘어 손녀들과도 교감하고 싶으신 마음이 아니실까?^^
주인공 할아버지의 세대는 너무도 가난하고, 나약하고 힘없는 세대였다.
물론 부유한 일부 계층도 있었을지 모르겠으나...
우연한 기회에 미군을 만나 얻은 초콜릿...그 맛에 매혹되어
아무도 주지 않고, 슬픔이 밀려오는 밤이면 조금씩 녹여서 먹으며 행복을 찾았던 소년...
그들과 의사소통이 되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조금더 얻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그들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측은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정말로 소년은 다양한 직업적인 체험을 해보고, 수많은 위기를 겪으며...
특히 불안한 자신의 가정을 벗어나 현실로 뛰어들어 열심히 돈은 벌어도
주머니에 가져올 수 있는 돈은 없는...그야말로 고생만 한 세월을 보낸다.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소망은 누구든(나 역시도) 하게 되는데
실제로 잘하느냐와 그렇지 못하느냐는 아마도 실행력에 있지 않은가 한다.
주방 청소를 하면서도 밖의 외국 손님들과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무던히 참아낸 결과, 식당 주인은 홀서빙을 허락하지만, 소년 꿀먹은 벙어리다.
알파벳을 외우고, 단어장을 외우고 읽는 연습만 한 결과...언어의 꽃인 말하기가 되질 않았다.
말하기는 듣기가 선행되어야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데...
영어 학습의 순서가 뒤엉켜서 안타까움만 더했다.
그러나 거기서 주저앉지 않고 적극성을 보여서 외국인에게 먼저 다가서는 용기~
아직도 외국인 앞에 서면 안면홍조증이 오는 나는 그저 대단하시게 느껴졌다.
늘 성실하게 그자리를 지키며 공부하시고, 관리사무소 방송을 영어로 하신다니...
그 동네에 왠지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아마 나태해질 수 있는 나를 채찍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덮는다.
배움이 존재하는 한, 늙음...나이듦은 의미가 없음을...
늘 청춘으로 활력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살 수 있음을 다시한번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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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짠
노희정 지음 / 책나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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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을 우리들이 익숙한대로 발음하다보면 자연스레 "술짠"이라고 말하게 된다.
왠지 술잔보다는 술짠이 맛깔스럽고 감칠맛 나는 느낌...
애주가가 아니어도 그런 느낌은 충분히 받을 수 있으리라...^^
술에 대한 폐해와 안좋은 점...술은 끊어야 할 대표목록에 속한다는 것이
그간 내가 읽어왔던 술에 관한 대부분의 책 내용이 아니었나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술에 대한 예찬...특히 우리 사회의 주류인 남성이 아닌
비주류 여성이 술에 대해 쓴 책이라 참으로 독특하고도 흥미로운 책이었다.
술에 대한 탁상공론이 아니라 작가의 삶...인생이 녹아있는 자전적인 에세이~
때로는 키득키득 웃게 하고, 때로는 가슴이 아프게 하는 그녀 삶의 희노애락이 담겨있었다.
맹숭맹숭한 우리네 인생을 술이 흥을 돋워주고 가슴 속의 진실을 풀어낼 수 있게 하는...
그리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잠시나마 잊고 피정할 수 있게 해주는...
술은 정말 마시는 사람의 기분을 증폭...배가 시켜주는 매력적인 친구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그녀도 역시 건강을 생각해 자제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세상의 중심은 자기 자신이듯 자기 자신이 건강하지 못한 다음에야 술의 존재가 무슨 의미이랴 싶다.
얼마전 아기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는데 삶과 죽음이 그곳에 공존했다.
소생실에서 살리지 못한 아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의 마음...
응급실 전체를 숙연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마 그 부모는 남은 인생을 술로 살지 않을까 걱정이다.
술이 위로를 해준다면 좋으련만 먼저간 아들의 뒤를 따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야기가 옆으로 새긴 했지만, 그녀의 앞으로의 이야기들도 기대가 된다.
미쳐야 미친다고 하지만, 술에 미쳐서는 안되리라.
알콜중독은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 너무도 큰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술마시고 경찰서에서 실신되어 있어도 그녀의 자상한 남편...
그녀를 나무라기보다 그녀의 몸건강을 먼저 챙기다니...참으로 대인배이시다^^
전쟁에서의 부상으로 고통속에 사신 아버지...늘 술을 끼고 사시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시고...
작가가 아니어도 내가 그 상황이었어도 술통 속에 빠져살지 않았을까 한다...
술을 한번이라도 마셔보지 않은 사람은 많지 않기에 누구든 이 책을 잡으면 공감대가 생기며
지난 시절의 추억할 꺼리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 더욱 친근한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녀가 술한잔 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한 분들이 책에 몇분 계신데
나 역시 그녀의 술자리에 초대받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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