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짠
노희정 지음 / 책나무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술잔을 우리들이 익숙한대로 발음하다보면 자연스레 "술짠"이라고 말하게 된다.
왠지 술잔보다는 술짠이 맛깔스럽고 감칠맛 나는 느낌...
애주가가 아니어도 그런 느낌은 충분히 받을 수 있으리라...^^
술에 대한 폐해와 안좋은 점...술은 끊어야 할 대표목록에 속한다는 것이
그간 내가 읽어왔던 술에 관한 대부분의 책 내용이 아니었나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술에 대한 예찬...특히 우리 사회의 주류인 남성이 아닌
비주류 여성이 술에 대해 쓴 책이라 참으로 독특하고도 흥미로운 책이었다.
술에 대한 탁상공론이 아니라 작가의 삶...인생이 녹아있는 자전적인 에세이~
때로는 키득키득 웃게 하고, 때로는 가슴이 아프게 하는 그녀 삶의 희노애락이 담겨있었다.
맹숭맹숭한 우리네 인생을 술이 흥을 돋워주고 가슴 속의 진실을 풀어낼 수 있게 하는...
그리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잠시나마 잊고 피정할 수 있게 해주는...
술은 정말 마시는 사람의 기분을 증폭...배가 시켜주는 매력적인 친구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그녀도 역시 건강을 생각해 자제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세상의 중심은 자기 자신이듯 자기 자신이 건강하지 못한 다음에야 술의 존재가 무슨 의미이랴 싶다.
얼마전 아기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는데 삶과 죽음이 그곳에 공존했다.
소생실에서 살리지 못한 아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의 마음...
응급실 전체를 숙연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마 그 부모는 남은 인생을 술로 살지 않을까 걱정이다.
술이 위로를 해준다면 좋으련만 먼저간 아들의 뒤를 따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야기가 옆으로 새긴 했지만, 그녀의 앞으로의 이야기들도 기대가 된다.
미쳐야 미친다고 하지만, 술에 미쳐서는 안되리라.
알콜중독은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 너무도 큰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술마시고 경찰서에서 실신되어 있어도 그녀의 자상한 남편...
그녀를 나무라기보다 그녀의 몸건강을 먼저 챙기다니...참으로 대인배이시다^^
전쟁에서의 부상으로 고통속에 사신 아버지...늘 술을 끼고 사시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시고...
작가가 아니어도 내가 그 상황이었어도 술통 속에 빠져살지 않았을까 한다...
술을 한번이라도 마셔보지 않은 사람은 많지 않기에 누구든 이 책을 잡으면 공감대가 생기며
지난 시절의 추억할 꺼리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 더욱 친근한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녀가 술한잔 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한 분들이 책에 몇분 계신데
나 역시 그녀의 술자리에 초대받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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