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초상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7
헨리 제임스 지음, 최경도 옮김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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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벨 아쳐는 순수한 여인이다.

하지만 제한된 경험으로 아직은 세상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많다.

본인 스스로도 그것을 알고 있다.

호기심과 상상력이 그녀가 가진 훌륭한 자산이다.

그녀는 재산이나 명예 안락함에 안주하려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좋은 구혼자들도 거절한다.

이사벨의 이런 모습을 사랑하고 도와주려는 그녀의 사촌오빠는 자신의 아버지가 남겨줄 유산의 많은 부분을 그녀에게 주도록 부친을 설득하여 그녀는 큰 부를 얻게 된다.

 후에 그녀는 주변에서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되고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 다른 배우자의 모습에 점점 실망하고 상처받던중 사촌 오빠의 죽음을 맞게 된다.

 임종을 지키기 위해 사촌오빠에게 가는 것을 두고 남편과 갈등을 겪게 되면서 자신의 결혼에 대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는다.

 남편과 잠시 떨어져 있는 이사벨에게 주위의 친척과 친구, 지인들은 돌아가지 말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이사벨은 남편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이 소설은 끝을 맺는다.

 이사벨은 순수하고 다른 사람들이 악한 의도를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랬던 그녀는 믿었던 사람에게 큰 배신과 상처를 받는다.

 또한 몰랐던 사람에게 큰 혜택을 입기도 한다.

그녀는 자신의 옛 자아가 힘없이 무너지는 시간속에서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것 같다.

더이상 이사벨은 순진하지 않지만 선이 악을 이길수 있다는 명료한 진실을 버리지 않기로 결심한 것 같다.  소녀가 여인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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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 여행자
조정용 지음 / 바롬웍스(=WINE BOOKS)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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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는 유럽 제1일 농업국가라고 한다. 자연의 축복을 가장 많은 받은 땅이라고도 들었다.

요즘 여행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에는 파리만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와인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프랑스 지명을 알고 싶어서 집어들은 책이다.

덕분에 프랑스의 여러 지명을 접해볼 기회를 얻긴 했지만 워낙 사전지식과 경험이 없다보니 내것으로 만들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절대 잊지 않도록 꼭 붙잡아 두어야 하는 지명은 론발레, 부르고뉴, 샹파뉴, 보드로 이다.

론 발레는 예전에 읽은적이 있던 프로방스와 가까운 곳이라 좀더 친숙하게 느껴졌고, 부르고뉴는 정말 생소했다. 프랑스에서 유명한 달팽이 요리는 포도밭을 기어다니는 달팽이라는데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이책은 와인과 함께 그 지방 특선요리도 소개하고 있는데 비둘기에, 개구리, 거위간, 양고기, 달팽이 등등 나는 먹지 못할 음식들이라 조금 두려워진다. 그런데 와인을 정제하고 남은 계란 노른자로 만든 과자가 있다는데 그것은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

 너무 생소한 지명, 생소한 음식들, 혀가 꼬이는 발음의 와인이름들이 많아 정말 어려웠지만 새로운 세계에 입문하게 된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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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카페 산책 - 사교와 놀이 그리고 담론의 멋스러운 풍경
이광주 지음 / 열대림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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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커피를 마시며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던 카페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유명한 도시들과 유명한 예술가들의 이름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카페와 커피는 예술과 낭만, 자유와 잘 통하는 것 같다.

 누군가는 카페에서 자유를 느꼈을 것이고 누군가는 사상을 발전시켰을 것이고, 누군가는 사랑을, 누군가는 위로를 얻었겠지..

 그런 풍랑속에서도 침몰하지 않고 자기자신을 지켜낸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낭만은 달콤하지만 신기루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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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그 지독한 사랑을 만나다
김솔이 지음 / 이가서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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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하면 프랑스인가보다.

 물론 독일, 오스트리아, 네델란드의 성들도 소개가 되어 있지만 성을 짓고 그에 걸맞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긴 나라는 역시 프랑스인것 같다.

북유럽에 비해 프랑스는 자연의 축복을 받았다고들 한다.

대서양과 지중해를 접하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포도가 잘 자라는 토양이며 또 포도를 숙성시키기에 적합한 석회질 토양을 가진 땅이 많다고 한다.

 내가 이 책에서 흥미를 느낀 부분은 성에 얽힌 이야기들이다. 나폴레옹이 사랑했다는 퐁텐블로 성이나 다빈치가 연관되어 있다는 '르 클로 뤼세' 가 가장 인상 깊었다. 특히 르 클로 뤼세는 대칭인 듯 대칭아닌 외형이 정말 기묘하게 멋있었다.

 이런 성들은 대부분 중세에 주로 지어졌고 르네상스를 거쳐 절대왕정 시키까지 규모를 키워가며 절정에 이른것 같다. 그런 과정에서 분명 부는 왕과 귀족에게 집중되었을 것이고 그런 불균형이 1789년의 프랑스 혁명에 이르면서 폭발하게 되지 않았을까?

 물론 나폴레옹의 사랑을 받은 퐁텐블로 성은 그 후로 더 화려해졌다지만..

 성은 물론 아름답고 멋지고 훌륭하지만 마냥 동조하고 취하기에는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네델란드의 여왕이 살고 있다는 정말 소박한 성이 더 와닿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탈리아의 빈치 사람 레오나르도의 모나리자가 왜 루르브 박물관에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찾아보니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르 클로 뤼세로 올때 그 그림을 갖고 왔다고 한다.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르 클로 뤼세 에서 죽음을 맞았다고 하니 그 성은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와인의 이름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프랑스 지도에서 지명을 찾아보는 단계까지 발전하였다.

 

 랭스는 대성당과 잔다크르와 프랑스 왕의 대관식이 열리는 곳 정도로 밖에 몰랐는데 여기가 유명한 와인 산지라고 한다. 또 샹파뉴 지방에서 샴페인이 만들어진 유래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다.

 

 이렇게 뭔가를 지독하게 사랑하고 파고 또 파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배워가는 저자의 열정에 정말 감사한다. 그 덕분에 프랑스의 귀족 문화에 대해 무지했던 나도 뭔가 고급스러운 세계에 한발 들여놓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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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 우리가 알지 못한 유럽의 속살
원종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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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인권, 휴머니즘에 큰 가치를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인간의 자유와 도전, 능력이 인정받기 시작한 근대를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로마시대는 그나마 시민의 목소리에 힘이 있었고 시민들을 위한 장치들이 이루어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 점에서 중세는 게르만족의 딱딱함과 기독교의 배타성이 만나 인권은 철저하게 구속당했다고 보는 것 같다. 학생때도 중세는 암흑기로 배웠었다.

 저자는 르네상스, 그리스 로마 문화,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까지 올라가며 프리메이슨을 등장시켜 뭔가 신비로운 존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원하게 말할수는 없지만 꼭 전하고 싶어하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

 만약 이 책을 읽은 후 꼬리를 물고 다음 책을 고른다면 키워드는 '프리메이슨' 일것 같다.

정말 흥미진진한 세계사이다.

 

 영국에 대한 얘기들이 꽤 나오는데 영국에 가고 싶은 생각이 줄어드는동시에 우리나라가 참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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