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 베스트 컬렉션 : 모아나 Moana - 국내 유일 전체 대본 수록!
강윤혜 해설 / 길벗이지톡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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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표지 그림 부터가 아주 역동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흥미진진함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책이다.

모아나 애니매이션의 전체 대사를 영문과 한글 번역으로 채워 영한대역 구성이다. 그래서 더욱 읽기에도, 이해하기에도, 영어 학습 부분에서도 탁월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좋은 영화나 애니매이션은 눈으로 보는 효과와 함께 귀로 들려오는 영어를 학습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재료이다. 이 책이 바로 그런 바탕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대사 스크립트 부분으로 짜여져 있고 100가지 표현들을 뽑아 놓은 워크북 상태로도 접할 수 있어서, 내용을 대사로 익히고 좋은 표현은 워크북 형태로 익혀 볼 수도 있다. 물론 오디오북도 길벗 홈페이지에서 내려받기가 가능하여 음성 언어 학습은 당연히 가능하다.


4살 된 모아나는 할머니, '탈라' 의 반복적인, 바다로 나아가라, 의 말을 들으며 자라나고 이에 반하여 부족의 족장인 아빠는 모아나를 산호초 건너 바다를 쳐다 보지도 못하게 엄하게 막는다. 부족의 안전한 생활을 지속하는 길은 결코 바다로 향해 있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모아나가 점점 자라나면서도 할머니의 속삭임은 계속되고 Te Fiti 의 심장이 있어야 모든 만물이 생명력을 되돌릴 수 있다는, 그래서 심장을 찾아야 한다고,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카누를 보여주기까지 한다.

모아나는 부모와 할머니 사이에서 상반된 이야기를 들으며 본인 만의 생각에 빠져들고, 여기에서 역시 어린이들에게 생각해야 한다는, 본인의 결정이 중요하다는 면과 앞으로 펼쳐지게 될 고난과 역경이 모험처럼 느껴지게도 하겠다.


어른 독자로서는 그 고난이 가져다 줄 위험이 이미 눈앞에 그려짐과 나이가 들어가면서 약간의 변화도 싫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이유로 이런 모험이 얼마나 귀찮고 위험할 지 이미 보였지만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전진, 더 나은 삶을 향한 도전을 심어 주는 면도 되겠다.


아빠에 이어 부족을 이끌어 가야 할 사람이 어떻게 부족민들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나아갈 지 생각하는 모아나, 남태평양의 섬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인 지라 이름도, 문화도, 생활상도 상당히 독특하고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 주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불러 일으킬 만한 요소인 것 같다.


결국 바다로 나아가려는 모아나, 문장들이 좋아서 소개해 본다.

"There's a line where the sky meets the sea and it calls me.

But no one knows how far it goes.

All that time wondering where I need to be is behind me.

I'm on my own to world unknown."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수평선이 있어요. 그 수평선이 나를 불러요. 하지만 아무도 모르죠.

그곳이 얼마나 먼지.

내가 가야 하는 곳을 찾아 헤매며 방황한 그 모든 시간이 내 뒤에 있어요. 나는 홀로 가요 미지의 세계로."



바다는 모아나를 돕고 결국 마우이를 찾아 낸다. 모험과 유머스런 상황들이 장면들을 채우고,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각양각색의 위험한 순간들이 닥치지만 이겨낸다는 이야기 구조이다.


중간중간 표현들이 재미있는 것과 의성어들 찾는 맛도 있었다. 멋진 단어들이 있어서 사전을 찾아 보았지만 없는 의성어가 있다. 꼬꼬댁, 이라고 번역한 Bagock 소리는 길벗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MP3 를 통해서 확인하여야만 했다.


Wayfinder 라는 단어도 아이들에게 좋은 단어인 것 같다. 길잡이 라고 번역할 때도 있었지만 배를 타고 항해하며 앞서 길을 찾는 자, 라는 의미이므로 항해자, 라는 뜻으로도 쓰더라. 그러나 인생길에서는 길을 개척해 가는 사람 쯤으로도 해당되지 않을까 한다. 한동안 마음에 남아 있을 단어인 것 같다.


