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 스트롱 - 정전 상태에 빠진 두뇌를 리부트하자!
데이브 아스프리 지음, 정지현 옮김 / 지식너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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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끌리지 않는다. 헤드 스트롱.  혹시나 하여 원제도 보니 head strong 이다.  제목 하나만 가지고 무슨 이야기인지 전혀 예측도 안되고 다만 머리를 튼튼히 하고자 하려는 열망이 담긴  그런 조언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다. 그렇다고 뇌에 관련한 내용일 것이라는 상상은 전혀 가지 않았는데

책 뚜껑을 열면 참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가 늘상 부딪히는 만성 피로, 잠을 푹 잘 잔 것 같은데도 아침에 힘들고, 금방 돌아서면 잊어 버리는 내용들,  방금 전 까지 뭘 하려고 했던 것을 그 자리에서 우뚝 서서 뭘 하려고 했었지, 라던가, 말을 하는 중간에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예는 흔히 있는 가벼운 건망증 정도로, 아니면 그 흔한 스트레스와 연관지어 결론을 내 버린다.


⁠저자도 말한다. 여태까지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일에 치여서 살다보니 그럴 수 있다, 어제 잠을 좀 설쳐서 그렇다,

혹은 타고 나길 요만큼의 능력만 타고 나서 그 이상은 발휘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지배적이었고 상식에 가까웠다.


⁠저자는 컴퓨터 보안 전문가로서 해킹에 능했었고 젊어서부터 돈이 되는 기업을 가졌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하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삶이 되는 줄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듯 그렇게 살아왔지만 돈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만성피로에 시달려 오고   회의 시간에 꾸벅꾸벅 졸기 일쑤였던 자신의 모습에서 이것은  행복한 삶이 아님을 자각했고, 여태까지 지배적으로 해 오던, 내 능력이 이것 뿐이어서 그런 것 같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문제를 찾기 시작했다.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모든 것은 뇌의 임무이고 역할인데 그 뇌의 상태를

해킹해 보기로 작정한 것이다.

모든 현상은 자신이 일궈오던 삶의 형태에서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 내는 것이 아주 당연한 순서일 것이다.

뇌를 해킹하여 진정한 활력을 찾아 보겠다는 의도도 매우 해커 다운 발상이었다. 그리고 결국 답을 찾았다.

방탄, bulletproof, 뇌가 계속 활성화 상태에 있다면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최대치가 될 것이라는 생각,  독자로서는 아주 호기심이 생겨나는 발상이다. 물론 저자는 자신의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는 문제에서  시작되긴 했지만 뇌의 활동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제어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답을 궤고 있다면 뇌의 활성화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고 매일 느껴오던 평범한 실수, 기억 장애, 판단력 흐려짐, 느린 행동, 이런 것들이 줄어들거나 없어질 것이 아닌가.

그래서 단숨에 읽어 나가도록 만든다. 노화가 가장 주범이긴 하지만 우리의 세포를 이루는 요인 중에서  주인공은 미토콘드리아 이다. 산소를 받아 들이고 에너지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조건,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를  유지시킬 수 있는 그 방법이 바로 순서대로 씌여있다.

결국, 식사, 운동, 환경, 물, 공기,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인간이 최고조의 활력을 가지고  특히 뇌 상태가 최고조에 달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늘 먹어오던 식품의 영향, 호흡하던 공기와 마시던 물,  생활 자세, 이런 것들에서 어떻게 잘 관리하고 유지하느냐에 따라 건강한 미토콘드리아가 많아지고 이것이  에너지를 제때에 발생시키며 신호 전달 물질을 잘 생성해 낼 때 모든 기능은 정상 이상으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동안 먹어오던 맛난 것들, 살아오던 생활 방식, 익숙해 온 모든 것들을 총체적으로 다시 되돌아 보면서  하나 씩 고쳐 나가고 수정해 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긴 한데 최소한 왜 이렇게 기운 빠지고 늙어가는 느낌이  강해지는 이유 하나는 알아 낸 셈이다.

​저자는 아주 활기찬 뇌를 가지고 180세 까지 살아갈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허황 되지만은 않다.

저자가 먹고, 하고 있는 모든 행동을 잘 따라 할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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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8-19 0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