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역시 중학생 아들의 학원숙제를 위해 같이 읽게 된 책이다. 일본 작가가 쓴 책을 끊은지 정말 오래 된 것 같다. 어렸을 때는 '~하는 몇가지 법칙'같은 제목의 책을 정말 많이 읽었다. 하지만 언제 부터인지 그렇게 몇가지로 요약하고 정리하는 방법이 답답하고 어리석게 느껴졌다. 그런책은 쉽게 읽혀지지만 나를 변화시키는 힘이 부족했다. 차라리 아무런 구호나 요약된 법칙이 적혀있지 않은 고전을 읽은 후에 나의 정신은 발전이라는것을 할 수 있었던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인의 아집과 저속함이 느껴져 불쾌한 기분이 여러번 들었고 가슴이 답답했다. 리뷰를 적으려 알라딘을 검색해보니 이 책은 의외로 상당한 지명도를 갖고 있었다. 인간의 역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에 대해 말한다니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 한 제목인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내용은 지식의 나열로 채워져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힘'에 관심을 가진 듯 하다. 모든 것은 힘과 권력 야망 패권의 관점에서 해석되고 있다. 열강의 제국주의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확장을 같은것으로 과연 볼 수 있는것인가? 개신교에 대한 주관적인 비판의 근거는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남자라면'이라는 구절도 여러번 나오는데 '남자는 야망을 가져야하고 세계를 제패해야하고 땅을 정복해야 한다'는 폭력적인 생각을 당연하다는 듯이 밝힐 수 있다는것이 놀랍고 두렵다. 자신의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고 싶은것이 남자의 본능이라고도 떠들고 있으니 작가는 지식을 주워담으려는 노력이 아니라 자기 수양에 정진해야할것 같다. 작가는 근대에서 신체를 경시한것이 문제라고 보지만 나의 생각으로는 작가는 신체를 뛰어넘어 정신적인 세계에 대한 경험을 별로 하지 못한것 같다. 그런데 세계사를 움직이는 힘이 있긴 있는건가? 이 책은 너무 경박하고 주제도 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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