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표지 그림 부터가 아주 역동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흥미진진함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책이다.
모아나 애니매이션의 전체 대사를 영문과 한글 번역으로 채워 영한대역 구성이다. 그래서 더욱 읽기에도, 이해하기에도, 영어 학습 부분에서도 탁월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좋은 영화나 애니매이션은 눈으로 보는 효과와 함께 귀로 들려오는 영어를 학습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재료이다. 이 책이 바로 그런 바탕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대사 스크립트 부분으로 짜여져 있고 100가지 표현들을 뽑아 놓은 워크북 상태로도 접할 수 있어서, 내용을 대사로 익히고 좋은 표현은 워크북 형태로 익혀 볼 수도 있다. 물론 오디오북도 길벗 홈페이지에서 내려받기가 가능하여 음성 언어 학습은 당연히 가능하다.
4살 된 모아나는 할머니, '탈라' 의 반복적인, 바다로 나아가라, 의 말을 들으며 자라나고 이에 반하여 부족의 족장인 아빠는 모아나를 산호초 건너 바다를 쳐다 보지도 못하게 엄하게 막는다. 부족의 안전한 생활을 지속하는 길은 결코 바다로 향해 있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모아나가 점점 자라나면서도 할머니의 속삭임은 계속되고 Te Fiti 의 심장이 있어야 모든 만물이 생명력을 되돌릴 수 있다는, 그래서 심장을 찾아야 한다고,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카누를 보여주기까지 한다.
모아나는 부모와 할머니 사이에서 상반된 이야기를 들으며 본인 만의 생각에 빠져들고, 여기에서 역시 어린이들에게 생각해야 한다는, 본인의 결정이 중요하다는 면과 앞으로 펼쳐지게 될 고난과 역경이 모험처럼 느껴지게도 하겠다.
어른 독자로서는 그 고난이 가져다 줄 위험이 이미 눈앞에 그려짐과 나이가 들어가면서 약간의 변화도 싫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이유로 이런 모험이 얼마나 귀찮고 위험할 지 이미 보였지만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전진, 더 나은 삶을 향한 도전을 심어 주는 면도 되겠다.
아빠에 이어 부족을 이끌어 가야 할 사람이 어떻게 부족민들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나아갈 지 생각하는 모아나, 남태평양의 섬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인 지라 이름도, 문화도, 생활상도 상당히 독특하고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 주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불러 일으킬 만한 요소인 것 같다.
결국 바다로 나아가려는 모아나, 문장들이 좋아서 소개해 본다.
"There's a line where the sky meets the sea and it calls me.
But no one knows how far it goes.
All that time wondering where I need to be is behind me.
I'm on my own to world unknown."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수평선이 있어요. 그 수평선이 나를 불러요. 하지만 아무도 모르죠.
그곳이 얼마나 먼지.
내가 가야 하는 곳을 찾아 헤매며 방황한 그 모든 시간이 내 뒤에 있어요. 나는 홀로 가요 미지의 세계로."
바다는 모아나를 돕고 결국 마우이를 찾아 낸다. 모험과 유머스런 상황들이 장면들을 채우고,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각양각색의 위험한 순간들이 닥치지만 이겨낸다는 이야기 구조이다.
중간중간 표현들이 재미있는 것과 의성어들 찾는 맛도 있었다. 멋진 단어들이 있어서 사전을 찾아 보았지만 없는 의성어가 있다. 꼬꼬댁, 이라고 번역한 Bagock 소리는 길벗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MP3 를 통해서 확인하여야만 했다.
Wayfinder 라는 단어도 아이들에게 좋은 단어인 것 같다. 길잡이 라고 번역할 때도 있었지만 배를 타고 항해하며 앞서 길을 찾는 자, 라는 의미이므로 항해자, 라는 뜻으로도 쓰더라. 그러나 인생길에서는 길을 개척해 가는 사람 쯤으로도 해당되지 않을까 한다. 한동안 마음에 남아 있을 단어인 것 같다.
스크립트를 읽으면서 MP3 로 음성 언어를 듣고, 그 다음 단계로 애니매이션을 보니 자막은 거추장 스러워 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친숙해져 있었다. 그리고 워크북 표현을 입으로 반복하게 되면 한 번에 충분히 학습이 이루어 지는 기분이다.
이런 방식으로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