스크립트를 읽으면서 MP3 로 음성 언어를 듣고, 그 다음 단계로 애니매이션을 보니 자막은 거추장 스러워 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친숙해져 있었다. 그리고 워크북 표현을 입으로 반복하게 되면 한 번에 충분히 학습이 이루어 지는 기분이다.

이런 방식으로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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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생의 갱년기 다이어트
전미란(전선생) 지음 / 서사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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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맛난데다가 자꾸 먹고 싶은 음식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고, 안 먹으면 생각나서 자주 찾게 되다 보니 결국 건강에는 유해했었다. 이런 것들의 집합체가 바로 몸 속의 염증으로 발현되어 지곤 한다. 때로는 대사 장애, 급기야는 온 몸에서 질병의 형태로 나타난다. 무엇보다 자연산 제철 음식이 아닌 인스턴트 음식들이 난무하고 맛은 왜 그리 또 좋은지, 그렇게 운동도 하지 않으면서 나이는 자꾸 먹어간다. 몸은 제대로 된 음식을 넣어 달라, 몸이 예전 젊었을 때의 그 소화력과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님을 자꾸 알게 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은 맛있는 음식만 따라가게 된다. 다이어트, 뒤늦게 이런 저런 종류를 따라 해 보기도 하지만 역시 식단이 가장 우선이다.


전선생의 갱년기 다이어트는 어느 새 갱년기를 맞이하여 몸이 예전과 다른 반응을 보이며 열 발산, 관절통, 피부병과 탈모 등에 시달리게 되는 독자에게는 너무나 유익할 책이다.

대부분 비슷한 환경 속에서 살아 왔을 것이고, 우리 음식을 제대로 먹고 살아 온 사람이 아니라면 더욱 필요한 책이다.


내 몸이 망가지고 부서져서 회복이 더디고 잘 안 될 때 먹기는 먹어야 겠고 속에서 잘 받아 주는, 그런 음식들을 찾다 보니 샐러드, 야채 모음, 스프, 국, 죽, 실제로 이런 종류들을 부담없이 먹게 되더라. 그런데, 여기 소개해 주는 종류가 대부분 일상에서 속이 불편하거나 잘 먹지를 못 할 때에 그렇게 찾게되고 좋아하는 것들로 이뤄져 있다. 음식 재료들만 조금씩 바꿔서 데치거나 삶아 한 가지씩 좋은 음식으로 탄생, 이렇게 따라 해 보는 것이 어렵지도 않고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 종류들이어서 더욱 끌렸다. 호르몬이 없어서 생겨나는 이런저런 불편함들을 음식들로 이겨낼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은가? 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곧 약인 것이다.


조리도구들을 소개 해 줄 때 혹시 굉장한 비법이 있을까, 그런 선입관도 있었다. 그런데 아주 단순하고 간단하게 갖춰 놓고, 그것도 가장 선호하는 것이 나무로 된 재질이라고 하시니 이 또한 고개 끄덕이게 했다. 나도 기침에 좋은 약을 나무 숟가락으로 떠 먹으라는 매뉴얼에 따라 특별히 나무 숟가락을 구입하여 기침을 낫게 해 보겠다는 태도를 그렇게 열심히 보인 적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늘 접하던 쇠로 된 조리 도구는 아무래도 조금 덜 좋은가 한다. 굽거나 쪄서 먹으려고 하는 참인데, 그러면 맛이 참 이 맛도 저 맛도 나지 않는 불행한 음식이 되고 만다. 소스가 관건인 것 같다. 책에 나오는 소스를 나름대로 따라하여 익숙해 지도록 할 참이다.


