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남미 (2017~2018 최신 정보) - No Plan! No Problem! 인조이 세계여행 21
함병현.홍원경 지음 / 넥서스BOOKS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남미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미에 관한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물론 가이드가 안내를 할 것으로 생각은 하지만, 일정에 있는 방문지에서 무엇을 보게 될 것인가를 미리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ENJOY 남미>는 잘 구성된 여행안내서입니다. 기본적으로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브라질 그리고 볼리비아 등 5개국에 있는 명소에 갔을 때 보지 못하면 섭섭할 것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프에르토 이구아수, 엘 칼라파테, 우수아이아, 바릴로체, 멘도사, 살타 등이며, 칠레에서는 산티아고,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칼라마, 아리카, 이스터섬 등입니다. 페루에서는 리마, 이카, 나스카, 쿠스코, 맞추픽추, 푸노 등이며, 브라질에서는 리오 데 자네이루, 마나우스, 포스 두 이구아수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볼리비아에서는 라파스, 코파카바나, 우유니, 투피사 등입니다. 아마도 이번 남미여행에서는 저자들이 추천하는 곳들을 모두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보는 남다른 점은 15박 16일, 한달코스, 남미 풀코스 등으로 구분한 추천코스가 정리되어 있는 것과 천혜의 자연코스, 남미의 역사, 남미 이야기, 남미 식도락, 열정의 댄스, 신비한 동물의 세계, 남미 각 분야의 최고, 남미의 예술, 남미의 악기들, 남미의 유명인사에 관하여 따로 정리해둔 것 등이 될 것 같습니다. 교통, 숙소, 음식, 관광 요금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정보도 잘 요약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별 방문지에서 중요한 볼거리에 대한 것들도 잘 요약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구아수 폭포의 백미’라고 한 악마의 목구멍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이곳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정말 이름 그대로 악마의 목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총 4km의 폭을 자랑하는 이구아수 폭포 중에서 가장 많은 유량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악마의 목구멍이다. 지구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 같이 끝도 없는 물줄기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 같이 끝도 없는 물줄기가 하나의 구멍을 향해 쏟아져 내린다. 악마의 목구멍 앞에서는 감탄사도 필요 없고 어떠한 잡념도 필요 없다. 가만히 그 광경을 바라보며 자연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 감동을 느껴 보자.(60쪽)”라고 했습니다.

 

남미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보통 12월에서 2월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춥기 때문에 따듯한 남쪽나라로 가는 것도 좋지만 결정적인 것은 이때가 우기라서 이구아수 폭포의 유량이 풍부하고, 파타고니아 빙하에서는 빙벽이 무너지는 장관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유니 소금사막에 물이 고여 하늘과 땅을 구분할 수 없는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행하면서 비를 맞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기를 피해 다니는 편인데, 걱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스페인에서나 터키, 발칸에서도 비를 맞는 적은 별로 없고, 비는 주로 이동하는 동안에 내렸던 행운이 남미에서도 이어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칠레와 볼리비아가 빠지고 콜롬비아와 멕시코가 더해지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의 일정도 짧기 때문에 이 책에 실려 있는 좋은 정보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일정에 포함되어 있는 페루에 관한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백을 내는 것이 쉽지가 않았을 터인데도 좋은 사진들을 많이 싣고 있어서 이 또한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본문에 실려 있는 방문지의 지도는 물론 별책부록으로 덧붙인 남미 여행지도 역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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