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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Words 머니 워즈 - 돈에 대한 영어의 모든 디테일
샘 노리스 지음, 강주헌 옮김 / 길벗이지톡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돈, 이라 하면 Money 를 떠올리게 된다. 실제 말 할 때에도 머니 머니 해도 머니다, 라고 할 만큼 자주 사용하기도 한다.
이것을 다른 표현이나 상황에 따라 어떻게 쓰이고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를 자세히 들여다 보게 하는 책이다.
읽으려고 손에 들었을 때, 사전 스타일이네, 는 생각이 들게 하더니 역시 내용도 사전식으로 배열되어 있다. 아, 그렇다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지레 짐작은 스탑, 하기 바란다. "돈 방석에 앉다", "가성비" 와 같은 우리 의식 속의 표현을 영어에서는 어떻게 쓸까, 갑자기 물어 보면 전혀 matching 되는 표현이 떠오르지 않을지도.
이 책의 전개 방식을 보면 지갑 -> 개인 -> 가계 -> 이웃 -> 도시 -> 국가 -> 세계로 나아가는 식이다.
목차를 보면 작은 소제목이 모두 이런 순서대로 연관 단어와 사용, 예문이 있어서 마냥 사전식의 빡빡함부터 느끼지 않게 한다. 내용이 무척 재미있게 읽혀지기 때문이다.
영어 연습 중이거나 호기심으로 시작한 독서는 Money 에 관계있는 내용들을 서서히 접해 가면서 결국은 경제학적인 측면에서도 이해력을 높여준다. Money 는 곧 경제이니까.
설명해 주는 예문들도 상당히 유익하다. 읽어가다 보면 영자 신문 경제 파트도 손대고 싶어지게 만든다. 게다가 본토 사람들만이 서로 알고 통용되는 그 사람들만의 어휘들도 구경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한다.
지갑과 개인에서 개인 금융과 급여, 저축 등으로 작게 시작한 돈 표현과 사용이 가계로 나아가게 되면 지출과 소비자 금용까지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되고 급기야 이웃이나 도시 범위에서는 부동산 거래나 지역 비즈니스까지, 그리고 대기업과 재무 분석까지 점점 어려운 표현들이 포진하고 있다. 단어의 쓰임새를 늘 쓰던 작은 범위 내에서만 알고 지내다가 다른 의미로도 그것도 경제의 일부로써 중요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의 고개 끄덕 거림, 자주 있었다. 중복 이라는 단어로만 알고 그대로 쓰고 있던 리던던시, 같은 단어도 감원, 이라는 표현에 사용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국내 시장과 정부 정책 이라든가 국제 금용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좋은 단어들이 많겠는가?
지금까지는 흘려 들어 오던 경제 용어들이 영어 속에서 개념을 다시 자리잡게도 한다.
재미있는 표현들과 실생활에서 써 왔던 표현들을 소개해 보자면, 일확천금, 돈을 갈퀴로 긁어 모으다, 돈 방석, 마지못해 돈을 내 놓다, 압류 등 유용하면서도 아하, 할 만한 표현들 찾아 보는 재미도 좋았었다.
bank 는 은행으로만 알고 지낼 것이지만 break the bank 가 되면 어떨까, 비축하고 저장하다, 로의 의미로 확장하게 되면 벌거나 쓰는 뜻으로도 나아간다. 은행을 부술만큼이면, 돈을 펑펑 쓰다의 의미가 된다네.
주먹을 꼭 쥐고 있는 것은 글자 조합에서 조차도 인색함이 묻어 나오는 듯 하다.
이 외에도 쥐꼬리 만한 예산, 돈벼락을 맞다, 땡전 한 푼이 없다, 수월한 돈벌이 같은 익숙해 온 어휘들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서 즐겁게 해 준다. 게다가 요즘, 대박, 이라고 하는 표현은 금전 등록기가 열릴 때 나는 찌링, 하는 소리로, kaching moment 라는 표현, 짜릿한 순간의 의미를 생각하면 대박, 하고 외치는 그 순간과 그 소리가 맞딱뜨려 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