자연산 재료들을 가지고 복잡하지 않게 끓여 먹는 음식들인지라 소스가 가장 처음 자리하고 있다. 잘 만들어진 드레싱은 다양한 요리에 편하게 사용 가능할 것이므로 잘 배워 두려고 눈여겨 보게 되더라. 깻잎과 단감으로 드레싱을, 생각만 해도 깻잎에서는 향이, 단감은 딱딱한 재료를 잘 씹지 못하셔서 그 맛까지 놓치는 분에게도 유용한 드레싱이 될 것 같다. 스프는 두부와 콩을 많이 썼다.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지라 콩이 몸에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영양을 챙긴 밥과 나물 무침, 국들을 소개한다. 50일 간 따라 해 볼 수 있는 메뉴들도 소개하고 있으니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아프지 않고 잘 견뎌 내기 위한 방법이라면 따라하지 못할 수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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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람들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청와대를 받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강승지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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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읽기가 무척 부드럽고 술술 넘어가듯이 읽혀진다. 저자의 관찰력에 힘입은, 마음 속으로 품어오던 생각들이 밖으로 너무나 심플하게 잘 전달되는 문체를 썼다. 청와대가, 아니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 이전으로 개방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책은 세상에 나오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봤다. 꽉 짜여진 스케쥴 속에 각자의 맡은 바 임무를 다 하는 사람들이 여기에서 근무하고 있음을 알리는 이 책이 그렇게 쉽게 나왔을 리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 덕분에 이렇게 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직장인들도 있음을, 내가 처한 일상과 닮아 있는 부분이 있어서 더욱 정감 갔던 이야기들을 읽게 되었다. 특수 집단에서의 일 터는 아무래도 평범한 여 회사의 일상과는 다를 것이다. 오가고 출입하는 것 부터 내부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와 같은 것들이 더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출입에 대한 철저함, 경비초소, 내부 출입자들의 조용조용한 움직임, 구내 식당의 분위기는 대통령과 비서실 직원들이 함께 하기에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고, 그 역사들과 기록들이 세월과 함께 그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래된 물품들, 몇 대에 걸쳐 바뀌어온 대통령과 영부인들, 그들이 열고 닫았을 문고리들, 아직도 성한 모습으로 잘 유지되고 있다니 뭔가 오래된 유적지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집이 오래 되고 낡으면 새로 바꾸고 달라질 수도 있으련만 청와대는 세월과 함께 이런 관심없이 그저 그대로 그 자리에서 수십 년간을 변함없이 지내왔구나, 하는 생각도.


경복궁 유적지에 들어갔을 때에 왕과 왕비들, 그 수하들이 모두 어디론가 이사를 가 버리고 난 뒤의 그 뒷모습 같구나, 싶었었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그의 사람들이 늘 지켜왔고, 각자의 위치에서 할 일들을 꼼꼼하게, 잉어를 헤아리고 채워넣는 직책, 온실에서 나무를 가꾸는 직책, 구내 식당에서 요리를 해 오던 직책 등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간과 하루와 계절을 채워 넣는 사람들 덕분에 이 만큼 이라도 유지되어 왔던 것 같다. 그러다가 대통령 사무실을 이전하였고 청와대 출입과 방문이 허용되면서 이 모든 것들이 밖으로 보여지게 되었다. 더불어 이 책으로 인해 청와대에 대한 신선한 호기심같은 것들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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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비울수록 뇌가 산다 - 뇌를 젊게 만드는 습관
이와다테 야스오 지음, 곽현아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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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깜박깜박 뭔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일상에서도 사소한 일이긴 하지만 기억이 가물거리면서 날 듯 말 듯 해서 애를 먹었던 적이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다. 일본 뇌과학 권위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망각할수록 뇌에 좋은 일이고 더 젊게 만든다, 그러니 심각하게 고민하거나 중병에 걸린 것 아닌가고 걱정을 하지 말란다.


자, 뇌를 비우면 비울수록, 즉 기억이 가물거리면서 넘어가지 않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뇌는 신선하게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더 진화를 하고 있는 신호라니 어디 한 번 저자의 말을 자세히 볼까나, 싶어서 내용이 더 궁금해졌었다.


