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마사 ㅣ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2
맥세계사편찬위원회 지음, 남은숙 옮김, 강치원 추천, 김덕수 감수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3월
평점 :
로마 역사를 한 마디로 표현해 보자면, 크고 작은 싸움과 전쟁으로 이어져 나갔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상대편을 죽여야 본인이 왕에 오른다 라는
방식으로, 영토확장을 위해서 끊임없이 전쟁이 벌어졌다. 싸우고, 영토를 넓히고
전리품을 획득하고 노예를 챙겨 돌아왔다. 전쟁 중에 영웅도 탄생했고 이름도 낯설지
않는 장군도 등장했다. 그래서 그 수많은 전쟁을 테마로 한 영화가 나왔던가 한다.
로마사를 다룬 영화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전쟁과 장군들 그리고, 개선식 장면과
방탕했던 문화와 귀족들, 노예들의 고충, 이것이 바로 꾸밈없는 로마의 역사임을,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영토를 넓히려고 전쟁을 하고 잡아온 노예들을 검투사로 양성해서 잔인한 놀이를
즐겼던 그 흔적인 콜롯세움과 같은 것에서는 민족성 자체가 잔인하고 호전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했고, 사람간의 전투에서 죽고 죽이는 장면을 공공연히, 무대에서
연기를 펼쳐 감상하는 것 처럼, 게다가 맹수를 풀어 사람을 죽이는 그 행위들에서만
보아도 그랬다.
이런 로마도 정치면에서는 다른 면모를 보여 주었다. 원로원,집정관, 민회를 통한
삼권분립을 이루어 누구도 절대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했다는 점에서는 발전된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현재 정치의 모습은 크게 진화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명인의 출현도 많았고,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장수들이
집정관에 출마해서 정치 참여를 하는 과정들이 보였다. 서로간에 적이 되기도 하고
손잡고 정치를 하는 모습도 보였으며 이런 가운데 분쟁과 다시 전쟁에 돌입하는 등
평화로운 시기일 때 보다는 전쟁과 정복으로 출정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최고 사령관 장군이 전리품을 독식하는 모습보다는 오랜
전투에 시달린, 함께 전장을 누비며 전쟁을 치른 병사들의 노고를 반드시 챙겼다는
것이다. 로마의 역사를 끌고 가던 장수들이 있었다면 또 한편, 그들이 함께 챙긴
병사들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일궈 낸 역사이기도 하다는, 적극적인 행동들의
집합이 로마사 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세계사에 유명한 포에니 전쟁, 카르타고 장군, 한니발, 수학, 역학, 천문학에 능했던
아르키메데스 등 전쟁과 인물들도 순서대로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어 자세하게
알게 되는 기회도 될 것이다.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예쁘게 단장하고 가족 외식을
위한 장소로 유명한 곳 들 중 이름이 프로방스 라고 되어 있는 것을 생각하매
로마가 속국으로 지배했다는 속국의 의미가 바로 프로방스의 어원 이었다는 것이
재미있기도 했다. 카이사르, 안토니우스, 클레오파트라와 스파르타쿠스 등
영화 속 등장인물도 로마사에 생생하게 살아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