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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의 위기극복 성공사례 - 위기는 기회다! Risk, Crisis & Successful Management ㅣ 주요 기업의 위기극복 성공사례 1
성균관대학교 경영연구소.전국경제인연합회 엮음 / FKI미디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처음에 만난 이 책의 도톰한 두께를 보고 허걱 했지만
주요 논문들이 서론-본론-결론의 스타일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모든 사람의 인생에도 질곡이 있듯이 기업 역시 인생의 생리와 마찬가지로
위기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책에서 제시한 기업들에게
그런 위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잘 견뎌내고 버텨낸 듯 하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설화수 등~
각 계열의 거의 최고기업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놀랐다.
역시 위기는 기회이며 위기를 겪고 나면 나이테가 늘어가는 나무처럼
단단하고 알이 꽉 차도록 부피가 커가며 성장하는 듯 했다.
인사가 만사이며 사람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때로는 대량 구조조정을 통해서
구성원들을 덜어내며 뼈를 깎는 고통을 겪어내며 위기를 견뎌내고
세계 속의 경쟁사들과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우리나라의 기업들...
우리들은, 아니 나부터도 변화를 두려워 하고 피하고 싶어한다.
그것은 당연하게도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결별은 모두가 하기 싫을 것이다.
재화가 풍부하고 다양해져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고객인 우리들에겐 좋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식은땀이 흐르는 상황이 아닐까 싶다.
덩치가 큰 기업일수록 관료주의화 되다 보면 의사결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바로바로 반영하여 시장에 내놓을 수가 없게 된다.
그러다 보면 그 기업은 고객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여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어려움을 겪어 기업 자체의 존폐 위기를 겪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촉수와 안테나를 총동원하여 고객들이 진정 원하는 바를
채워줄 수 있도록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은 환경 경영, 지속가능경영, 사회로의 환원을 강조하고 있어
단순히 재무적인 성과만을 앞세운 규모의 성장은 모두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
기업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시기가 아닐 수 없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이지만 단순히 이윤추구만 할 수는 없는 현실...
기업에 생명을 불어넣어 사회 구성원과 상생의 길을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학교라는 곳을 떠난지 꽤 오래 되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자신이 부쩍 성숙해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