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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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불안의 원인을 밝힐 뿐 아니라 그것에 대한 해결책 또한 제시하고 있어 읽은 보람이 있는 책이다.  나 역시 어린시절부터 꽤 오랜 시간을 불안한 감정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무척 공감이 많이 되었다. 능력주의와 속물근성이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경험하고 있었고 사랑의 결핍감 때문에 슬펐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나도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했던 것 같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철학', '예술', '기독교', '보헤미안' 이  이 책의 작가가 제시하는 불안의 해법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놀랍고 반갑다. 나는 문학을 통해 삶의 모순을 보았고 위로를 얻었다. 음악도 역시 불안하고 우울한 나를 감싸주었다. 기독교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한 후로는 불안은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철학, 예술,기독교, 보헤미아는 꼭 필요한 것이다.

재능에 상관없이 누구나 평생을 함께 해야하는 그런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고 관심받고 싶어한다.

 그것을 잊으면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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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로버트 하일브로너 & 윌리엄 밀버그 지음, 홍기빈 옮김 / 미지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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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는 자유로은 시장거래를 통해 이윤을 최대화 하는 것이 보장된 사회이다.

 인류의 역사속에서 서서히 부를 축적한 계층이 등장했고 이 부는 기술과 철학의 도움을 받으며 점점 더 그 몸집이 커졌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는 자본주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자본주의는 부를 이용해 부를 키우는 시스템이다.

뭔가를 키우는 것은 늘 재미와 보람이 있다.

먹고 사는 걱정을 덜고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을 추구하며 사는 것은 행복한 일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것은 너무 비싸고 내가 팔 수 있는 것은 너무 싼 값일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이 책에서 저자는 정부의 역할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속성에는 세가지가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첫째는 자본을 긁어 모으려는 욕망으로 작동하는 체제

두번째는 여러 시장으로 짜여서 내부에 기율을 갖는 단일의 시장 네트워크

세번째는 공적영역과 사적 영역으로 원력이 나뉘어 있는 독특한 체제

가 그것이다.

 

나는 첫번째 속성에는 꽤 잘 들어맞는 사람이다. 나는 생산성을 높이는데 관심이 많고 나에게 '부'란 생산성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부를 추구하는 것이 싫지는 않다. 효율성이 무척 아름답게까지 느껴진다. 하지만 시장거래에는 관심도 재능도 없는 것 같다. 나는 상인체질은 아닌것 같다. 실제로 물건에도 별로 관심이나 욕심이 없다. 하지만 새로운 발명에는 관심이 있다.

세번째는 공적영역에 대한 것인데 이부분에서는 잘 모르겠다. 공적영역 역시 어느정도의 흥정은 필요할텐데 흥정에 취약한 나는 이부분에서도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각자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서 자기의 직업을 찾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에게 지구라는 물리적 환경이 주어졌다면 자본주의라는 사회적 환경이 주어진것 같다.

지구도 감사한 마음으로 효율적으로 잘 이용해야 하고 자본주의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모든사람이 공평하게 이용해야 할 것 같다. 민망해하는 나를 대신해서 흥정을 해주는 상인들과 매사를 귀찮아 하는 나를 대신해서 부의 공평한 분배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고맙고 나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좀더 생각해보아야겠다.

 

 그리고 자본의 형성을 위해 낮은 임금을 받으며 강요된 저축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몫은 어떻게 보상받아야하는지는 꼭 풀어야할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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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장미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원더북스 13
캐서린 패터슨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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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노동'을 둘러싼 각 진영의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파업의 이슈는  56시간에서 54시간으로의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삭감이었다. 주당 56시간의 노동에도 불구하고 이주민 노동자의 의식주는 최소한의 것도 보장받지 못했다. 그들은 분노했고 파업을 시작했다.

  그들의 연대는 강했고 파업은 성공했다.

 나는 '노동'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동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것을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은 귀찮은 것으로 생각하는 이상 세상은 싸움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 로마의 민주주의가 가능했던 것도 노동을 맡아서 해주는 노예와 여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된 이후로 민주주의가 좋은 제도인지에 대해 회의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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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주커먼 시리즈
필립 로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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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이 무척 길고 오랜 세월동안 일어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분명히 비극적이고 쓸쓸한데 책장을 덮은 후 내 마음은 이상하게 치유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분노와 배신, 그리고 복수, 죽음에 이르는 내용의 소설은 그 전에도 보아왔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만으로는 이런 치유의 감상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한참 후에 이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 소설을 탁월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연민, 그리고 사랑을 타고 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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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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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중학생 아들의 학원숙제를 위해 같이 읽게 된 책이다. 일본 작가가 쓴 책을 끊은지 정말 오래 된 것 같다. 어렸을 때는 '~하는 몇가지 법칙'같은 제목의 책을 정말 많이 읽었다. 하지만 언제 부터인지 그렇게 몇가지로 요약하고 정리하는 방법이 답답하고 어리석게 느껴졌다. 그런책은 쉽게 읽혀지지만 나를 변화시키는 힘이 부족했다. 차라리 아무런 구호나 요약된 법칙이 적혀있지 않은 고전을 읽은 후에 나의 정신은 발전이라는것을 할 수 있었던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인의 아집과 저속함이 느껴져 불쾌한 기분이 여러번 들었고 가슴이 답답했다. 리뷰를 적으려 알라딘을 검색해보니 이 책은 의외로 상당한 지명도를 갖고 있었다. 인간의 역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에 대해 말한다니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 한 제목인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내용은 지식의 나열로 채워져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힘'에 관심을 가진 듯 하다. 모든 것은 힘과 권력 야망 패권의 관점에서 해석되고 있다. 열강의 제국주의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확장을 같은것으로 과연 볼 수 있는것인가? 개신교에 대한 주관적인 비판의 근거는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남자라면'이라는 구절도 여러번 나오는데 '남자는 야망을 가져야하고 세계를 제패해야하고 땅을 정복해야 한다'는 폭력적인 생각을 당연하다는 듯이 밝힐 수 있다는것이 놀랍고 두렵다. 자신의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고 싶은것이 남자의 본능이라고도 떠들고 있으니 작가는 지식을 주워담으려는 노력이 아니라 자기 수양에 정진해야할것 같다. 작가는 근대에서 신체를 경시한것이 문제라고 보지만 나의 생각으로는 작가는 신체를 뛰어넘어 정신적인 세계에 대한 경험을 별로 하지 못한것 같다. 그런데 세계사를 움직이는 힘이 있긴 있는건가? 이 책은 너무 경박하고 주제도 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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