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에 관하여

불멸에 관하여 - 죽음을 이기는 4가지 길 ㅣ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3
스티븐 케이브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5년 3월

죽지 않고 계속 연속해서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궁금하지 않거나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불멸의 체계와 방식, 죽지 않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주제가 눈길을 끌 수 밖에 없었다. 저자는 무슨 말을 할 지, 할 수 있을지  궁금함이 더했었다. 불멸의 방법?  이 책을 읽기 전에 독자들은 무척이나 그 방법과 대답이 궁금할 것이다.

저자는 여러 각도에서 불멸의 주제에 근접하고 있다.

우선, 불멸이라는 것은 소멸하지 않고 이 몸 그대로 유지를 하며 더불어 의식 문제도 현재의 의식, 기억, 생각까지도 함께  유지를 하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일인지를 저자는 과학 분야에서도 종교와 영혼 부분에서, 자식과 관련지어서도  불멸의 방법과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 보고 있다. 그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대로 특이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할 때

각종 방법들, 즉, 미라의 생으로 귀환, 성서에서 보여주던 부활, 고도 과학 기술의 발달로 냉동시켜 두었다가 원하는 시기에   삶으로 복귀 등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 모두 나와서 불멸의 관점에 부합하는지를 서술해 간다. 결국, 본인 스스로의  불멸이 안 되므로 자손으로 이어지는 유전자와의 관계로 소멸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가 와 영혼의 존재 유무로 까지,

소멸되지 않고 불멸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생각을 던져주고 있다.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존재가 어디 있는가 고 딱 잘라 버리면 논의의 여지는 없다.

그러나 결국 불멸을 향한 논의가 거듭되는 가운데에서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 바가 몇 가지 생기게 되었고, 불멸을 따라  의식이 향해 있다 보니, 현재의 의식과 경험들이 더욱 소중해 졌음을 느끼게 되었다. 현재는 소중하다 를 수 백, 수 천번  외치는 일 보다도 훨씬 더 많은 깊이감, 넓이감을 던져주는 주제였다. 소멸하는 존재임을 부각시키지 않고도 불멸의 방법과

생각은 더 큰 울림이 될 수 있었다.

현재가 소중하면 할수록 살고 싶은 의지가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진시 황은 불멸의 약을 구하려고 그렇게 난리 법썩을  부렸을 것이다. 절대로 끝나지 않는 현재를 지키기 위해서 그가 거느리던 모든 군사와 재물까지도 한꺼번에 그의 무덤 속에  다 같이 넣었던 그 조차도 불멸은 없었다.

불멸을 화두로 둔다면 현재 흘러가고 있는 순간 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개인적으로 생각을 더 하게 할 것이다.

소멸되어 가고 있는 순간을 불멸화 할 수 있는 지혜도 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