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모르고 공부하지 마라 - 1등급을 만드는 자기주도학습의 힘
권승호 지음 / 이담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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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업무를 제대로 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와의 인연이 참 질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공부와 관련된 책도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공부도 모르고 공부하지 마라>는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권승호선생님이 이야기하는 공부 제대로 하는 법을 담았습니다. 공부라는 것이 입시만을 위한 것은 아닐 것이므로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다시 배우는 심정으로 읽었습니다. 읽어 가다보니 그 옛날 선생님들께서 강조하시던 말씀도 있을뿐더러 변한 세태를 반영하는 새로운 가르침도 있었습니다.


사실 누구나 공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느냐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부하는방법을 제대로 모르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 현장을 지키고 계신 선생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요점 같습니다.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고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남들이 한다고 무턱대로 따라하는 것은 틀림없이 실패를 불러올 것입니다. 질병의 치료마저도 개인별 특성에 맞추는 맞춤의학시대인 만큼 공부 역시 개인의 특장을 잘 살린 맞춤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권승호선생님은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모두 6개의 범주로 구분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공부를 잘하기 위한 올바른 자세’입니다. 건강한 신체에 바른 정신이 깃드는 법입니다. 근본적으로 공부하기 위하여 마음가짐을 다잡는 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효율적인 학습방법’입니다. 저도 무작정 읽고 외우던 때도 있었습니다만, 공부도 요령이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 요령을 정리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어휘력과 사고력이 중요하다’입니다. 맡고 계신 국어와 한자 부문을 중점적으로 설명하셨습니다만, 사고력은 수학과 과학 등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이해해야 제대로 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자기주도학습이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송아지를 물까지 끌고 갈 수는 있습니다만, 물을 먹는 것은 송아지 하기에 달렸습니다. 공부도 남이 대신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남의 머릿속에 쑤셔 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스스로 알아서 하는 공부여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수업 시간, 이렇게 하라’입니다. 옛날 생각을 해보니 수업을 빼먹기도 했습니다만, 빼먹은 수업을 따라가려면 열배 아니 백배는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은 맡으신 수업에서 최고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집중해서 듣다보면 저절로 이해가 되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여섯 번째는 ‘부모와 교사, 이렇게 하라’입니다. 물론 공부는 학생들이 하는 것입니다만, 부모와 선생님들이 많이 격려해주고 도와주면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 좋았습니다만, 특정인을 짚어서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적은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그 분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재임하고 계실 때는 독단적인데다가 남을 배려하지 않는 독설에 사람들이 지쳐갔던 것으로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누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가르치기보다는 누군가를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옳은 지를 가르쳐 스스로 평가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점이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맞춤공부에 앞서 누구나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것은 물론 따라야 하겠습니다. 1. 사교육을 당장 그만 두어라, 2. 11시 30분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라, 3. 스마트폰을 해지하라, 4. 일요일은 하루 종일 쉬어도 좋으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밤 10시까지 학교에 남아 자기주도학습을 하여라 등 네 가지가 기본이라고 합니다. 사실은 목숨걸고 공부하지만 생각과 다른 결과를 손에 쥐면 누구나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차근차근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공부 안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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