뇌가 기억을 하는 메카니즘과 뇌의 어느 부분이 단기 기억을 저장하고 다시 장기로 넘길 것인지, 그런 일에 어떤 호르몬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등 독자를 위해 기억이 심어지는 순서와 어느 부위에 가 닿아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재미있었다. 기억에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거나 없는 기억으로 나뉘고 이것들이 다시 일화 기억, 의미 기억, 정서 기억, 절차 기억들으로 나눌 수 있다 한다. 이런 나눔이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도표로도 그려서 어떻게 저장되는지도 보여주니 어떤 것은 오래 기억에 남고, 어떤 것은 홀라당 기억에서 사라지고, 어떤 것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남아있는지 구분도 쉬워진다. 일상에서 아무런 감정이나 실마리 없이 그저 그렇게 흘러가 버린 내용들은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홀랑 잊어버리기 일쑤이고, 다시 반복적 습득을 하지 않은 한은 그대로 흘러가 버린다. 그러나 자전거를 배워 타게 되었다든지, 악기를 연주할 수 있게 된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할 줄 알게 되는 것 자체, 이런 것들을 이해할 수 있는 도표이기도 하였다.


시냅스가 커지고, 수용체가 많아지고, 다시 신경 전달 물질이 커지면서 기억이 돋아난다. 그런데 별 다른 기억이 아니라면 자발적으로 이런 저런 기억들을 지우고 다니는 단백질이 따로 있다 한다. 참 신기한 작용이 아닐 수가 없었다. 학교 때 그렇게 안 잊으려고 반복하고 또 반복하여 외워 오지 않으면 쉽게 잊어지는 것이 바로 지우고 다니는 단백질의 작용이었다니, 그 이름하여 우리 독자들에겐 너무 생소한 물질 이름이 있더라. 그러면서 분산계와 집중계 이야기, 여기에 노르아르데날린, 도파민과 세르토닌 같은 물질들의 역할도 재미있었다. 이런 메카니즘을 알고 나면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기억과 삭제 등 활동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115쪽, "부정적인 기억은 굳이 잊으려 하기보다 그 사건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해석함으로써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좋다. 방치하면 회로에 자극이 흐르지 않게 되고 그 기억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단백질도 점차 붕괴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해 내기 싫은 것을 자꾸 되뇌어 반복해 복기하게 되면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괴롭히게 되는 것을 그저 흘러가도록 버려라, 는 구절로 받아 들여졌다. 가만 있으면 옅어 지면서 그 기억을 남기는 단백질도 서서히 붕괴하거나 삭제해 가는 단백질이 나서서 삭제해 버리니까 굳이 남겨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많은 정보들이 넘쳐 나는 시대에 자꾸 잊어 버려 고민인 판에 유지해야 할 정보를 잃기 전에 쓸데없는 정보들은 사라지도록 그래서 다른 정보를 위한 공간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 함이기도 하다. 나도, 업무량이 넘쳐 나서 들어오는 정보가 내 역량 밖으로 많아지게 되면 정작 남아 있어야 할 내 기억 속의 정보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그런 경험이 있다. 남길 것은 꼭 붙들고 부정적이거나 없어져야 할 기억은 없어지도록 보내는 것이 중요한 정보를 지키는 길이기도 한 것을 확인하게 된 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다.


156쪽, " 항상 임전 상태로 살아가다 보면 집중계를 활성화하는 노르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때문에 스스로가 상처를 입게 되고 뇌의 건강 수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 문장에서, 기억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바짝 긴장하며 잊지 않게 살아가려고 하는 태도는 뇌에도 힘들다는 것, 그저 들어오는 기억을 필요한 것만 남기고, 가려는 기억은 바이, 하며 흘러가 버리게 하는 것도 건강에 무척 긍정적이라는 것, 어찌 생각하면 쉬운 방법이었는데 이것을 너무 어렵게 만들어 왔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게도 된다. 기억의 메카니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생의 교훈도 들어오는 것 같아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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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Words 머니 워즈 - 돈에 대한 영어의 모든 디테일
샘 노리스 지음, 강주헌 옮김 / 길벗이지톡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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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돈, 이라 하면 Money 를 떠올리게 된다. 실제 말 할 때에도 머니 머니 해도 머니다, 라고 할 만큼 자주 사용하기도 한다.

