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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울림 - 느린듯 앞서는 거북이의
노병두 지음 / 지누 / 2016년 5월
평점 :
어느 사회나 구성원들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 있기 마련입니다. 물론 그 영향력의 정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현장에서 실천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은 현장중심이기 때문에 조금만 벗어나도 잘 알 수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느린 듯 앞서는 거북이의 새벽울림>은 광동제약 노병두 전무이사의 조직관리 철학을 담고 있어 조직관리에 관심이 있는 분이 도움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제약의 영업현장을 누비면서 쌓은 경험과 조직관리의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잘 녹이고 있습니다. 저자가 지금의 위치에 오를 때까지 치열한 영업현장 속에서 직접 발로 뛰고, 몸을 부딪치며 얻어낸 영업 철학의 비밀은 ‘A.C.T.I.O.N.’으로 요약된다고 했습니다.
‘A.C.T.I.O.N.’의 ‘A’(Attitude)는 ‘태도’, ‘C’(C-Cycle-Challenge, Change, Choice)는 ’도전, 변화, 선택의 완성‘, ‘T’(Try)는 ’실행‘, ’I‘(Innovation)는 ’혁신‘, ’O‘(Open mind)는 ’열린 마음‘, ’N‘(Never ever give up)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의 영어단어의 두문자를 조합한 것입니다. 이렇듯 핵심이 되는 내용은 책머리에서 설명을 해두었더라면 하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특히 책의 얼개가 ‘A.C.T.I.O.N.’의 순서로 되어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궁금했습니다.
나아가 현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영업이기 때문에 실천적 행동강령을 다섯 가지 제안합니다. 1. 주1회 방문으로 거래처와의 관계를 신뢰로 구축하는 것, 2. 차별화된 영업활동 진행, 3. 거래처 재고관리 선행 영업 진행, 4. Gold-zone 활동 강화, 5. 3 New(신규투입제품, 신제품, 신규활동) 강화로 미래성장동력 확보 등입니다(151쪽).
저자는 특히 회사의 그룹웨어,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 그리고 최근에 나온 밴드를 활용하여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독려해왔다고 합니다. 그 내용을 정리하여 이 책에 담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방법론에서는 끊임없이 진화해온 셈입니다. 이런 방법을 통하여 구성원들에게 알리는 내용은 영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직접적인 내용도 있습니다만, 때로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귀감이 될 만한 조언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생에는 3가지가 없다는 것도 있습니다. 1.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 2.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 3.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등입니다(101쪽). 듣고 보니 사실이면서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하면, 인생의 정의도 있습니다.(90쪽) ‘인생은 B에서 시작해서 D로 끝난다’고 하는데, B는 태어남(Birth)이고 D는 죽음(Death)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있는 C는 바로 선택(Choice)라는 것입니다. ‘즉 인생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선택하는대로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출생과 죽음 사이에 있는 삶은 온통 선택으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조직에 대한 강한 애정을 엿보는 대목도 있습니다. “자기가 꿈꾼 직장이 아니었어도 자기가 꿈꾸는 직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37쪽)”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제가 조직관리의 현장에 있을 적에는 ‘아침에 눈을 뜨면 기쁜 마음으로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겠다고 직원들에게 말하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때로는 ‘부서 이기주의’를 조장하는 분위기를 연상할 수도 있습니다만, 구성원들이 하나로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노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업현장과 관련된 내용은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현장감 있게 느껴질 것이지만, 다른 분야의 종사하는 분들 역시 이를 자신의 분야에 접목키셔 생각해보면 얻을 것이 많겠다 싶었습니다. 딱히나 영업적인 것을 떠나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내용들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