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주커먼 시리즈
필립 로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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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이 무척 길고 오랜 세월동안 일어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분명히 비극적이고 쓸쓸한데 책장을 덮은 후 내 마음은 이상하게 치유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분노와 배신, 그리고 복수, 죽음에 이르는 내용의 소설은 그 전에도 보아왔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만으로는 이런 치유의 감상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한참 후에 이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 소설을 탁월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연민, 그리고 사랑을 타고 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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