이것을 다른 표현이나 상황에 따라 어떻게 쓰이고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를 자세히 들여다 보게 하는 책이다.

읽으려고 손에 들었을 때, 사전 스타일이네, 는 생각이 들게 하더니 역시 내용도 사전식으로 배열되어 있다. 아, 그렇다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지레 짐작은 스탑, 하기 바란다. "돈 방석에 앉다", "가성비" 와 같은 우리 의식 속의 표현을 영어에서는 어떻게 쓸까, 갑자기 물어 보면 전혀 matching 되는 표현이 떠오르지 않을지도.

이 책의 전개 방식을 보면 지갑 -> 개인 -> 가계 -> 이웃 -> 도시 -> 국가 -> 세계로 나아가는 식이다.

목차를 보면 작은 소제목이 모두 이런 순서대로 연관 단어와 사용, 예문이 있어서 마냥 사전식의 빡빡함부터 느끼지 않게 한다. 내용이 무척 재미있게 읽혀지기 때문이다.

영어 연습 중이거나 호기심으로 시작한 독서는 Money 에 관계있는 내용들을 서서히 접해 가면서 결국은 경제학적인 측면에서도 이해력을 높여준다. Money 는 곧 경제이니까.

설명해 주는 예문들도 상당히 유익하다. 읽어가다 보면 영자 신문 경제 파트도 손대고 싶어지게 만든다. 게다가 본토 사람들만이 서로 알고 통용되는 그 사람들만의 어휘들도 구경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한다.

지갑과 개인에서 개인 금융과 급여, 저축 등으로 작게 시작한 돈 표현과 사용이 가계로 나아가게 되면 지출과 소비자 금용까지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되고 급기야 이웃이나 도시 범위에서는 부동산 거래나 지역 비즈니스까지, 그리고 대기업과 재무 분석까지 점점 어려운 표현들이 포진하고 있다. 단어의 쓰임새를 늘 쓰던 작은 범위 내에서만 알고 지내다가 다른 의미로도 그것도 경제의 일부로써 중요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의 고개 끄덕 거림, 자주 있었다. 중복 이라는 단어로만 알고 그대로 쓰고 있던 리던던시, 같은 단어도 감원, 이라는 표현에 사용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국내 시장과 정부 정책 이라든가 국제 금용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좋은 단어들이 많겠는가?

지금까지는 흘려 들어 오던 경제 용어들이 영어 속에서 개념을 다시 자리잡게도 한다.

재미있는 표현들과 실생활에서 써 왔던 표현들을 소개해 보자면, 일확천금, 돈을 갈퀴로 긁어 모으다, 돈 방석, 마지못해 돈을 내 놓다, 압류 등 유용하면서도 아하, 할 만한 표현들 찾아 보는 재미도 좋았었다.

bank 는 은행으로만 알고 지낼 것이지만 break the bank 가 되면 어떨까, 비축하고 저장하다, 로의 의미로 확장하게 되면 벌거나 쓰는 뜻으로도 나아간다. 은행을 부술만큼이면, 돈을 펑펑 쓰다의 의미가 된다네.

주먹을 꼭 쥐고 있는 것은 글자 조합에서 조차도 인색함이 묻어 나오는 듯 하다.

이 외에도 쥐꼬리 만한 예산, 돈벼락을 맞다, 땡전 한 푼이 없다, 수월한 돈벌이 같은 익숙해 온 어휘들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서 즐겁게 해 준다. 게다가 요즘, 대박, 이라고 하는 표현은 금전 등록기가 열릴 때 나는 찌링, 하는 소리로, kaching moment 라는 표현, 짜릿한 순간의 의미를 생각하면 대박, 하고 외치는 그 순간과 그 소리가 맞딱뜨려 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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