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양치질하지 마라
모리 아키라 지음, 정선미 옮김 / 시드앤피드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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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편입니다. 칫솔질하는 것도 위아래가 아니라 좌우로 하고, 식사하고 3분 이내에는 해본 적이 없고, 아침에 한번 하는 날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스케일링도 서른이 넘어 처음 해보았고, 매년하지도 않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갑이 넘어갈 때까지 잃은 치아는 한 개였습니다. 근관치료는 두 개를 더해서 크라운을 씌웠습니다. 물론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비교적 건강한 치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치과의사 모리 아키라박사가 쓴 <차라리 양치질하지 마라>를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믿고 있는 3-3-3 양치질 습관에도 치약업계의 교묘한 상업적 부축임이 숨어있다고 합니다. 또한 식후 곧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하니 정말 믿어야 될까 싶으면서도 설명이 솔깃한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치아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치주질환이 생기게 되면 당뇨병, 지방간, 치매, 뇌졸중과 같은 질환이 동반된다는 주장에는 솔직하게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당뇨병 환자병원균에 취약하기 때문에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 쉽게 치주질환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치아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하여, 저자는 자기 전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 차례 하되, 치실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장한다고 합니다. 칫솔은 전동칫솔, 음파칫솔, 초음파 칫솔을 권한다고 합니다. 아침과 점심식사 후에는 치실을 사용하고, 혀를 돌려 치아를 마사지하듯 하면 좋겠다고 합니다. 치실질을 해서 플라크를 제거하고, 동시에 천연의 항균물질을 함유한 침이 치아 사이로 잘 흐르도록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치아건강에 가장 좋다는 것입니다.

식후에 치약을 묻혀 양치질을 하면 상쾌한 느낌이 드는 것은 이를 제대로 닦은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하여 로릴 황산나트륨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혀로 치아를 문지르면 뽀드득하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치질을 대충해도 치아를 제대로 닦았다는 느낌이 남는다고 합니다.

이를 닦으면 갈색으로 착색이 되어있던 치아가 하얗게 변하는 것은 치약에 포함된 연마제가 치아의 포면을 깍아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치아의 시멘트질이 점점 얇아지게 된다고 합니다.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은 뒤에는 입안의 산도가 달라지면서 치아의 표면이 약해지는데 이런 상황에서 연마제가 든 치약으로 이를 닦으면 치아가 깎여나가는 정도가 심해진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에 치약이 귀하던 시절에는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먹기 전에 소금을 칫솔에 묻혀 이를 닦았습니다.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요즈음에도 식사를 하고 나서도 커피를 마셔야 하기 때문에 바로 이를 닦지는 않습니다. 결국 일을 시작하면서 커피를 마시다보면 양치질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치약은 충치예방, 치주질환 예방, 입냄새 예방, 미백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용도에 따라 선택하는데, 충치예방의 경우는 불소함유 치약을, 치주질환 예방목적으로는 살균력이 있는 치약을 권장하는군요.

아참 빠트릴 뻔했습니다. 식사 후에 껌을 씹는 것은 침의 분비를 촉진하므로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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